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 CoC
PC |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GM | 쥴
WITH | 히네, 누비
GM
우리들은 함께 독일 뤼겐으로 떠납니다.
깜빡이는 등대의 불빛, 잠겨드는 두 발 아래 검푸른 파도 소리.
당신과 다시 한 번 이 도시에....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바다에 가고 싶어진다더니.
뤼겐에서 보낸 사흘
W. DAM
마리의 집 주소는 뤼겐 섬의 가장 북동부, 끝자락의 작은 항구 마을입니다.
최대한 빠르게 이동했음에도 마을에 도착했을 즈음엔 이미 늦은 저녁.
우리는 일단 숙소를 잡고 하룻밤을 보낸 뒤, 내일 오전 마리와 만나기로 일정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어라?
이오안나 오나시스
"...음." 곤란한 얼굴로 핸드폰 화면을 내려다봅니다.
"숙소라고 할 수 있는 곳이 민박집 한 곳 뿐이군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갑작스럽게 결정된 일정이었으니 어쩔 수 없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관광지도 아니고 말이죠...
이오안나 오나시스
둘의 눈치를 살피다가, 결국 예약 확정 버튼을 누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위치로 안내하세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앞장서겠습니다. 멀지 않은 곳입니다."
GM
이오안나를 뒤따라간 곳에서 마주한 건, 잘 관리된 2층짜리 주택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흠. 양 옆구리에 손 올리고 평가함.
"생각보다 괜찮은데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나쁘지 않군요. 아마 사람이 사는 곳이니 지속적인 관리가 용이했겠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주변 지형과 주택 구조부터 파악합니다.
GM
주변에는 비슷한 모양새의 주택이 몇 개 더 늘어서있고, 거리는 한산합니다. 시간이 늦어 근처의 주점 하나를 제외하곤 가게들도 전부 문을 닫았군요.
울퉁불퉁하게 포장된 도로, 주택들 뒤편으로는 작은 정원과 숲의 나무들이 늘어서 있는 평범한 시골 마을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2층 전부를 다 쓰는 건 아니죠?" 민박이란?
GM
민박이란, 주인장의 집 일부를 빌려 쓰는 것!
이오안나 오나시스
"1층은 주인 부부의 생활 공간이고, 저희는 2층을 쓰면 됩니다."
GM
이오안나가 문을 두드리자, 푸근한 인상의 부인이 문을 열고 고개를 내밉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일단 예의바른 강아지 표정 장착.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가볍게 묵례합니다.
민박집 주인
"늦은 시간에 갑자기 예약한다고 해서 어떤 사람들인가 했는데, 어디 도시에서 온 아가씨들인가 봐!"
"시간이 늦었으니까 어서 들어와. 저녁들은 먹었고?"
GM
부인은 여러분을 들이고 집 안을 안내합니다.
2층에는 침대를 여러 개 놓아둔 방 하나와 욕실이 있습니다.
방도 욕실도 아주 깨끗하네요!
무려 조식 제공에, 옵션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원한다면 점심과 저녁도 얼마든지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조건이 후하군. 너무 잘해주면 의심부터 하긴 하는데, 일단 감사하다는 말로 받아들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짱이다! 이쪽은 별 의심 없음. 중장년 여성이란 그런 존재니까.
GM
부인은 인사를 하고 내려갑니다. 내일 아침에 식사를 위해 깨우겠다는 말을 남기고서요.
비행기와 기차에서 쪽잠을 잔 것을 제외하면, 이틀 내내 제대로 수면을 취하지도 못한 강행군이었습니다.
서둘러 잠에 듭시다. 내일의 해가 뜨기 전에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일찍 잠드세요." 저희 아마 욕실 쓰는 순서도 암묵적으로 패턴이 있겠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러게요 다같이 해외여행도 여러 차례니까...
GM
우리는 익숙합니다! 차례대로 씻고 침실에 모입니다.
각자의 침대도 정하고.... 쿨쿨.
탐사자 전원, 듣기 판정.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0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9 > 19 > 어려운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2 > 22 > 어려운 성공
GM
어렴풋이 의식이 돌아옵니다.
누군가 중얼거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창가에 우뚝 선 인영이 보입니다.
이오안나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일단 뭐하나 지켜봐요 저는
시선 방향에 있는 걸 파악하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창 밖에 뭐가 있어요?" 다가가서 기웃거려요
GM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하니 중얼거립니다. 마치..., 몽유병처럼?
이오안나 오나시스
"이.... 빛만으로 견디기엔 밤이 너무나도 길어."
"너무 오래 기다렸어."
"......."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천천히 몸을 일으켜 가까이 갑니다.
GM
이 작은 마을은 가로등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커튼을 칠 필요조차 없습니다.
칠흑같은 밤을 비추는 건 저 바다의 낡은 등대 하나 뿐입니다.
이오안나의 시선이 등대에 박혀 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나나." 어깨를 건드리려다가... 돌로레스 힐끔 눈치봄. 해볼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등대를 파악해두고 나면 음⋯. 안나의 의식을 깨운다고 해야할까, 끌어올려도 되나요 (일단 허락)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럼 어깨에 손 얹어서 가볍게 흔들어봐요.
GM
이오안나가 천천히 고개를 돌려 렉시를 바라봅니다.
뱀처럼 세로로 갈라진 동공이 보인다 싶으면, 다음 순간 둥근 동공의 이오안나가 어리둥절한 낯으로 서 있습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
"음? ...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으음... "저 등대가 신경쓰여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등대 말씀이십니까? 무슨 등대를...." 고개를 돌려 다시 창 밖을 바라봅니다.
"등대가 있군요." 조금 영문을 모르겠다는 투입니다.
"...이렇게 보니 신경이 쓰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저는 여기서 이 대화를 끊습니다. "알렉시스, 침대로 돌아가세요."
상태가 점점 심해지는군. 이오안나와 의식적으로 시선을 맞춥니다.
"당신도."
"아무 생각하지 말고 다시 잠들어요." 렉시에게 한건 지시고 이건 암시임
이오안나 오나시스
"...예. 두 분 모두 안녕히 주무십시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그럼 전 토달지 않고 침대로 갑니다. 일단은 별 거 아니라는 평상심을 유지함.
"잘 자요."
GM
이오안나는 얌전히 걸어가 본인의 침대에 눕습니다. 눈을 감고.... 채 몇 분도 지나지 않아 잠에 빠져듭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음⋯ 전 안 자고 이대로 불침번 합니다. 솔라리스니까. 등대 동향을 좀 살피면서 밤을 보내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전 한동안 뒤척입니다만 입 밖으로 꺼내면 불길한 생각이 실현될 것 같아서... 얌전히 잡니다.
GM
돌로레스는 불침번을 섭니다. 이오안나는 남은 밤 동안 한 번도 뒤척이지 않았고, 등대는 평범하게 바다를 비추고 있습니다.
렉시는 꿀잠을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로 상쾌하네요.
이른 아침, 민박집의 주인이 문을 두드립니다.
아침을 대접할 테니 생각이 있다면 나오라는군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전 애들이 슬슬 일어나기 시작하면 막 일어난 것처럼 어디 안락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연락을 확인하거나 하고 있었을 거고요
둘 중 안나가 늦게 일어나겠지⋯. "아침 식사를 하려면 지금 깨우는 게 좋겠네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돌로레스가 일찍 일어나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러려니 합니다. 늦게 잠들었더니 꿈도 안 꾸고 푹 기절잠 잤음.
하품하면서 "자꾸 밥 안 먹고 더 자겠다고 하니까요."
주섬주섬 안나 침대 위에 기어올라서 이불부터 봑 벗겨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오늘은 일찍부터 걸어야 하니 억지로라도 먹여야 해요." 이것도 일종의 지시고, 전 먼저 겉옷 걸치고 내려갑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으... 으으으...." 퇴마당하는 악령같은 신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사탄아 썩 물럿거라!!"
이오안나 오나시스
"사탄..., 아닙니다.... 늦잠은 사탄이 아니라 천사...."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천사같은 나나는 말 잘 들을 거죠? 일어나서 같이 아침 먹어요."
GM
눈을 비비는 이오안나의 얼굴을 반쯤 덮고 있던 검은 비늘이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아마 신드롬의 능력으로 환각을 덮어 둔 거겠죠.
이오안나 오나시스
"예.... 아침. 먹어야죠."
GM
화장실에 들어가서 순식간에 세수를 끝마친 다음 비척비척 내려갑니다.
계단을 내려간 뒤 오른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부엌이 나옵니다.
큰 창이 있고, 그 너머로는 푸른 바다가 보이는군요.
식탁 위에는 잘 구워진 호밀빵과 반숙란, 바이스부어스트, 으깬 감자와 버터, 치즈, 각종 햄....
텁텁함을 해소해 줄 슬라이스 토마토와 오렌지 주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단한 요리는 없지만 푸짐하고 정성들인 한 상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부엌으로 접어들자마자 탄성을 지릅니다. "경치가 정말 멋지네요!"
"게다가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요. 격렬하게 허기가 지는걸요."
민박집 주인
"그치? 잔뜩 사 놨는데, 혼자 먹으려니까 너무 많더라고. 이럴 때 없애야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미 자리에 앉아 커피부터 마시고 있어요. (있겠지)
GM
센스만점 민박집 주인은 커피도 내려두었습니다.
돌로레스의 얼굴에서 커피를 읽은 걸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오렌지 주스를 마실 얼굴은 아니죠 아무래도
둘 보면 자리에 앉으라고 턱짓.
GM
모두가 앉으면 민박집 주인이 빵을 각자의 접시에 턱턱 옮겨줍니다.
"사람이 잘 오지 않는 마을인데, 아가씨들이 어쩌다 여기까지 왔을까? 암만 봐도 도시에서만 놀게 생겼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헤헤 나도 커피 파니까 냉큼 얻어타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지인을 만나러 왔습니다."
민박집 주인
"지인을? 요즘 젊은 애들은 다 밖으로만 나가던데, 이런 멋진 지인들을 두고 있는 애가 아직도 마을에 있던가 몰라."
"지금 아가씨들 묵는 방도 원래 우리 딸 쓰던 방인데, 걔도 베를린으로 갔거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딸이 있었군⋯. 저희에게 보이는 친밀감의 근원을 이해함.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따님이 진취적이고 꿈이 있는 분이신가봐요~."
"저희 친구는 마리라고 해요. 혹시 아시려나?"
민박집 주인
"뭐, 여기서는 일자리 구할 곳도 마땅치 않으니까. 뱃일이라도 할 게 아니라면 말야."
