250419 
1파운드 공정거래소

룰 | CoC

PC | 홍시영

GM | 밀주

WITH | 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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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소윤과의 일이 있고 나서, 그로부터 한달이 지난 어느날.
평화로운 오후 한 때.
▶ :별 생각없이 우편함을 열어본 홍시는 자신 앞으로 도착한 편지 한통을 발견합니다.
각종 공과금 안내나 은행에서 온 우편물들 사이에 끼어 있었네요.
어두운 색의 봉투는 눈에 띄는 큰 특징은 없고, 가운데가 실링 왁스로 꾹 눌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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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편지라.... 묘하게 최근 편지를 자주 받네요?
▶ :아날로그 시대가 도래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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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봉투 겉에 아무것도 안 적혔단 건가요 우체국 소인 없이
▶ :네!
소인도 없고 깔끔합니다만...
오발송된 건 아닌지 수취인에는 분명 당신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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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손글씨로~? 낯익을까요
▶ :낯선 글씨체입니다. 묘하게 기계적인 느낌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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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흠? 타이핑이라든가? 일단 전부 챙겨서...
▶ :바리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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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집으로 들어가면서 별 생각없이 차소윤한테 카톡 보내요 [혹시 또 편지 보냈냐?]
▶ :카톡을 보내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답변이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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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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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평범하게 들어가서 옷갈아입고 영수증 등등을 정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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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뇨 요즘은 뭐 보낸 거 없는데요]
[행운의 편지라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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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물한잔 마시고서야 다시 폰보고 답장해요 [아니면 말고]
[몰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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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흠]
[옛날 동창이나 그런 사람이 보냈다거나?]
[열어보고 이상한 거면 그냥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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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열어볼까나~
▶ :내용을 확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핸드아웃 공개되었습니다.
아래로는 장례식이 열리는 주소와 저택 약도가 그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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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이름은 아는 사람?
장례식은 어젯밤부터 시작되었고, 발인 날짜는 앞으로 3일 뒤.
요즘처럼 장례 비용이 만만찮은 시대에 자택 장례도 이상하지는 않은 일이지만... ...
▶ :분명히 아는 이름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상하게도 제대로 읽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곳으로 가야 한다는 감각만이 강하게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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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흠.............................
엄청 수상한데??? 근데뭐 그렇게 느껴진다면야
거스를 수 없는 본능처럼, 무의식을 파고들며
가야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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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누구인지 당장 기억은 안 나지만 낯익다고 느낍니다. 그렇구나, 상을 당했으면 가야지.
일정과 위치를 확인해요
▶ :조사에는 필참하는 게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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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딸의.... 그럼 여자인가
▶ :어제부터 시작된 장례식입니다. 지금 바로 짐을 가볍게 꾸려 출발하는 게 낫겠네요.
위치는 이곳에서 차를 몰고 가야하는 곳입니다. 2시간 정도 걸릴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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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이고. 빠르게 가는 게 좋죠 스케쥴을 확인하고... 다행히 오늘은 별 일 없으니까 바로 갈게요
"입을 만한 게 있던가..." 검은 옷을 고르고 나갈 준비를 한 뒤에
검은 옷을 고르다 보면,
- 달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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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옷 안주머니에 들어있던 은색 케이스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안되죠, 이건 당신의 행운의 물건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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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뭔데이게? 바로 주워요
▶ :언제부터였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어느샌가 소지하고 있던 물건입니다.
언제부터... 였더라?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녔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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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우와 어떻게 생겼어요?
▶ :케이스를 들면 안에서 달각달각 소리가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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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제가 안에 뭘 넣어다녔나요
▶ :네모낳고 깔끔한 은제 케이스입니다.
열어보면 안에는 장식용 행운의 탄환이 네 발 정도 들어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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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장식용 탄환~~~?????
▶ :공포탄에 가깝고 살상용은 아닌 것입니다.
옆에 '행운을 빌며.' 라고 적혀있어요. 아, 그렇지.
이 문구 때문에라도 더 지니고 다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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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케이스를 주웠을 때부터 원래 들어있었던 거죠?
▶ :네! 본래 케이스에 있던 물건입니다.
옷과 케이스와 다른 짐은 뭘 더 가져가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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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평범하게 지갑 휴대폰 차키....
안경닦이.....
▶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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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부조봉투
▶ :아무래도 조의금은 내야하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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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응응 정확히는 기억 안 나지만ㅋ 예전에 가까웠던 사이? 란 느낌으로 적당한 금액을 넣고요
구두까지 꺼내 신으면서 그제야 톡에 답장해요 [아 부고였어]
[바로 상갓집 가려고]
▶ :정장 구두 풀셋 선배 진짜 드물다 새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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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경조사 참석이 처음은 아니겠지만 아주 익숙하지도 않을듯
▶ :답장을 보내면, 아무래도 바쁜지 빠른 확인은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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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들어가기 전에 장례식장 예절 한번 더 찾아봐야지.... 라고 생각하며
네비 찍고 출발하겠어요
▶ :그러나 마음이 급한 건 당신도 마찬가지이므로 더는 답장에 대해 신경쓸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내비게이션을 찍고 출발하면 차체가 부드럽게 움직입니다.
여기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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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 이쪽이야말로 톡은 바로바로 하는 편 아니라서 별로 신경 안쓰고
지능
기준치:55/27/11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 :문득, 아무리 그래도 자택에서 장례식을 하는 경우가 아주 흔한 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저택 자체가 거대한 장례식장인 걸까요?
애초에 저택이란 단어에 약간의 이질감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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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당연히 드물죠!!!! 처음 겪어!!!!
▶ :주소를 검색해보면 어떤 저택인지 나올까,
그런 의문도 짧게 스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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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조문 예절이란 것도 보통 다 일반적인 장례식장 기준이라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 :아무래도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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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일단 검색을 해봐요
▶ :주소를 넣고 검색해보면...
나오라는 장소는 안 나오고 엉뚱한 괴담 제목의 게시글이 눈에 띕니다.
『 악마의 저주를 받은 저택 』
▶ :헐 대박 어그로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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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 아 어글끌려
네 눌러봐요
▶ :ㅋ 네
본문이 이어집니다.
40년 전부터 꾸준히 경매에 올라온 고저택으로,
저택이 낙찰되면 매번 더 낮은 가격으로 얼마 안 가 나오고 팔리고를 반복하며 가격이 낮아졌다.
결국 최초로 경매에 내놓았던 저택 주인이 10여년 전 되판 거로 알려져 있다.
단기간 내에 다시 내놓아진 저택에 대해 사람들은 각자 상상력을 덧붙여,
인신공양이니 실종이니 하는 소문이 무성하다.
▶ :... 는 요지의 괴담입니다.
인신공양... 실... 종...?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그럼에도 신기한 건 여전히 '돌아가야겠다.' 는 생각은 들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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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경매에 내놓으 ㄴ주인이 또 되팔았다는 게 무슨 소리지 되샀다는 건가요?
▶ :다시 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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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 흠 뭐
다시 샀다는데 뭔 저딴 소문을 지어내지? ㅋ 라는 생각이나 하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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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고저택이 듣기에나 으리으리하지 유지보수관리비가 더 나간다는 건 또 인터넷발 지식으로 알고있어서....
그래서 걍 계속 내놓은 거 아냐? 라고 ㅈㄴ 심각성 없이 스루해요
▶ :cool~
계속해서 달리다 보면 하늘은 어느새 먹구름이 까맣게 낍니다.
음산한 걸 보니 곧 비가 내릴지도 모르겠어요.
비가 연신 내리는 시기에는 썩 좋은 기억이 없는데,
날씨까지 영 따라주지 않네요.
차는 도로를 시원하게 질주하며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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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에 예비용 우산이 있다 없다 2
▶ :가는 길에 하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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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 저번에 쓰고 집에 갖다뒀나봐 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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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응 뭐 어차피 저택인데
주차한 자리까지 좀 맞으면서 뛰지 뭐 얼마나 걸리겠어 까짓
▶ :쫄딱 젖어가꼬 또 감기 들면 우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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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 정 도 로 허 약 하 지 않 아
▶ :그려그려
어딘가 안일한 마음으로 고속도로에 진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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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지점에 다다를 때 새카맣게 몰려든 먹구름은 마침내 굵은 빗줄기를 쏟아냅니다.
어느 지점까지 향한 당신은 문득 깨닫습니다. 이 길...
막혀서 더는 차로 갈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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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굉장히 좁은 산길로 이어집니다.
멀지 않은 곳에 불빛이 보이는 거로 보아 저택이 코앞이긴 한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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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비 때문에 막힌 거예요?? 아님 원래 길이 이래?
▶ :원래 이런 길입니다
이 저택 사람들은 어떻게 오가는 걸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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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참 이 좁은 길에 뭐 갓길 주차를 할 수도 없고
▶ :그래도 차도둑이야 없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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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가기야 걸어간다고 쳐도 문상객들은 어쩌라고... 다들 차몰고 오지 않아? 대중교통도 없을 거 같은데
▶ :인적도 드물고 휑뎅그렁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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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일단 최대한.... 통행 방해(ㅋ) 안 되게 옆으로 빼서 차를 세우고
흠....... 우산이 없다.
주차 어케하냐고 물어볼.... 연락처도 없겠죠
▶ :차를 깔끔하게 주차합니다. 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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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황당하기보단 그냥 아차~ 번호가 없네~ 에서 그치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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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음........ 고민을 좀 해봅니다 이걸 맞고 가라고?
▶ :빠르게 뛰면 어떻게든 될 거 같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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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비 가릴 거라도 없나.... 글로브박스를 뒤적뒤적
기준치:45/22/9
굴림:65
판정결과:실패
▶ :
선배도 참 운이 없어도 너무 없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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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 그럼 날짜 지난 신문.....만 발견해서
▶ :이거라도 어딘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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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스읍." 일단....... 이거라도..... 머리에 덮고 나섰지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머리에 덮고 나서면 그 순간 강렬한 돌풍이 불어닥칩니다.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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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기준치:45/22/9
굴림:34
판정결과:보통 성공
▶ :오오!
당황한 와중, 품에서 예의 그 부고 편지를 떨어트립니다.
장례 날이 지독하게 궂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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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놔
주워요ㅠㅠ
▶ :떨어진 편지를 빠르게 주워듭니다. 조금 젖긴 했어도 이 정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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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늘 일진이 넘 안좋은데?!
얼른 안주머니에 넣고
▶ :가뜩이나 흐린 하늘 아래 더 짙은 그림자가 드리운 건 그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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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하 참 빡세다
▶ :고개를 들어 그림자를 확인하면 보이는 건 새카만 우산.
그리고 우산을 들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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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 :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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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야. 왜..."
당신을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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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인상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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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야!!!! 뭐야!?" 한국인의 인사
창백한 얼굴 한 면은 여러 개의 거즈가 덮여 있고,
덜 마른 핏자국이 덕지덕지 묻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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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놔 뭐야?
마치 귀신같은 얼굴을 한 그와 숲속에서 마주칩니다.
▶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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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우산도 없이 이러고 있어요."
"일기예보 정돈 체크해요."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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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관찰력
기준치:66/33/13
굴림:47
판정결과:보통 성공
허 일단
후다닥 가서 우산 밑에 끼어들고요
▶ :거리를 좁힌 당신은 그가 우산을 받치고 있는 반대쪽 손목이 허전하다는 걸 눈치챕니다.
정확하겐 왼쪽 손목이 날아가고 없네요... SANc 1/1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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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다 젖었네."
"감기 들겠어요."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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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진짜
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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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산체크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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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SAN Roll
기준치:52/26/10
굴림:71
판정결과: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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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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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뭔소리냐고 ㅠㅠ1
▶ :상황이 상황이라 그런지 조금 침착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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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 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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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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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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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황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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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너 맘고생 시킨 만큼
자업자득이라 생각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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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뭔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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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럴 일도 있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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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 그럼 발견하자마자
"너 꼴이 왜 이래?!!" 호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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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깜짝이야..."
"아, 별거 아니에요. 사고가 좀 있었어서." 그는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입니다.
"치료도 한번 받았으니 걱정할 거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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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니까 손목이 처치는 되어 있는 거예요?
▶ :네! 붕대로 대충 동여매어져 있기는 합니다. 피가 아직도 배어나오곤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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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하 진심
황당하네
"좀이 아니잖아 이건!" 입 떠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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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냥 애매하게 웃음 "그런가?"
"심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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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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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기웃 얼굴 살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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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일단.... 근데 니가 왜 여기 있어?" 이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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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귀신 본 거 같은 얼굴하곤."
"아..."
"장례식 때문에요."
"그래서 와있었는데, 보니까 마침 선배가 오는 거 같길래."
"2층에서 보고 온 거예요." 저택 방향을 한번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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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보일 만큼 가까워요?
▶ :꽤 떨어져 있긴 하지만 깨알같이 보이긴 보일지도? 싶은 애매한 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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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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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 날씨에 저 거리에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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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난 눈 좋으니까요."
"그나저나 더 바깥에 있다간 선배가 얼어버릴 거 같은데요..."
"안 추워요? 비도 다 맞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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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너 시력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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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보단 조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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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참, 나.... 그래. 일단은. 좀 들어가자."
당연히 나보단 좋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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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가까이 붙어요. 괜히 더 젖지 말고."
▶ :그가 가볍게 몸을 돌립니다.
우산은 자연스럽게 당신에게로 기울어집니다.
통행인이 전혀 없지는 않은 듯 소윤은 익숙하게 닦인 길을 따라 나아갑니다.
곧 초록 지붕의 저택이 한 채 보입니다.
음산한 저택은 한바탕 퍼부은 비 때문인지 끈적한 안개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돌길 끝에 닿은 정문 앞에는 세 사람이 서 있습니다.
우산을 줄지어 든, 정갈한 제복 차림의 여성들입니다.
▶ :"어서 오십시오."
그들은 단정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합니다.
"아가씨의 손님이시죠. 초대장을 확인하겠습니다."
그리고는 당신을 바라봅니다.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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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열심히 따라갑니다. "안녕하세요. 여기..." 쬐끔 젖은 초대장을 꺼내고
관찰력
기준치:66/33/13
굴림:11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 :그 눈을 보던 당신은 이질감의 정체를 깨닫습니다. 이 사람들...
하나같이 서로 다른 눈색을 지닌 오드아이입니다.
이런 사람만 골라서 고용한 걸까요?
"네,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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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생각해보면 조문객에게 초대장이란 말은 다소 기묘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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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 사이 우산 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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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를... 위한.... 저택?
▶ :"확인되었습니다. 안내해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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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일단.... 뭐.... 그런 취향일 수도 있지
▶ :
눈알의 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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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드레스코드? 일 수도 있고....
렌즈라든가... 우와 신기하다~~~
▶ :그들은 당신의 편지를 확인한 다음, 저택의 문을 열고 안으로 안내합니다.
내부는 검은 커튼이 줄지어 매달려 있고,
굳게 닫힌 창문을 빗물이 소란스럽게 때리고 있습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복도. 복도. 복도.
그것에 간신히 익숙해질 무렵에서야 저택 홀로 도착합니다.
그곳에 있는 건 길게 이어진 테이블과.
▶ :"... ..."
"... ... 흐흠."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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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눈치보여
떨어져 앉은 몇몇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공간과 달리,
하나같이 따로 노는 옷차림은 아무리 생각해도 장례식장에 온 사람 같지가 않습니다.
▶ :"곧 아가씨가 오실 겁니다." 안내인은 다시 정중하게 인사합니다.
"잠시 앉아 기다려주세요."
그는 당신에게 양해를 구하곤 곧 자리를 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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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우 브금 무서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 :네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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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멀쩡한 손으로 의자 빼고 앉음
그리고 봄 "뭐해요. 앉아요."
"의자 빼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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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됐어." 시들하게 대꾸하고 앉습니다
흠... 근데뭐... 사실 상가집이라는 게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껴서 자리 좀 지키다 가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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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당신이 착석하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당신을 보던 사람들이 곧 말을 걸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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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옷차림은??? 상복이 아니란 거?
▶ :"소윤 씨가 갑자기 마중을 나간다 했더니..."
"당신을 보고 나갔던 거네요? 이름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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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야 넌 아는 사이냐?
▶ :옷차림 역시 자유분방합니다. 단정한 정장부터 가벼운 캐주얼을 입은 사람까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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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네! 홍시영이라고 합니다. 소윤이랑은 학교 선후배라서요."
▶ :긴 머리를 우아하게 틀어올린 여자가 당신을 보며 눈을 반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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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래도 색은 검정인가요
▶ :아뇨 알록달록
"아하. 선후배지간이셨구나."
"전 경매감정사로 일하고 있고,"
! 남선화:"남선화라고 해요. 잘 부탁해요."
그는 시원시원하게 웃으며 당신에게 손을 내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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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 안녕하세요." 글쿠나~ 악수해요
! 남선화:"비에 다 젖어서 큰일이네요. 수건 받아다줄까요?"
▶ :"에이. 누님. 저택 난방도 잘 되는데 금세 마르겠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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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받..받고싶어 ㅋ
! 남선화:"그래요? 그래도 감기 들 수도 있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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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일어남 "말씀드리고 올게요."
▶ :"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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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머쓱하게 "차에 우산이 있을 줄 알았는데 없지 뭐예요."
▶ :"그럼 가는 김에 나 오렌지 주스 한잔만 달라고 같이 말해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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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저 대사는 누구야?
▶ :곱슬머리에 가벼운 캐주얼 차림인 청년이 손을 번쩍 들어올립니다.
! 남선화:"유하 씨도 참..."
"둘이 동갑이라고 너무 쉽게 쉽게 부려먹는 거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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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보다 어린 놈이군
! 김유하:"그치만 이 저택 사람들 다 어딘가 무감각. 기묘. 이래서 무섭다고요 누님!"
"어후..."
휙 고개 돌려서 홍시 봄 "형님 쪽이 선배예요?"
"그러니까 형님...? 이 맞? 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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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에. 한 학년이요."
! 김유하:"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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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유하... 씨라고 부를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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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러는 사이 수건이랑 오렌지 주스 달라고 요청중 ㅋ
! 김유하:"유하야~ 라고 하셔도 돼용!"
"파티에서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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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파티요?"
! 김유하:"넹!"
! 남선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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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당황해서 선화나 다른 사람들 기색 살펴요
! 남선화:"그게, 시영 씨는 혹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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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다들 파티라고 알고 있는겨?
! 남선화:"어떤 내용을 받고 저택까지 왔는지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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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불온한 직감이다
! 남선화:그녀는 난감하게 웃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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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부고장을.... 받아서. 가까운 지인들과 자택에서 상을 치른다고......"
! 김유하:"거짓말!" 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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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잽싸게 눈치 살핌
! 남선화:"거봐요, 뭔가 이상하다고 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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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다들 이유가 다릅니까?"
▶ :경악한 얼굴의 김유하와 곤란해 보이는 남선화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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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유하는... 경박하지만 도움이 되네 정보면에서
▶ :모자를 푹 눌러쓴 단발머리 여성이 이쪽을 물끄러미 봅니다.
그 맞은 편에 앉은 노신사는 관심도 없는지 본인 휴대폰만 만지고 있습니다.
! 김유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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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뭔가 개손해 기분인게
차소윤은 까만 수트 입어도
! 남선화:"그게 말이죠..." 약간 눈치보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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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삐끼처럼 소화할 수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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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초대장이 모두 다르대요." ㅋ
수건이나 푹 둘러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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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넌 니 하기에 따라서 장례식장도 파티장도 참석 가능한 코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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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뭔소리야 너도 셔츠 단추만 좀 풀면
파티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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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푹 받아서 일단... 안경 두고 머리를 닦으면서 사이를 벌어봅니다
! 김유하:"전 오늘 지인 생일 파티라 해서 온 거라구요....." 우울
"이거 봐요. 생일 초대장 카드." 테이블에 반쯤 머리를 박은 그가
풀죽은 채 품에서 평범한 아이보리색 카드를 한장 꺼내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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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제 카드랑 겉보기는 같아요?
받아서 읽어볼게요
▶ :평범하게 누군가의 생일에 초대한다는 요지의 카드입니다.
고급 실링 왁스가 찍혀 조심스럽게 날아온 편지에 비하면 다이소에서 2000원 주고 살 법한 카드같은 느낌입니다.
! 남선화:웃음 "그리고 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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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황당쓰~
! 남선화:"경매 예정 저택을 확인해달라는 서류를 받고 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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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수건 어깨에 덮고 안경 다시 씁니다
! 남선화:"저쪽의 권선 씨는 기자인데..."
단발머리 여자에게로 고개를 돌립니다. "기사를 써야 한다며 보내지셨던가요."
! 김권선:후. 짧게 한숨을 내쉬곤 시영을 한번 봅니다.
"네."
"저택 실종자에 대한 기사를 작성하다가요. 현장에 가라고 해서."
"그냥 포스트잇에 적힌 거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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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포스트잇이요...." 초대장조차 아니군
ㅈㅁ그럼 유하 카드에 적힌
생일자 이름은 읽을 수 있던가요?
▶ :여기도 마찬가지로 이름이 읽히지는 않습니다.
그냥 남의 이름이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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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제가 받은 거랑 같은 이름이란 생각은 안 들고?
▶ :네!
하 이와중에 너무 넣고싶은 커미션 열렸다고 알림와서
만들어둔 태화 삼성페이 쓰고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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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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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ㅠㅠ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랬군요
▶ :들어갔을랑가 모르겠다
일단 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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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들어갔음 좋겠다~
▶ :나두...
! 김권선:"무슨 말도 안되는 장난인지..."
그가 짧게 혀를 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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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경매나 기사는, 그렇다 쳐도... 유하 씨는요?"
! 김유하:"그러니~ 까~ 생일 파티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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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니깐. 생일이라고 한 그 친구한테 연락해보면요?"
! 김유하:"어..." 쩝. 하곤 머리 긁적
"그게 그냥 엄청 친한 지인의 생일, 이란 것만 기억에 남고."
"여기까지 오고나니 뭔가 머릿속이 멍하다고 할까..."
! 남선화:"농담같은 이야기지만..."
"다들 각자의 이유로 이 저택까지 불려왔어요. 전혀 다른 방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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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너는?" 차소윤 봄
! 남선화:"장례식 때문에 왔다고 한 건 당신이랑..." 고개를 돌려 소윤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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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도 부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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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누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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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잘 모르겠는 지인의..."
"막연히 가야겠다는 생각만 들었긴 한데요."
! 김유하:"덜덜덜..." 말로 함
"개무섭. 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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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김유하:"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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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웃긴다 너 mz인싸네
! 김유하:"완전 별로다. 안 그래요? 아니 완전 완전 완전 별로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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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완전 별로지." 동의
! 김유하:"난 오늘 딸기 케이크 먹으러 온 건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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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테이블에 음식은 없나요
! 김유하:"아저씨, 아저씨는 진짜 아무 말도 안 할 거예요?"
그가 휙 구석의 노신사를 바라봅니다.
▶ :안타깝게도 지금은 차려져 있지 않습니다.
아까 그가 요청한 오렌지 주스 정도가 있네요.
! 남선화:"아..."
"그는 고신혜 씨, 라고 하는데요."
"저희도 이름 정도만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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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너무 재밌는데? 미드같다
▶ :그렇게 불린 노신사는 시종일관 무관심 스탠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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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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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신혜면 할아버지 이름 같지는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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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좀 기다려 봐야겠죠."
"아가씨를 불러온다고 했으니까." 멀쩡한 손으로 테이블 톡톡
! 김유하:"흐흠."
"... 고저택의... 미소녀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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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인공이 여자...이긴 하겠네." 아
! 남선화:"혀 찬 소리 말고 주스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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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타쿠인가
! 김유하:"넵."
! 김권선: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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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 여기 사람들한테 물어보셨어요? 초대장 검사하던." 하인들
- 우르르릉...
! 김권선:"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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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으악! 어깨 팍 튐
"왜 이렇게 불렀냐고요."
천둥소리와 함께 곧...
! 남선화:"물어는 봤는데요."
홀 끝에서 인영이 다가옵니다.
! 남선화:"다들 같은 말만 해요."
그리고 번개.
창문 틈으로 쏟아지는 새하얀 빛에 질린 듯한 노인이 휠체어를 밀며 내려옵니다.
! 김권선:"예의 아가씨에게 들으라고."
온몸에 붕대를 감은 누군가가 휠체어 위에 앉아있습니다.
모두의 시선을 한눈에 받으며 손님들 앞에 멈춰 섭니다.
▶ :-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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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뭐라고 말은 안 나오고
그가 낸 탁한 목소리는 마치 바닥을 긁어낸 쇳소리 같습니다.
! 주하나:"저택 주인인 주하나라고 합니다."
"... 유감스러운 소식을 먼저 말씀드리자면,"
"일단 저택에서는 파티도, 장례식도, 그 무엇도 열리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는 휠체어 손잡이를 가만 움켜쥔 채 말을 이어나갑니다.
"다들 겁 먹으신 건 압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런 일을 처음 겪는 게 아닌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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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김유하:what ~ 하고 두 팔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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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럼 계속 팔리고 팔렸다던 괴담이 언뜻 스치네요...
! 주하나:"오히려 이 사태에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권선:"... 그게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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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저기....."
! 남선화:"처음이 아니라뇨? 저는 전에도 이 저택을 감정하러 온 적이 있는데,"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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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휙 선화씨 한번 봤다가
! 주하나:붕대 너머 시선이 당신을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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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하나 씨가 저희를 초대한 거 아닌가요?"
! 주하나:천천히 고개 저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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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꼭 같은 처지인 것처럼 말씀하셔서....?" 허
! 주하나:"그 초대장은, 무작위로 뿌려지니까요."
! 김유하:"뜨헐..."
! 남선화:입 찰싹
▶ :김권선이 수첩을 펼칩니다. 주하나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갑니다.
! 주하나:"결혼식."
"장례식."
"생일파티." 고저없는 목소리예요
"사람을 모으는 패턴은 다양하지만, 모두 저희와는 무관한 일."
"그러니 돌아가시는 건 상관 없지만..."
- 우르르르릉...
다시, 천둥이 칩니다.
! 주하나:"지금은 폭풍우가 오고 있어 숲을 나가시긴 어려울 거예요."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 머무르고 가시는 걸 권장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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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눈만 깜빡
"날이 궂기는 했죠."
! 김유하:"뜨흐어얼..."
"아니, 아니,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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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날씨가 눈치가 없네
! 김유하:"근데여 아... 누님? 아가씨? 아가씨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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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김유하:"무작위란 게 먼소리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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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얘 귀여운데? 웃겨서 호감됨
! 김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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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누가 사람들을 이 저택으로 부르는 장난이라도 치는 건가요?"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뜨헐...
! 주하나:"말 그대로입니다." 당신 말엔 고개를 끄덕입니다.
"누가, 언제,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보내고 있는지... 까지 저희는 알 수 없습니다만."
"주기적으로 이런 일이 발생해서..."
"와주시는 분들에게 폐를 끼쳐 죄송할 따름이죠."
! 남선화:"... 무서운 이야기네요. 소름끼친다고 할까."
! 주하나:"저희 때문에 곤혹을 겪게되신 데에는..."
그가 삐걱 움직여선 고개를 숙입니다. "부디 양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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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무튼, 별 일은 없다는 거죠?"
! 주하나:"네, 그럼요."
"하루 지내는 데엔 부족함이 없도록 도움도 드릴 테니 안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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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재워주신다니 뭐, 신세 좀 지겠습니다. 오는 길도 산길이라 이 날씨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오셨어요? 주차할 곳도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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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잘못 가다간 미끄러질 뿐일 테니까요."
! 남선화:"아, 전 자차를 가지고 왔어요. 주차 자리가 애매해서..."
"건너편 공터에 세워놓고 우산을 쓰고 왔죠."
! 김권선:마찬가지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입니다.
! 김유하:"전 택시 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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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공터가 있는 줄 알았으면 저도 거기 대는 건데."
! 김유하:"근데 오다가 중간에 내려줘서.." so sad
"쫌만 더 들어가달라 했는데 절대 안된다고 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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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도 택시 탔어요. 위치가 위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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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길이 막혔으니깐."
! 고신혜:"... ..."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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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잠깐 시간 확인해요 지금은~ 몇시쯤?
▶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오후 2시 경이네요. 아직 이른 시간입니다.
아 잘못 적었다
여튼 그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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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너무 일러
▶ :한창 시간이죠
! 주하나:"더 궁금하신 게 없으시다면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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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럼 저, 방 좀 받을 수 있을까요?" 다급
! 주하나:"하루 푹 쉬시고, 어머. 물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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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우산이 없어서.... 젖어가지고.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 :그는 주변의 저택 안내인에게 작게 뭐라 속삭입니다.
곧 오드아이의 여성이 당신에게로 다가옵니다. "방을 안내해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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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여벌옷도 빌리고 싶어................ 하지만 너무 많이 요구하나
"네! 부탁드릴게요. 샤워도 해도 되나요?"
▶ :"필요하시다면 갈아입을 옷도 챙겨드리겠습니다." 줄게
"네, 하루 묵으실 예정이니 무엇이든 편히 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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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감사합니다!" 감 동 이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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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올라갈 거면 같이 가요."
"여기 있어봤자 할 게 있는 것도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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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그,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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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뚱 "왜 이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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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그야 그렇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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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같이는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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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엉? 아니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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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웃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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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별 생각은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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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봐줄게요."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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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다른 사람들한테 꾸벅 인사하고 여자 따라서 갈게요
ㅋ뭘
"?" 걍 표정으로 뭔솔? 하고 총총
▶ :두 사람은 안내인을 따라 2층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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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냥 기분 좋아보임 이 꼬라지를 하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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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ㄱㄴㄲ
니 꼬라지를 좀 봐
웃어봤자 반쪽이라고 니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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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래도 그렇지." 문득
"선배는 정말 조심성이 없어요." 또
갑자기 꼽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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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왜 또 잔소리야,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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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렇잖아요. 놀랐다니까."
"잘 홀리는 걸지도." 저벅저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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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가??"
".....? 뭘 놀라?? 내가 더 놀랐지." 니 꼬라지에
되~~~게 kpc같이 구네 거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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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올 거라곤 생각했는데요." KPC력 올라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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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암만 의미심장하게 굴어도 난 어지간하면 흘려보내는 상식인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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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설마 진짜 올까 싶기도 했어서요."
"그런 일..." 미나송 "저런 일..." 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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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ㅡ^ 눈썹 짝짝이로 올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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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다 겪어놓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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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런 얘긴 좀 이따가 해." 안내인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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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럼 얌전히 입 다뭄
▶ :앞장 서서 걷던 안내인이 문 하나를 열어줍니다.
"이쪽 방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샤워 후 갈아입을 옷은 욕실 앞에 준비해두겠습니다."
그는 정중히 허리를 숙여 인사하곤 총총 자리를 벗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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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감사합니다~" 방 구경하자
"네 방은 어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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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거 보다가 "이 맞은 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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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럴 줄 알았어." 도로 ㅡㅡ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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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 "왜 이 표정이지."
"씻고 나와요. 나도 좀 씻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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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래, 씻고 나서 얘기 좀 해."
".......너 씻어도 되는 상태야?"
어딜 어떻게 씻겠단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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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음." 가볍게 멀쩡한 쪽 손 들어서
잼잼 "하나는 쓸 수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요."
"샤워기는 두 손으로 잡을 필요 없어서 다행이네요." 농담이라고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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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이없네 "조심 좀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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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하..."
"조심이야 늘 하죠. 늘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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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씻으면 상처에 물 들어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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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손으로 입가 가린 채 곰... 그러다 또 방긋.
"괜찮아요. 크게 덧낼 생각은 없으니까."
"적당히 가리고 씻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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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비닐이라도 씌워줘?"
달라하면 줄거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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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
"내가 직접 할게요. 이 정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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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미심쩍은데.... 별로 받고싶지 않은 거 같아서
"뭐, 암튼.... 손 필요하면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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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그는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건네곤 방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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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도 슬슬 추워서 몸 떨고 씻으러 갈게여
▶ :방은 일견 평범해 보입니다. 둘러보기에는 몸이 너무 춥다!
후딱 욕실로 들어가 뜨신 물로 씻으면 노곤하니 기분이 절로 좋아집니다.
... ...
샤워 후 바깥으로 나오면 그 말처럼 욕실 앞에는 갈아입을 옷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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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설마 고딕셔츠는 아니겠죠 ㅋ
▶ :어쩐지 사이즈에 잘 맞는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나면 문 바깥에서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딕셔츠면 좋겠지만
무난한 정장 셔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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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까르르~
잘마른 새옷은 기분이 좋구나
▶ :하 그냥 입히고 웃을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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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 입고 문 열어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문을 열면 고용인 한 명이 그 앞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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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싫어 정장셔츠 입을래
▶ :"실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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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엥 차소윤이 아니네 얼음
"네?"
▶ :"아가씨께서 시영 씨를 뵙고 싶어하시는데, 괜찮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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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하나 씨가요?"
▶ :"네."
말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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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지금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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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 고용인 미인인가요
▶ :94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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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시발
▶ :20 뺄게
74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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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래도 초미인이야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기다
▶ :네 순둥순둥하게 생긴 미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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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럼 뭐.... "네에. 뭐.... 잠시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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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맞은편 방문 대강 두들기고
▶ :웃기네 진짜
그럼 대답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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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 잠깐 주하나 씨가 찾는대서 갔다온다!"
▶ :안에서 약하게 물소리가 나는 걸 보면 아직 씻는 중인 거 같네요.
소리 닿았겠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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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대강 소리지르고 말아요
들렸음 좋고 아님 말고~
▶ :그동안 사용인은 얌전히 손모으고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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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찾으면 전화라도 하겠지 뭐
▶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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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넵." 쿨하게 끄덕이고
얌전히 따라갑니다
▶ :"응접실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긴 복도를 따라 조심스럽게 걷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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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까 거기요?"
얼마 안 가 당신은 응접실에 도착합니다.
▶ :"아, 거긴 식당이고."
"응접실은 이쪽입니다." 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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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하."
조금 어두운 실내를 촛불이 은은하게 밝히고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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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춤.... 또 눈치봄
휠체어에 탄 주하나가 테이블 한쪽에 앉아있습니다.
! 주하나:"아,"
"어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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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부르셨다고요...."
! 주하나:그가 붕대로 감긴 뭉툭한 손으로 자리를 가볍게 손짓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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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엉거주춤....아?
! 주하나:"후후... 우선 앉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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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랬어? ㅋ
하나씨도 한손만 그래요?
! 주하나:전신이 모두 붕대로 감겨있어서 영 애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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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전신이구나....... 붕대 위에 옷입기도 힘들겠다
! 주하나:힘드러 ㅠ 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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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꾸벅 하면서 가서 앉아요
에궁~ 그래도 울진 마시구 ㅠㅅㅠ
▶ :자리에 앉으면 주하나가 당신을 물끄러미 응시합니다.
! 주하나:"미안해요.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는 조금..."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라."
"자리를 따로 마련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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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저한테만 하실 얘기가 도대체...." 그런게 왜 있지?
"일단 말씀하세요."
! 주하나:"갑작스러운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당신은..."
"악마의 존재를 믿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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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풉 웃을 뻔함(캐입임) 급하게 손으로 입 가렸고
! 주하나:후후 웃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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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갑자기요?"
! 주하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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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악마의 저택이라는 얘기 때문에 그러세요?"
! 주하나:"단순한 소문이라면, 그렇게 불릴 뿐이라면 상관없지만..."
그가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입니다.
"믿고 안 믿고를 떠나, 믿을 수밖에 없어졌거든요. 저는."
"무슨 의미인지 아시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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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보...셨어요?" 무슨 영화제목 같네
! 주하나:웃음 "이 저택에는 악마가 머물고 있어요."
"다소 엣날로 돌아갑니다만, 처음부터 이야기하는 게 좋겠군요." 끼익... 휠체어를 조금 움직이곤
"일찍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건 제 아버지..."
"그러니까 이전의 저택 주인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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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oO( 차도 한 잔 안 주나... ) 말똥말똥 듣고있음
! 주하나:당신의 말똥거리는 얼굴을 본 그녀가 가볍게 웃으며 팔을 흔들자
▶ :사용인들이 홍차와 스콘을 그 앞에 놓아줍니다.
! 주하나:"들면서 이야기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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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머쓱해짐........
가볍게 목례해요 간식들기 좋은 시간이지
! 주하나:"제 아버지께선 저택의 악마를 눈치챈 그 순간,"
"계속해서 타인에게 이 저택을 떠넘기려 했습니다만..."
"번번이 실패했었네요."
"부족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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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인터넷에도 괴담으로 퍼져있더라고요." 대강 알거같단 소리
.......뭐가 부족했단 거지? 돈
?
! 주하나:"후후후... 오래된 고성, 좋은 소재죠." 얌전히 웃다가
"자, 그럼. 질문을 하나 더 하죠."
"당신이 악마라면 사람의 무엇을 원할 것 같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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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 피? 목숨? 영혼?"
! 주하나:"반쯤 정답이군요."
"그들은 사람의 모든 걸 원합니다. 피. 목숨. 영혼."
"욕망. 지식. 시야."
"육체..."
창을 때리는 빗소리가 선명하게 귀에 닿아옵니다.
! 주하나:"하지만 그들은 아주 교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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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붕대 봄......
! 주하나:"일방적으로 빼앗지 않고 늘, 거래를 제안하려 합니다."
"듣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일방적인 거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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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살짝 열린 창 틈을 타 커텐이 낮게 펄럭입니다.
! 주하나:"그러니까, 부족한 거예요."
"이 저택의 사람만으론."
"내어줄 수 있는 게 한계가 있지 않겠어요."
▶ :그렇게 말한 그녀의 몸 위로 감긴 붕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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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거래...를, 하셨...어요?"
! 주하나:빙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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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본인이 부른 거 아니라고 하셨잖아요."
! 주하나:"그래서, 악마는 늘..."
"초대장을 보내 외부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욕망을 채우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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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거짓말쟁이라고 매도할 뻔했네
▶ :시종일관 같은 표정의 고용인은 손이 불편한 그녀를 위해 옆에서 시중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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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차를 한모금 마신 주하나가 다시 웃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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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따라서 차 한모금 마심
! 주하나:"그럼 아마, 슬슬..."
"이런 의문이 드시겠죠."
" '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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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뇨."
! 주하나:"어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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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미 상관은 있을 거라고 짐작해요 "왜 이 얘기를 저한테만 해주시죠?"
! 주하나:"... ..." 그는 당신을 직시합니다. 붕대로 거의 가려져 보이지 않음에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곧 악마가 당신을 찾아갈 거예요."
"그러니 여기서부터는 조언입니다."
"어떤 요구를 받든, 반드시 하나는 선택하세요."
"둘 다 포기하는 건 가장 불행한 일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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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거래를 거절하지 않은 거냐고 물으려던 참이었어
! 주하나:"저는 그저 이 저택의 모두가 무사히 살아나가길 기원할 뿐."
"안전하게 내보내는 일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니 이 말만은 믿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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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순서도 알 수 있으신가봐요....." 비꼬는 거 아님
좀 생각중이야
! 주하나:"이곳에서 가장 오래, 그들과 거래를 해온 게 저니까요."
"정확하게는, 거래를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존재가. 라고 하는 게 정확하겠군요."
"게다가..."
"당신을 보면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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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주하나:"만연한 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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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주하나:"당사자는 몰라도, 어디선가 옮아온 것처럼."
"비극이 잘 붙는 체질이네요. 마치 한번 생사의 고비를 넘어온 듯이."
"악마는 그런 존재를 좋아합니다."
"먹잇감으로 삼으려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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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색하게 웃어요.....
이게 '왜'라는 질문의 대답이네요
"저, 하나만 여쭤볼게요."
! 주하나:"말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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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소윤이 이 저택에 언제 도착했죠?"
! 주하나:"어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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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끄덕.....
"내일은 나갈 수 있을까요?"
! 주하나:"그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걱정마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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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날씨가 '노력'으로 어떻게 된다고?
될 것 같네요.... 말하는 걸 보면
대강 짐작은 됐고 끄덕끄덕....
! 주하나:"당신이 이 거래를 거절한다면, 다른 이의 손에 넘어갈 뻔했지만..."
그저 웃습니다. "잘 부탁드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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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지금 이것도 거래였어요?"
그때 소리없이 다가온 저택 관리인이 그의 귓가에 무언가 보고합니다.
! 주하나:"말이 그렇다는 거예요."
"... 저는 이만 가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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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한숨 "얘기 감사합니다."
! 주하나:"네." 사용인의 손에 휠체어가 잡히고 천천히 몸이 돌려지며
그녀가 속삭이듯 말합니다.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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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치료도 아마 저택에서 받은 거겠지....
! 주하나:"악마는 1파운드의 살점을 내놓으면, 반드시 도려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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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하나 씨를 보면... 뭐... 처치는 어지간히 잘 했겠거니 하고 안심해요 숙련되었을 것 같으니
! 주하나:"피 한 방울 흘리지 않은 살점 1파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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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 :그는 휠체어를 떠미는 손길과 함께 응접실에서 물러갑니다.
순식간에 남은 건 당신과 식은 차와..... 반쯤 먹다 만 스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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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악마 운운하는 시점에서 과학이 소용 없지만
저도모르게 과학적으로 츳코미 걸 뻔했다
▶ :메챠쿠챠 오컬트 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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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온몸에 모세혈관이 있는데 살을 도리면서 어케 피를 안 흘려욧
▶ :a k u m a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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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지방만 빨아먹을 거면 가능하겠지
▶ :악마님은 다 할 수 있대~
스콘이나 마저 먹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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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암튼 뭐...... 쟁반? 같은 거 있나? 남은 거 방에 들고가서 먹고싶어
...
당신이 막 쟁반에 스콘을 올려 일어나려던 참입니다.
그 순간 누군가 발치를 잡아당긴 것만 같은 감각에 주춤,
강제로 의자에 착석하게 됩니다.
▶ :SANc 0/1
med.png?1745053606
홍시영:
SAN Roll
기준치:51/25/10
굴림:4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
▶ :침착합니다. 이미 예고 받은 일이다.
몸이 뻣뻣해지고,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숨결같은 것이 발목을 스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 이게.... 어? 벌써?
시간이 의미없게 흘러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곧이라고는 했지만 이렇게 곧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
짧은 호흡을 반복하고 있잖으면 테이블 아래에서 목소리가 들립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악마면 밤에 온다든가 해야하는 거 아냐?
▶ :- "너. 는."
- "내가 찾. 던완벽 한인.간.이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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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하 뭐래ㅠ
▶ :- "부. 족함을 채.울 수 있.을 것 같.아."
발밑이 울리고 보이지 않는 어둠 너머에서 목소리가 울립니다.
- "거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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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나 하나로? 채워져? 내가 고급 보디긴 하지
▶ :- "자네.의왼손.과하나.의목.숨을.바꾸는건.어떤가."
대뜸 쏟아지는 이 거래 조건은, 사람의 목숨과 자신의 왼손입니다.
SANc 1/1d3
med.png?1745053606
홍시영:
SAN Roll
기준치:51/25/10
굴림:35
판정결과:보통 성공
▶ :1 차감합니다.
- "선택. 해."
med.png?1745053606
홍시영:얼토당토 않은 조건을 듣는 순간 퍼즐이 맞춰지듯 이해가 통하고
▶ :문득 떠오르는 건 얼굴 절반과 손목이 날아간 그 후배이기도 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래..... "누구의 목숨?"
▶ :- "비. 밀." 깔깔 웃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렇게 나오시겠다
▶ :- "주지 않.는다.면 무작.위로 데려가. 마."
- "어서. 나.는인. 내심. 이 길. 길. 길. 길. 길. 길. 지이 않.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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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공평하긴 개뿔 그냥 협박이잖아."
▶ :또 한번 웃는 소리가 납니다.
- "그래. 서. 싫.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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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남의 목숨은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닌데." 투덜투덜
"왼손을 줄 테니까 목숨은.... 그쪽이 양보해." 뭐라불러야돼?
반말하기 무서운데 존대해주기도 꽁기하다
▶ :끽끽끽. 그 말에 마치 칠판을 긁는 듯한 웃음 소리가 울립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무서워.....
▶ :- "좋. 은 선택이. 야."
- "오늘 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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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무서버. 심호흡해요 억지로
▶ :- "거래를 진. 행하러 갈 거다."
- "상하지 않. 도록. 잘. 관리해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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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그건 또 바로가 아니야?" 허탈하네 나 마음의 준비 했는데
▶ :- "상하. 거나. 중간에 가로채. 이면."
- "이 또한 파기. 로 이해하. 고. 목숨. 을. 받아가지."
med.png?1745053606
홍시영:보험 약관 같네....
악마 상대로 거래 사기를 치려고 했을 과거의 인간들에게 존경을 보내요
비명에 가까운, 마치 찢어질 듯한 웃음 소리를 끝으로...
▶ :점점 희미해지던 목소리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딱딱하게 굳은 몸 또한 한번에 녹은 듯 풀려납니다. <아이디어>
med.png?1745053606
홍시영:
지능
기준치:55/27/11
굴림:72
판정결과:실패
▶ :아이고
...
충격에 머리가 잘 돌아가지는 않지만...
단순히 생각해도 이상한 거래입니다.
손 하나에 목숨이라니?
▶ :그러니 이 이상 자세하게 생각할 여유까진 없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면 손끝이 떨립니다.
두려움이 엄습합니다. 그건...
보이지 않는 공포를 마주한 순간의 감각.
자유롭게 움직일 수 이
있어요
쟁반에 스콘 얹고 올라가도 돼
med.png?1745053606
홍시영:ㅠㅠ
▶ :ㅠㅠ
클로티드 크림도 더 달라고 하면 주께...
med.png?1745053606
홍시영:상 짚고 좀 심호흡 오십번만 할게요
▶ :후 하 후 하 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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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테이블을 내리누르는 왼 손바닥의 감촉을.... 기억해두려고 합니다.
오늘 밤부터는 이제 못 쓸 테니까.
▶ :이게 나의.... 왼손.
그냥 사람 죽게 두지 그랫어 /급/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무리 봐도 거래가 아니라 협박이지만
거절하면 둘 다 망가뜨린다든가, 뭐... 상상할 수 있는 나쁜 결과는 너무 많네요.
▶ :최악은 언제나, 생각보다 가깝습니다.
이 저택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너무 많고, 아는 얼굴 역시 있습니다.
하나를 무작정 포기하기에는...
med.png?1745053606
홍시영:악마가 하루에 여러 사람에게도 거래를 제안할까?
▶ :당신의 도덕심이 이를 용납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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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하나의 목숨. 그 하나가 나 자신일 수도 있는 거고.
- 펄럭.
▶ :커튼이 나부끼는 소리조차 선뜩하기만 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왼손은.... 자고 일어나면, 복구될지도 몰라.
그럼에도 이렇게 무서운 건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체 일부를 절단해서 리필되는지 확인하는 정신 나간 짓은 안 한 지 오래됐으니까요.
▶ :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게 벌써.... 한참 오래 전 같습니다, 새삼.
그 이후로도 별의 별 희한한 일을 겪었어요. 그래, 귀신인지 신인지 하는 것도 봤었고.
악마같은 게 어디 있냐고 할 처지는 양심상 못 되죠.
그 많은 일을 겪는 동안 운 좋게도 내내 사지 멀쩡하게 다녔더니...
......자고 일어나면 돌아올까?
제 살을 뜯어먹어 맛을 확인하는 엽기행각을 벌일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 :잃어버린 것. 잃어버리게 될 예정인 것.
무엇이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차갑게 식은 홍차의 씁쓰레한 향이 코끝에 닿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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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적어도, 멀쩡히 회복될 가능성이 0이 아니라는 것만으로, 희망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평범한 사람들'에 비하면야.
▶ :그냥 감금하자...
내 생각엔 그게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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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다시 크게 숨을 내쉬어 갈무리하고 고개를 듭니다.
시간은 별로 흐르지 않은 게 놀랍기도 하고, 호러물의 클리셰 같아서 당연하기도 하네요.
▶ :akumade horror . . .
고개를 들면 깔끔하게 비워진 응접실만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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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사용인을 찾아 차를 다시 끓여달라고 부탁하고 잼이랑... 기왕이니 과일까지 챙겨서 받아갈겓ㅇ됻
조금 전까지 악마에게 붙들려 있던 곳이라 생각하면, 상당히 소름끼치네요.
▶ :새 홍차와 잼, 과일 등을 챙겨 쟁반에 가득 안고 올라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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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원래는 죄송해서 이거저거 해달라고 안 하는데
난 이정돈 받아도 될 거 같아
▶ :당신의 방 앞에 서서 기다리는 차소윤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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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피해보상?이잖아 이 모든 서비스도
▶ :ㅠㅠ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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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
잠깐 빤히... 보다가 손에 든 쟁반으로 시선 옮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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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간식."
"아까 말하고 갔는데 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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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치곤 꽤 잔뜩 받아왔네요." 으쓱
"반쯤은요. 기다리면 오겠거니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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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많이 주시더라고." 어어 마니쥬세요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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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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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먹을 거지?"
방으로 먼저 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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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야 이런 건 사양 안 하지만요." 따라 들어감
1인용 침대 위에 새 수건이 접혀 올라가 있습니다. 그새 갈아둔 모양이네요.
테이블과 옷장 등의 가구 사이로
아까는 급히 나가느라 못 봤던, 암막이 쳐진 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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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암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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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휘 둘러봄 "구조는... 다 비슷하네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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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슬쩍 들춰봐요 뭐야이건?
암막을 걷으면 창문이.......
아닌 가로막힌 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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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그럼 창문은 없어요?
▶ :긁힌 자국이 가득한 벽입니다. 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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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음.... 악마가 나오기 좋게 생긴 벽이군. 도로 닫고
▶ :규칙없이 아무렇게나 뾰족한 것으로 긁어낸 것 같은데... <관찰>
닫기 전에 보고 가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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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관찰력
기준치:66/33/13
굴림:1
판정결과:대성공
▶ :
막 닫으려던 찰나, 그어진 자국 사이로 당신의 시선을 끄는 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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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 지금 컨디션 좋아 절호조야
▶ :누군가 남긴 듯한 글귀입니다.
'몰렸을 땐 위로 향하라.'
▶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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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깜빡 보다가 천장 봄
▶ :이 저택은 2층 저택인데, 이 위라면 지붕이라도 말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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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위?
▶ :혹은 방의 천장이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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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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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스파이더맨 처럼 천장에 붙진 못해
▶ :차소윤이 손으로 천장을 가리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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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글자 쓸어보다가 천장 올려다봅니다
▶ :꽤 높은 곳에 당겨서 내리는 손잡이가 하나 보입니다.
구조상 다락방인 걸까? 싶지만 손이 닿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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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다락방이라도 있나?"
med.png?1745053622
차소윤:"그럴지도요. 이런 고저택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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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사다리 있어야겠는데." 방 둘러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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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사다리..."
무언가를 잠시 생각하듯 차소윤이 문득 어딘가를 바라봅니다.
"그 전에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어디를 봤는데?
▶ :옷장과 시계와 벽이 있던 자리입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잠깐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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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엥.......