"마리? 아아, 도시로 대학갔던 애? 어쩐지, 도시 사람들이다 했더니 도시에서 만난 게 맞았나 보네."
"난 걔가 영영 도시에서 공부하고 살 줄 알았는데, 여기 다시 올 줄 몰랐다니까. 그것도 어디서 훤칠한 애인도 데려와서 말이야."
"걔네도 조만간 결혼한다던데, 우리 딸은 언제 결혼하려나 몰라."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커피를 마저 마시면서 듣고 있어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음~ 연애담답게 떠들썩하게 맞장구칠지 진상을 생각해서 톤다운할지 고민하느라 플랫해짐. "애인이라면 루이스요? 벌써 소문이 다 났군요."
민박집 주인
"한 집에서 사는데 소문이 안 나? 이렇게 좁은 마을에서 말야. 그래도 좋은 청년이라 안심이긴 해. 돈은 뱃일보다 덜 벌진 몰라도, 마리가 그런 걸 신경이나 쓰는 애니? 고고학인지 뭔지 공부한다고 했을 때부터 알아봤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리의 가족들은 뭐래요?"
민박집 주인
"걔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 말을 안 들었어."
"뭐, 걔네 가족 전부가 딸 핑계로 도시에 갔다가 그곳에서 아주 눌러앉았으니까, 마리가 여기로 온 것도 도망쳐온 게 아닌가 싶긴 하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좀 웃어버림. 후하하.
"저희도 마리가 갑자기 고향으로 갔다길래 조금 놀랐어요." 이 정도로 밑밥을 깔아둘까
"정말 결혼이 코앞이라서인지, 무슨 심경의 변화라도 있었는지..."
"흠, 아주머니도 갑자기 따님이 결혼할 사람을 소개하면 섭섭해하실 것 같은데요?"
민박집 주인
"어휴, 전혀! 그 왈가닥 누가 데려가기라도 하면 속이 시원하지!"
"걔가 마리보다 더 말 안 들었어. 마리는 애가 똑똑하기라도 했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에이~ 그래도 귀여운 자식이잖아요."
"저희 식사 챙겨주시는 것만 봐도 애들을 얼마나 잘 키우셨을지 짐작이 가는걸요?"
민박집 주인
"...잘은 먹였지." 소아비만으로 키우긴 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ㅋ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ㅋ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아기들은 통통하고 건강한 게 제일이잖아요."
민박집 주인
"맞는 말이야! 잘 먹는 것만큼 귀여운 게 없지. 새끼 돼지들도 봐, 얼마나 잘 먹고 귀여워?"
"그러고 보니, 이 주변에 음식을 굉장히 잘 하는 가게가 있단 말이야. 술집인데, 요리를 더 많이 판다니까? 저녁만 되면 온 마을 사람들로 북적북적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앗, 꿀팁이다! 알려주세요! 로컬 맛집은 놓칠 수 없죠!"
민박집 주인
"이 거리 가장 위쪽에 있어. 술집이라곤 그 집밖에 없으니까 찾기 쉬울 걸?"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제가 또 술 좋아하거든요~. 꼭 가봐야겠어요." 싱글벙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술집은 어제도 열려 있는 걸 봤었지⋯.
민박집 주인
"거기 술 독해~! 많이는 마시지 마."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하나 고작 있는 걸 보면 마을 사람들은 대부분 거길 거쳤겠고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하긴 선원들이 마시는 술이 그렇게 독하다면서요?"
"밤에도 창 밖으로 등대가 보이더라고요. 바닷가다워서 좋았어요."
민박집 주인
"그래, 뱃사람들은 다 거기로 모이지. 지금은 바다에 나가있지만, 우리 남편도 육지 밟을 때면 단골이야."
"등대? 저기 절벽 쪽에 있는 거? 새 항구가 지어지기 전엔 그쪽에 있는 항구에 배를 댔으니까, 일부러 가까운 곳에 집을 샀지. 남편 돌아오는 배가 창문으로 매번 내다 보였거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어머나. 로맨틱해~!"
민박집 주인
"로맨틱은 무슨!" 크게 웃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쪽 항구가 폐쇄됐어. 10년도 더 된 일이라, 이젠 등대지기 말곤 그 근처에 가지도 않지. 절벽이 많아서 위험하거든. 대신 요즘은 전화가 되니까, 세상 참 변했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아하... 그럼 그 등대는 그냥 안전 때문에 불을 켜두는 건가봐요?" 피해가라는 표시로
민박집 주인
"난 잘 몰라. 그냥 그렇게 하는 것 같던데? 그 등대의 등대지기는 대대로 하는 일이거든. 누가 돈을 주는 것도 아닌데, 무슨 돈으로 생활하나 몰라."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등대지기와의 교류가 많지는 않은가요?"
민박집 주인
"등대지기네 집은 등대 바로 옆에 있거든. 마을에 그렇게 자주 오진 않아. 뭐, 나름대로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이야 있겠다만, 나같은 아낙네가 등대지기와 친하게 지낼 일은 없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과연⋯⋯.
GM
슬슬 아침식사가 마무리됩니다.
무엇 하나 맛없는 게 없는 훌륭한 식사였습니다. 이제 마리를 만나러 갈 시간이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민박집 주인
"아유, 별 것도 안 차렸는데."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잘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거하게 먹어버렸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간단하게 인사하고 올라갑시다. 나갈 채비를 해야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러네요~ 우리를 피할 수 없이 천천히 부고로 인도하는 시간의 흐름이란...
GM
마리를 만날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섭니다.
지도를 보며 골목골목 걷다 보면, 저 멀리 나와있던 마리가 일행을 발견하고 다가옵니다.
마리
"며칠만에 또 뵙네요. 우선 안으로 들어오세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간단하게 인사하고 안으로 들어갑시다⋯⋯.
GM
마리의 집 안으로 안내받습니다. 거실 소파에 손님들을 앉혀둔 마리가 부엌에서 달그락거립니다.
마리
"혹시 아침은 드셨나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네, 민박집에서."
"당신을 알더군요." 작은 마을이니 구구절절 안 말해도 누구인지 짐작이 가겠지⋯.
마리
"아하, 카린 아주머니 댁에 묵으시는군요. 하긴, 그 집 말곤 지낼 곳이 없기도 하네요."
마리는 홍차와 작은 프레첼 몇 개만 가지고 돌아옵니다.
모락모락 김이 피어나는 잔을 앞에 두고 앉은 마리가 망설이는 태도로 입을 엽니다.
"저, 그럼 제게 전달해 주시겠다는 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 머뭇거립니다. 아마 돌로레스가 총대를 메 주겠지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일단 그녀가 못 봤던 마지막 사진부터 건넵니다.
마리
사진을 받아듭니다.
사진의 테두리를 손 끝으로 더듬어 보다가, 그 뒷면의 글을 발견하고 설핏 웃습니다.
"그 사람은 잘 있나요? ...여전히 저를 사랑하던가요? 아니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저희가 그를 찾았을 때, 루이스 씨는 이미 당신의 소식을 전해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마리
"...네? 아...."
마리는 눈만 깜빡입니다.
"그, 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온갖 생각을 다 했거든요. 그러니까...."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젓다가, 찻잔을 들어 한 모습 마십니다.
"......."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사진을 뒤집습니다. 그의 마지막 메모가 쓰여 있죠.
마리
"그러니까...," 찻잔을 쥔 손이 점점 심하게 떨리기 시작합니다. 목소리도요.
"그럴 수도 있을 거라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래도 감히 저희가 말씀드리자면, 그는 거기서 마지막까지 당신을 생각했고."
"당신에게 이걸 전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위로를 건네지는 않습니다. 당장 마리에게 필요한 건 위로가 아니라 받아들일 시간이니까.
마리
마리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합니다. 몇 번 말문을 열기는 했지만, 그 때마다 사정없이 떨리는 목소리에 도로 삼키기를 여러 번.
홍차가 반쯤 비워졌을 때에야 완성된 문장이 전달됩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 전에, 마리. 모든 걸 알고 싶나요?" 라고 해도 모든 '진실'을 전하지는 않을 테지만요.
"연고도 없는 그의 마지막에 대해 알 권리가 있는 건 당신뿐이겠죠."
"의무라고 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의무가 종종 그렇듯이, 감당하기 힘들 거예요."
마리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도망치고 싶지, 않은.... 않은 것 같아요. 저만이 루이스의 유일한 가족인데, 제가 외면한다면 ....루이스를 대체 누가 기려줄까요? 전...."
"전부 말해주세요.... 부탁드려요, 제발."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예상대로의 대답입니다. 온갖 생각을 다 하면서 낯선 땅까지 찾아가 헤매던 당신이라면, 도망치지 않겠지.
앎으로 인해 마음이 무너지고 영혼이 손상된다고 해도.
마리의 한쪽 손을 잡아줍니다. 매달리든 뿌리치든 당신이 결정할 일이다.
마리
마리가 손을 마주 부여잡습니다. 손 마디마디가 희게 질릴 정도로 힘이 들어가 있습니다. 마지막 동앗줄을 잡은 것처럼, 마치 이 손을 놓치지 않으면 루이스가 살아있다는 말이라도 튀어나온다고 믿는 것처럼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는 운이 나빴습니다."
"살해당했고, 범인은 리옹 거리에서 소문으로 들려오던 연쇄살인범과 동일하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정제해 내놓는다. 물 흐르듯이 쉽게.
"저희가 그렇게 추측한 이유는, 첫째로 발견한 시체가 처참한 상태로 유기되어 있었기 때문이고."
"범인이 그를 살려둔 동안 직접 작성한 유서가 발견되었기 때문이에요."
"루이스는 무연고자이기에 여기까지 시신을 인계 받을 수 없지요. 까닭에 임의로 판단해 그를 화장한 형태로 유골을 가져왔습니다."
시선을 맞춥니다. 따뜻하지도 서늘하지도 않은 눈으로. "당신은 그의 유서와 유골 모두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겠어요."
마리
마리의 손에서 힘이 툭, 풀립니다. 양 손의 손바닥을 위로 모아들어 돌로레스에게 내밉니다. 떨리는 입술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지만, 그것이 내어달라는 의미임은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겁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유서와⋯ 유골함을 건네줍니다.
마리
둘 모두를 받아듭니다. 유골함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유서를 펼쳐볼까 말까 망설이더니, 그것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손이 풀려난 김에 손수건이나 슬쩍 테이블 위로 꺼내둡니다.
마리
"사..., 망. 신고는.... 공식적으로 되어있는 건가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절차 진행 중에 있습니다."