"남는 게 시간이야." 어깨 으쓱하고 테이블에 앉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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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뇨..." 그럼 휙 몸 돌려서
문을 열곤 자기 방 문을 가리켜요 "이쪽에서."
med.png?1745053606
홍시영:ㅇ_ㅇ
"그러든가...?" 뭐 그정도야
med.png?1745053622
차소윤:"감사합니다." 웃음
med.png?1745053606
홍시영:간식트레이 도로 들어요
med.png?1745053622
차소윤:그는 당신을 데리고 자신의 방으로 향합니다.
▶ :들어가면 마찬가지로 1인용 침대, 테이블과 옷장, 암막이 쳐진 벽이 보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진짜 구조는 비슷하네... 천장도 봄
▶ :단 둘뿐인 걸 확인한 그는 곧장 테이블을 뒤집어 엎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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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뭐하냐?"
med.png?1745053622
차소윤:"테이블이면 되던가." 중얼
"침대는 안 보이니까... 아. 일단 앉아요."
"설명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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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가 안 보여?" 트레이는... 남는 의자에 올림
med.png?1745053622
차소윤:"봐선 안될 것이요."
잠시 팔짱 낀 채 곰곰 했다가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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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진심 뭔소맂니 모르겠는데
이것저것 얘기하러 온거니까 말하길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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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시간을 역행하고 있어요." 대뜸
이 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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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med.png?1745053622
차소윤:"죄송해요. 이거..."
"어떻게 말해도 좀 웃겨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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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푸하... 같은 웃음 미만의 한숨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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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한숨
"이럴 거라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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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손 내저음 "일단, 어.... 계속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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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도 내게 일어난 현상 정리는 좀 필요했고, ..."
"일단 내 마지막 기억은 선배랑 함께 여기를 나가려다 죽은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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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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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테이블을 뒤집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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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가 진 자리엔 악마가 찾아오기 너무 쉬워서..."
"선배 오컬트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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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 방도 창문은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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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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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부정하진 못하는데 좋아하지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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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부정은 못한다는 게 다행이네요."
"바깥에, 괴물이 살아요. 저택 인간들은 죄다 악마랑 거래하기 바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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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바깥? 악마랑 괴물이 따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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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물끄러미
"당신은, 더 주의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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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죄다 거래를 한다고?!?!?" 나만 찾아온 게 아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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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시간이 없어요. 곧..."
불안하게 손을 만지던 그가 벽의 암막을 휙 걷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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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안그래도 걷고싶었어
▶ :그곳에 걸려있는 건 한 대의 괘종시계입니다.
시간은 이제 오후 3시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가까이에서 보면 몇 개의 숫자 위로 지저분한 손자국이 묻어 있습니다.
숫자는 1. 3. 7.
▶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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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관찰력
기준치:66/33/13
굴림:2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당신은 그게 말라붙은 핏자국이란 걸 어렵지 않게 눈치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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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곧 다가올 3시를 한번 보고는 홍시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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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손자국의 크기는 다 다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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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역행 시마다 이곳에 표시를 해놨어요."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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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 ㅗ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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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탈출하려다 실패하기도 해서..." 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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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른손이야 왼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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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왼손이 날아갔어요
"곧 난 이 저택에 도착한지 얼마 안돼 시간을 보내던 무렵의 내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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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역행이라는 게 진짜 거꾸로 간다는 거야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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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내 시간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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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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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렇게 해서라도 당신을 데리고 나가고 싶었으니까요."
"몇 번이나 망해서 이번에야말로, 같은 말은 못해주겠는데요."
"그래도 나를 끝까지 믿어주면 좋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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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기시감이 듭니다... 나를 구하려고 미친 짓을 했다고.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라는 게 기가 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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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열심히 상황을 설명하던 그가 돌연 입을 다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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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소윤?"
그리고 당신이 잠깐 눈을 깜빡.
감았다가 뜬 사이 그의 부상 부위가 모두 멀쩡해집니다.
손에 감고 있던 붕대나 한쪽 눈을 덮은 거즈도 깨끗하게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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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러면 7시엔 어떻게 되는 거지?
조금 전까지 대화를 나누던 그는 마치 허상이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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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ㅅㅂ 이렇게 모든 정보를 나한테 떠넘기고
그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당신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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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어... 어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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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니가 아무고토 모르는 탐사자 미만이 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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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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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해? 정신차려." 눈앞에다 핑거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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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 이상하네. 방금... 식당에 있었던 거 같은데."
깜빡 "나 설마 졸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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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꿈꿨냐? 샤워한다고 올라왔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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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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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내가 간식도 받아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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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듣고보니 그랬던 거 같긴 한데요." 간식 보고 우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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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최대한 태연하게 굴어봅니다 미치겠군...
▶ :이렇게 대화를 나누고 있잖으니 아까부터 내내 별 말 없던 게 새삼 이상했다 싶을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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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태연하게 굴면서 악마들린 저택을 벗어나려면 뭐 어떻게 해야 되지?
▶ :그는 평소처럼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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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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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7시엔 얘 시간은 어떻게 되는 건데? 더 과거로 돌아가나? 아니면 더는 감을 수 없으니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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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확실히 부자는 부자인가봐요. 아낌없이 주네."
탐사자가 생각이 많든 말든 나는 샤머를 먹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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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뒤집어진 테이블에 대해서는
별 말 안하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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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 네 그냥
선배가 뒤집었나?
희한하구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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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도 아쿠마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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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니 모 난 이제 막 저택 와서
사람들 만난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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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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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거 맛있네요. 선배 안 먹어요?" 샤머나 먹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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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어..... 먹어야지." 헛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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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갸웃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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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여기 천장엔 아무것도 없나요
▶ :네! 이쪽엔 별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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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래... 너도... 미칠거같은 시간을 보내며 또 집착광기 발동하느니
그냥 아방수로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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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나저나 진짜 이상한 저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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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내가 어케든 해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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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아 뭔소리야
"장례식이라 해서 부랴부랴 온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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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내가. 책임져야지. 뭘어쩌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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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황당하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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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깨 으쓱 "그러게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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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럴 줄 알았으면 안 올 걸 그랬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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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황당하네..... 얘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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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까 젖어서 컨디션 좀 나빴잖아요." 기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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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미 왔는데 무슨 소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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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감기는 안 들었어요?"
"것도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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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내일은 집에 갈 수 있을 거랬어, 아가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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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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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감기 얘기에 으쓱하고 보란듯이 따끈한 홍차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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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주하나 씨, 라." 침대에 앉아서 생각
"그 사람 좀 쎄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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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붕대가 어마무시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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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보다는." 손으로 자기 가리킴
"동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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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뭔소리야...."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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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양치기란 의미죠."
"느낌이 별로였는데. 너무 믿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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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구라를 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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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확신은 없지만 내 감은 그래요."
"같은 거짓말쟁이는 기가 막히게 알아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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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하나 씨가 초대한 범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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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무대에 선 사람들을 내가 하루이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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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무대라.......
뭔가 납득은 감
"그럼...... 그것도 다 구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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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리고 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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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밑밥 깔아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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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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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간식 받으러 갔을 때. 만나서 얘기 좀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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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무슨 얘기를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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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너 여기가 괴담 하우스인 거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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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올 때 선배가 들려줬던 거 같기도."
"무슨 경매 얘기는 들은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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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그런 설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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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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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사실 이 저택에 악마가 살고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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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우와." 무표정
"재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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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래서 계속 팔려고 했는데, 악마 때문에 잘 안 되어서 하나 씨가 다시 물려받은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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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엄청나게 클리셰다. 호러 각본도 요즘 이렇게는 안 쓴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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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인간들한테 '거절할 수 없는 거래를 제안하지.' 이러려고 자꾸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거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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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흐음."
"그건 결국 그 악마? 에게 목적이 있단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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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러니까 혹시 악마가 찾아와서 거래를 하면 조심하라고, 뭐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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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사람의 무언가를 뺏는 게 목적인가..." 생각하다가
눈 깜빡 "..."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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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악마니까 그렇겠지 당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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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
"혹시 선배에게 걱정 살 짓을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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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럼 좀 묘한 표정 됐다가
"니가 언제는 안 그랬던 것 같아...?" 구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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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뭔가 생각함
"뭐, 적당히 귀엽게 봐주세요. 후배잖아요."
"그리고 내가 그런 짓을 했다면 아마..."
"선배는 조금도 바라지 않은 선배 생각을 더 먼저 해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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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떼잉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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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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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얼씨구?" 쯔쯔 혀참
"말은 잘한다. 하이고. 내가 전생에 무슨 업을 쌓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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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하하."
"그 업은 평생 청산 못할 텐데 그냥 이고 지고 살아요."
"어디다 버리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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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 안그래도 방금 또 널위해 조뺑이치기로 결정된 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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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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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됐다 됐어. 내가 악마면 너한텐 안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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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치만 뭐 나도 널 위해 역행 중이었잖아
"왜요?" 갸웃
"아, 가진 게 다 허상이라서?" 농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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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뺀질뺀질하네 계약 의무 이행은 안 하고 도망칠 궁리나 할 것 같아서다!" 이놈이 저걸 말이라고! 이마에 손가락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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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얏."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꿀밤 맞았다가 손 뻗어서 팔목 텁 잡음
"계약 의무란 건 무슨 소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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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ㅡ.ㅡ
"얘기 안 들었어? 악마가 거래를 건다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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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랑 뭐를 거래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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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걸 내가 아냐?" 황당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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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눈 가늘게 뜨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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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큐베 같은 사기거래겠지. 악마니까."
미안 방금 건 진짜 오타쿠의 단어 오용 혼용이었어
오타쿠에게 계약이란 거래랑 비슷한 용법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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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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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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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계약이나 거래나이긴 해
"악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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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잠깐 괘종시계 보면서 눈 돌림
"지금 대낮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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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 눈 피하네.'
"선배는 가끔 내가 선배를 아주 오래 보고 있다는 걸 까먹는 거 같아요." 놓아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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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넌 입만 열면 속터지는 소리나 하고." 스콘 집어넣음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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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우물
'... 음.'
'피하는군.'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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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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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거 맛있네요." 우물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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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의자 뒤로 기대서 차 호록 "암튼 오늘은 꼼짝없이 여기 있어야 돼."
전파는 잘 터지나? 폰 켜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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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가만히 있는 건 좀 지루한데..."
"아까 올라오면서 보니 저 안쪽에 무슨 창고같은 것도 있던데요."
▶ :켜보면 폭풍우 때문인지 전파도 아리까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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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내 이럴 줄 알았다." 혀차고 도로 집어넣음
"남의 집을 막 돌아다니면 안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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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 편하게 있으라 했다고도 하고..."
"만일 진짜 악마가 나오는 저택이면 손전등이나..."
"부지깽이나, 이런 거 하나라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무슨 일이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거고."
▶ :그러고 보면 사다리의 존재가 신경 쓰이기는 했었다는 게 떠오릅니다. 손이 닿지 않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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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듣고보니 왠지 결정적인 타이밍에 정전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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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ㅋ "그렇죠?"
"폭풍우까지 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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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갖다달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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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런 고저택, 등 나가는 거 일도 아니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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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근데 여기 벽난로도 있어?
▶ :식당에는 있었던 거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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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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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귀찮으면 나혼자 창고 다녀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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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갈거면 같이 가."
흠... 그래 뭐 어차피 심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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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하..."
"이런 고저택 탐방은 또 처음 해보는 거 같네요." 문 반쯤 열다가 문득 얼굴 봄
나무 문이 끼익. 소리를 내며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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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내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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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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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왜?"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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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악마가 사람의 뭘 원하고 찾아오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아무것도 주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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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그리곤 그가 한발 앞서 방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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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연극하는 애가 그것도 모르냐?"
"당연히 영혼 거래 아냐." 당근거래 같은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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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으."
"타락 선배같은 거 절대 보기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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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타......"
"보통 죽는다고 생각하지 않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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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눈 마주하곤 웃음
"죽게 둘 리 없잖아요 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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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쉬엇다가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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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언제 재개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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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시간쯤 쉬고~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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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소윤... 의외로... 파우스트를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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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한 2시간~2시간 30분 정도 더 하고
끊으면 댈 듯
파우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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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오~ 좋네요
난 오타쿠 필수교양이라 알고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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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랄까 아직 좀
반신반의 상태긴 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는 오타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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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파우스트 모르면 이해 안되는 작품 마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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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 웃긴데
아 큐베 얘기 자연스럽게 한 너도 웃기고
걍 자연스럽게 넘긴 나도 웃김
아니 지인분이 이 악마와의 거래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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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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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스콘 주면서 스콘 줄 테니 가라고 했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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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연끝전때도 호무라 얘기 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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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너도 혹시 스콘 줄게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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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악마가 무슨 간식 구걸하는 강아지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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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어쩌지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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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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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스콘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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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양자택일을 제시하는데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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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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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청년 스콘이나 먹어 이러고 있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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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악마쿤 스콘이나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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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었겠다
해볼걸(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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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뭘해
일단 쉬고 오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 더 필요하심 말씀 주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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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네~~~ 이따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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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헤~~~
샥샥 오면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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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샤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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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으쌰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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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동안 차소윤의 시간역행을 이해한 것 같았는데
방금 다시 이해 못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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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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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타임라인 모르겠어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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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근데 저도 이 시날 처음 할 때
헷갈리긴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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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하나 씨 답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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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어쨌든 그 캐는 미래에서 역행중이고
지금도 역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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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뻘소린데 주하나 라는 거 어떤장르 cp명인 게 웃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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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일단 가보자아
p4 얘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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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당연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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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학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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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그니까 역행 중 인데 닌 왜 그걸 다 알아?
초행 차소윤은 왜 기억이 안남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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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거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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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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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겪음 어느 미래 시점까지
그리고 뒤로 되감기
근데 역행 KPC랑 아무고또 모르는 KPC는 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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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별개라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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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거 타임라인 정리해두신 게
시날 마지막에 별첨되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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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역행이라는 게... 보통 리트 기회를 얻으려고 일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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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끝나면 한번 봐요
그 기회는..
..