마리
"그건 정말.... 다행이네요."
마리는 양 손에 얼굴을 묻습니다.
"리옹에 가서, 밤마다 숙소에서 검색을 했어요. 실종자법에 대해서요. ...사망 확인이 되지 않은 실종자는, 직계가족이나 배우자의 요청이 있어야만 사망처리가 된다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가 영원한 실종자로 남을 각오도, 했어요. 정말이에요."
"다 각오하고 있었다고요.... 최악은 아니잖아요, 그렇죠? 아...."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말 없이 듣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당신에게 위안이 된다면, 그게 맞죠."
"마리. 그냥 흐르게 두세요. 당신의 감정이니까 그렇게 해도 돼요."
마리
마리는 중얼거리듯 끊임없이 말합니다.
"그래도 이렇게 보내줄 수 있는 게 어디인가요? 정말 많은 사례들이 있었거든요. 10년을 뒤져서 찾았다거나, 찾고 나서도 사망 신고가 불가능했다거나, 이런 것도 그나마 나은 거였어요."
"아예 못 찾는 경우도 많다고 했으니까, 그러니까 저는 지금...."
"어...."
말이 끊긴 사이, 흐트러진 호흡을 비집고 흐느낌이 들어찹니다.
"그러니까요..., 사실 저한테도 루이스가...."
"저한테도 마지막 가족..., 법적으로는 아닐지라도, 아."
GM
마리는 단말마처럼 사과를 남기고 집 안쪽으로 뛰어들어갑니다.
물소리가 한참 들리더니, 축축한 얼굴의 마리가 도로 돌아옵니다.
마리
"도와주신 분들께 너무 우울한 얘기만 했죠. ...제게는 세 분이 은인이세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긍정도 부정도 않습니다. 받아들일 뿐.
마리의 상태를 좀 살펴요. 보지 않아도 무리하고 있겠지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무심코 미안하다는 말이 나올 뻔하지만, 사과는 적절하지 않은 말이죠.
마리
"...검은 인어의 저주란 게 정말 있나 봐요."
마리가 씁쓸하게 말합니다.
"부모님이 그래서 도망쳤는데, 대판 싸우고 내려 온 거였거든요. 오지 말 걸 그랬어요. 루이스가 아무리 좋아하는 곳이더라도...."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면목없다는 얼굴로 보고 있다가... 이참에 화제를 돌리려는 듯이 이야기를 받습니다.
"리옹에는 검은 뱀이 있던데, 여기는 인어의 전설이 있나보죠?"
마리
얌전히 고개를 끄덕입니다. 화제 전환이 목적임을 알아서, 오히려 더 순순히 설명을 시작하는 모양새입니다.
"검은 비늘의 인어가 살고 있다는 전설이에요. 저 등대 쪽 해안에요. 전설이라기엔, 그리 멀지 않은 목격담도 몇 개 존재하고요. 저희 부모님을 포함해서요. 저는 그냥 잠수부일 거라고, 그런 미신에 휘둘리지 말라고 부모님께 화를 냈는데.... 이런 상황이 되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그런 거네요."
"저야말로 휘둘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검은 인어라⋯⋯.
마리
"아무튼..., 예전에는 인어에 대한 소문 덕분에 관광객도 몇 있었거든요. 이제는 다 시들하지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신화도 신앙도, 어쩔 수 없는 마음을 쏟아낼 곳이 되어주니까요."
"그래도, 저주가 있다기엔 퍽 아름다운 풍경이던걸요."
마리
"전설 속 인어도 아름답다고는 하던걸요. 저한테는 체감상 네스 호의 괴물이나 다름이 없지만요. 눈에 당장 보이는 것과 결과적으로 야기되는 것에는 딱히 큰 연관성이 있지도 않으니까...."
"하지만 그 등대 뒤 절벽에서 보는 바다는 유독 아름다워요. 땅 끝이라 시야가 확 트이거든요. 원하신다면..., 안내해 드릴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오, 저희야 감사하죠. 그렇잖아도 바다를 더 가까이서 보고싶었어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내해주신다면 거절할 이유도 없죠."
마리
시계를 확인합니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이미 정오가 되어있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점심만 먹고 출발할까요? 빠른 시일 내로 처리해야 할 식재료가 잔뜩이라, 도와주신다면 기쁠 것 같아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기꺼이." 짧게 끄덕.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뭔가 거들어드릴까요?"
마리
"괜찮아요. 간단한 샌드위치로 준비할테니, 잠시만 앉아계세요."
GM
다시 부엌으로 간 마리는 금방 샌드위치 네 개를 뚝딱 만들어 옵니다. 온갖 재료과 꽉꽉 들어찬, 실한 샌드위치입니다.
마리
"입에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네요." 진짜 금방이고 실해서 놀람.
"사진 좀 찍어도 될까요?"
마리
"얼마든지요."
조금 떨어져있던 꽃병도 끌어와 예쁘게 세팅해 줍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헤헤... 그럼 사진 몇장 착착 찍고 감사인사 해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렉시의 사진 찍는 버릇이 익숙함. 기다렸다가 샌드위치를 듭니다.
GM
샌드위치는 딱 보이는 대로의 맛입니다. 비법 소스나 대단한 킥이 있지는 않지만, 풍성하게 들어간 재료들이 저마다의 맛을 제대로 내 주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짧게 식전기도 하고 하나 들어봅니다. 심플하게 재료의 맛이 살아있는 계열일 것 같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괜찮군. 만족.
GM
길지 않은 식사시간, 여러분은 마리의 직업이 고고학자이며, 평소 출장이 잦지만 최근들어 휴가를 낸 상태라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과연과연. 저는 적당히 커버 직업을 댔어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고고학자라 과연⋯⋯.
저도 평범하게 커버 직업을 댑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 백수.
GM
마리는 돌로레스의 이야기를 듣고 감탄합니다.
렉시의 직업에는 귀엽다는듯이 웃고, 이오안나의 이야기에는 다른 의미로 감탄합니다.
식사와 수다 타임이 끝난 뒤, 우리는 마리가 채비하는 대로 집을 나섭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뭉개구름이 몇 덩어리 흘러다니고, 바다는 푸르릅니다.
마리가 장담한대로, 이 근처의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바다를 슥 둘러봅니다.
날도 딱 좋군⋯⋯.
GM
햇빛이 반사된 수면이 눈부시게 반짝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해변과는 다른 멋이 있네요." 절벽이라~
이오안나 오나시스
"햇빛이...." 손차양으로 눈가를 가리고 있다...가, 홀린듯 등대 가까이로 걸어갑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나를 지켜보고 있을게요
GM
이오안나는 등대 주변을 한동안 거닐더니, 빠른 발걸음으로 등대 뒤쪽까지 걸어들어갑니다.
그리고 한동안 나오지 않는군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시간이 좀 길어진다 싶으면 렉시랑 서로 시선 맞춤. 등대 쪽으로 가봅시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역시 행동이 수상쩍어. 네 가봅시다.
GM
등대 뒤로 가 보면, 절벽 끝자락에 홀로 서있는 커다란 비석이 눈에 띕니다. 이오안나는 그 앞에서 몸을 말고 잠에 들어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잠?!
GM
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비석도 묘한 설치물이네요. 가서 무슨 비인지 살펴볼게요.
GM
비석에는 렉시가 읽을 수 없는 글이 쓰여있습니다. 이리저리 닳아있는 것이, 꽤나 오래된 비석인 것 같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독일어인가? 아니면 라틴어 계열인가
GM
음... 두 사람 다 프랑스어 판정! 극단적 성공 이상이면 정보를 드립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5 과연⋯.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보통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프...랑스어?
cc<=1 기본치 (1D100<=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9 > 99 > 대실패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아
GM
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진짜냐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몰라도 너무 모르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나름 라틴어족의 치트키 보유자지만 프랑스어는 쉽지 않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쉽지않군 극단적 성공은
GM
렉시는.... 감도 안 잡힙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강행 한번만 해봐도 되나요
GM
좋아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비석 앞에 한쪽 무릎 꿇고 앉아서 새겨진 글자를 손으로 더듬습니다.
cc<=85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8 > 48 > 보통 성공
쉽지않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비석 닳은 거 아냐??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여기저기 닳아있긴 하네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전 그냥 마리한테 물어볼래요. 고고학자라면 뭔가 알지도?
GM
돌로레스는 이 비석의 내용을 읽을 수는 없지만, 적힌 문자가 아주 옛날의 프랑스어라는 사실은 파악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건⋯⋯ 고어네요." 마리가 읽을 수 있나? 나도 봄
GM
렉시의 물음에 비석을 살피러 온 마리도 같은 말을 합니다. 수백 년은 된 비석이라고요.
마리
"학부과정을 밟고 있을 때, 이 비석을 주제로 할까 싶어서 잠시 알아봤던 적이 있어요. 그런데 번역을 하기도 전에 더 근사한 주제가 생각나서...."
GM
하긴, 고향마을 구석의 비석은 그다지 과제의 주제로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겠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여기가 지금의 프랑스랑 인접해 있지는 않죠?
바다 옆이고
GM
뤼겐 섬은 독일의 가장 끝에 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독일에 이렇게 오래 전에 프랑스어로 된 비석이 세워져 있다니, 별나네요."
GM
프랑스와 인접해 있다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을 것 같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상당히 멀지 맞아⋯⋯.
GM
마리가 어깨를 으쓱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흠... 일단 비석 사진을 찍어요. 따로 비문을 해석할 길이 있을지도 모르구~
마리
"궁금하시다면야, 해석을 도와드릴 수는 있어요. 집에 옛 프랑스어 관련 자료가 꽤 있을 거예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오옷. 넙죽 받을래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아주 이상할 일은 아닙니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는 많은 유럽이 프랑스의 영토였으니까요."
"도와주신다면 받겠어요."
마리
"저도 휴가 중이라 소일거리가 필요하던 참인데, 잘 됐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슬슬 안나를 깨워볼까. 어깨를 톡톡 칩니다.
GM
햇빛 아래에서 뜨끈하게 구워진 채로 비몽사몽 눈을 뜬 이오안나가 중얼거립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물어도 됩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bite인가요 이거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이오안나 오나시스
bite.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ask인가요 bite인가요
"안 됩니다."
"일어날 수 있겠어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아.... 예."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꿈에서 맛있는 거라도 먹었어요?" 무난하게
이오안나 오나시스
조금 실망한 표정으로 일어나서 기지개를 켭니다.
"아뇨, 이상하게 이가 간지럽군요...."
GM
그리고 고개를 쭉 뻗어 바다를 내려다봅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심각한 얼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왜 그런가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사람이 빠져 있는 건가?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GM
탐사자 전원 관찰 판정!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75 관찰~!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진짜냐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5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대단한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어디요?" 그래 난 지각이 낮은가봐
이오안나 오나시스
"저기, 가장 가까운 부표에서 7시 방향에...." 렉시의 감각 능력치를 생각해보고 그쯤에서 말을 멈춥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나가 자세히 설명하기도 전에 시선이 그쪽으로 향해 있습니다.
GM
그래도 그만큼 들으면 렉시 눈에도 무언가 보이겠죠.... 렉시에게는 노란 털실, 해초... 비스무리한 것이 보입니다.
돌로레스의 눈에는 사람의 머리가 보입니다. 잔뜩 젖어있지만, 찬란한 백금발의 머리카락이 물결을 따라 넘실댑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눈을 가늘게 뜹니다.
GM
그것이 고개를 돌립니다.
온통 검은 비늘로 뒤덮인 얼굴. 거리가 멀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눈이 마주친 것 같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손차양 하고 열심히 집중해서 보다가... "움직였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sirène⋯⋯." 아 프랑스어로 중얼거리는데
너희가 알아듣지 않았으면 해서;
이오안나 오나시스
"...예, 움직였군요. 그리고...."
"동공이 뱀의 것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검은 비늘에 뱀의 눈이라."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음은 기쁘지만 번역기가 일을 했겠죠...
"꼬리도 보이나요?" 그러니까... 인어 꼬리는 뱀과는 다르지 않겠나
이오안나 오나시스
"수면에 반사되는 빛이 강합니다만." 인상을 찌푸린 채로 한참 가늠합니다.
"...두 갈래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마리의 눈치를 보다가 조용히 덧붙인다.
"...루이스를 생각나게 하는 모습이군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백금발을 보고 이미 생각했을 겁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음... 뱀의 눈이라. 안나의 상태를 주시합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고민....
"전 수영을 못합니다." 뜬금없는 이야기.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듣던 중 다행이네요. 혹여나 바다에 들어갈 생각은 말아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잡아야하지 않습니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잡는다...라.
일단 여기는 다이빙할 만한 높이인가? 가늠만 해보죠
GM
꽤나 높지만 오버드가 다칠만한 높이는 아닙니다.
셋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는 사이, 이오안나를 빤히 쳐다보면 인어,는 물 속으로 잠수해버립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런... 늦었나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아니요. 무리해서 쫓지는 마세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잠시, 수면 아래에서 이쪽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나의 말을 들으면 주위 기척을 감지하면서 경계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렇군. 잡는다...라. 그건 도망치는 짐승을 잡을 때 쓰는 표현이죠.
하지만 저건... 반대로 '노리고' 있지 않나?
겉옷을 벗고 가볍게 몸을 풀며 여차하면 뛰어내릴 준비를 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마리의 앞을 살짝 막아 섭니다. 그녀가 이상하게 여기지 않을 거리를 두고.
GM
절벽 가까이로 온 인어가 이동을 멈춥니다.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전원 프랑스어 판정.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5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5 > 85 > 보통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1 아 무력해 번역기 힘좀내봐 (1D100<=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6 > 86 > 실패
GM
cc<=1 (1D100<=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실패
인어
"───"
GM
비록 옛 언어지만 돌로레스는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간결한 구어체, 완전한 하대.
인어
"이쪽으로 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한결 가까워졌으니 얼굴을 식별할 수 있나요? 루이스와 닮았을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누구에게 향하는 말인가.
옆에 있는 이오안나, 뒤에 있는 마리를 의식합니다. 시선은 여전히 인어에게.
인어
이오안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GM
가까이에서 본 인어의 얼굴은, 비늘을 제외하면 루이스를 전혀 닮지 않았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지.
GM
애초에, 이 인어.... 인간 여성체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한 보 더 앞으로 나와서 안나를 팔로 살짝 뒤로 밉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얌전히 뒤로 물러납니다.
인어
같은 문장만 몇 번 반복해 말합니다. "이쪽으로 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안나의 팔을 잡아서 움직임을 묶어두고.
"저게 뭐라고 하는 거예요? 나나, 혹시 알아듣겠어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아뇨, 저는 전혀...."
망설이다 덧붙인다. "저를 부르는 것 같은 느낌은 받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옛 언어와 큰 차이도 없으면서 의사를 표현할 수 있게끔 단어를 고릅니다. 부정. "아니."
안나를 보고 있으니 이쪽은 의식할지 모르겠지만⋯.
인어
돌로레스의 명확한 부정을 알아듣습니다.
"늦기 전에 오는 게 좋아, 잊지 마."
다시 바닷속으로 잠겨듭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GM
인어가 사라진 바다는 여전히 반짝입니다.
지는 해에 맞춰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는....
그 인어의 머리카락을 닮았습니다.
인어와의 만남이 지나간 후, 우리의 눈에 띈 건 창백한 얼굴의 마리입니다.
마리
"바, 방금...."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글쎄요, 뭐였을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일단 마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지켜봅니다.
마리
"그러니까, 그게 인어.... 인어라고요?"
"'저것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사실 제 시력으로는 잘 보이지 않았어요. 당신은 뭘 봤나요?"
마리
"...아름답진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래요. 들어 봐요." 마리는 신경질적인 기가 역력한 손짓으로 팔뚝을 날카롭게 긁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흐음. 듣겠다는 눈짓.
마리
"나는 '고고학자'예요. 민간인들은 잘 모르지만, 우리는.... 이건 보통 제정신으로 하진 않는 일이죠."
"이런 말을 하기엔 좀 부끄럽지만, 나는 꽤나 유능한 학자예요. 이런저런 현장에 많이 불려간다고요. 그리고 난 '저런 걸' 알아요."
"있어선 안 되는 거죠. 사람을 광기와 죽음으로 이끄는 것들의 냄새가 난다고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고고학적 관점은 문외한이므로... 진실성 있게 민간인같은(?) 얼굴이 됩니다.
"악령이나 악마 같은 것 말이에요?"
마리
"...그것보단 좀 더 직접적이고 파괴적이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직접적. 파괴적. 단어의 선택을 곱씹습니다.
"저 인어 또한 있어서는 안 될 존재다." 마리가 하고 싶은 말을 정의합니다.
마리
"저런 모든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게 저의 생각이에요."
"...그만큼 흥미를 끄는 것도 부정할 순 없지만요. 그게 저런 것의 마력이죠." 그렇지 않았다면 고고학자가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럼, 저걸 없애는 방법도 있나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저런 것들에 이끌리는 여자. 그리고 선택받아 저런 것으로 전락했던 남자⋯⋯.
마리
"...이 마을에는 검은 인어에게 해를 입히면 대대로 저주를 받는단 전설이 있어요. 없애는 방법같은 건...."
".... 어쩌면 찾아볼 순 있겠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찾아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안나를 보고 있지 않지만 의식하고 있습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아까부터 인어가 떠나간 바다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저게 오라고 한대서 따라가면 안 되겠죠." 안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야
이오안나 오나시스
"...? ...." 눈만 데굴데굴 굴리는 중입니다.
마리
"어쩌면 벤 아저씨께서 뭔가를 알 수도 있겠어요. 예전부터 인어를 잡겠단 말을 하던 사람이거든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쪽으로 와' '늦기 전에 오는 게 좋아'⋯⋯.
"벤 씨. 어부인가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소개해주세요. 마을의 전설은, 외지인인 저희에겐 적용되지 않을지도 모르잖아요?"
마리
"어부죠. 어젠가 벤 아저씨 배가 항구에 정박했다고 들었는데, 아마 술집에 가면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렉시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합니다.
".... 너무 자신하진 마세요. 이런 것과 전혀 상관이 없던 사람도, 종이 한 장에 미쳐서 사라져 버리곤 하니까요."
"그럼 술집으로 가요. 제가 안내할게요."
노을진 하늘을 보고 이어 말합니다.
"간 김에 밥도 먹고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경험담인가... ...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짧게 끄덕여 동의합니다. 안나의 등을 닿지 않게 손으로 감싸고 살짝 앞세워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돌로레스가 유도하는 대로 움직입니다.
GM
도착한 술집은 사람으로 북적입니다.
직원의 안내를 따라 구석에 겨우 남은 자리를 차지한 넷은, 마리의 추천에 따라 적당한 메뉴를 시킵니다.
음식은 얼마 지나지 않아 나옵니다.
슈바인학센, 커리부어스트, 함박 스테이크. 기름진 입을 씻어 줄 사우어크라우트.
잘 구워진 빵 몇 조각, 커피와 차....
마리는 맥주도 한 잔 시킵니다.
마리
"아, 역시 흑맥주가 좋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독일에 왔으니 맥주를 안 먹으면 손해죠!"
GM
알렉시스의 맥주도 금방 서빙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맥주에 에스프레소 샷을 넣어 먹는 레시피도 있다는 걸 아시는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과연⋯ 하지만 전 일반 에스프레소로.
GM
돌로레스의 에스프레소도 향이 참 좋습니다. ...렉시는 에스프레소도 시킬 거야?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당연. 둘 다 먹을 거예요 저녁이라도 커피는 못 참지
GM
좋아요. 알코올과 카페인을 동시에 섭취해 보자. 렉시 몫의 에스프레소는 돌로레스의 것과 함께 서빙됐습니다.
과연, 주인 아주머니께서 장담했던 대로 이 주점은 음식 맛이 정말 좋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고기 과다라 많이 먹지 않긴 하지만 흡족하게 먹습니다.
GM
돼지 껍데기는 쫄깃하게 씹히다가도 스르륵 녹아내리고, 커리의 풍미는 진함과 동시에 깔끔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소시지와 맥주. 좋다! 커리 같은 스파이스도 좋아하고요. 맥주가 술술 넘어가는구만.
GM
무엇보다 이 맥주! 사람들이 들어차는 이유를 한 모금만에 납득시킵니다. 끝내주는 바디감이 묵직하게 목구멍을 훑고 지나가네요.
마리
밥을 먹는 동안, 쉬지 않고 주위를 둘러봅니다.
"그 주정뱅이 아저씨가 오지 않을 리 없는데...."
"...오!"
GM
마리가 슬쩍 손가락질을 합니다.
마리
"저 사람이에요. 머리가 반쯤 벗겨진..., 너무 많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어디어디? 고개 빼고 둘러봄.
마리
"빨간 머리 여자랑 같이 있는 아저씨요. ...할아버지라고 해야 하나?"