일단 엔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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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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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예를 들어 전날밤으로 돌아가면... 전날까지의 기억 아 계약 시점에 따라 달느가
ㅇㅋ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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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
두 사람은 2층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 :차소윤이 가리킨 방향에는 복도 끝의 [다용도실]이 하나 있고, 그 옆으론 [휴게실]이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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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창고는 역시 다용도실이겠죠~ 열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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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조심하구요."
▶ :고풍스러운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나란히 놓인 네 대의 세탁기가 가장 먼저 두 사람을 반겨줍니다.
청소도구나 빨랫거리를 담은 바구니와 사다리가 하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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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과연... 큰 저택이니까
"오, 사다리."
그 안쪽으로 뒤돌아선 인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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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사람이다
그는 처음 보는 낯선 기계를 서서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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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 넓은 저택이니..." 고개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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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누군가요
▶ :단발 머리가 흔들거리는 게 보입니다.
기자 김권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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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기자님?" 말 걸어봐요
낯선 기계는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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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김 기자님."
! 김권선:"아..."
"누군가 했더니."
인기척을 느낀 그가 뒤를 돌아보곤 가볍게 인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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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ㅇ_ㅇ "뭘 그렇게 보고 계셨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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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같이 빼꼼
! 김권선:"이 기계..."
그가 낯선 기계를 눈짓합니다.
"무슨 용도인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아서요. 보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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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기계요...?" 하면서 가까이 가요
▶ :그의 앞에 놓인 기계는 용도를 알 수 없는 거대한 것입니다.
네모난 형태에 드럼 세탁기처럼 안을 들여다볼 구멍은 있지만,
빛을 반사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양철처럼 투박한 회색 몸체지만 일견 부드러움이 느껴져 무슨 재질인지 가늠하기 어렵네요.
뒤로 굵은 배전선이 이어져 있습니다.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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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왠지
낯익은데(누비가)
관찰력
기준치:66/33/13
굴림:66
판정결과:보통 성공
! 김권선:"세탁기라기엔 좀 독특하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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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 오늘 눈 맑아
"그러게요. 엄청 크네요? 세탁기는 이미 4대나 있는데."
▶ :기계를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던 당신은 기계 옆면에 연결되어 매달린 스프링 수첩을 발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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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
! 김권선:"신기한 저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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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당겨서 뒤적여 봐요
! 김권선:"요즘 시대... 라기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게 많네요."
▶ :당신은 손쉽게 수첩을 손에 넣습니다.
! 김권선:"그나저나..." 당신 옆의 차소윤을 쭉 훑어봅니다.
애매한 얼굴 "다 나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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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척 보기에도 오래된 저택이긴 한데. 시대가 어긋난 것 같죠." 적당한 맞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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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 김권선:"꽤 심한 부상이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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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씻고 처치 좀 했어요."
! 김권선:"... 손목을 이어붙이는 처치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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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멍?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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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저야 잘 모르지만...." 어깨 으쓱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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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일단 웃어봄 "아, 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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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하나 씨도 몸이 되게 안 좋으시더니,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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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잘 돌아와서 다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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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전문적인 기술이 있는 거 아닐까요?"
! 김권선:"... ..." 그는 두 사람을 차분히 보다가 결국 한숨을 내쉽니다.
"그래요... 워낙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저택이니."
"더 신경 써봤자 저만 지는 기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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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그새 무슨 일이 더 있었나요?"
! 김권선:고개 저음 "그건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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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님도 혹시.... 악마를 보셧나요...?
! 김권선:"그냥 여기에 오게 된 경위, 흐름, 모든 게 그렇잖아요." ㅋ
"일단 저는 현실에 벌어진 사건 사고를 기사화하는 입장이라."
"뭐든 쫓다보면 늘 배후에는 인간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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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오~
! 김권선:"여기는 어쩐지... 으스스한 기분이 든달까... 조금도..."
잠시 말을 고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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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분하게 기다림
! 김권선:"인간의 영역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달까..."
"미안해요. 잊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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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웃음 "세상에는 기묘하고 기이한 일이 주기적으로 벌어지는 법이죠."
"그래도 결국 여기있는 우리 모두 인간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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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색하게 웃으면서 받아요 "괴담이 엮인 저택이라고 하니까요...."
! 김권선:이쪽도 어색하게 웃어요 "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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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날씨가 이래서 더 으스스한 것도 있을 거예요."
! 김권선:손목으로 눈가 문지르다 맙니다. "하아..."
"얼른 해가 좀 떴으면 좋겠네요. 날씨가 이게 뭐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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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남의 집에서 할 만한 일도 없으니까 더 그렇네요."
! 김권선:"두 사람도 몸조심 하고요. 너무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실종되는 일 없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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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에....이 기자님도 참~" 부르르
! 김권선:"이 저택은 워낙에 소문이 흉흉하니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는 거잖아요. 초대장에..."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약을 발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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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입 떠억~
! 김권선:"몽롱한 우리를 유도했다거나." 스치듯 말하며 그가 문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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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김전일 같다!" 소년탐정
괜히 손끝 킁킁
! 김권선:그럼 내내 피로하고 차갑던 얼굴에 좀 웃음이 번집니다.
"혹시 이상한 걸 본다면 모두 수집했다가 제게 전달해주세요."
"여기까지 온 이상..."
"대박 기삿거리 하나는 건져가야 성이 풀리겠어." 찐 기자 마인드로
중얼거리며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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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럴게요. 저희 중에 탐정에 제일 가까운 건 기자님이시구."
고개 빼서 인사해요 "가서 핫초코라도 좀 드셔보세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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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김 기자님은 목숨은 별로 아깝지 않은 타입일까요."
! 김권선:잠시 돌아보곤 끄덕이고 마저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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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소윤 옆구리 푹 찔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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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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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무슨 그런 건방진 소릴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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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렇잖아요." 팔짱 낀 채 서 있음
"대박 기삿거리 하나... 라니."
"이런 거 쫓다가 큰일나는 거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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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냥 일에 찌든 월급쟁이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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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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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조회수 경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아?" 나도 업계사정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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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긴, 기자면 기사 소재 관련해서 엄청 쪼이기도 하겠죠."
"선배가 이 고저택 기사 쓰면 제목 뭐라고 할 건데요?" 그냥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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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음......." 고심
".....조회수 안 나올 것 같아서 메인 기사로는 못 걸고 칼럼이나 테마 연재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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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 생각... "어울릴지도. 칼럼 연재하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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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호러, 미스터리, 추리물. 장르별 공식을 소개하는 서브컬쳐 기획 시리즈. 문화면에 들어가나 이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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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렇지 않을까요. 요즘은 이메일로 오는 뉴스레터도 제법 잘 되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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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 그런 것도 있지."
"만, 기사는 아니지."
"어느 매체인지까진 못 들었네. 뭐... 고생 많으시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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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는 기자 하면 에너지 쫙 빨릴 거 같아..."
"꽃집 일은 잘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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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난 취재하러 다닐 체력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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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응 그럴 듯 수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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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겨울은 비수기라서 별루. 이제 봄이니까 슬슬 바쁠 때가 온다."
.....초봄은 몇월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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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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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3월은 이미 봄 아니에요? 내가 너무 이르게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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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럼 바빠지기 전에 나도 의뢰 넣을래요."
전 12-2는 무조건 겨울이라 초봄은 3월 초 정도...
4-5월이 봄이라 생각해요 /개인 기준/
3월은 춥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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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발렌타인 바짝 했고. 개학 시즌... 은 의외로 할 만해. 화이트데이 바짝 해야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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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곰돌이 인형같은 거 넣어서도 만들고 그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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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넌 왜? 어디 선물용이야?"
"요샌 산리오 인형 넣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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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 아뇨. 무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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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규격 외 사이즈는 상담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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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복귀작 잡혀서요. 소품으로 쓸까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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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소품이면 생화는 안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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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냉정해..."
"드라이 플라워가 나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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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프리저브드 있어. 나중에 주문서 써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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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넵."
"..."
"할인 해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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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 "까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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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하하. "농담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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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니 하는 거 봐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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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일년이나 쉬고 돌아가는 거니까, 가장 좋은 소품들로만 꾸리고 싶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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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에누리 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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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기합 넣고 만들어주면 그걸로 좋아요." ㅋ댓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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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립서비스 잘하네." 감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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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얼굴 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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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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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는 가끔..."
"내가 하는 말이 다 알맹이 없는 립서비스같은 거라고 치부하는 거 같은데."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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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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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도 이런 건 진심으로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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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칭찬이잖아!" 나도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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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게 어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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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누가 공허하다고 뭐랬냐? 적시에 눈치 빠르게 사회생활 잘한다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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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사회생활이 아니라..." 하...
"... 됐다..." 진짜 공허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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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별 깊생 없었는데 이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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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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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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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내가 뭐라고 하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 열고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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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말 잘한다고." 이게 아냐? 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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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에. 네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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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칭찬인데...." 미안 나 인프피라서 진짜 칭찬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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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알아 너는 전력이란 거
근데 우린 앰벼도 안 맞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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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케 저런 말을 술술 하지? 라는 부러움인데
"야아. 삐졌냐?" 힐끔대면서 쫓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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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설마요. 애도 아닌데..."
▶ :다용도실을 빠져나오면, 휴게실 바로 앞.
문 너머에서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익숙한 목소리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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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도 참, 답지 않게 무슨 소리를..." 하다가 휴게실 문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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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고마운데 괜히 민망해서 그랬지이...."
목소리 누구껄가나
▶ :남선화와 김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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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민망할 것도 많네요. 음?"
그럼 그냥 문 열어봄 "실례합니다."
! 남선화:"어머."
! 김유하:"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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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무슨 얘기 하고 계셨어요~?"
! 김유하:"오오오옷?~?~?~?~?~?~~?~?~?~?~?~" 벌떡 일어나서
차소윤 주변 빙글
"뭐냐 너? 싹 나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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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친구먹었나.... 빠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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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처세적 웃음 "그렇게 됐어."
"선배가 고쳐줬거든." 떠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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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 내가??" 못받아먹음
! 김유하:"헐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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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제가 고쳤나봐요."
! 김유하:"형님 의사쌤이에여?"
헐 대박...
"의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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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뇨 플라워샵 하는데요...."
! 김유하:"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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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의대생은 마음대로 수술 못하지 않아요?" ㅋㅋ
! 김유하:"어울린다. 플라워샵. 그럼 꽃으로 낫게 했단 거?"
"왕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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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뭔소리야."
! 남선화:"유하 씨도 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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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김유하:아 뭐 됏어 하는 MZ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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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별 중요한 얘기는 아니었을 것 같은데 맞죠?" 선화씨 봄ㅋㅋㅋ
! 남선화: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그냥 간식 타임을 좀..." 하고
사탕이나 쿠키 따위가 든 유려빙 들어올려서 보여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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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
! 남선화:"과자 좀 먹을래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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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역시 선화씨는
악마랑 거래 해봤을까?
! 남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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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우와. 무슨 맛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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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주신다면야 사양 않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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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처음 온 게 아니라며.... ㄷㄷㄷ
! 남선화:"음, 마카다미아랑... 초콜릿도 있고 단호박 쿠키..."
▶ :신중하게 쿠키를 고르는 그들 뒤로 [장식장]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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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마카다미아로 하겠습니다." ㅎㅎ
! 김유하:"이것도 맛있어요~ 버터 쿠키~"
! 남선화:뽈칵 열어서 그릇에 쿠키 여러개 우수수 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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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휴게실에 원래 있는 거예요 이 간식은?"
! 남선화:"아, 달라고 하니 주던 걸요."
"저녁 식사 시간이 곧이라 너무 많이는 먹지 말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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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하."
! 남선화:"온 김에 좀 앉았다 가요. 비도 오는데."
"나갈 수도 없고, 적적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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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안 그래도 심심해서 여기저기 다니고 있었어요."
! 김유하:"게다가 이 누님 외에~ 그 기자 누나는 막... 피곤한 얼굴로 다니니까 말도 못 붙이겠구."
"아저씨는 방에서 나올 생각도 안 하구..."
"둘은 아는 사이라 외로웠어. 나.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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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럼 일단 앉아서 이야기에 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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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어쩌란 거지 싶지만 일단 앉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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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소윤 봄 "친구 먹은 거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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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동갑이긴 한데요."
! 김유하:"완~ 전~ 짱친이죠 저희!" 벌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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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되게 친근하게 말하길래... 흡." 유하의 일방적인
치댐인가....
! 김유하:"근데 선배 형님 온 날부터 찬밥 됐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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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예? 언제 오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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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직 머릿속에서 타임라인 맞추는 중
! 김유하:"아니, 형님이요 형님." 홍시 척 가리킴
"같이 얘기하다가 형님 오는 거 보인다고, '올 줄 알았지만...' 같은 말하며 휭 나가서!"
"그때부터 나 버리구!"
! 남선화:"과자 먹어요." 먹임
! 김유하:"와압." 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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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 그럼 다들 오늘 오신 건 맞아요?"
! 김유하:"그에 비해 우리 경매사 누님은 상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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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다른 사람들 기억은 변화가 없군...
! 남선화:"네 그렇죠."
"유하 씨는 그냥 악수만 해도 친구가 되는 것 같으니 너무 신경쓰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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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전 또.... 순간 전부터 계속 묵고 계셨던 줄 알았어요. 적응력 대박이시다."
엄지척 해줌
! 남선화:"아하하... 말했다시피..."
"전 전에도 이 저택에 온 적이 있거든요."
"여기 집값 10년동안 꾸준히 내려가고 있는 거 알아요? 아까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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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때도 주하나 씨는 그... 똑같으셨어요?" 상태를... 병환을... 뭐라해
! 남선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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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붕대.... 를 말하는 듯한 어설픈 손짓
! 남선화:"그땐 주하나 씨를 직접 뵌 건 아니었고, 정말 잠깐 들른 거였지만요."
"내부 상태를 감정하려고요. 어쨌든 경매에 내놓긴 해야 하니까."
"그때도 주인님은 몸이 편찮다고 했으니 그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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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하." 그런 얘기면 관리인이랑 해도 그만인가
! 남선화:"주하나 씨도 참 피곤할 거예요."
"실종자 중 일부가 마지막으로 향한 게 이 저택이란 소문 때문에..."
"거의 연례행사처럼 조사 당하고 있는 거로 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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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인터넷에는 집값 계속 떨어져서 원래 주인이 다시 산 거라고 하던데 진짠가요?" 과자 먹으면서 안심각하게 말함
! 남선화:끄덕 "네. 음." 과자 먹음
"제가 기억하기로 이 저택의 원래 주인 이름은 배일선 씨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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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ㅇ.ㅇ 띠용~ 성이 다르네
! 남선화:"주하나 씨랑은 성도 다르고, 뭐 요즘 시대에 성 좀 다른 게 무슨 대수겠냐마는."
"그래서 좀 의문이긴 했죠. 무슨 관계일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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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쿠키 하나 입에 물고 장식장 앞으로 갑니다. 바삭바삭
"아, 마카다미아 맛있네요."
! 남선화:"맛있죠~ 추천이에요."
! 김유하:"누님 나두. 하나만 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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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아아.... 그쵸. 가족도 다양한 형태가 있다고 하고."
! 남선화:"손으로 직접 먹어야죠."
med.png?1745053606
홍시영:ㅋㅋㅋ쟨... 정말 챠라하다
! 김유하:"이잉."
! 남선화:"이잉이 뭐예요."
! 김유하:"하... 다들 차가워..."
med.png?1745053606
홍시영:"집에서 막내세요?"
! 김유하:"현대 사회란 원래 이렇게 고독한 거야? 웅?"
"넹!!"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런 것 같았음."
! 김유하:"헐 어떻게 알았지?"
"저 완전 어른스럽지 않아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누가몰라...
! 김유하:"이런 무시무시한 저택에서도 의젓하게 있는데?!"
med.png?1745053606
홍시영:뭔소리야... "뭔소리야 ㅋ"
! 김유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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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형님은 완전 알 거 같다. 장남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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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게 의젓이면 기자님은 뭐.... 장군감이죠."
! 김유하:"장군 맞는 거 같던데." :3c
med.png?1745053606
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 "첫째 맞아요."
! 김유하:"거기 주변만 막... 그래요. 분위기가... 어우... 직장인 무드..."
"오오오..."
"여동생? 남동생?"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 경매사 님은 직장인 무드가 아니다?" ㅋㅋㅋ
! 남선화:"아이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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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쟤 귀엽다
! 김유하:"누님은 좀 직장인보다... 누님... 이란 느낌...!"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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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분위기 맞춰서 수다 좀 떨다가 구경할래 탐사는 아방한 니가 해
"뭔데 그게."
! 김유하:"모시고 싶어지는...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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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런 타입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김유하:좀 머리 단정하게 틀어올리고
med.png?1745053606
홍시영:"장녀...신가요?" ㅋㅋㅋㅋㅋㅋ물어는 봄
! 김유하:어머나 후후후 웃어주는
누님계
! 남선화:"둘째랍니다." ㅋㅋ
! 김유하:"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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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동생도 없고?"
! 김유하:"그럼 누님의 누님은 어떻게 되는 거지...?"
! 남선화:"나이차 나는 동생이 하나 있긴 해요. 이런..."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 호구조사 하는 거 진짜
! 남선화:"이렇게 돌아다니면 부스러기가 떨어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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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파티 있는 게하 같다....
! 김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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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나 설영이랑 몇살차인지 까먹음
! 김유하:"여기까지 온 김에 나 진짜 생파 하고 싶었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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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두살 아님 세살일 텐데
차소윤의 후배니까....
! 김유하:설영이가 나보다 후배고 선배가 저랑 한살 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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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그 시즌이
해 넘어가서 학년 올라간 상태인지 아닌지 헷갈려서
! 김유하:3살 차였던 거 같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너 그때 2학년이었어 3학년이었어
! 김유하:선배 처음 만났을 땐 2학년이고
선배 졸업한 시점에서 홍설영으로 온 거 아니었나
med.png?1745053606
홍시영:헐!! 맞아 구삼즈 졸업하고
! 김유하:그니까 구삼즈 졸업 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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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담이는 1학년이었을 거 같으니까....(제 성향상)
세살인갑다
! 김유하:귀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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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생일이 언제세요?"
! 김유하:"8월 29일이용...."
"미리 땡겨서 지금 할래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저런. 한참 멀었네."
! 김유하:"내 생일 케이크..."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 반년을 땡긴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med.png?1745053622
차소윤:그러는 사이 장식장 열어서 안쪽 유심히 보다가 뭔가 꺼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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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케이크도 부탁하면 만들어주시려나요. 이런 저택은." 왠지 제빵사 있을 거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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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품에 자연스럽게 집어 넣고 돌아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
관찰력
기준치:66/33/13
굴림:91
판정결과:실패
med.png?1745053622
차소윤:"웬 케이크. 저녁 먹고 내일 귀가하는 것만 생각해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뭔지 몰름
! 김유하:"개차갑다." ㄱ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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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맞다. 곧 저녁 먹는댔지."
! 김유하:"아 몰라몰라 나 우울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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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따가 술이라도 한잔 하시든가요."
! 김유하:"그럴까... 아 헐..."
"좋은 술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누님 같이 안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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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 진짜 웃기는 놈이야 고딕호러 저택에 이런 젠지 날라리가
! 남선화:"으응? 상관은 없지만."
"혼자 다니기 그렇게 무서워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파티장 꾸미기 해도 그또한 도식이라서 호러는 발생할 수 있지만
! 김유하:"아씨... 아니거든요! 그냥 같이 다니면 좋잖아요." 빽 하고 일어남
! 남선화:웃으심 "어쩔 수 없네."
med.png?1745053606
홍시영:꼰대같은 말 할까말까
! 남선화:
med.png?1745053606
홍시영:"동생 보는 기분이시겠어요." ㅋㅋㅋ 돌려말해봄
! 남선화:"동생이...."
"막 걸음마 할 때를 보는 심정이긴 해요." 호호호
! 김유하:"아 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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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제 동생은 저보다 야무져서 이런 타입은 신선하네요." ㅋㅋㅋㅋ
! 남선화:"네네, 알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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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귀여우니까 됐나
! 김유하:"좋은 술 있음 형님도 줄 테니 기대하라구요~"
▶ :김유하의 성화에 남선화가 먼저 자리를 뜹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ㅋㅋㅋㅋㅋㅋ 걍 손 흔들어줬음
▶ :둘만 남게 되면 차소윤이 품에 넣어두었던 걸 꺼내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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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거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뭐 챙긴 거야?" 왠지 속닥
받아서 봅시다
▶ :건네받은 건 권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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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완전 수상하죠."
med.png?1745053606
홍시영:펄쩍뜀 "이거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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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모양새만 보면 그런 거 같긴 한데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지, 진짜 총이야?" 다시 숙덕대면서 총 살펴봐요
▶ :살펴보면 정말 총입니다만, 장전된 탄환은 없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장식용인가?" 디자인 살펴요
med.png?1745053622
차소윤:"전에 저택에 온 사람 물건일지도요. 형사라던가."
"그런 사람들이 왔다가 실종되며 남기고 간 걸 수도 있잖아요."
▶ :매끄럽게 빠진 검은 몸체, 꽤 묵직한 게...
뭐든 탄환을 넣으면 당장에라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총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오오...."
med.png?1745053622
차소윤:"가지고 있어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니지. 실종자 물건을 굳이? 이렇게 눈에 띄는 걸?"
"아 내가?!" 또 펄쩍뜀
med.png?1745053622
차소윤:"무슨 상황이 올지 모르는 거잖아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난......"
med.png?1745053622
차소윤:
med.png?1745053606
홍시영:"난. 사격은."
med.png?1745053622
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d.png?1745053606
홍시영:"진짜 못해. 똥손이야."
med.png?1745053622
차소윤:"알아요. 선배 심각한 거."
med.png?1745053606
홍시영:군대도 못 갈 정도로
"열받게 하네"
med.png?1745053622
차소윤:"그래도 근거리 사격 정도면 어떻게든 되지 않으려나."
"보험이라 생각해요. 진짜 쓸 일 없게 해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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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쩜 그 많은 시날을 다니면서 사격이 아직도 기본치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
참 신기한 수치군아
med.png?1745053606
홍시영:"네가 뭘 어떻게 할 건데." ㅋㅋㅋㅋㅋㅋ
med.png?1745053622
차소윤:"뭐든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괜히 나서지 마라." 습.... 하 일단 받아서
넣긴 해요 그래도 내가 탐사자니깐
med.png?1745053622
차소윤:"내 마음이에요."
헤헤
med.png?1745053606
홍시영:넌 아방수니깐 지금
med.png?1745053622
차소윤: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참에 아까 챙긴 수첩도 좀 읽어봅시다
▶ :손때묻은 수첩은 낡아 넘길 때마다 종이가 누렇게 바래있습니다.
손으로 흘려 쓴 글씨는... 외국어같은데...
홍시 할 수 있는 외국어 뭐뭐 있나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일본어...........
▶ :서양권은...
med.png?1745053606
홍시영:없네.........
컴퓨터 사용으로
파파고 할게요
▶ :ㅋㅋ
고고
med.png?1745053606
홍시영:
컴퓨터 사용 Roll
기준치:15/7/3
굴림:95
판정결과:실패
▶ :그렇네
med.png?1745053606
홍시영:택도없대 필기체는 인식을 못한대
파파고를 넣고 돌리면 불어로 인식은 되는 것 같은데...
내용이 띄엄띄엄 이상하게 나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불어? 인 것 같은데? 어쩐지 영어같진 않더라."
▶ :다만 알 수 있는 건 '시체를 먹...' 까지 였네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
아 근데
med.png?1745053622
차소윤:다 줬다 이거면
med.png?1745053606
홍시영:또 캐입적으론 쿠소번역기 사용은 익숙해서
med.png?1745053622
차소윤:"불어라..." ㅋ
med.png?1745053606