"그나저나 저 여자는 처음 보는 얼굴인데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음." 돌아봅니다. 연령대가 어느 정도로 보일까
GM
얼추 훑어보니, 60대는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빨간 머리 여자 쪽은요?
GM
여인은 젋습니다. 가죽 챙 모자를 눌러쓰고, 큰 체구를 가졌습니다.
곱슬거리는 긴 머리가 제대로 손질되지 않은 채 여기저기 엉켜있네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녀... 해적... 사냥꾼? 이 언저리의 첫인상.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실내에서 가죽 챙 모자라⋯.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나. 참고로 둘이 주문한 메뉴는 뭔가요
GM
둘은 손에 술잔만 들고 있습니다.
귀를 잘 기울여 보면 둘의 대화를 약간 엿들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럼 우선 좀 엿들어봅시다. 어떤 분위기인지~
GM
그럼 엿듣고 싶은 사람은 듣기 판정~!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8 > 98 > 실패
하아?
GM
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어?
cc<=70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실패
하아?
GM
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술집 너무 시끄러운 거 아냐~?!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저희 오르쿠슨데 강행하면 안될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내가 지옥귀 없는 오르쿠스라고 무시해? 어?
GM
자자 우리들은 오버드다!
한차례 웃음소리가 술집을 휩쓸고 지나갔지만, 지금은 조금 잦아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들어봅시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0 정신차려 넌 지옥귀가 있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70 듣기 어게인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GM
아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아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젠장~~~!!!! 경험점 올리면 지옥귀 딸 거야
GM
그럼 돌로레스에게는 둘의 대화가 잘 들립니다.
렉시도 음.... 조금은 들립니다.
“뭐? 그건 약속과 다르잖아!”
“싫음 말아. 이런 촌동네까지 사람을 불러내고선 왜 이렇게 따지는 게 많아?”
“애초에 계약 조건이...!”
“그러니까 내 알 바냐고, 그게.”
“뭐, 무슨....”
말문이 막힌 채 입만 뻐끔거리는 벤을 두고, 모자를 눌러 쓴 여자는 몸을 흔드는 사람들 틈 사이로 사라집니다.
돌로레스의 귀에는 남겨진 남자가 중얼거리는 소리까지 들려옵니다.
"실력있는 사냥꾼은 무슨, 순 엉터리 아니야?"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닥 화기애애하지 못한 건 알겠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사냥꾼 쪽이군요." 일행에게만 들릴 목소리로 말합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귀가 아주 좋은 이오안나도 다 들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뭔진 몰라도 대화 파토난 거죠?" 속닥속닥
이오안나 오나시스
"사냥꾼이라, 외부에서 데려왔나 봅니다."
"파토가 났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군요. 사냥꾼이 막무가내로 우기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선행된 것과 다른 조건을 계약에 얹었고, 결렬됐어요."
"결과는, 글쎄, 어느 쪽이 더 아쉬워 하느냐에 따라 다를 테죠."
마리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 다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앗. 일반인 앞에서 너무 오버드의 감각을 뽐냈나?
"벤 아저씨와 어떻게 인사를 하는 게 좋을지 눈치를 보고 있었어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냥 매끄럽게 웃습니다. "마리, 슬슬 소개해주겠어요."
마리
"좋아요." 마리가 몸을 뒤로 쭉 빼고 큰 소리로 부릅니다.
"벤 아저씨! 이번엔 좀 많이 잡았어요?"
GM
그 소리를 들은 벤이 술잔을 쥔 채로 터벅터벅 다가옵니다.
벤
"뭐야, 마리냐?"
GM
둘은 인사를 나누며 근황을 조금씩 나눕니다. 이야기가 얼추 마무리되자, 벤이 일행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벤
"외부인이 우르르 모여있네. 안녕들 하신가? 마리와는 무슨 사이요?"
마리
"제 손님들인데요, 그렇게 껄렁하게 굴지 좀 마세요."
벤
"내가 언제 껄렁하게 굴었다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살짝 묵례해 인사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좀 웃습니다. 어쩐지 집안 남자 어른들이 생각나는 말투라서 좀 그리운걸.
맥주잔 들어보이며 인사해요 "마리의 친구예요. 술 잘 마시는 분이 있다고 해서 소개받으려고 왔죠."
벤
"뱃사람 중에 술 못 마시는 사람이 어딨나!" 말은 그렇게 하지만 기분이 좋은지 호탕하게 웃습니다.
"어디, 술 좀 잘 마시나 볼까? 주인장, 여기 맥주 세 잔 더!" 나머지 둘-돌로레스와 이오안나-은 술을 마시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잘 판단했군. 저희 앞에는 에스프레소 잔만 있기도 하죠.
이오안나 오나시스
멀뚱히 사우어크라우트만 우물거리고 있어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타지에서 온 어린애한테 지면 자존심 좀 상하실 텐데. 이거 예의를 차려드려야 할까요?" 덤벼
벤
"허? 이 아가씨 기세가 장난이 아닌데?"
GM
마침 맥주를 가져다 주러 온 점원도 크게 웃습니다.
"이야, 긴장 좀 하셔야겠어요."
벤은 잔을 빠르게 비우기 시작합니다.
뱃사람들이 다들 그렇듯, 술이 들어간 벤은 꽤나 수다쟁이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질세라 시원하게 마십니다. 점원한테는 여기 음식이 맛있어서 술이 너무 잘 받는다고 아부도 좀 떨고.
"그래서, 벤 아저씨는 술 말고도 특출난 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진짜예요?"
GM
점원이 주인 몰래 서비스 맥주를 끼워 줍니다. ...그리고 약 십분 뒤, 주인장이 주는 서비스 맥주도 도착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괜히 앞으로 좀 기울여서 수상쩍은 얘기 하는 톤으로 "인어라니, 솔직히 그런 동화나 디즈니 이야기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거잖아요."
아 점원과 주인장에게 두 번 받은 거야? 너무 감사하시다...
벤
"어린애들이나 하는 얘기일 수도 있지만, 여기에는 진짜 인어가 있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 사이 에스프레소를 리필했어요
벤
"하지만 동화에 나오는 인어공주님은 아니지!"
GM
점원이 이 에스프레소는 무료라며 한 잔 새로 가져다 줍니다.
윙크를 곁들이는 걸 보니, 그냥 얼굴을 보고 서비스를 준 것 같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사양하지 않고 마십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럼 뭐 문어같은 나쁜 마녀인가요?"
벤
"마녀? 그럼 적어도 말이라도 통하겠지!"
벤이 목청 높여 외칩니다. "그건 그냥 괴물이야, 괴물!"
GM
주변 테이블에서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저거 또 저러네."
벤
벤은 아랑곳않고 팔 한 쪽을 걷어올립니다. 팔에는 큰 흉터가 남아있습니다.
"이게 그 괴물이 한 짓이야. 지금이야 멀쩡히 기능하지만, 그 때엔 붙어있는 게 기적이었다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괴물이면 잡든가 없애야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흉터로 시선이 갑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어머머, 세상에." 어떤 식으로 다친 건지 가늠 좀 해볼까요
벤
"그래!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그런데 마을 놈들이 말이야, 인어를 잡았다간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니 가만 있으라고 하지 뭐야."
"인어 전설을 듣고 관광객들도 몇 오고 있을 때라, 입막음도 당했지."
GM
흉터는 '물린 상처'처럼 둥그렇습니다.
살이 다 차올랐는데도 이렇게 흉하게 남을 정도면, 막 다쳤을 때에는 심각할만큼 깊은 상처였을 게 분명합니다.
벤
"이제는 관광객도 다 떠나갔으니, 마음에 걸릴 게 있나." 주변을 쳐다보다가 소리를 낮춰 속삭입니다.
"괴물 사냥꾼을 불렀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런 게 다 있어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 사람도 물릴만큼 접근을 용인한 거라면 참 무모한 사람이군 싶군요.
"그게 아까 당신 앞에 앉아 있던 여자인가요."
벤
"알음알음 알아봤지!"
돌로레스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랍니다. "어떻게 아셨소? 독심술이라도 합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마리가 현지인이 아니라고 알려줬을 뿐이에요."
벤
"보이는 것만큼 똑똑한 아가씨구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조금 기가 죽은 모양새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 정도로?
벤
대단한 무언가를 느낀 듯하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런데, 이야기가 잘 되지는 않았나 봐요."
벤
"그것도 티가 났나? 그래, 잘 풀리지가 않았어. 나는 그 인어를 집 안에 박제하려고 했는데 말이야, 그 사냥꾼이 갑자기 인어 시체는 자기 것이라고 하지 뭡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박제를요."
벤
"훈장이지! 내 생존의 훈장." 흉터를 두드리며 웃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헌팅 트로피를 만들기엔... 좀 꺼림칙하지 않아요? 인어면 어쨌든 사람처럼 생겼을 거 아녜요." 이만큼~하고 머리부터 상반신 손짓
벤
"아니야, 가까이에서 보면 완전히 다르다고. 그야, 나도 처음 봤을 땐 썩 인간같고 예쁘다고 생각했지. 그 때까지만 해도 온순했거든."
"그런데 내 배 위로 반쯤 기어올라오자마자 본성을 드러내더니...."
입을 쩌억 벌리는 흉내를 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것 쪽에서 기어 올라간거군. 과연⋯⋯.
벤
"잡아먹을 듯이 물어뜯지 뭔가! 눈은 뱀이 따로 없고, 그 끔찍한 송곳니하며! 그 모습을 보면 아무도 인간같다고 말 못 해. 그건 괴물이 맞아."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게 사람을 잡아먹는 거예요??"
벤
"뭐? 그거야 나도 모르지. 아무튼 사람을 물면 괴물 아닌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단순명쾌한 논리군.
그는 괴물과 싸우려는 고전적인 뱃사람이고, 다른 쪽은 괴물 사냥꾼. 박제 소유권을 두고 갈등이 일어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조합이군요⋯.
"그렇게 끔찍하다면, 그것도 미관상 박제가 보기 좋은 모양은 아닐 것 같네요."
벤
크게 웃는다. "아니, 미관상 보기 좋은 걸 박제하는 게 오히려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런 건 자연에서 잘 살게 놔 둬야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오. 갑자기 엄청 자연보호 정신.
"물리기까지 했으면서 전설은 무섭지 않으신가봐요? 저주에 걸린다는 둥 하던데."
벤
"뱃사람은 미신에 민감하지. 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미신을 이겨낸 사람이야말로 영웅이 되는 법이야. 아가씨도 잘 알아두도록 하라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실제로 몰린 흉터가 남아 있는 벤에게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진 않은 느낌이죠
벤
그렇습니다. 지금 보이는 벤은 과한 음주로 주정을 부리는 평범한 아저씨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홀리진 않은 것 같고. 그렇담 안나의 상태는 정말 리옹에서의 일 때문인가 싶은데...
GM
벤 아저씨는 딸꾹질과 트름을 반복합니다. 아무래도 너무 많이 마신 모양입니다.
벤
"난 화장실이나 가야겠어...." 휘청거리며 일어납니다.
본인의 비어있는 정수리를 더듬거리다가.... "내가 모자를 벗고 있나? ...아무튼, 아가씨들은 잘 놀다 가시오."
GM
말릴 새도 없이 술집 안쪽으로 사라집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흠... ... "제가 이겼군요." 일행들에게 브이.
이오안나 오나시스
"...축하드립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럴 줄 알았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어요. 그는 나이가 많잖아요."
마리
"벤 아저씨는 원래 저래요. 화장실 다녀오면 또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마신다니까요. 중독이죠, 중독."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에이, 주량에 나이는 상관 없다고요!"
보란듯이 잔 비우고 "하지만 물린 상처는 진짜더군요. 이야기가 술주정이나 망상은 아닌가봐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말없이 동의합니다. 에스프레소 홀짝.
마리
"예전부터 인어 이야기를 많이 하셨거든요. 전 사실 반쯤 허풍인 줄 알았지만요."
"그런 것한테 한 번 당해놓고 오랜 기간 멀쩡하게 사는 케이스를 본 적이 없어서요."
GM
식탁의 접시가 거의 다 비워졌습니다.
마리
"이만하면 벤 아저씨에게 들을만한 건 다 들은 것 같죠?"
GM
시간이 흐를수록 술집은 더 시끄러워집니다. 취객들이 늘어난 탓일 겁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에. 아까 그 사냥꾼이라는 사람이 좀 마음에 걸리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오버드일지가 궁금하기도 해
마리
"그 사람은...." 잠시 고민합니다.
"민박집에 머물고 계신 건 아니죠? 이 마을에 숙박업소라고 할 곳이 거기밖에 없는데."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저희라면, 네. 거기 머물고 있어요."
마리
"그 사람 본 적 있어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노숙을 하는 것도 아닐 텐데 희한하네요."
마리
"지금 당장 답을 알 수 있는 문제는 아니겠네요. 애초에 인어를 잡는 사냥꾼이라니, 보통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아요."
마리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슬슬 돌아갈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리 없는 데서 얘기할 만한 것도 있으니... 일어납시다.
GM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오안나가 빌지를 들고 가 계산을 하는 중입니다.
시끄러운 사람들 사이를 뚫고 문 가까이로 다가갑니다.
문을 열고 나가려는 일행의 뒤로 경박한 목소리 하나가 끼어듭니다.
"거기, 너희. 이 마을 토박이들이 아니지? ...특이 너 말야."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먼저 돌아봐요. 뭐야?
사냥꾼
사냥꾼이 두꺼운 손바닥을 뻗어 이오안나의 어깨를 잡아챕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뭡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오안나를 잡아채면 돌아봅니다.
사냥꾼
코를 킁킁대며 이오안나의 냄새를 맡습니다. "...이야, 비린내 하고는."
"아니, 눈에 띄어서. 인사나 나눌까 했지, 나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손을 잡아서 떼낼게요. 불쾌한데?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인사치곤 정중하군요." 렉시가 개입한 사이로 안나를 뒤로 물릴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수작이 너무 형편없네요. 요즘엔 이러면 신고당해요."
GM
렉시의 힘으로도 사냥꾼의 손은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떨어진 손은 스스로 떼어낸 것에 가깝습니다.
사냥꾼
사냥꾼은 이오안나를 잡았던 손을 툭툭 털어내고, 이를 드러내며 웃습니다.
"워, 워. 열 내지 마셔들. 나도 딱히 당장 건들 생각은 없거든?"
그리고 몇 걸음 물러납니다.
"인사만 하는 거라니까? 그럼 다음에 보자고, 인적 드문 곳에서!"
그녀는 몸을 돌려 연주가 한창인 무대 근처로 뛰듯이 걸어갑니다. 순식간에 술꾼들 사이로 스며든 그녀가 발을 구르며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저게 성격인지 계산인지 가늠하다가
결론을 내립니다.
GM
창백한 달, 창백한 달. 비명을 지르고 싶어, 비명을 지르고 싶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나 돌아보고 상태 봄 "괜찮나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조금 얼떨떨한 얼굴입니다.
"...문제는 없습니다만, 대단한 악력이군요. 민간인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괴물 사냥꾼이라고 했었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자기 손 쥐었다폈다... "수상하네요. 여러모로."
이오안나 오나시스
"수상합니다. 그리고...." 말을 꺼내다가 머뭇거립니다.
"그 괴물의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도 모르겠군요."
마리
"그래서 여기 계속 서 있을 거예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오, 그랬지 참. 가요. 마리, 바래다드릴게요."
마리
"그럴 필요는 없는데.... 음, 좋아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마리를 데려다 주러 갑시다⋯.
GM
우리는 왁자지껄한 소음을 뒤로 하고 가게를 떠납니다.
등 뒤로 주정뱅이들의 웃음소리가 끈덕지게 따라붙습니다.
마리의 집 앞에서 조만간 비석의 해석 관련으로 연락을 주겠다는 언질을 받은 후 헤어집니다.
돌아온 숙소는 캄캄합니다. 귀를 쫑긋 세운 이오안나가 소리를 낮춰 이야기합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1층 침실에서 주인 분이 주무시고 계시는군요. 조용히 올라가는 게 좋겠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끄덕이고 소리 죽여 올라갑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나나가 그렇다면 맞겠지. 살금살금 올라가요.
GM
아침부터 고된 일정이었습니다.
뭐, 썩 고되다기보단.... 그냥 이런 저런 일이 많았다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내일도 내일의 일들이 생기겠죠.
우리는 씻고 잠에 듭니다.
전원 듣기 판정.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0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어려운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보통 성공
GM
듣기 판정에 성공한 탐사자는.... 프랑스어, 혹은 기계 관련 판정.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5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보통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기계...? 컴퓨터사용으로는 안 되겠죠
GM
...된다고합시다! 인공지능이 번역하는 것 같으니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응! 챗gpt한테 이거 무슨 소리냐고 물어보기
cc<=35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보통 성공
GM
오늘도 둘은 밤중에 눈을 뜹니다. 기척이 느껴집니다.
창가에 이오안나가 멍하니 서, 등대를 바라보며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돌로레스의 귀에는 옛 프랑스어로 들립니다. 어려운 수사가 쓰이지 않은 구어체라,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렉시의 번역기는 일을 잘 해냅니다. 몇 가지 단어가 엉뚱하게 번역되기는 하지만, 전체적인 문장의 뉘앙스를 알아듣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그가 날 떠났어."
"죽음이란 핑계로 나를 배신한 거야."
"......."
"용서하지 않을 거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GM
서있는 인영이 휘청거립니다.
그리고 바닥에 울컥, 새까만 액체를 토해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나가 휘청이면 팔로 허리를 감싸줍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번역된 문장을 보고 철렁 심장이 떨어진 것처럼 굳어서 반응이 늦습니다.
허둥지둥 일으켜 바닥의 액체를 확인할게요. 피인가?
GM
본 적 있는 피입니다. 그러니까, 루이스를 찢고 나타난 뱀에게서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허리에 체온이 느껴지면 고개를 듭니다.
멍한 눈이 순하게 풀어져있다가, 순간 날카롭게 찢어집니다.
GM
돌로레스, 민첩 판정.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50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8 > 88 > 실패
그래.. 피하지 않은 게 됩니다.
GM
....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축성된 촛불은 여기 없으니까, 일단 불이라도 켜면 나을까 하던 찰나에...
이오안나 오나시스
입을 크게 벌립니다. 안에서 기형적일 정도로 길고 날카로운 송곳니가 흐릿하게 반짝입니다.
GM
이오안나가 돌로레스의 어깨를 물어뜯습니다.
아직 단단하게 굳지 않은 송곳니는 겉에만 얕게 파고들지만, 상처가 남았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나나! 멈춰!" 어깨를 붙들어 떼어낼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눈살을 살짝 찌푸립니다. 분명한 고통이 있지만 내색하지 않습니다. 아프지 않은 것이 아니라 죽음과 부상이 익숙하기 때문에 견뎌내는 역치가 오른 것.
렉시가 다가오려 하면, 물린 반대쪽 손으로 멈추어 세우고.
들어올린 그 손을 이어 움직입니다. 안나의 등을 감싸는 듯 보이다가, 뒷목을 움켜쥐어 연약한 부분에 고통을 주고.
송곳니가 살짝 살갗 밖으로 밀려나면 턱을 잡아 올려 떼어냅니다. 뱀을 무력화시키듯이
"일어나요." 프랑스어.
이오안나 오나시스
검은 비늘로 뒤덮힌 얼굴과, 모양을 시시각각 바꾸는 동공이 위를 향합니다. 잡아올려진 턱은 고정된 채로 벌려져있습니다.
두 갈래로 갈라진 혀가 뭉그러진 발음으로 묻습니다.
"...여기는 리옹, 입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여기는 뤼겐이에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
"...."
"바다로...."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 둘의 상태와 대화를 긴장 상태로 지켜봅니다. 만, 석연찮다...
GM
이오안나의 목에서 힘이 풀립니다. 눈을 채 감지도 않은 상태로 정신을 잃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턱을 잡고 있던 손에서도 힘이 빠집니다. 그대로 팔로 받쳤다가, 렉시에게 건넨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잽싸게 받아듭니다. 호흡을 확인하고, 얼굴의 비늘을 다시 본다.
"... 방금은 누구였을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게 무엇인지가 아니라 누구였는지를 묻는군요." 전 그 사이 어깨 상처를 스스로 돌봅니다. 일단 확인부터 하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은 마음이 있다는 증거니까요." 문법적인 이야기는 차치하고
돌로레스도 오버드이니 상처 자체는 걱정 않습니다만 "전염되지 않을 거라고 보시나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상처에 이상점은 없을까요?
GM
상처에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그저 이빨에 물린 모양대로 피가 날 뿐, 검은 반점같은 건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전염성은 문제되지 않겠네요." 오버드니까요. 솔라리스고. 적당히 처치만 해둡니다.
그리고 따로 가타부타 부연하진 않지만 알아두라는 식으로 입을 엽니다.
"이오안나는 앞으로 계속 바다로 가고 싶어할 거예요."