홍시영:뭔 희한한 단어가 나와도 놀라진 않아요
med.png?1745053622
차소윤:후커 쓰는 선배 웃긴걸
med.png?1745053606
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d.png?1745053622
차소윤:그치 아무래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개이상한 번역이 나오니까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게 진짜 번역일 수도 있지만 별 거지같은 인식일 수도 있단 걸 알아
시체를 먹...는...것도.....
med.png?1745053622
차소윤:"시간날 때 외국어 공부나 더 해볼까봐요." 별 생각 없어보임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미 본 적 있어서엄청 충격까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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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med.png?1745053606
홍시영:야 넌 영어 얼만데
좀 찍어왔어?
med.png?1745053622
차소윤:영어는 높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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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너 영어 못읽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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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K고딩이 영어를 버릴 순 없었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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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눈주라 때 다 실패했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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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 공부 잘하는 설정이었는데 왜 이렇게 된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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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d.png?1745053622
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d.png?1745053606
홍시영:교과서 아니고 흘려쓴 필기체는 모르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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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무래도 필기체는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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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r인지 s인지 o인지 못알아보는 거야
med.png?1745053622
차소윤:솔직히 지멋대로 흘려쓴 필기체를
다 인식하기란 쉽지 않아
med.png?1745053606
홍시영:세상엔 의사 필기체 같은 거도 있으니까....
흠 근데
med.png?1745053622
차소윤:"근데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고딕저택이면 그럴 만하지만
현대 한국에 남은 고딕 저택에서 불어 메모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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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med.png?1745053606
홍시영:진짜 보기 드문 경험이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시날 원문도 다 K NPC들이라
더 재밌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 진짜요???
med.png?1745053622
차소윤:네 ㅋ
med.png?1745053606
홍시영:고딕호러에 저택물인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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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럼 이게 뭔 유럽배경 k패치가 아니고
med.png?1745053622
차소윤:K고딕호러
med.png?1745053606
홍시영:진또배기 한국땅에 지어진
med.png?1745053622
차소윤:인 거야
med.png?1745053606
홍시영:적산가옥이란 말여??!?!
med.png?1745053622
차소윤:
med.png?1745053622
차소윤:웃겨
그래서 굳이 로컬라이징스러운 개변 안한 것도 있어
med.png?1745053606
홍시영:충격~
암튼 저도 장식장 볼래요 뭐뭐있나
med.png?1745053622
차소윤:"선배 아까 사다리 보고 오, 사다리. 하지 않았어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진짜 실종자들의 유류품을 트로피마냥 모아둔 건 아니겠지...
"아, 맞다. 챙겨야지. 이것만 보고."
▶ :고급스러운 도자기가 일렬로 늘어진 장식장입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아... 그럼..."
"시간 아까우니 제가 그거 선배 방에 옮겨다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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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 왜? 같이 가자."
다행히 평범한 장식장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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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 곧 저녁 먹으라고 다 불러 모을 거 같고."
med.png?1745053606
홍시영:권총 진짜 눈에 띌 만하네...
med.png?1745053622
차소윤:"보고 있어요. 금방 놓고 올게요." 휭
med.png?1745053606
홍시영:ㅋㅋ
안돼
쫓아갈래
뭔가 쎄해
▶ :문이 쿵. 닫히고
med.png?1745053606
홍시영:강제진행 이벤트라면 순응할게요
▶ :뭔가 쎄한 기분에 당신이 막 발걸음을 옮기려던 참입니다. ㅋ
med.png?1745053606
홍시영:방심하니까 또 kpc처럼 구네
...
그 순간.
▶ :- "아직."
- "부족. 해."
med.png?1745053606
홍시영:"?!"
당신은 기분 나쁜 목소리를 듣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왜 또.....!" 억울
동시에 알 수 없는 힘이 장식장 아래에서 기어나와
당신을 옭아맵니다.
▶ :- "다. 채우. 지. 못해. 서. 찾아왔네."
- "거래. 를. 하지."
med.png?1745053606
홍시영:"과자나 먹어!"
그 거래 방식은 무척 익숙합니다.
▶ :그것은 낄낄대며 웃기 시작합니다.
- "자네. 의. 왼쪽 눈. 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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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저것도 인간의 노동력이야!"
▶ :- "하.나의목. 숨."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 이런 거군
▶ :- "어때."
med.png?1745053606
홍시영:시간이 역행해서?
악마는 또다른 거래로 이번엔 당신의 왼쪽 눈을 원합니다.
한 번에 손과 눈을 받아갈 생각인 걸까요?
▶ :- "그런. 건. 내게 무가치. 하. 다."
- "바라는 건 인.간의.따뜻.한.육신."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 치사빤스야. 서류로 작성해 와!"
▶ :- "시야."
- "팔. 눈. 영혼. 피. 흐르는 것."
- "거래. 를. 하지."
그것이 섬뜩하게 웃습니다.
▶ :당신의 몸은 이미 딱딱하게 굳어 풀리지 않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내 눈... 제법 수요 많은 희귀품이야? 같은 생각을
▶ :아마 이 거래가 끝나기 전에는 풀리지 않을 것 같네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현실도피로 잠깐 하고요.....
▶ :ㅠㅠ
- "선택해. 라."
med.png?1745053606
홍시영:"거래는 공평해야지!"
▶ :- "목숨. 을. 구하게해주.고. 있잖아."
- "나는 아. 주 친절한 거래.를 제공하.고있어."
med.png?1745053606
홍시영:개소리한다
"죽은 사람 살려주는 것도 아니고...."
▶ :마찬가지로 수상한 거래입니다. 눈과 목숨 하나? 수지에 맞지 않는다면 않겠지만...
med.png?1745053606
홍시영:흠... 괴물 얘기 생각. 아니 악마한테 유리한 해석을 해줄 필욘 없지 생각 그만함
"왼쪽 눈."
"이걸로 두 명째야."
▶ :- "그. 래."
med.png?1745053606
홍시영:"내 손과 눈을 받아가기 전까지 다치거나 죽으면 거래는 무효고."
▶ :그것은 긍정하듯 소리를 높여 웃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받아갔으면 두 목숨은 내 거야."
"내가 원하지 않는 한 반드시 두 목숨은 살아있어야 해."
"보장할 수 있어?" 님 능력 됨?
▶ :- "물, 론."
- "네가 내준다. 면. 내가 받아가.는 것 또한. 네 것 뿐."
- "수락인. 가."
med.png?1745053606
홍시영:흠...... 최소한 두 목숨은 죽지 않아야 해 로 표현 바꾸겠어요
"이것도 자정에?"
▶ :- "그렇. 지."
med.png?1745053606
홍시영:"저택을 나가면 거래는 어떻게 되는데?"
▶ :- "나갈 수 없. 을 거다."
- "그건. 너. 희가. 결정할. 것. 이 아니야."
- "가엾. 고. 가엾. 은. 영혼."
- "네게. 서. 아주 짙. 은. 죽음의 냄새. 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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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하........ 뭐래 "악마는 가정법도 모르나?" 약간 혼잣말인 척 쿠사리
▶ :- "수라. 장을 거쳐왔. 구나. 결백하게. 살면서."
med.png?1745053606
홍시영:좋은 말 해주네....
▶ :- "사실 다 지겹. 다고 생각하지 않나."
- "너같은 인간. 의. 육신. 을. 받고싶. 어."
- "나. 는."
- "거짓말. 을. 하지는 않. 아."
med.png?1745053606
홍시영:지금 몇시인가요? 눈 굴리면 시계는 볼 수 있나?
악마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당신을 맴돕니다.
▶ :아직 저녁 전입니다. 5시 30분이 넘어갈 즈음이네요.
자정이 되려면 한참 남았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한쪽 손이 없으면 난 꽃을 못 다듬어. 직업 활동에 지장이 생겨." 사실을 기술합니다
대강 두 시간 반 만에 두 번째 거래인가...
"한쪽 눈이 없으면..... 시야가 줄어서 일상 생활도 더 불편해지겠지."
▶ :- "그럼 포기할. 건 가."
- "거절한. 다면. 앗아갈. 뿐. 이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인간의 육신, 의 부분들은 제각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만큼 중요한 걸 주겠다는 소리야."
목숨과 저울질하자면 분명 가볍겠지만, 그렇다고 깃털처럼 가볍지도 않다.
확실한 손해를 담보로...
그래도, 목숨이 더 무거운 건 맞으니까.
곧 귀가 찢어질 듯한 웃음 소리가 들립니다.
▶ :- "후회하. 지. 않을. 거야."
- "상하지 않. 도록."
med.png?1745053606
홍시영:자정이 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다.
▶ :- "자정에."
...
그리고는 곧 조용해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 전까지 몇 번이나 다시 찾아올까.....
빗속에서 목격한 차소윤의 부상 정도를 떠올립니다.
▶ :몸을 압박하던 힘이 사라집니다. 이걸로 내어준 건 팔과 왼쪽 눈.
med.png?1745053606
홍시영:얼굴 반쪽이라. 보기 흉하겠지만 비교적 치명적이지는 않아요. 원래도 잘난 얼굴은 아니고, 얼굴로 벌어먹는 것도 아니다.
▶ :무슨 소리야
주지마!!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 다음은? 꼴에 양심껏 대칭의 반쪽만 가져가고 있으니까 왼쪽의... 발? 다리? 아니면 내장?
콩팥이면 나을지도. 하나 떼도 사는 데 지장 없다고도 하잖아.
상념이 깊어집니다. 이대로 이 저택에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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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폐나 다른 장기면 큰일인데......
대체 무엇을, 얼마나 더 내주게 될지.
이 다음은 장기일까요? 폐가 한쪽 떼어진다면 큰 지장이 생기겠죠.
어쩌면 심장을 원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악마라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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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갈비뼈 몇 대라든가. 그래.
본래 아주 변덕적이고,
인간을 헤아리지 않는...
▶ :- 똑똑똑.
곧 문이 열리고 차소윤이 들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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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가 됐든 바로 죽을 정도의 손실은 아닐 것 같아요. 인간을 조금씩 오래 괴롭히는 취향인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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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사다리는 방에 가져다 놨......"
"... 는데..." 장식장 앞에 서 있는 거 보고 잠깐 미간 찌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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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휙 다시 시계를 봅니다. 악마와의 대화는....
"엥. 벌써?"
▶ :여전히, 5시 30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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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어려운 거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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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뛰어갔다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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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럴 리가요." 저벅 가서는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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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손전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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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뭔가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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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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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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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도자기?" 뭔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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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수심 깊어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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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좀 미묘한 표정 "못생겼단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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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도자기를 그렇게 오래 볼 만큼 좋아하는 줄은 몰랐네요."
"겠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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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죽상이란 소리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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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죽상 될 만한 일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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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장식장 구경이?" 어리둥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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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정말 그게 다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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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잠깐 장식장 유리에 얼굴 비춰봄
앞머리 좀 만짐.....
안경도 닦아서 다시 써봄
▶ :몸이 구속되어 있던 동안 몰아쳤던 감정들,
창백하게 질린 얼굴이 언뜻 보입니다.
그러나 이정도는 감추려 하면 감출 수도 있을 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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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보통 자기 자신의 얼굴은 볼 수 없으니까, 저 녀석이 들어올 때 어떤 표정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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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시영 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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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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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럴 때만 반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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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희한한 얼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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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 그런 얼굴을 해요. 본인 이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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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너 뭐 잘못한 거 있어? 사실대로 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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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내가 할 말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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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너 평소에 선배 대접 안 하잖아 솔직히!"
갑자기 찰스엔터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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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만하면 잘 대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아니면 뭐야..."
"선배도 그냥 적당한 처세로 대해지는 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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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솔직히 대답해. 너 내가 홍시야, 시영 선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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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홍시 선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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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찰스엔터처럼 팔짱끼고 윽박지르려다 "홍...! ... ...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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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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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지? 아 맥 끊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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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왜 자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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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습..... 들어본 적이 없는 호칭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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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달아났잖아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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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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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진짜 황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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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적당한 처세는 어떻게 하는데?"
어떻게 할 건데?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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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적당히 웃고, 적당히 사교적이고, 적당히 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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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유하한텐 안 그러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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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몇 달에 한번 안부나 묻는 지인 사이로 남는 거죠 뭐."
"웃긴 웃었잖아요."
"걘..." 좀 애매한 얼굴
"그렇게 상성이 잘 맞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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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하나도 안 받아주던데 뭘." ㅋㅋㅋㅋ픽 웃음
"너도 너보다 더한 놈 앞에선 말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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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하... 웃김
"말리다 칼같이 손절하긴 하죠."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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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웃다가.... 살짝 킹받은 표정으로 눈굴림 이걸 찔러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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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유리병에서 사탕이나 하나 꺼내서 먹음
"할 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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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혀로 볼사탕 만들다가 "아니 뭐. 그냥."
"옛날 생각이 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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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얼마나 옛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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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한 일년 전?"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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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하."
"뭐, 한참 어렸을 때네요." ㅋㅋ 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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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출세한 기분이다 야."
적당 미만에서 소중선배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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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ㅋ 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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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아 이거 뒤끝이 은은하게 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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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랑도 솔직히 상성이 잘 맞진 않죠." 진실의 입
"당신은 손도 많이 가고, 툭하면 나를 불안하게 해. 지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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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뭔가... 욱하라고 긁는 건가? 근데... 상성이 잘맞?진 않?긴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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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런데도 중요한 순간에 먼저 떠올라서 그게 걸리적거리는 수준까지 오다니..." 긁는다기보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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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래서 리액션 어정쩡해짐 "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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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스스로의 마음을 하나씩 되짚는 듯한 뉘앙스에 가깝네요
"선배랑도 오래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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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벌써 한 3년은 넘었지?" 헐...
"경력 공백도 쳐 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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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하... "3년이 뭐야. 내가 지금 스물 셋이니까."
"서로가 비운 자리까지 하면 5년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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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그렇게 됐어?!" 진짜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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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렇게 보니 오래 알았는데, 짧게 지냈단 생각도 들..."
"... 뭘 그렇게 놀라요."
"난 당신을 칠십 몇 년간 기다리기도 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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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서로가 비웠다니? 나는 1년이나 비운 적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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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체감 1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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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건.... 어쨌든 정산은 7일로 쳐야지."
ㅋ체감 말고 달력으로 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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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억울해지네..." 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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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난 말렸었다?" 자업자득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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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알아요. 그리고..."
"그때는 선배한테 걸고 싶은 기분이기도 했어요."
"믿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믿고 싶었고, 믿었으니까..."
"근데." 휙 돌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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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왜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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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지금은 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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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왜?!" 분하다
"내가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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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왜냐니. 알면서 물어봐요."
"계속 달아나고 있잖아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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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뭐뭐뭐. 배은망덕한 것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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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냥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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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할 말있으면 해봐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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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할 말 하나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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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리고 말은 바로 해야지. 홍설영 5살 때도 너보다 손 많이 안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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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어차피 난 선배 동생 할 것도 아닌데 그게 무슨 상관이람."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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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동생도 아닌데 니를 업어키우고 있다고." 질세라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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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왜요?"
"책임감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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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업보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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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업이란 건 언젠가 청산되는 건데..."
"그럼 언젠가 청산하고 갈 거예요?" 그냥 묻는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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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몰라. 언제 되는데? 육도윤회를 108회 하면 청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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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갑자기 기분 좋아짐
"108회 해도 무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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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ㅡㅡ "네가 똑바로 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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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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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성가시다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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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유감이네요."
"똑바로 살아서, 언젠가 내가 당신에게서 청산된다 생각하면..."
"난 그렇게 살아줄 마음이 도저히 안 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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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춘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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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어떤 나라도 나라고 인정하라고,"
"상관없다고 말한 거 선배니까 책임 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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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흠..... 다시 시계 함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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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따라서 시계 봄
"아, ... 저녁 때문에 온 거였는데 까먹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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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흠.....
"쫌 진지한 얘기를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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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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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난 너한테 목숨 빚이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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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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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내가 핀치일 때 살려줬으니까. 나도 은혜 갚는 도리는 알거든?"
"보통 나같은 생명의 위기는 잘 없으니까. 뭐 내가 몸 바쳐서 대신 죽을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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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듣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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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 삶의 질이라도 높여야 좀 보답이 될 거 아냐."
"뭐 꼭 보답만은 아니고, 어쨌든 가까운 사람이 잘 지내면 좋잖아. 잘 살길 바라잖아?"
"근데 넌... 솔직히 너도 인정하지?" 니 인생에 존나 문제 많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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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내 삶의 질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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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전에도 말했지만 그거 지적할 사람도 나밖에 없다 그러고."
"그럼 어떡해. 챙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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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난 딱히 선배의 의무감에 무게 얹어주려던 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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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말하다보니까 이상한데, 부담스럽다는 건 아냐."
"의무라기보단....." 뭐라고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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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알아요. 이런 말을 에둘러 할 때의 표정은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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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냥 잘해주려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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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그럼 거리 좀 좁혀서 섬 "나는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그런 생각은 해요. 내가..." 몸 살짝 숙이고 검지로 가슴께 가리킴
"당신의 상냥함에 너무 기대고 있는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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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흥 "알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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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좋은 사람이다.'
'나를 못 버리겠지. 그럼 안심이 되어야 맞는 거 아닌가?'
'그런데 왜...'
그대로 손 펼쳐서 어깨 가볍게 잡고 고개 숙임 "하..."
"걱정돼서 무서워 죽겠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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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왜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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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말하지 않으니까 그렇죠."
"강요할 수 없단 거 알아요. 그래서 캐묻진 않아."
"그래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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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흠..... "그게 네 업보인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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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108번 돌 때까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생각하니 너무 별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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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존나 열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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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렇게까지 역지사지 하는 건 어디서 배워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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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건 애교지. 넌 진짜 씨발놈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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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하하. "나도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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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손가락으로 어깨뼈나 쿡 찌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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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런데 어쩌나. 그 씨발놈 떨어질 기미가 없는데." 가볍게 밀려나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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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떨어져서 씨발놈이 된 건데 아직도 이해가 덜 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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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눈만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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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야. 나 무시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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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무시한 적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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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한텐 네가 생명의 은인이고, 책임감도 느끼고. 편하고 친하고, 다 좋은데. 잘해주고 싶은데, 지는 날 개무시하고...."
"떨어질 거면 가기 전에 인사는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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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감당하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선을 그은 건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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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말마따나 오래 알고 지냈는데. 마무리할 거면 성의껏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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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안 가요. 인사 안 해요. 마무리 안 해."
"그러니까... 이런 말도 다 필요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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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잠수탈 때도 공지 좀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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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는..."
"곁에 둬도 불안하고 떨어져 있어도 불안하게 만드니까,"
"이럴 바엔 안 간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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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흠....." 잘 가던데? ㅋㅋ 이러고 또 깐죽대고 싶음
"차라리 남들한테도 다 전혀 암말 없이 잠수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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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왜 미나소 ㅇ어게인 된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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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음. 그것도 섭섭했을 거야. 솔직히 난 좀 달라야 되는 거 아닌가?" 미안 아직 한달밖에 안돼서 뒤끝 있네
"근데 내가 남들보다 못한 취급이니까 개열받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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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남들보다 못한 취급이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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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 많이 들었지.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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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니... 그래요. 객관적으로 내 또라이같은 사고 피력하느니 사과부터 하는 게 낫겠네."
"미안해요. 그건... 나도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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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니... ㅋㅋ 계속 사과 구걸하는 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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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달아난 거 맞아요. 당신이 좋고 무서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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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지금은 다 들었으니까 아는데, 그땐 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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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말로 한 적 없으니 당연히 모를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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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래. 그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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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다음부턴 다 말로 보고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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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지금은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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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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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앞으로 잘하라는 건 제때 제때 말을 하라는 거야."
"이상하다. 너 평소엔 말 잘 하는데... 하여간. 뭔 말인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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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정작 자기도 지금 아무 말 하지 않고 있으면서.'
"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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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잔소리한 게 아니고, 그땐 나도 빡쳐서 정리가 잘 안 됐어. 그냥 그때 서운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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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알아요. 말해줘서 기쁜 것도 사실이야."
"뭐랄까..."
"뭐든 타이밍이 있는 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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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원래 인생은 타이밍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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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놓치지 않게 조심해요."
"나도 그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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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흠~ 어쩔까
"타이밍 되면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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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럼 말없이 수긍합니다.
"다들 우리만 기다리는 거 아닌가? 일단 내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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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과자 먹었더니 배가 안 고파서 깜빡했네." 착 내려서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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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거 안 좋은 습관이라고요." 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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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지도 먹었으면서?" 앞장서면서 흥얼거리는 건... 추억의 애니노래 스쿨럼블 엔딩 한국판
역시나 세상에서 제일제일 중요한 건 역시나 타이밍이야~
▶ :문을 열고 나가면 마침 저택의 사용인이 두 사람을 부르러 올라오고 있는 게 보입니다.
두 사람은 사용인의 안내를 따라 1층으로 내려갑니다.
...
...