"내면의 충동이 부추기고, 이미 인어로 전락한 동류가 부추길 겁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건 마치," 짧게 웃고 품 안의 안나를 내려다봅니다.
"우리가 겪어본 일 같네요."
"괜찮아요, 보내지 않을 거예요." 안개 속을 방황하던 그를 불러왔을 때처럼.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시간이 많지 않아요." 이건 원래부터 그랬고, 달라지지 않은 부분이라 사실을 주지하듯 덧붙입니다.
"좀 더 자두세요. 날이 밝으면 바쁠 테니."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끄덕이고 안나는 침대 자리에 눕혀줍니다.
다시 비늘 위를 살짝 만져보고 "잘 아는 사람이 갑자기 바뀌어버리니 거슬리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런 법이죠. 당사자성이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사냥꾼이 협조해주면 좋겠는데요. 이대로 인어가 되길 바라지나 않을까 걱정이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는⋯."
박제품 목록에 추가하지나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걸 그대로 말하진 않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뭐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판단하기에는 이르네요. 거리를 두고 지켜보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당신도 눈 좀 붙여요, 돌로레스."
말하면서 이미 다시 누웠습니다. 피곤하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천천히 다시 눕습니다.
GM
긴 밤이 짧게 지나갑니다.
어느새 또 동이 텄습니다.
シークレットダイス ???
대항판정 진행하겠습니다.
탐사자 전원 듣기 들려주세요. (안듣고싶음안들어도됨)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70 듣기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0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4 > 14 > 대단한 성공
GM
와진짜
이오안나 오나시스
シークレットダイス ???
GM
둘 모두, 문이 열리는 소리에 깹니다.
이오안나가 문고리를 잡고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나." 전 행동보다 먼저 부름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전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여서 침대를 박차고 일단 허리부터 붙잡고 매달려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부르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렸다가, 매달리는 렉시에 휘청거립니다.
흰 얼굴 사이로 검은 얼굴이 순간 교차되어 보입니다.
천사의 외투를 제대로 유지하고 있지 못하는 티가 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어디 가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바다로 갑니다. 최대한 빠르게. ...인적이 없을 때에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와중에 깔끔하게 보고하는군⋯.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말투는 평소와 같아서 어이가 없다.
"가서 뭘 하려고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이상하지 않습니까? 7일만에 뱀이 된 루이스와 다르게, 아직까지도 인간의 형상을 유지하며 멀쩡히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인어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문고리에서 손부터 떼세요." 일단 듣는 중.
이오안나 오나시스
얌전히 문고리에서 손을 뗍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충동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해서 결정한 거라고?
이오안나 오나시스
"그리고 굳이 이른 시간을 고른 것은..., 사람을 마주치면 물어뜯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새벽의 기억이 있는 기색인지 좀 봐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추론을 한 건 좋은데, 우리와 상의할 생각은 없었고요?"
GM
그런 기색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깨우다가 물 것 같아서.... 우선 가는 길에 연락을 남겨놓으려고는 했습니다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거 진심인지 걍 넋이 빠져서 그럴싸하게 둘러대는 건지 심리학으로 알아볼 수 있나요?
GM
굴려주세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저도 굴려볼래요
GM
같이 굴려주세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0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보통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50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보통 성공
GM
둘은 이오안나의 표정과 몸짓을 살핍니다. 지금까지 쌓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측했을 때....
그는 매우 진실되어 보인다.
더불어 매달려있는 렉시는 이오안나의 주머니에 실제로 핸드폰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에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건 이것대로 심란하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단독 행동은 금지합니다. 하지 마세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알겠습니다." 풀이 죽은 목소리.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혼자선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대처할 수 없잖아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렉시의 말이 맞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우리가 괜히 뤼겐까지 함께 온 게 아니에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예. 확인했습니다."
꼬박꼬박 대답이 나옵니다.
".... 물어도 됩니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정말 제정신이군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것도 안 돼요. 어제도 똑같이 말했죠."
이오안나 오나시스
"예...."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 사이 나갈 채비를 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오버드니까 물린다고 치명상이 되진 않겠지만, 충동에 몸을 맡겨봐야 악화하면 했지 차도가 생길 것 같진 않네요."
"바다로 갈 거면 같이 가요." 나도 후다닥 주섬주섬
GM
채비를 마친 셋을 숙소를 나섭니다.
어제의 아침보다 더 이른 시간. 식탁은 아직 텅 비어있고, 벽 너머로 주인 아주머니께서 코를 고는 소리가 작게 들립니다.
이 거리에는 아직 사람이 없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일찍 나간다는 메모를 남겨두고
이런 시각이니 마리를 찾아가기도 뭐하군⋯.
GM
이오안나가 둘을 재촉하는 눈으로 쳐다봅니다.
얼른 바다로 가고 싶은 기색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래. 가자꾸나.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강아지야? 알겠어 산책 가자가자.
GM
셋은 어제의 등대 앞에 도착합니다.
어제와는 다르게 짙은 안개가 끼어있습니다.
등대 안에서 누군가가 막 나오고 있습니다. 사람을 발견한 이오안나는 등대 뒤쪽으로 물러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나를 살짝 가려둘까⋯. 누군지 확인해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등대지기가 있다고 했던가?
GM
매마른 인상의 중년 남성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냥 아침산책 나온 양 살짝 목례합니다.
근데 여긴 관광객이 없는 동네라서 수상함은 덜어지지 않을 듯도...
등대지기
"...?" 목례를 하더니, 자세히 보려는듯 찡그린 눈으로 응시합니다.
"처음 뵙는 것 같소만, 외지인이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네, 현지 분의 지인이에요."
등대지기
"그렇군. 마을 사람들이야 잘들 아니 가만 놔두고 있습니다만, 사실 이곳은 사유지요. 절벽도 위험하니 근처에 오지 않는 걸 추천하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흠... 절벽 어제 갔던 것 같은디 ㅋㅋ
"그건 몰랐네요. 달리 산책할 만한 경로가 있을까요? 바다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요."
등대지기
길 한쪽을 가리킨다. "저쪽으로 돌아 내려가면 작은 해안이 나오니, 그쪽으로 가는 게 좋겠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작은 해안 쪽을 흘긋 봤다가
"여긴 배가 더는 다니지 않는 곳이 되었다고 들었는데, 밤에는 등대 불빛이 보이더군요."
"어떤 이유인가요?"
등대지기
"...집안 대대로 맡고 있는 일이오만...."
무거운 입이 잠시 닫힙니다.
잠시 침묵이 지나가고, 부연설명이 붙습니다.
"어둠 속에서 고통받는 이를 위로하기 위한 일이라 들었소. 실제로 가치가 있는가는 알 수 없지만, 정말 그 말대로라면 분명 대를 이을 가치가 있는 일이라 생각하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그의 말을 듣고 무언가 깨닫습니다.
"신념이군요. 잘 알겠어요."
"그럼 필시 필요한 일이겠지요."
등대지기
".... 그렇게 생각합니까?"
어깨를 으쓱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미신으로 전해져 오는 풍습에도 거슬러 올라가면 원형이 있기 마련이에요."
"그걸 존중하는 게 이상한 태도는 아니죠." 잠깐 생각하다가 "이 바다에 전설이 엮여 있다고도 들었는데. 그건 알고 계신가요?"
등대지기
설핏 웃습니다. "그 전설을 지키는 게 바로 우리 가문이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전설을요." 전설로부터 사람을, 일까 전설 그 자체일까⋯⋯.
등대지기
"기록하는 것 또한 우리 가문의 일이고 말이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음 그래⋯. 핑계보다 밝히는 쪽이 나을 사람 같습니다. "저희는 사실 그 전설을 조사하기 위해 여기 왔어요."
등대지기
"고고학자들입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비슷합니다. 마리의 지인이거든요." 어느 쪽도 거짓은 아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끄덕끄덕. 고고학자 동료라고 오해해주면 좋고요.
등대지기
"...문제될 건 없겠소만." 등대지기는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다만 가문의 기록물을 외지인의 손에 턱하니 맡길 수도 없는 노릇이니...."
"해가 떨어지고 나면 다시 오시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좀 의외인 조건입니다. "이유를 여쭈어도?"
등대지기
하늘을 가리킵니다. "등대지기도 잠은 자야지 않겠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아, 과연.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아 너무 납득가는 이유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살짝 웃습니다. "해가 진 뒤에 뵙겠습니다."
등대지기
고개를 끄덕여 짧은 인사를 남깁니다.
GM
등대지기는 등대 옆의 작은 건물로 들어갑니다.
아마 그의 집일 겁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뜻밖의 수확이네요." 그동안 안나가 사람한테 달려들지 못하게 잘 잡고 있었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협조적이라 수월했네요. 해가 진 뒤에 다시 돌아오죠." 안나 상태 봄
이오안나 오나시스
안나의 시선은 바다 쪽으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절벽이냐 해변이냐가 남았네요." 사유지여도 안 걸리면 그만아닌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등대지기가 아직 깨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당장은 의견을 수용해 해변을 돌아보죠."
GM
셋은 길을 크게 돌아 해변으로 이동합니다.
어제보다 어두운 빛깔의 바다는, 조금 높은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곳, 바다쪽으로 조금 돌출된 바위 근처.
찬란한 백금발의 인어가 고개를 내밀고 당신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바다가 가까워질수록 안나 팔을 붙든 힘이 단단해집니다.
GM
인어가 입을 엽니다.
동시에 이오안나의 입도 열립니다.
"바다로. 늦어버리기 전에."
이오안나가 몇 걸음 더 앞으로 나섭니다.
그만큼 인어도 바짝 다가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힘으로 붙들고 저지해요. "가지 말아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아니오."
"저는 이 자에게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일정 거리 만큼의 접근만 허용합니다."
"알렉시스, 붙어 있으세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이오안나 오나시스
"......."
이오안나는 그 자리에 멈춰 더 이상 나아가지 않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대화는 여기서도 가능하잖아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좋습니다. 그럼 이곳에서 묻겠습니다."
GM
이오안나의 입에서 매끄러운 옛 프랑스어가 흘러나옵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저를 바다로 부르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인어
등 뒤로 넓게 펼쳐진 머리카락이 물결을 따라 넘실댄다.
"아직도 물을 여유가 있나 봐. ...그렇다면 대답해 줘야겠지."
"뱀의 완전한 꼭두각시로 전락하고 싶지 않다면, 너는 새 영역의 새 물에 씻김받을 필요가 있어."
"네가 너로 남고 싶다면."