 

*
▶ :1층으로 내려가면 길게 이어진 테이블에 이미 도착한 손님들이 나란히 앉아 있습니다.
자리에는 갑작스럽게 많은 인원을 수용한 것치곤 꽤 정성스레 준비된 음식들이 있네요.
묽은 스프에 레어로 구워진 스테이크가 메인으로,
갓 구운 빵이나 샐러드 등이 곁들임으로 놓여 있습니다.
! 주하나:"차린 건 없지만 부디."
"좋은 식사 시간 되시기를."
▶ :달그락 거리는 식기 소리가 울립니다.
! 김유하:"앗, 고기다!"
! 남선화:"유하 씨. 천천히 먹어요."
! 김권선:"갑작스럽게 방문 드린 것치곤..."
"꽤 진수성찬이군요."
! 주하나:"한두 번 있던 일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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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우와. 잘 먹겠습니다."
▶ :상석에 앉은 주하나가 가만 입을 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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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ㅋ밥먹으면서 할 얘기야 이런 거?
! 주하나:ㅋㅋ "다행히..."
"내일이면 비바람도 멎는다 하니 너무 걱정 마세요."
! 김유하:"허걱쓰." 빵 우물
"진짜용??"
! 남선화:"다행이네요..."
! 고신혜:"흠. ..."
! 주하나:"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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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샐러드 조금 덜어서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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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악마의 말 생각함... 찝찌입
! 주하나:"그러니 모쪼록 든든히 식사를 해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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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스프 좀 떠먹어요
▶ :스프는 적당히 고소하고 짭짤합니다.
비를 맞고 와서 온종일 별별 일을 다 겪어서일까요? 꽤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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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하나가 무슨 생각 하는지 심리학 굴릴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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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빵이나 잘라서 선배 접시에 놔줌 ㅋㅋ
네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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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심리학
기준치:54/27/10
굴림:54
판정결과:보통 성공
▶ :당신은 그 사이 주하나를 물끄러미 관찰합니다.
그는 무척이나, 태연합니다. 다만 어딘가 배려 깊다는 인상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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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에....
내가 너무 사람을 덥석 믿은겨?
▶ :여러분을 보는 그녀의 붕대 사이 눈은 아주 약하지만...
소름끼치는 선뜩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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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악마 본인 아니시지?
! 김권선:"저택이 아주 넓고 근사하던걸요."
! 주하나:그는 순식간에 표정을 바꿔 웃습니다. "고마워요."
"조금 낡긴 했지만, 오랜 기간 돌보아온 곳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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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빵 스프에 찍어먹고... 스테이크 썰기 시작
! 김유하:"헐...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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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기자님~ 살벌해요~
! 김유하:"무섭지 않았어요?? 완전 막..."
유령 흉내 "폐. 가."
"이런 느낌이었는데..."
! 남선화:"하하..."
med.png?1745053606
홍시영:"오바.";;
! 김유하:"형님까지?!"
"아니 막, 날이 이래서 그런가?"
"음산했잖아요 솔직히." 흥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런 날씨에 보면 웬만한 집은 다 호러물처럼 보일걸?"
! 남선화:"맞는 말이네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으니..."
그는 스테이크를 썰어 먹다가 자연스럽게 고신혜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음산하다는 것치곤 생파 모드더만." ㅋ
! 남선화:"당신은 정말 한마디도 안 하네요. 식사는 입에 맞나요?"
! 김유하:"생파는 생파구용."
! 고신혜:"..." 그는 남선화의 질문에도 시선조차 주지 않습니다.
! 김유하:"아이고, 누님! 와인 한잔 따라드릴깝쇼."
! 남선화:눈 가늘게 뜨다가 후... "좋아요."
"시원하게 좀 따라봐요."
med.png?1745053622
차소윤:고기 먹음
med.png?1745053606
홍시영:멋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선배 마실래요?" 와인
med.png?1745053606
홍시영:....음식에 뭘 타진 않았겠지?
"난 됐어. 넌?" 따라줘? 란 제스챠
med.png?1745053622
차소윤:빵에 버터 발라서 냠 먹다가 곰곰 고개 저음
"나도 괜찮아요. 그다지 취하고 싶은 기분은 아니라."
! 김유하:"건배 건배~"
med.png?1745053606
홍시영:와인 비싼건가요
물잔으로 건배함
▶ :1930년산 고급 와인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오오~
! 김권선:"한잔 정도라면..." 짠
! 남선화:후후. "생일 축하해요."
! 김유하:"아싸! 넹~~!!"
med.png?1745053606
홍시영:"나 참." 헛웃음
▶ :저마다 식사를 즐기며 어느 정도 그릇을 비워갔을 때입니다.
! 주하나:"... ... 콜록."
"콜록, 콜록, 큭,"
"컥..."
med.png?1745053606
홍시영:"? 하나 씨....?"
▶ :주하나가 거칠게 기침을 하기 시작합니다.
고용인들이 그녀 주변으로 몰려오기도 전에 왈칵.
med.png?1745053606
홍시영:
▶ :그녀의 입 주변이 붉게 물듭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
그러나 당신이 그것을 염려하기도 전.
- 쨍그랑!
창문 깨지는 소리와 번개 떨어지는 소리가 함께 울립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히익...!"
거센 비바람이 한바탕 저택을 덮치고
테이블 위에 놓인 촛불이 일제히,
꺼집니다.
▶ :- "창문이 깨졌어요! 지금 비가..."
순간 안으로 푸른 번개가 번쩍거립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바로 옆 더듬어서 차소윤 팔 잡아요
곧 거대한 천둥 소리에 목소리마저 묻힙니다.
▶ :정전처럼 거실에 있던 모든 전등이 꺼지자,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듣기>
med.png?1745053606
홍시영:
듣기
기준치:69/34/13
굴림:1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 :팔을 잡으면 따듯한 체온이 느껴지네요.
med.png?1745053622
차소윤:"... 손전등."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조금 차분합니다.
"진작 찾을걸 그랬네요." 한숨
▶ :...
당신은 번개에 비치는 것들 사이로,
누군가 창문을 건너 들어오고 있음을 눈치챕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스마트폰 불빛을 켜면?
반사적으로 창문가를 비춥니다
불을 켜줘야 할 텐데, 스마트폰 불빛이라도...
그런 생각을 하며 더듬어 보면 난리통에 떨어진 건지 스마트폰이 보이지 않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ㅋ치사해
med.png?1745053622
차소윤:"선배."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럼 잡은 팔을 당겨요
▶ :옆자리에 앉은 그와 서로를 힘껏 당깁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옆으로 몸 기울여서 "누가 들어오고있어."
▶ :그 사이 천둥이 쳐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차소윤과 눈이 마주칩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누가, ..."
▶ :그는 무언가를 말하려 하지만...
곧 다시 천둥이 치며 시야가 새카맣게 변하고 누군가 테이블을 거세게 밀어버립니다.
- 덜컹. 덜컹. 덜컹.
- 우당탕!
med.png?1745053606
홍시영:헐....
급작스럽게 테이블이 밀려 엎어지며 두 사람이 서로를 놓칩니다.
놓친 건 서로만이 아닙니다. 상황은 삽시간에 아비규환이 됩니다.
시야는 오로지, '천둥번개가 치는 그 찰나' 만 보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엉거주춤 쭈그려앉아 자세를 낮춥니다.
▶ :여기서부터 당신은 천둥번개가 친 순간 시야에 보이는 정보를 단서로,
단 한 가지 행동만 가능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앉았던 의자 다리를 잡고 최대한 몸을 숨겨서
▶ :비명과 천둥번개, 요란한 빗소리가 겹쳐 말소리마저 먹먹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집중하자... 눈도 깜빡이지 않고 주위를 살펴요
- 첫 번째 번개가 내리칩니다.
...
비에 젖어 창백하고 번들거리는 피부.
움푹 팬... 눈.
발굽처럼 곱아들어 붙은 손가락.
구부정한 모습의 짐승을 일순 바라봅니다.
▶ :SANc 0/1d6
med.png?1745053606
홍시영:괴물이 있다고.....
SAN Roll
기준치:50/25/10
굴림:58
판정결과:실패
5
▶ :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 진심?
▶ :한번만 다시 굴려봐
med.png?1745053606
홍시영:
rolling 1d6
(
4
)
=
4
▶ :이거 하자
med.png?1745053606
홍시영:좀 낫가
▶ :당신이 그 사이로 목도한 것은,
그 괴물이 남선화를 막 내려치려는 순간이었습니다.
다시 사위가 어두워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
▶ :어떤 행동을 할까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제길ㅋㅋ
심호흡하고 무작정 뜁니다
몸통박치기를 시도해요
▶ :좋아요. <근력> 해볼까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
근력
기준치:60/30/12
굴림:95
판정결과:실패
실화야?
당신이 재빠르게 발을 놀립니다.
있는 힘껏 몸을 들이박으려 듭니다.
그와 동시에 삑삑거리는 기이한 소리가 울립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삑삑?
괴물을 포착한 남선화의 홉뜬 눈이 언뜻 보였다가,
곧 다시 시야가 암전됩니다.
...
곧 누군가의 찢어질 듯한 비명이 들립니다.
▶ :당신의 발치로 무언가 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
▶ :언뜻 그것이 누군가의 머리카락 더미라는 걸 깨닫습니다. SANc 0/1d3
med.png?1745053606
홍시영:
SAN Roll
기준치:46/23/9
굴림:82
판정결과:실패
▶ :큰일이네
med.png?1745053606
홍시영:
Rolling 1D3
굴림:3
큰일이네....
▶ :뭔 일이래
- 두 번째 번개가 내리칩니다.
- "비, 비켜, 비켜!"
- "잠시만요 지금!"
med.png?1745053606
홍시영:뭔일이긴 난리지....
사람들은 일제히 당황하며 빗소리에 비명조차 묻히곤, 서로 떠밀립니다.
그리고 당신은 깨닫습니다. 너무,
med.png?1745053606
홍시영:근데진짜 영화같은 화면이라 좋다
가깝다.
그 짐승이 이번에는 당신을 정확하게 돌아봅니다.
기이하게 구부러진 팔이 휘둘러집니다.
▶ :<회피> 해봅시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젠장.
미쳤어. 미쳤어!!
회피
기준치:35/17/7
굴림:66
판정결과:실패
▶ :당신은 다가오는 팔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몸을 움츠립니다.
그 순간 누군가 당신의 머리를 거칠게 잡아 누릅니다.
곧 당신은 엄청난 무게로 떠밀리며 바닥을 구르고,
핏물이 옷자락에 튀어 스밉니다.
...
문득 팔의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 :하지만 사람의 무게라기에는 어딘가 가볍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뭔가에 깔렸어....
▶ :천천히 그 팔을 떼어내면, 익숙한 정장 셔츠에 감싸인 손.
그 손만이 당신을 쥐고 있는 게 보입니다.
SANc 0/1d3
med.png?1745053606
홍시영:"차소윤...?" 참고로 어느쪽 손인가요
SAN Roll
기준치:43/21/8
굴림:59
판정결과:실패
▶ :This message has been hidden.
난리네
med.png?1745053606
홍시영:
Rolling 1D3
굴림:3
▶ :
med.png?1745053606
홍시영:난리네
▶ :실화야?
med.png?1745053606
홍시영:저 이걸로
1/5를 잃음
▶ :음~ 일단 진행 후에 처리할게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ㅈㅇㅇ 어차피 더 깎일거같으니
- 세 번째 번개.
med.png?1745053606
홍시영:순식간에 10이 날아가네
언뜻 다시 번개가 치자 한쪽 팔을 부여잡고 주저앉은 차소윤의 옆얼굴이 보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차소윤!!"
괴물이 막 그를 덮치려는 순간,
뒤에서 은색 날이 괴물의 몸을 꿰뚫고 나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하?
그것은 마구 몸부림 치더니 테이블 위로 엎어지고 무언가 깨지며,
구르는 소리가 납니다.
어둠 속에서 누군가의 비명이 짧게 들리고...
사위가 암전됩니다.
▶ :자유 행동 1회 가능합니다.
뭘 할까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주저앉은 차소윤 쪽으로 더듬어 가서 몸을 챙?길?게요
▶ :확인.
당신은 괴물이 주춤한 틈을 타 주저앉은 그의 몸을 챙깁니다.
그대로 안전한 구석으로 이동합니다.
...
...
...
▶ :곧 소란이 잦아듭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괴물은 죽었나?
▶ :붉은 빛이 하나둘 주변을 비추더니만, 어느새 무장을 한 고용인들이 등불과 레이피어를 들고 있습니다.
정전으로 나갔던 전등 불빛이 돌아옵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차소윤은.... 눈이 부셔서 찌푸린다.
당신은 은날의 레이피어가 괴물의 뱃가죽에 꼬챙이처럼 찔려있는 걸 발견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실눈을 뜬 채로 식당 내부를 돌아봅니다. 한사코 바로 옆은 피해서.
주변에는 주인을 알 수 없는 신체가 나뒹굴고
당신의 주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고용인들이 상처 부위를 감싸고 치료를 위해 이송하기 시작합니다.
▶ :바닥에 쓰러져 죽어있는 건 남선화와 김유하, 그리고 괴물입니다.
괴물의 모습은 살피는 게 가능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차소윤은요.....?
▶ :그를 곁눈질로 보면 왼쪽 손목과 한쪽 눈을 잃은 상태입니다.
오른쪽이 아니었네 미안
med.png?1745053606
홍시영:
살아있나요
▶ :고용인들에게 처치를 당한 상처는 마치 처음 만났을 때처럼 붕대와 거즈를 붙인 모습입니다.
네 그럼요 건강하죠
med.png?1745053606
홍시영:웃기시네
▶ :
med.png?1745053606
홍시영:흠...... 그럼 고용인들에게 보내요
잘 좀 봐달라고.... 저쪽이 안전할듯
▶ :네 우선 그를 고용인들에게 보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전 괴물을 보겠어요
▶ :좋아요 저 잠시 1분만
med.png?1745053606
홍시영:
▶ :왔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괴물을 살핍니다. <관찰>
med.png?1745053606
홍시영:
관찰력
기준치:66/33/13
굴림:73
판정결과:실패
실화냐고
행운 깎을까
▶ :그 모습은 영락 없는 짐승입니다.
ㄴㄴ
다만 어딘가 사람의 모습을 닮았다는 감상이 듭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
▶ :당신이 그 모습을 망연히 보고 있잖으면 저택의 고용인이 당신을 찾아옵니다.
- "2층 휴게실에 차를 한잔 끓여두었습니다. 부디..."
- "놀라셨을 텐데 잠시 쉬고 계십시오."
med.png?1745053606
홍시영:망연히 고용인을 보다가....
"이건 뭐죠?" 짐승 가리킴
▶ :- "뒤처리는... 저희가 하겠습니다."
- "저희로서도 잘..."
그는 난감한 얼굴로 죽어버린 짐승을 바라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뭐냐고요 이게."
"더 있어요?"
▶ :- "모르겠습니다. 산짐승이라 생각했는데..."
- "이런 것은..."
med.png?1745053606
홍시영:심리학 해볼래요 ㅋ
▶ :네 ㅋ 고고
med.png?1745053606
홍시영:
심리학
기준치:54/27/10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이건 또 성공을 하네
"산짐승이요."
나도 그런 핑계를 대던 것들을 아는데 말이야
▶ :그들은 기묘하게 침착합니다. 동시에 거짓말을 하고 있단 걸 알 수 있습니다.
알고 있음에도 말하지 않습니다.
말할 것 같단 생각도 안 드네요.
ㅋㅋ
med.png?1745053606
홍시영:"창문을 열 줄 아는 산짐승이 다 있고. 말세네요."
▶ :- "..." 정중하게 허리를 숙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약하게 한숨 쉬고 2층으로 갑니다...
▶ :- "주인 아가씨께서도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달라 하셨으니 부디 노여움을 푸세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럼 멈칫함
"하나 씨는 괜찮다던가요."
▶ :그 말에 돌아온 답변은...
- "물론입니다."
- "그저 토마토 스프를 드시다 잠깐 사레가 들리셨을 뿐이에요."
황당하기 짝이 없었네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토마토 스프였어?
ㅋㅋㅋㅋㅋ 실소합니다. 성의가 없네....
다시 발을 돌려요 그래 올라가자
▶ :무슨 대화를 해도 값어치가 있을 거 같단 생각은 안 드네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응 더 말해서 뭐하냐
▶ :2층 휴게실로 올라오면 갓 끓인 차 두 잔과 소파에 기대 앉아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뭘 그렇게 오래 보다가 와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일하는 분이랑 얘기 좀 했어."
다들 치료는 끝난 거고?
▶ :네, 그렇네요. 생존자들 중 큰 부상을 입은 건 차소윤 정도고...
다른 사람들은 넘어지면서 쓸리거나 까진 정도입니다.
모두 처치가 되어있네요.
med.png?1745053622
차소윤:"유용한 말씀 해주시던가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선화랑 유하는?
▶ :그 두 사람은 사망했습니다. 괴물 시체 옆에 있어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하나 씨는 스프 먹다 사레걸린 것뿐이래." 개소리하더라 라는 톤
med.png?1745053622
차소윤:"성의가 없는 이야기네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차소윤 오른쪽에 앉아서 상태를 다시 봅니다.....
마중나왔던 때랑 비슷하군
▶ :옆에 앉아 보면, 정말 마중 때와 흡사하단 생각이 듭니다. 한쪽 팔. 한쪽 눈...
med.png?1745053606
홍시영:사고라고?
"안 아파?"
med.png?1745053622
차소윤:"음."
"아파요." 좀 찡그림
med.png?1745053606
홍시영:"진통제는 주던?"
med.png?1745053622
차소윤:"막 날아간 순간에는 별로 아프단 생각도 안 들었는데요."
"시간이 흐르니까..." 끄덕
"선배는요. 다친 곳은?"
med.png?1745053606
홍시영:"덕분에 어디 날아가진 않았어." 다행이지~ 거래품 멀쩡해서
피 튄 안경을 피 튄 셔츠의 여백으로 닦습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
한숨
"다행이네요. 무사해서."
"아니. ... 무사하다고 말하긴 좀 그렇지만."
med.png?1745053606
홍시영:휴게실에 시계 있던가? 봄
▶ :시간을 보면 6시 30분이 조금 넘은 정도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허허
권선 씨도 봐요 "기자님도 괜찮으세요?"
! 김권선:그는 몹시 불안해 보입니다. "... 봤어.."
med.png?1745053606
홍시영:"네?"
! 김권선:"봤다고, 괴물을... 괴물이 있었어..."
med.png?1745053606
홍시영:어어 나두 봤어
! 김권선:"보여요?" 대뜸 할퀴어진 상처를 보여줍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산짐승이래요."
! 김권선:"거짓말 하지 마!"
med.png?1745053606
홍시영:상처 봄
! 김권선:"이제, 이, 이 상처가 부풀어서..."
"저까지 괴물이 될 게 분명하다고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건..... 그러지야 않겠죠 설마." 달래는 톤
"흡혈귀도 아니고..."
▶ :그는 당신의 말에도 도저히 진정되지 않는지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심리학>
med.png?1745053606
홍시영:
심리학
기준치:54/27/10
굴림:33
판정결과:보통 성공
▶ :당신은 그가 이미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직감합니다.
그도 그럴게 그런, 끔찍한... 광경을. 목격했으니까요. 도저히.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해가 가네요.....
▶ :도저히... 인간의 정신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med.png?1745053606
홍시영:내가 지금 멀쩡하게 말하고 움직이는 것조차 현실감이 안 드는데.
"쉬세요."
▶ :그 순간은 당신에게도 파고듭니다.
끔찍한 기억. 끔찍하던 풍경. 말로 표현할 수 없던 짐승들.
! 김권선:"... 하나가 아니었어..."
med.png?1745053606
홍시영:혼자 두긴 마음이 안 좋은데....
! 김권선:별안간 비명을 내지르던 그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
! 김권선:"하나가 아니었다고, 나는..."
"난 봤다고! 바깥에 있던 무수한 붉은 눈동자를!"
"이, 저택을 에워싸고 우리를 언제 먹을지..."
med.png?1745053606
홍시영:어깨 안아서 붙들고 고정시켜요 "기자님! 기자님, 진정하세요. 권선 씨."
med.png?1745053622
차소윤:"잠깐..."
! 김권선:"이, 이거 놔!"
그는 말도 안 되는 악력으로 당신을 거세게 뿌리치곤
med.png?1745053606
홍시영:
! 김권선:순식간에 구석에 세워진 빗자루를 들어올립니다.
"비켜, 다, 다 비켜! 다 비키란 말야!"
▶ :- "손님을!"
- "손님을 잡으세요!"
고용인들이 놀란 틈을 타 김권선은 비명을 지르며 아래층을 향해 달려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허......." 야단났군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며 그를 저지하려 하지만,
정신을 반쯤 놓은 김권선은 그대로 현관까지 내달립니다.
...
med.png?1745053606
홍시영:눈 한번 질끈 감습니다.
곧 아래층에서 비바람이 몰아치는 소리가 더 크게 울렸다가,
사그라듭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럼 남은 사람은 말없는 신혜 씨 뿐?
med.png?1745053622
차소윤:그렇네요
"... ..."
쯧. 짧게 혀나 참
med.png?1745053606
홍시영:"........" 어르신 상태도 좀 봅니다
▶ :육안으로 확인되는 큰 부상은 없어 보입니다. 내내 심기불편한 얼굴이네요.
med.png?1745053622
차소윤:"난리도 아니네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어르신도.... 위험하니까 함부로 움직이지 마세요."
또 한숨 "저흰 방에 들어가볼게요."
"가자." 차소윤 일으킴
! 고신혜:"... 내 알아서 하도록 하지." 처음으로 입 여심
med.png?1745053622
차소윤:"네." 얌전히 일어나여
med.png?1745053606
홍시영:어르신 한번 봤다가 걍... 뭐....
나도 한계야 나도 광기라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광도 아이디어 하던가 간만이네
med.png?1745053606
홍시영:일행 데리고 차소윤 방으로 갑니다
룰북 볼까... 뒤적뒤적
▶ :당신은 천천히 그를 데리고 방으로 향합니다. 흠 굴려나보자 <아이디어>
med.png?1745053606
홍시영:
지능
기준치:55/27/11
굴림:21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아이구
8 고전인 아링님 표를 쓰겠어요
...
med.png?1745053606
홍시영:하루만에 이성치가 이마이 깎였다고?
당신은 가면 갈수록 어쩐지 목소리가 잠겨 잘 안 나오는 기분이 듭니다.
끔찍한 것들 앞에 인간의 말이란 얼마나 부질없는가요.
▶ :이후 <설득> 등 말재주가 필요한 기능치에 패널티 다이스 하나를 받습니다.
세션 종료까지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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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광기를 겪을 때마다 수호자가 백스토리 항목을 하나 고치거나 새로 추가할 수 있대요
▶ :방으로 들어오면 바깥의 빗소리만이 유달리 선명합니다.
오오
구울화를 지울 수 있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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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건 안되지 않을까 ㅋ
▶ :하 역시 그렇겠지
쉽게 살기 참 어렵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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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광기로 인한 효과나 변화겠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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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어떻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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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눈만 들어서 봄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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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 저택에 이대로 있어도 되나 해서요."
"산짐승이라니, 뻔한 거짓말이나 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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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방금 권선 씨 못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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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다른 일이 더 벌어지지 않을 거란 장담이 없으니까." 미간 좁힘
"하아... 그 기자..." 도움이 안되네. 라고 말하려다 삼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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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지금은 나가봤자 개죽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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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다른 방도 전혀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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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목이 까끌해서 자꾸 헛기침 함
방에 시계 있나요
"지금 몇 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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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지금..." 시계 돌아봅니다.
"6시 40분이네요."
"시간은 왜요?"
▶ :시간을 들으면, 얼추 짐작가는 게 있습니다. 이대로면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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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한숨 "시간이 안 가네......"
▶ :7시가 되었을 때 차소윤은 다시 멀쩡한 얼굴로 돌아오겠죠. 기억도 없을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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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빠르게 내일이 왔으면 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이긴 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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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방법은 네가 있겠지." 대체 무슨 소용인지 잘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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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어리둥절. "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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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악마랑 거래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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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잠깐 딜레이 걸렸다가 찌풀 "거래?"
"뭐랑 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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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목숨 두 개를 대가로 왼손이랑 왼쪽 눈을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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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허어."
"누구 목숨인데요. 아니."
"그걸 왜 선배가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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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다시 실소합니다 "그러게. 왜 그랬냐? 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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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뭐가요."
"지금 다친 거요? 이건 당연한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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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가 먼저야."
"거래는 네가 먼저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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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하지만 나, 아무 기억도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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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시간까지 거꾸로 감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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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농담을..." 할 리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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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제 좀 이따... 7시면 넌 다시 멀쩡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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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반사적으로 시계 한번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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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대신 이 저택에서 있었던 일 아무것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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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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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내가 알고싶다..."
"넌 여기서 처음 마주쳤을 때부터 꼴이 엉망진창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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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엉망진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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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손, 눈, 얼굴도 옷도 너덜너덜한 게. 무슨 거래를 몇 개나 했는지 정확히는 나도 몰라."
"나랑 저택에서 나가려다가 죽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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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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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러니까 적어도 막 뛰쳐나가는 건 답이 아닌 거겠지."
"저택 밖에 괴물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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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바깥에 뭔가 있는 건 확실하단 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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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안에는 악마가 사람들과 거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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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헛웃음 "진퇴양난이네."
"뭐, 유의미한 도움도 없던가요. 시간까지 역행할 정도면 뭐라도 남겨놔야 하는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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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시간 역행이 대체 뭔 소리야. 기억이 없는데 돌려봤자 뭘 어쩌라는 건데."
그럼 벌떡 일어나서 벽의 장막 촥 걷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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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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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숫자랑 손자국은 그대로 있나요
▶ :네, 그대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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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별 얘기도 못했어. 3시가 되자마자 역행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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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쓸모가 없네..." 중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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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무슨 생각일까? 네 생각이잖아, 뭐 예상가는 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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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에 대한 일...'
"확실한 건 내가, 선배를 돕는 일을 포기했을 리는 없단 건데요."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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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런 것 같더라. 저번이랑 비슷한 멘탈 같아 보였어." 연끝전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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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무런 수도 못 쓰고 그냥 짐만 안겨주는 건 너무 부끄럽지 않나."
"역행하고 있는 나는, 이순간에도 과거로 넘어가고 있는 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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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모르겠어. 무슨 원리인지 난 이해도 못했어."
"역행을 하는 대가는 뭐지? 뭘 내놓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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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과거에 대한 대가라면..."
그 순간.
- 똑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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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러니까. 말해도 아무것도 답이 없는데....." 두 손으로 얼굴 덮다가
▶ :누군가 방 문을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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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홱 돌아봄
".......누구세요."
▶ :- "실례합니다." 목소리는 주하나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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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하나가 문을 두드렸다고? 그 손으로?
"무슨 일이신데요."
▶ :그 잠깐 사이 고개를 돌린 사이,
- 데엥.
▶ :7시를 알리는 종이 울립니다.
! 주하나:"잠시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문을 열어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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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죄송한데 피곤해서요."
! 주하나:"1분이면 됩니다."
▶ :그리고 눈의 깜빡임이나 다름 없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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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럼 이대로 말씀하고 가 주세요."
▶ :바로 곁에 서 있던 차소윤이 원래대로 되돌아와 있습니다.
그는 좀 어리둥절한 얼굴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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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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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손가락 세워서 쉿 표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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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무리 그래도 사람을 문전박대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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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난 아직 피투성이 셔츠인데
! 주하나:"얼굴을 보고 사과를 드리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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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차피 잘 보이지도 않는 얼굴인데 안 그러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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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뭐야, 꼴이..."
! 주하나:"고집이 세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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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악마도 있고 괴물도 있는데, 또 뭐가 있을 줄 알고 제 손으로 초대를 해요."
! 주하나:"그 괴인은 저희 쪽에서 무사히 처리했으니 걱정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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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하나가 아니라던데?"
괴인 이라고 하는군
! 주하나:"그저 하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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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권선 씨는요."
! 주하나:"바깥에 연락이 잘 닿지 않아서, 당장은 무리지만..."
"그녀도 이 숲 어딘가를 헤매고 있을 테니 발견하는대로 안전하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사용인 분들이 수색을 위해 나서주셔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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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살아있겠어요?"
! 주하나:"물론이요."
▶ :그렇게 말하는 목소리는 무척 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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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거짓말일지 어떻게 알지." 빈정거림
▶ :얼굴이 보이지 않으니 알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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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ㅋ아니 실제로
대면해도
넌 붕대감아서 포커페이스잖아
! 주하나:"그래서 열어달라고 말씀드린 건데요." 후후
"일행 분의 몸은 좀 괜찮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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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예에. 덕분에요."
! 주하나:This message has been hidden.
"아름다운 회색 눈동자. 저와 같은 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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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정말로 피곤해서 입씨름할 기운도 없어요. 사과든 해명이든 내일 아침에 들을 테니까......" 뭐?
! 주하나:"크게 다치지 않으셨으면 했는데 다행이네요."
"그럼 먼저 실례하죠." 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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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당신도 회안이었어?
▶ :글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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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문가에서 귀 기울입니다 가는 기척 살핌
▶ :도르륵... 도르륵... 바퀴 굴러가는 소리가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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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홍시 선배." 팔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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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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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이게 다 무슨 일이에요? 방금 그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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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다 말해버릴까?
"너 죽을 뻔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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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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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디까지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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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잘 모르겠는데요. 왜 이런 저택에 있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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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원래 어디에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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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어디였더라..."
"집을 나서긴 했던 거 같은데요. 어라.." 흐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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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거기군.....
"혹시 오컬트 좋아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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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설마요."
"..." 얼굴 봄
"근데 선배가 말하는 건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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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터덜터덜 침대에 걸터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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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시선으로만 쭉 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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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어떻게 말을 꺼내지? 눈 한번 굴렸다가 "이번에는 악마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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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이러다 저승 입구까지도 다녀오겠네요." 빈정거리는 거 아니고 순수하게 황당한 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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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 집에 사는 악마가, 우릴 끌어들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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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미국 영화 도입부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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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거래를 하자고 하면서.... 인간의 뭘 받아갈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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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악마라면 보통 영혼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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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받고, 육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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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크게 다치지 않으셨으면 했다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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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집주인인 주하나 씨도 감당을 못해서, 더 많은 인간을 가져가고 싶어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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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 악마에게 뭔가 줬나요?" 핀트 어긋난 도출이나
"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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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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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런 선배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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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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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좀 찌푸린 얼굴 했다가
가까이 다가와서 휙휙 몸 살펴봄
"영혼 준 거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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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왼손이랑 눈 하나. 자정에 받으러 올 거야."
흠..... 근데... 역행은 악마의 힘이 아닐 수도 있잖아?
"너 혹시 시간 여행 같은 거 할 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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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건 그렇지만 이 말은 황당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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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뭐 그렇겠지 웃기면 웃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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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알 리 없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뜩 고개 들어서 시계 한번 보고 "자정이면 얼마 안 남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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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시간을 역행한다고 네가 말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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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역행이고 뭐고 그게 중요한 건 아닌 거 같고요."
"나가야 하는 거잖아요.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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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자정까지면 많이 남았지 뭐. 거래 한번 더 걸고도 남겠는데."
"집 밖에는 괴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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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가 왼손이랑 눈 하나 주겠다고요?"
"난 싫어. 절대 싫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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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렇게 나가서 도망치려다가 죽은 게 과거... 미래라고 하는 게 맞나? 아무튼, 네 마지막 기억이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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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정문으로 나갈 순 없단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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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 밤에, 이 날씨에. 밖에는 산짐승도 있는데, 숲을 헤치고 어떻게 나가려고?"
▶ :문득 떠오르는 벽의 글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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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응? 무슨 말인지 알겠지. 괜히 나돌아다니면 손해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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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무 방도가 없다 해서 가만 있을 순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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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방비를 하려고 얘기한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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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다음에 악마가 찾아와서, 심장을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건데요." 말해보란 듯한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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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지금 생각하면 저택 전체 정전도 시키는데 뭐 손전등이 있다고 도움이 됐을까 싶다....
▶ :이 저택에 더 있어서 안된다는 건, 당신도 아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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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글쎄, 심장까지 바로는 안 갈걸? 대칭 좋아하는 것 같더라 걔."
▶ :그러나 바깥은 산짐승들이 존재하고, 정문으로 나가는 건 그저 그들의 이목을 끄는 일일 뿐.
진퇴양난으로 몰린 상황입니다.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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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일로 와 봐." 손잡고 제 방으로 가요
복도 샥샥 살핌
아냐아냐 안그래도 가려고 했어 진짜야
▶ :복도를 살피면 고신혜가 홀로 나와 있습니다.
ㅋ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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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거기서 뭐하세요?"
! 고신혜:"..."
"답답한데 담배도 태울 수 없으니 나와라도 있었지."
"이대로 죽을 순 없잖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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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소윤 잠깐 나오지 말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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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오려다 선배 등에 꿍 부딪혀서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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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술이라도 한잔 하시죠 왜."
너 다시 멀쩡해진 거 보이면 귀찮아
! 고신혜:"... ..."
"그럴 기분이 아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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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약주 안 하시면 말고요....." 머쓱
! 고신혜:고개 돌려서 당신을 물끄러미. "평범해 보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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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예? 예에.... 자주 듣습니다." 떨떠름
! 고신혜:"이곳에 와서 내내 누가 범죄자인지 알 수 없어 말은 섞지 않았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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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범죄자요???? 갑자기요????란 황당 얼굴
! 고신혜:"난 이런 사람일세." 하고 내밀어 보여주는 건
탐정 사무소 명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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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받아요
"실종자 찾으러 오셨습니까?"
▶ :사립탐정 고신혜. 라고 적혀 있습니다.
! 고신혜:"그래. 의뢰장이 도착했거든."
"만찬에 참여해 사라진 누군가의 비밀을 밝혀달라고 했지."
"지금 생각하면 이 또한 그..." 혀 차심 "악마인지 저택인지의 술수같다만."
"이 저택에 실종 사건이 계속 있었던 건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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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뒤에서 얌전히 얘기 들으며 이야기 짜 맞추는 중
'악마. 저택. 실종...'
'... 와. 엄청 오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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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실종이 아니라 사망인 것 같네요....."
! 고신혜:한숨을 깊게 내쉽니다.
"그래. 그것도 아마 이상한 괴물 손에서 벌어진 사망."
"식당에서 죽은 그 괴물도..."
"남선화라 한 그 여자나 김유하라던 그 청년과 어딘가 닮아있었잖나."
"꺼림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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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네?"
그랬어?
! 고신혜:"뭐야, 살피는 거 같더니만 보지 못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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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사람같은 덩치긴 하던데...... 아."
▶ :언뜻 사람의 형상을 하던 것만 확인했으나... 듣고보니 그랬던 거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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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주하나...씨는 괴인이라고 부르던데요."
! 고신혜:"하하." 기가 막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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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닮은 사람들을 죽였다고....?
! 고신혜:"그저 닮았을 뿐인지, 아니면 그들이 처음부터 괴물이었던 건지."
"괴물이 그들의 몸 일부를 흉내내거나 가져간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건 괴물이야. 괴인따위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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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 고신혜:"자네들 탈출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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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뇨.... 방금 기자님 보니까 영, 무섭네요."
"탐정님은요?"
! 고신혜:"난 나갈 거야. 다락방이 있는 거로 알고 있어."
"우선 그곳을 살펴볼 생각이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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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오."
..........같이 데려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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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 그냥 두면 이 사람도 결국 죽는 거 아니에요?" 작은 목소리
"아무래도 좋고, 솔직히 걸리적거리긴 한데요."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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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다락방이 어디 있는지도 보셨어요?"
! 고신혜:"이제부터 찾아봐야지."
"죽은 사람들 방부터 돌며 알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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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럼 뒤의 방 안으로 손 뻗어서 차소윤 팔 토닥이고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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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내가 애냐구요.' 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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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한층 목소리 낮춰서 "듣고보니 제 방에 있는 거 같습니다."
바로 앞 방문 가리킴
! 고신혜:그는 당신을 진중한 얼굴로 한번 보고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입니다.
"갈 거라면 함께 하지."
"정체 모를 의뢰장 따위에 연연하다간 내가 죽게 생겼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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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뭔가 셈하는 중
"결정됐으면 가요. 더 어두워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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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끄덕이고 문 엽니다 제 방으로 들어갑시다 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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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 이상 늦어질수록 위험할 거 같기도 하고요." 천천히
▶ :차소윤이 당신을 따라 나오면 멀끔해진 얼굴에 고신혜가 잠시 당황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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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컬트적 얘기를 얼마나 해도 될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조사엔 확실히 도움이 될듯
▶ :워낙 기이한 일이 일어나는 저택이다보니 크게 첨언하지는 않습니다.
...
세 사람은 당신의 방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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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사다리는 미리 갖다뒀었죠....
나말구쟤가.
이전의 차소윤이 가져다 놓은 사다리가 바로 보입니다.
▶ :
그걸 타고 올라가 금이 간 자리를 잡아 당기면 곧 덜커덩,
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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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올려다봄
"먼저 올라갈까요. 선배 두 번째로 오세요."
"탐정님은 뒤를 부탁드립니다."
▶ :차소윤이 앞장 서서 사다리를 타고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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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끄덕
사다리 잡아줌
▶ :그가 올라가고, 손을 뻗으면 당신 역시 뒤따라 다락으로 오릅니다.
...
내부는 희뿌연 먼지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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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소윤아 손전등은 안 갖다놨니
아래에서 새어 들어오는 빛은 미약해서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 :<관찰>
손전등 얘긴 안 했자너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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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꽤 좁네요. 먼지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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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관찰력
기준치:66/33/13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너 폰에 플래시 없어?"
▶ :어둠 사이, 기둥에 기대어 앉아있는 인영이 보입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어. 있어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좀 켜 봐봐."
인영....이라고
med.png?1745053622
차소윤:휴대폰 쭈섬 꺼내서 플래시 비쳐줌
med.png?1745053606
홍시영:기둥에.... 대체 누가
▶ :고신혜까지 올라오는 동안, 당신은 불에 비춰진 부분을 바라봅니다.
기둥에 기대어 있는 건 바짝 말라 죽은 누군가의 시체 입니다.
SANc 0/1
med.png?1745053606
홍시영:날카롭게 숨 들이킴
SAN Roll
기준치:40/20/8
굴림:84
판정결과:실패
▶ :하하
med.png?1745053622
차소윤:"... ..."
"죽어있... 네요. 꽤 오래 방치된 것처럼."
med.png?1745053606
홍시영:다른 건 뭐 없나요
▶ :그 시체는 다소 기이한 생김새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 인간의 옷을 입고 사지를 갖췄지만, 닮았을 뿐 전혀 다른 생물 같습니다.
입 끝은 늑대의 주둥이처럼 튀어나왔고 손발은 발굽처럼 곱아 다른 형태를 취합니다.
이건... 바깥에서 난입한 그 괴물과 썩 다르지 않네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허어
! 고신혜:"... 이 옷차림..."
뒤이어 올라온 고신혜가 황급히 그 시체를 살핍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는 사람입니까?"
! 고신혜:"이 옷차림, 틀림 없어."
"작년에 실종된 한설아란 여성일세."
med.png?1745053606
홍시영:"그럼......."
사람이 괴물로 변한다고?
! 고신혜:"다만 이상한 게 있다면..."
"... 내가 본 게 맞다면 분명 이 저택의 고용인 중 그녀와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었단 거야."
"몇 번이나 교섭을 시도했으나 실패해서, 돌아갈 마음이 없는 건지 했는데."
med.png?1745053606
홍시영:"예?"
! 고신혜:"왜..."
▶ :불현듯 당신은 이 저택 고용인 중 유난히 오드아이가 많았던 걸 떠올립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하지만... 고용인은 다들 오드아이 아닌가요?"
▶ :사라진 부위를 가져가 그 자리에 끼워맞추기라도 한 것처럼.
med.png?1745053606
홍시영:
! 고신혜:"그, 그 정도는 렌즈같은 것도 있으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네..."
med.png?1745053606
홍시영:나도 첨엔 그렇게 생각했어;
! 고신혜:"이목구비가 똑같았단 말일세."
▶ :주변을 돌아보면 번갯불이 비치는 작은 창이 보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옷차림까지. 그럼.... 사람이 괴물로 변해가는... 건가요? 아니면 괴물이 사람을 흉내내는?"
! 고신혜:"차마 거기까지는 확신할 수 없으나..."
...
med.png?1745053622
차소윤:"이 타이밍에 좀 죄송한데요."
▶ :좁은 다락방 안에서도 빗소리만은 요란하게 들립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고신혜 씨, 다락방 문은 닫으셨나요."
덜컹!
med.png?1745053606
홍시영:
불안하게 그런 소릴
! 고신혜:"무슨..."
곧 흰 물체가 불쑥,
위로 튀어올라옵니다.
긴 막대같이 뻗어 나오는 것은 붕대를 감은 손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으악!!"
곧이어 발굽처럼 굽은 다리가 나오고 이내 한 사람이 마치 개처럼,
두 손과 두 바로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 고신혜:"헉!"
그는 아주 느리게 움직여 현실감이 없습니다.
끼긱. 끽.
med.png?1745053606
홍시영:도망칠 곳 찾아서... 다락방이 뭐 얼마나 넓다고
med.png?1745053622
차소윤:"... 버리고 갈걸."
med.png?1745053606
홍시영:붕대?
부자연스럽게 꺾여 올라간 머리는 정확히 당신들 셋과 눈이 마주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주하나 씨?"
그는 차소윤과 같은 한쪽 눈동자로 우리는 주시하는,
! 주하나:"어머나."
주하나입니다.
! 주하나:"알아봐주시는 군요."
"기뻐라."
그는 삑삑 괴물이 내던 기이한 소리를 내며 벽을 구르고 천장을 탑니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지금.... 뭐하시는," 그게 울음소리였어?!
med.png?1745053622
차소윤:"선배!" 빠르게 손을 뻗어 당신부터 낚아챕니다.
그와 동시에 시체가 있던 방향에서 사악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 :- "나. 는."
med.png?1745053606
홍시영:마주 붙들고 바짝 긴장합니다
▶ :- "항상 테이블밑. 에만. 존재하. 지는 않. 아."
med.png?1745053606
홍시영:또냐!!
▶ :- "어두. 운. 그림자 아래라. 면. 죽은 이. 의 잇. 새도 가능하. 지."
- "자네. 와. 계약하고 싶. 어."
그 목소리가 가리키는 건...
이번엔 당신이 아닙니다.
! 고신혜:"무슨..."
▶ :- "자." 끽끽끽.
med.png?1745053606
홍시영:"거래냐, 계약이냐."
▶ :- "자네. 의 두. 다리. 와."
- "한 사람. 의. 목숨."
- "어쩌고 싶은. 가."
그 기묘한 제안에 고신혜가 단번에 얼굴을 굳힙니다.
! 고신혜:"무슨 미친 소리를..."
"당연히 거절일세!"
med.png?1745053606
홍시영:나.... 가치있는 몸이네
"안 돼요, 차라리...!" 늦었다
▶ :그는 말릴 새도 없이 빠르게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 "... ... ..."
- "... ... ..."
- "... ... ..."
- "... ... 유감."
- "후회하게. 될. 걸."
med.png?1745053606
홍시영:"야, 야!"
▶ :- "적어도 자네. 들. 이. 내게 넘. 기는 것. 중에. 손해보는. 건. 아무것도 없. 었는데."
- 탕!
곧 다락방 문이 안쪽으로 날아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깜짝
"나, 나랑 얘기 좀 해!"
붕대를 감은 우악스러운 손이 고신혜를 붙들고 아래로 끌고 내려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으악
▶ :붙잡나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뇨 자신없어 난
! 고신혜:"이, 이거 놔......!!"
med.png?1745053622
차소윤:그 틈을 타 홍시의 팔을 잡고 당깁니다. "가요, 빨리!"
▶ :좋아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악마는 사라졌나요 벌써
▶ :그는 순식간에 사라져 테이블 안으로 자취를 감춥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어디로.... 가는데!?"
▶ :오직 고신혜가 남기고 간 손톱 자국과 창문을 때리는 빗소리만이 귀에 남습니다.
악마와 주하나의 시선이 돌아간 사이,
차소윤이 빠르게 다락방의 창문을 열어 젖힙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이쪽...!"
"미끄러우니까 조심해요!"
▶ :두 사람이 재빠르게 다락방 창문으로 나섭니다. <민첩>
med.png?1745053606
홍시영:황망하게 따라감 난 지금 너무 지쳐서 행동력이 없어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2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그래도 난 원래 민첩해
med.png?1745053622
차소윤:
민첩
기준치:70/35/14
굴림:85
판정결과:실패
ㅋ\
난리네
▶ :당신을 신경쓰던 차소윤이 빗물에 한번 미끄러집니다. HP -1
med.png?1745053606
홍시영:ㅠㅠㅋㅋㅋㅋㅋ 잡아당겨줌
▶ :그러나 금세 몸을 일으키고 다시 아래로 뛰어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이하 특수 룰입니다.
저택을 탈출하기 위해 특수한 기능치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만일 그 기능치가 없거나 낮을 시 악마와의 거래로 기능치의 일시 상승이 가능합니다.
악마가 제안하는 특성치 1점을 소모해 기능치를 일시적으로 10점 상승 가능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
▶ :이렇게 줄어든 특성치는 영구적으로 줄어드니 신중하게 생각해주세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오오오
오오오오
▶ :악마의 제안과 별개로 제시하지 않고 소모 가능한 특성치는 오직 행운 뿐입니다.
자 그럼 가보자!
med.png?1745053606
홍시영:오오오오
좋아요
아직도 거센 비바람이 두 사람의 신체를 때리고 있습니다.
▶ :<건강>
med.png?1745053606
홍시영:
건강
기준치:45/22/9
굴림:26
판정결과:보통 성공
헐 성공함
med.png?1745053622
차소윤:
건강
기준치:75/37/15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굿~
기묘한 아드레날린 때문일까요?
지금은 추위도 잊고 무작정 달리는 데에 온 신경을 집중합니다.
디딜 수 있는 건 2층 창문과 1층으로 이어지는 구조물.
1층으로 단숨에 뛰어야 합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아, 이거..."
"꽤 먼데요."
거리를 가늠하고 있잖으면...
지붕 아래 그림자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 :- "이지. 를 조금. 내어다오."
- "자네가 원한. 다면. 안전하게 뛸 수 있도록. 거래해주지."
그가 원하는 건 <지능> 판정은 <도약> 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호오
▶ :어떻게 할까?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거 진짜 주운 걸고 하는 도박이네
▶ :안 하고 그냥 가도 돼요
자유롭게
med.png?1745053606
홍시영:나 도약 기본치야
▶ :아무래도 보통 그렇겠지
med.png?1745053606
홍시영:"~주, 줄게." 처음이니까 한 2?
거래가 성립됩니다.
▶ :20 올리고 굴려봅시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
도약
기준치:40/20/8
굴림:96
판정결과:대실패
▶ :- "좋. 아."
med.png?1745053606
홍시영:
▶ :아 악마쿤
med.png?1745053606
홍시영:ㅋ어이 악마쿤
▶ :값은 하라고 악마쿤
med.png?1745053606
홍시영:힘이 너무 약한 거 아냐~?
그 순간 머리가 핑 돌고 순간 판단이 잘 되지 않습니다.
이 아래로 처참하게 굴러 떨어져 다리라도 부러지는 상상만이 듭니다.
당신은 그에게 이지를 조금 내어주고 도약합니다.
창문 난간을 아슬아슬하게 밟고,
몰아치는 빗물 사이로 어떻게든 바닥에 도착하나...
엉덩방아를 심하게 찧습니다.
▶ :체력 3 차감합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선배!" 폴짝
med.png?1745053606
홍시영:넌 좋겠다 kpc라 그냥 뛰어도 돼서
med.png?1745053622
차소윤:"다리는, 멀쩡해요? 걸을 수 있어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으. 괜, 괜찮아. 걸을 수 있어."
med.png?1745053622
차소윤:
도약
기준치:40/20/8
굴림:30
판정결과:보통 성공
아니? 난 똑같이 20점 올려도
med.png?1745053606
홍시영:아 열받아
med.png?1745053622
차소윤:가능했음
med.png?1745053606
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d.png?1745053622
차소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d.png?1745053606
홍시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참 ㄷ주사위란 게 이렇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휙 와서 손 잡고 일으켜줌
"... 걸을 수 있다면 됐고요. 일단 가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하 나 낮에 아리안로드 할 때는 완전 신의 총애를 받았는데
두 사람은 게속해서 빠져나갑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
원래 한번 받으면
한번은 잃는 게 trpg.
med.png?1745053606
홍시영:거기서 다 땡겨썼나....
뒤를 돌아보면 막 빠져나온 초록 지붕이 보입니다.
분명 주하나가 우리를 봤으니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알 텐데...
저택은 기분이 나쁠 만치 고요합니다.
...
보이는 길을 따라 저택에서 어느 정도 멀어졌다 느낄 때 쯤.
- 쾅!
med.png?1745053622
차소윤:"하."
뒤에서 큰 소리가 나며 문이 열립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별, 미친..."
그곳에 서 있는 건 붕대로 얼굴을 감은 여성.
분명 걸을 수 없어 네 발로 천장을 기던 그는 이제,
멀쩡한 두 다리로 유유히 버티고 있습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 ..."
med.png?1745053606
홍시영:허어엉
! 주하나:"돌려줘. 그건 내 거야."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게 차소윤의 마지막 기억이랑 같은 흐름이면 어쩌지?
! 주하나:"이번에는 내 차례였는데, 다 갖추기도 전에 어디를 간다는 거야."
"숲에 있는 녀석들에게 넘길 순 없어."
"이리 와!"
그는 마치 죽어가며 연인을 부르듯 애끓는 목소리를 냅니다.
그러나 그에게 대답할 시간따윈 없습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이거..."
med.png?1745053606
홍시영:저 두 다리는 고신혜 씨의 다리일까?
med.png?1745053622
차소윤:"백퍼센트 쫓아오겠네요." 그렇겠지
med.png?1745053606
홍시영:"가, 가!!"
당신들은 다시 내달리기 시작합니다.
숲으로 나가면 김권선의 말이 맞았다는 걸 알 수 있씁니다.
수풀에서 허리를 굽힌 괴물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들은 당신을 쫓는 주하나와 뒤엉켜 쫓아옵니다.
! 주하나:"꺼져! 이 짐승같은 놈들!"
"인내심도 없으면서 욕심만 부리기는!"
그르렁 거리는 포효 속에서 검을 든 고용인들까지 따라 붙습니다.
이 난감한 상황에서,
다시.
med.png?1745053606
홍시영:왜 너는 좀 다른 짐승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이러다. 간. 어느 쪽에. 걸려. 도. 죽겠군."
목소리가 들립니다.
▶ :- "자네. 에게. 는. 좋은 기회. 야."
- "들키지 않게 해줄. 테. 니."
- "내게 살. 점을. 조금. 내어. 줘."
med.png?1745053606
홍시영:"저 괴물들한테 내 몸 뺏기기 싫으면 똑바로 해!!"
▶ :그가 요구하는 건 <크기> 판정은 <은밀행동> 입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이대로 달리는 건 한계가 있겠어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크기............
흠 근데
방금 판정 보니까
한 50 올려도 98로 실패하면 실패라서
med.png?1745053622
차소윤:
뭐 다이스란 건 다 그렇지
도박이니까
med.png?1745053606
홍시영:살점을 주는 건 무섭기도 하고...
걍 제 피지컬로 ㅂ박치기 하고 결과 받아들일게요
med.png?1745053622
차소윤:더 쬐끄맣게 만들려고 했는데
네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d.png?1745053606
홍시영:
은밀행동
기준치:30/15/6
굴림:75
판정결과:실패
med.png?1745053622
차소윤:그려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거봐
더 줄어들 키도 없어 난
med.png?1745053622
차소윤:
은밀행동
기준치:20/10/4
굴림: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med.png?1745053606
홍시영:
은밀행동
기준치:30/15/6
굴림:39
판정결과:실패
med.png?1745053622
차소윤:실화인가
med.png?1745053606
홍시영:열받네진짜
med.png?1745053622
차소윤:ㅋㅋ
med.png?1745053606
홍시영:행운 9 깎을까
▶ :아껴둬
써도 되긴 해
편하게 하자
med.png?1745053606
홍시영:쓴다만다 1
당신이 허둥지둥하는 사이 괴물들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힙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흠 내 진정한 마음 안 쓰는 건가봐
아우성, 포효, 당장에라도 붙들릴 것만 같은 두려움.
med.png?1745053606
홍시영:사나이가 한입으로 두말하냐 그냥 실패를 받아들일게요
누군가의 손톱이 당신의 등을 거칠게 긁고 갑니다.
▶ :1d3 체력 깎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즉시 로스트만 아니면 됐지 뭐
Rolling 1D3
굴림:3
▶ :
큰일이다~
그와 동시에 그늘 아래에 먼저 몸을 숨긴 차소윤이 당신의 몸을 힘껏 잡아당깁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쉿."
▶ :두 사람을 쫓던 짐승은 저택 주민들의 레이피어에 찔려 포효하다 그쪽으로 고개를 돌립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이대로 가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 페이스라면
▶ :수풀 사이로 몸을 숨기곤 조심스럽게 나아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한번만 더 체력 깎이면 또 맥스로 3 떠서
빈사될 것만 같네
▶ :체온은 떨어지고 옷은 엉망이지만 빗물이 냄새와 상처를 지워준다는 게 유일한 위안입니다.
곧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아비규환이 펼쳐집니다.
그들은 서로 물어뜯고 손톱으로 찢고,
들고 있던 무기로 찌르고 베어냅니다.
같은 목소리로 울부짖는 그들의 어느 쪽이 괴물이고 인간인지 구별되지 않습니다.
마치 처음부터 같은 존재였던 것처럼.
...
격렬하게 전투하는 무리에서 떨어져 나아가면 방향을 잡기 어렵습니다.
비까지 내리는 한밤중의 숲.
무작정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나 길게 자란 나무 때문에 하늘의 별조차 찾기 어렵습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진짜 날씨까지..."
▶ :- "이대로..."
- "때. 를 놓치면."
med.png?1745053622
차소윤:"지겹지도 않나." 짜증
▶ :- "그들. 의. 먹잇감. 이 되겠군?"
불쾌한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파고듭니다.
▶ :- "이미 엉망이 되었. 으니. 다른. 구실을 붙여 살. 려주지 않을. 거야."
- "내가. 필요하. 지?"
그것은 낄낄거리며 웃습니다.
▶ :- "그 얼굴."
- "내게. 도. 빌려줘."
이번에 악마가 요구하는 건 <외모> 판정은 <항법> 입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흠........
줘도 제대로 못하던데? 나 주운에 부정적이야
▶ :
med.png?1745053606
홍시영:근데뭐 떼줄게요 까짓거
옛다 5
▶ :내 선배 얼굴인디...
아이고!!
50 올라갑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어 난 겉모습은 진작 포기했어
항법
기준치:60/30/12
굴림:49
판정결과:보통 성공
- 퍽!
▶ :악마 드디어 일하네
med.png?1745053606
홍시영:헐 드디어!
갑자기 토마토가 터지듯 눈앞에서 시야가 붉게 물듭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무슨..."
"뭐하는 거예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 속으로 먹어드는 비명
놀란 얼굴의 그가 당신의 이마를 빠르게 지혈합니다.
악마가 당신 얼굴의 일부를 가져갑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 피가 계속..."
불과 오늘 낮에 들어온 길인데도 이렇게 찾기 어려울 수 있나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알겠다."
하지만 당신은 기억을 더듬어 들어온 방향을 간신히 잡아냅니다.
med.png?1745053622
차소윤:"뭘요..."
"알긴 뭘 알아..."
med.png?1745053606
홍시영:"이쪽."
med.png?1745053622
차소윤:"... ..." 기가 참
한숨 "나가면 진짜,"
"이거 절대 안 넘어갈 거니까 그렇게 알아요." 탓탓
med.png?1745053606
홍시영:"나가면."
한결 더 예민해진 감으로 당신은 들어온 길을 되짚어 나갑니다.
나아갈수록 짖는 소리는 점점 멀어지고...
마침내 평탄한 길이 드러납니다.
...
지친 발걸음으로 우거진 나무 사이를 빠져나옵니다.
이미 신발은 진흙투성이에... 시야도 엉망입니다.
땀과 흠뻑 젖어 들어붙은 옷, 머리카락...
멀쩡한 구석이 하나도 없네요.
med.png?1745053606
홍시영:피가 줄줄 흘러서... 안경은 거의 도움이 안 되는데 벗을 수도 없고.
여전히 밤.
med.png?1745053606
홍시영:긁힌 등이 계속 화끈거립니다.
괴물들과 멀어져도 숲에서 빠져나가는 건 험난합니다.
med.png?1745053606
홍시영:반대로 차가운 것 같기도 하고...
med.png?1745053622
차소윤:"... 그래도 꽤 멀리 떨어지긴 한 거 같은데요."
▶ :<건강>
med.png?1745053622
차소윤:"나가면 이 자정의 약속도,"
"... ..." 사라질까.
건강
기준치:75/37/15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med.png?1745053606
홍시영:
건강
기준치:45/22/9
굴림:93
판정결과:실패
그럴만하지
▶ :그럴만해...
1 차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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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가면 뭐.... 그 거래는 또 별개겠거니 싶은데
떠들 기력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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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좀 보다가
젖어있긴 하지만 본인 재킷이라도 한겹 더 둘러줌
"나가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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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흠....... 저 괴물한테 긁힌 것도 구울에 긁힌 거라고 쳐야 하나
나 너무 문제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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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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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가까스로 끄덕입니다 "어. 나가면."
▶ :철벅. 철벅.
진흙투성이의 길을 밟는 소리만 크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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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나가면..."
"액막이 명태같은 거 살까봐요." 진지함
"선배 집에도 걸어놓고, ..."
"... 네잎클로버도 잔뜩 두고..."
오래도록 걷고 나면 비는 점차 멎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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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컬트....." 웃고 싶은데 한숨처럼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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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미신이어도요."
"행운을 준다는 건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도 좀,"
"안심되니까..."
어둑하던 숲에도 조금씩 빛이 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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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아."
숲이 끊어진 마지막 길목.
그 앞에 누군가 서서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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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숨을 크게 몰아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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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이건 또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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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행운....." 그치. 그래서 가지고 다니는 거 있는데...
있어도 이 지경인 거면 심각하네
▶ :길목을 가로막고 서 있는 건 낯설지만 익숙한 얼굴을 한 사람입니다.
한쪽은 당신과 같은 색의 눈을.
다른 한쪽은 차소윤과 같은 색의 눈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딘가 둘을 섞어 놓은 듯 뒤죽박죽 섞인 외모지만...
당신을 조금 더 닮은 그가 속살거립니다.
! 악마:"그 야만스러운 집단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걸 축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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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걸 토감이라고 해줘? 말어?
! 악마:"안심해. 난 그들과 달리 너희의 살점을 집어 삼키거나,"
"영혼을 비집어 넣지 않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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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지금까지 거래하던 그 목소리인가요??
▶ :칠판을 긁는 듯한 불쾌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네. 그야말로 당신을 회유하며 거래를 요청해오던 그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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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말......" 잘하네? 전보다? ㅋ
! 악마:"그러기 위한 껍데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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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숨 고르면서 손으로 자켓 안주머니를 더듬어요 내 럭키템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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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자연스럽게 홍시를 뒤로 물리고 섭니다.
! 악마:"거래를 하자."
"네게 이곳을 벗어날 수 있는 미래를 주지."
"대가로 지불할 건 네 미래에 비견할 만한 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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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아.
이런 식으로 거래를 했나.
! 악마:그는 당신과 기묘할 정도로 흡사한 분위기를 한 채 고개를 까딱입니다.
"내가 원하는 건 네 과거 전부."
"어때."
"이건 아주, 공정한 거래야."
미래를 받기 위해 과거 전부를 달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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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과거 전부?"
사람의 과거를 통으로 넘긴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요?
! 악마:"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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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자정은 멀었나?"
멀리서 들리던 비명과 짐승의 발소리가 다시 가까워집니다.
! 악마:"이제 곧이지."
설령 그 제안을 수락한들,
상대는 악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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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미래...." 몇 년 정도 될까?
그저 알 수 없는 미래로 내던져질 뿐입니다.
! 악마:"자. 어렵지 않아."
"내 손을 잡으면 그만인 일이다."
사람의 뇌로는 예측 불가능한 그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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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과거 전부가 대가라면, 최대한 빨리 대답하는 게 그나마 가장 적은 대가를 치르는 셈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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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
▶ :동시에 차소윤이 당신의 팔을 붙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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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니까 통행료를 받겠다고."
▶ :무의식 중에 그와 언뜻 시선이 마주칩니다.
먼 미래에서부터 과거로 시간을 뒤짚으며 넘어온 그 사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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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넌 했구나?"
! 악마:"네게 빠져나가는 미래를 줄 뿐이다."
이 자와 거래를 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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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차소윤은 미래를 줬어?"
미래를 내준 걸까요?
만일 이미 값을 치른 자가 있다면...
▶ :당신은 어렴풋 이 거래의 결과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떠오른 회상이 머릿속을 아른거립니다.
아, 그래요. 이 일은...
아주 오래 전에 있었던...
.
.
.
- "그러니 부디..."
끼긱. 마감 처리가 덜 된 강당의 무대 위에서 빙글 몸을 돌리는 학생들이 보입니다.
이제 막 입학한 1학년 신입생들로만 꾸려진 무대라서 그런 걸까요?
- "부탁입니다. 나와 눈을 마주해주세요."
생각보다 더 어설픈 무대에 당신은 느리게 하품을 합니다.
▶ :정우고의 축제 기간을 맞아 강당 바깥은 평소보다 더 소란스럽습니다.
가을인데도 이글이글 내리쬐는 볕을 피해 실내로 들어온 당신은 철제 의자에 앉아 흥미도 없는 연극을 관람하고 있습니다.
극의 도중 들어와 무슨 내용인지 감도 영 잡히지 않네요.
당신같은 사람이 한두 명은 아닌지,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의자에 띄엄띄어 앉아 휴대폰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무대에 선 두 사람이 서로의 눈을 마주합니다.
엉성한 조명이 두 사람을 비추고 노이즈가 섞인 배경음이 흘러나옵니다.
▶ :바로 옆에서 누군가 의자를 빼고 앉는 소리가 들립니다.
! ???:"연극은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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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엉? 그냥 그저 그래." 존댓말하는 거 보면 후배겠거니
▶ :흘끗 보면 어디서 큰 사고라도 겪고 온 건지 한쪽 눈을 거즈로 가린 남자가 정면을 보고 있습니다.
! ???:"그럼 여긴 왜 오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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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덥고 피곤해서 좀 쉬려고."
! ???:"아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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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면 안 되냐?" 교복 입고 있나요
! ???:어딘가 헤진 정장 차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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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학생 맞아?
! ???:"안되는 건 아니지만요. 궁금해져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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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근데 누구세요?"
! ???:"음."
"졸업생?" 웃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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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죄송합니다." 꾸벅
! ???:"이 연극이 그리워져서 잠깐 보러 왔어요. 아."
뭐가 웃긴지 웃음 "아하하..."
"사과하실 거 없어요. 편하게 말씀하셔도 돼요."
"그 편이 더 익숙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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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뇨 그건 좀...... 제가 불편하죠."
! ???:"그런가." 그는 더이상 별 말 없이 수긍하곤 무대를 마저 감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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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연극부셨나봐요." 괜한 소리 했나
연극 좋아한다 할걸 그랬나
! ???:"네. 그런데..."
"집중해서 봐달라고 하기엔,"
"생각보다 더 형편없는 연기네요." 웃음
그런가? 하고 무대를 보면 짧게 흔들리는 녹색 머리카락이 보입니다.
그의 연기는 문외한인 당신이 보기에도 다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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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1학년들만 하는 거라니까 뭐."
주변의 다른 학생들에 비하면 압도적이다 싶을 만큼 몰입도가 높습니다.
소품용 총을 든 녹색 머리의 1학년이 관객석을 돌아보며 울 것만 같은 얼굴로 웃습니다.
- "나를 봐."
! ???:잠깐 생각했다가
"그것도 그렇지만."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건요, 사실 아무런 심지가 없는 거나 다름없는 거래요."
"심지가 없는 사람의 연기는..."
"너무 가볍죠."
"돌아갈 근본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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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헐....... 후배들이 허접해서 열받았나봐
- "나를 봐줘."
총구가 드리워집니다.
여자 주인공으로 추정되는 학생이 주춤 물러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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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제가 보기엔 그냥 잘하는 것 같은데요... 저기 쟤는."
! ???:눈도 깜빡이지 않고 보다가 미미하게 웃습니다.
"기쁘네요."
"하지만 이런 연기를 거듭해봤자..."
"스스로를 바로 세울 수 없다보니 할 수 있는 건 불신과 구걸뿐인 거 같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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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어려운 말 하네
! ???:"불안한 사람이랑 오래 있어본 적 있으세요."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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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아뇨....;"
! ???:"음."
"사람에겐 빨리 질리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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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예? 아뇨....;;" 뭐임
! ???:하하. 웃음
"사실 다 알면서 물어봤어요." 진짜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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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진짜 뭐임?
영문 모를 소리를 하던 그가 문득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립니다.
! ???:"탄환이란 건 말이죠. 신비한 주문이 담겨 있어서."
"누군가를 해치는 용도로도 쓰이지만..."
그러나 그 총구가 마지막으로 겨눠지는 건,
향한 건,
- "나를 나로 봐주는 당신이, 나를 나로 봐주기에 나를 망치는 당신이..."
여자 주인공을 덮치려는 악의 세력이었습니다.
- "정말 싫으면서, 정말 좋아..."
! ???:"누군가를 평생토록 지키는 용도로도 쓰인대요."
"무슨 소리인지 지금은 모르시겠지만..."
남자는 그 장면을 뒤로한 채 품에서 작은 은제 케이스 하나를 꺼내 당신에게 건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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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연극 얘긴가?
! ???:"행운의 상징이에요."
"오컬트를 믿지 않더라도요." 웃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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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 봐도 돼요?"
! ???:"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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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오~ 구경해요 담배같은 건가? 하고
▶ :케이스를 열면 안에는 은제 탄환이 들어있습니다.
공포탄? 연극부라더니 소품인 걸까요?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계속해서 목소리가 이어집니다.
! ???:"함께 보는 미래가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어요."
"값을 갚고 싶은 건 나 역시 마찬가지니까..."
"잃어버리지 마요."
"아주 중요한 거야."
마침내 연극의 막이 내려가며 조명 불빛이 일제히 꺼집니다.
짧게 어둠이 드리웠다가 돌아온 사이,
듬성듬성 울리던 미적지근한 박수 소리 너머
옆에 있던 남자는 순식간에 자리를 뜨고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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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돌려주려고....엥
중요하다면서 막 주고 다니나?
▶ :대체 뭐였던 걸까. 중요하다면서 그냥 줘도 되는 건가? 이런걸...
그런 생각을 했던 어느 가을이 스쳐가고.
눈을 깜빡이면.
여전히 당신을 바라보는 차소윤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때 만난 그 사람과 차소윤은 무척 닮아있던 거 같네요.
여전히 품 한켠이 묵직한 감이 듭니다.
행운의 상징이라는 건...
지니고 있는 것만으론 아무 의미 없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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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선배? 아니..."
"미래니 뭐니 하셔도요. 난 진짜 기억나는 게 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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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나도...... 몰라."
"난, 과거에 구멍도 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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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구멍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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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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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 깜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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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왼쪽 안주머니에는 권총. 오른쪽 주머니에는 케이스.
▶ :아무것도 모르는 채, 어떤 미래로 향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과거를 주느니...
뻔뻔하게 통행료를 요구하는 자에게 다른 걸 건네도 괜찮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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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런 걸 만져본 적 있다는 사실이 기가 찹니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손끝만으로 더듬어 탄환을 꺼내 장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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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탄... 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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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페인트총, 나무 총알. 이번에는 은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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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약간 당황했다가 일단 후... 숨 내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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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이걸 맡긴 차소윤은 지금쯤 어디까지 가 있을까?
▶ :항상 행운의 상징 삼아 몸에 지니고 다녔던 그 케이스.
달칵, 구르던 은제 탄환을 꺼내 장전합니다.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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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지능
기준치:53/26/10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탄환을 장전하던 당신은 그 탄환에 주문같은 문자가 새겨져 있었단 걸 깨닫습니다.
정말 신기한 주문, 내지는 마법이라도 걸려있는 걸까요?
기묘할 정도로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 악마:"자, 거래를 하자!"
"네 미래를 줄 테니, 내게 네 과거를 줘!"
아직 과거에 머물러 한 치의 미래도 모르는 악마를 노립시다.
▶ :악마를 쏜다면 <사격/권총> 탄환은 총 4발입니다.
이 판정에 한해 행운 소모가 가능합니다. 1점 소모에 기능치 10점 상승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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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5점 사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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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그럼 제가 3점 추가 소모해서
30 올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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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슬슬 요령이 붙을 때도 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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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최대치 99까지
"... 총 제대로 쏜 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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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없어 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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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이럴 줄 알았어."
"잘 겨눠요. 여길 받치고요."
"과녁이 크니까... 별로 어렵진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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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반쯤 차소윤 뒤에 몸을 가리고 선 채로 총을 꽉 고쳐쥡니다.
! 악마:"... 이, 어리석은 인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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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소윤:"넘어지지 않게 할 테니까요."
! 악마:"미래를 줄 테니 내게!"
▶ :당신은 총을 고쳐쥐곤 총구를 겨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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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그딴.... 프러포즈 같은 소리 너한테 듣기 싫어!"
▶ :약간 엉성할지도 모르는 자세, 그러나 뒤에는 받쳐줄 사람이 있습니다.
! 악마:"네 과거."
"너의 삶!"
"그 전부를 내놔!"
▶ :총을 쏜다면, 판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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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
권총
기준치:99/49/19
굴림:69
판정결과:보통 성공
피해:0
"뻑 유다, 짜샤!!"
- 탕!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악마가 간과한 것이 있다면 과거를 주면 미래까지 바뀐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악마라 해도 1파운드의 과거를 떼놓고 미래를 상정할 수 있을 리 없잖아요.
그리고 그 1파운드의 과거는 당신의 살점.
오늘 이 자리에서 당신의 목숨을 살린 기억이기도 합니다.
아뇨, 정확하게는.
당신에게 빚을 갚고 있던 마음이.
.
.
.
악마에게 명중한 부위에서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이 흘러넘치기 시작합니다.
! 악마:"이, 젠장할 놈들!"
"너희들은 영원히 붏행할 거다!"
"영원히 불안하고, 불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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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재수없는 소리 하고 있어."
! 악마:"어디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할 거다!"
"이 가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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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고 투 헬이라고." 붐따날림
악마는 지리멸렬하게 저주를 쏟아붓지만
은탄에 꿰뚫린 악마는 지금까지 삼켜온 모든 이의 시간, 신체
희망, 운, 질량, 재능, 후각, 뼈, 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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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영:"저리 안 꺼져?!" 열받아
나열하자면 끝도 없는 것을 뿜어냅니다.
지금까지 한 거래 중 공평했던 건 하나도 없었습니다.
자신의 유희만을 추구한 채 일방적으로 빼앗은 걸 모조리 토해내야 공평하겠죠?
저주따윈 아무래도 좋습니다.
우리는 살아있는 인간.
미래같은 건 알 수 없으나,
불안하고 불행하며 불운하더라도,
저버리지 않을 삶을 살아가고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 오를 뿐입니다.
▶ :...
그 형체가 검은 안개처럼 흩뿌려지고 오팔의 황홀한 빛처럼 주변을 감쌉니다.
뒤에서 비명을 지르는 괴물들과 비가 그친 하늘의 구름이 걷히며...
마침내 쏟아지는 건 한 줄기의...
.
.
.
▶ :....
두 사람은 비에 쫄딱 젖은 채입니다.
총을 쏜 반동으로 뒤로 무너지려던 당신의 몸은,
받쳐주고 있는 사람의 품에서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얼결에 사격을 도운 차소윤은 이제야 정신이 돌아왔는지 악마를 무찌른 법에 대해 물어보나...
당신이 설명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는 문제이기도 했네요.
▶ :그저 당신을 살리고 싶어 조금 더 먼 미래에서 온 그가 어떻게든 찾아낸 정보의 집약체였을 거란 생각만 듭니다.
악마가 사라졌는데 과거로 들어간 그는 어떻게 된 걸까요.
...
기억을 더듬으면 가장 최근 기억부터 다시 허물어지고 개편되는 게 느껴집니다.
우리 모두 자신의 미래에 대한 값을 스스로 치른 셈입니다.
나이프에 도려내진 구멍에 새살이 돋듯
잃은 것은 다시 채워질 것입니다.
바라볼 것은 1파운드의 과거가 아닌,
그 과거로부터 연결된 한순간의 미래.
알 수 없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
그 미래로.
▶ END A. 1파운드의 시간
▶ :KPC 생존. 탐사자 생존.
이성회복 1D10
과거로 역행한 KPC는 자신의 존재가 지워지는 것을 겁내지 않고 탐사자에게 미래를 걸었습니다. 그 결과 인과가 바로 잡히고 절망적인 미래를 바로잡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의 후유증은 감당해야겠죠. 저택을 어떻게든 폭로하고 싶어 무리할 것도 없습니다. 몰래 탈출한 기자가 이미 기사를 찍어내고 있거든요. 조만간 저택은 허물어지고 주인이 진작에 사망했다는 것이 공표되며 얼기설기 이어 붙여 만든 구울들은 모두 수감됩니다. 여전히 숲속에 도사리는 구울은 여전하다는데?
*

 

 

 

 

 

 

 

 

 

 


Me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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