GM
이오안나가 고개를 돌려 나머지 두 명을 바라봅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심리학 판정 할 수 있을까요 인어 상대로
GM
물론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옛 프랑스어라면... 일단 번역기로 누락된 맥락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더 능숙한 돌로레스의 눈치를 봐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판단 후에 전달을 할 거라 일단 판정해보고⋯
cc<=80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그렇군⋯⋯.
⋯⋯강행해봐도 될까요
GM
좋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오안나와 알렉시스가 서 있는 선보다 한 발짝 가까이 갑니다. 그리고 옛 프랑스어는 아니지만 서로에게 통할 수 있는 선에서 묻습니다.
"당신 또한?" 대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이고
cc<=80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대단한 성공
인어
"눈치가 좋구나."
GM
인어는 선선히 대답합니다. 그 대답에서는 일말의 거짓도, 악의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인어
"...혹은 당연한 추론이라 해야 할까."
"아무래도 믿음을 사기에는 어려울 듯하니, 내 이야기를 들려 주지. 너희도 듣고 판단하는 것이 좋겠어."
GM
그리하여 성에는 평화가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공주님의 저주를 풀 방법은 끝끝내 찾지 못하여,
닷새 째가 되던 밤, 공주님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 누구도 공주님을 찾지 못했답니다.
.......
인어
"뱀을 죽여도 내게 걸린 저주는 풀릴 기미가 없었어."
"결국 부왕께서는 뱀으로 변해가는 나를 죽여 없애기로 결심하셨지. 나는 순응했으나, 내 연인은 그럴 수가 없었던 모양이야."
"뱀에게 물린지 닷새 째가 되던 밤, 내 기사는 감옥에 갇혀있던 나를 훔쳤네."
"그 밤은 참으로 길었어. 보름달은 크게 뜬 눈으로 나를 감시했고, 사냥꾼들은 그 시선을 따라 나를 쫓았지. 밤이 다 새도록 추격을 떨쳐낼 수가 없었어."
"더는 도망칠 곳이 없어 절벽 틈으로 몸을 숨겼을 때, 나는 충동적으로 연인의 살을 물어뜯었네. 정신을 차렸을 때, 내 입은 이미 피투성이였고 내 기사의 두 눈은 공포에 젖어있었네."
"나는 참을 수가 없었어. 진정 괴물이 되어버리기 전에 목숨을 끊어야겠다는 생각으로 계곡에 몸을 던졌지."
"그리고 하얀 포말에 잠겨들자마자 알아차리고야 만 거야."
"물 안에서의 나는 완전히 새로운 존재로 거듭났다는 사실을."
인어의 새까만 손이, 콧잔등부터 입까지 쓸어내립니다.
"물 속에서 우리는 자유로워. 숨을 쉴 필요도, 식사를 할 필요도 없지."
"피를 타고 흐르는 충동도 물 안에서만큼은 힘을 잃어."
"괴물의 주박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주인이 되는 것이네."
인어의 눈이 당신을 직시합니다.
"어때, 이쯤 들으니 나의 이야기가 믿을만 한가?"
GM
탐사자 전원, 아이디어 판정.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45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보통 성공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0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어려운 성공
GM
날짜를 세어봅시다.
이오안나가 저주에 걸린 뒤, 리옹에서 사흘, 뤼겐에서 사흘.
내일이면 꼭 일주일째 되는 날입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이것이 도박이라면, 저는 걸어보고 싶군요. 이미 더 나빠질 것도 없어보이니."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기현상입니다. 다만 충동에 휩쓸리지 않고, 주박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주인이 된다는 말은 오버드에게 달콤하게 들리네요.
그렇게나마 제어가 가능하다면. 뱀이 되어 루이스 같은 결말을 맞는 것보다야... ...
"인어가 되나요?"
"그러면 나나는 앞으로 함께 거리를 걷거나 크로아상을 먹을 수 없나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이 자의 말이 맞다는 가정 하에, 우리는 함께 바다를 헤엄치거나 마음껏 대화할 수 있을 겁니다."
"인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이오안나 오나시스가 되는 것이라 보는 게 옳겠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결론을 내려야 한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 아탈란테는 잃겠지만요. 그렇군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오안나가 바다로 향하길 허락한다는 것은, 그 이후의 결과가 자신의 통제 밖에 있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논거는 인어가 하는 말 뿐이며, 그는 실상 괴물로 살고 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죽음은 돌이킬 수 없는 것. 섭리를 거스르는 오버드에게조차, 언제고 피할 수 없이 찾아오는 끝이 있다는 것. 그에 비하면 다리만을 잃는 일은 자비로울지도 모른다. 적어도 목소리는 남아있을 테니...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돌로레스는 자기 영역 안에 있던 것을 손놓는 결과를 용납하는 성미가 아닙니다.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고, 판단으로서도 최악의 수로 둔다. 포기한다는 뜻이니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저는 나나가 살기를 바라요." 그것뿐으로, 최종결정은 으레 그렇듯 돌로레스에게 맡깁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하물며 여기는 자신들의 전장도 아니다. 전선에서 희생을 지시하는 것과 결이 일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이걸 자신의 입으로 허락하기 위해서는 그게 포기의 형태가 아니어야 합니다. 이 논리의 합리화가 후일 더 큰 손실로 흉터를 내는 한이 있어도.
영역 바깥으로 내는 것이 아니라 범위를 넓히는 것. 과정의 구조를 재구성하는 것.
그리고 재구성을 위한 몇 가지 실마리를 남겨두었으므로. "이오안나 오나시스."
"허가합니다. 바다로 가세요. 그러나 귀환을 염두해 둡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감사합니다. 귀환을 염두에 둘 것, 확인했습니다."
돌로레스에게 목례하고, 렉시의 머리를 한 번 쓰다듬는다.
"걱정 마십시오. 저도 제가 살기를 바랍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압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일순 서러운 표정이 되었다가 참고 곧 갈무리해냅니다.
"저녁의 약속도 있고, 우리는 우리대로 계속 방법을 찾아볼 거예요."
"수영은 자신 있어요?" 환기하려는, 혹은 마음을 다잡는 농담입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사실 저는 수영을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GM
그 말을 끝으로, 이오안나는 허공에 걸음을 뗍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 정도는 알아요..."
GM
몸이 물에 잠겨드는 소리는 파도에 묻혀 사라지고, 이오안나는 이내 머리 끝까지 바닷속에 잠겼다가....
바다에는 인어가 둘 있습니다.
길게 찢어진 뱀의 동공, 더는 빛나지 않는 눈동자. 검은 비늘로 온 살갗이 뒤덮인, 뱀을 닮은 인어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새기듯이 똑똑히 봐둡니다. 그리고 다짐. "저도 프랑스어를 공부해야겠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원한다면 가르쳐드리죠." 아마 돌아가면서 천천히
인어가 했던 말도 번역해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음음. 습득은 빠릅니다. 특유의 조음이 아직 익숙지 않은 정도고, 요령을 알면 청해는 금방 익숙해져요.
"수명은 연장해놨으니 작은 성공이죠. 안 그래요?"
"인어에서 다시 뭍으로 돌아올 방법만 찾아내면 되잖아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네, 시간을 벌었으니 해야 할 일을 정리하죠."
"인어의 증언은 진실일 겁니다. 악의도 포착할 수 없었고, 경험을 거짓으로 말할 이유가 없으니."
"등대지기가 관리하고 있는 자료, 그리고 마리가 해석하고 있을 비석⋯⋯."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런 오래된 동화에는 반드시 뒷이야기가 있어요."
"공주님의 기사는 애석하게도 힘이 다했던 모양이지만, 나나에겐 우리가 있으니까요."
한켠의 불안감을 스스로 다독이면서 기합을 넣습니다.
"우선은... 아침식사나 할까요!"
GM
둘은 바다를 등지고 숙소로 돌아갑니다.
두 개의 목소리가 기묘한 화음을 이루며 멀어지는 등을 배웅합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숙소에 들어선 둘을 보고 깜짝 놀랍니다.
민박집 주인
"이제 깨우러 갈까 했는데, 어째 밖에서들 들어와? 아침은 먹었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좋은 아침이에요! 조금 일찍 눈이 떠져서 산책하고 왔어요, 이제 먹으려고요."
"오늘 조식은 뭔가요? 준비 도울게요." 씩씩!
민박집 주인
"아유, 다 했는데 뭘 도와. 가서 손 씻고 오면 다 차려져 있을 건데!" 말은 그렇게 하지만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 비칩니다.
"그런데 둘밖에 없네. 한 명은 아직 자나?"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는 하룻밤 마리의 집에 머무르게 됐요. 일이 있어서요."
민박집 주인
"그래? 그럼 거기서 아침 먹겠네. 마리가 식사를 거르는 애는 아니거든."
식기 한 세트를 테이블 위에서 치웁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짧게 묵례해서 감사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습니다. 커피나 마시자⋯.
GM
테이블에는 어제와 비슷한 음식들이 차려져 있습니다.
다만 손님들을 기다릴 시간이 줄어서, 소시지와 빵이 좀 더 따끈하고 바삭하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빵을 먹자⋯⋯.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와, 갓 구운 냄새!" 행복해지는 거니까 들이마셔두자.
"우리도 일단 마리의 집으로 갈까요?" 먹으면서 물어봄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네, 상태를 보고 싶기도 하고요."
마리도 사실 슬픔을 소화하는 중이니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끄덕끄덕. "혼자만의 시간을 주고 싶기도 한데, 사실 저희도 사정이 느긋하진 않고요."
"뭔가 선물이라도 챙겨가는 게 좋을까요. 과자 같은 거?"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다과로 먹을 정도의 것이라면 나쁘지 않겠네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아주머니, 이 동네에 괜찮은 과자 가게 있어요? 아니면 집에서 직접 만드는 편인가요?"
민박집 주인
"과자 가게? 있지, 그럼. 나야 직접 만들긴 하지만, 사먹는 사람들은 다들 사먹어."
"어디보자.... 이 길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옷가게가 있는데, 거기에서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 금방 보여."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감사합니다~ 하고 예의바른 강아지 모드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한 번 들으면 구조적으로 익힙니다. 이 주변 지형은 이제 좀 눈에 익기도 했고. "감사합니다."
그럼 식사를 마치고 나면 준비해서 가볼까요
GM
길을 따라 내려갑시다.
과연 아주머니께서 말씀해주신 대로, 옷가게 옆에 골목이 하나 있습니다.
그 골목으로 돌아 들어가려고 할 때....
탐사자 전원, 관찰 판정.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75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0 > 100 > 대실패
하아?!?!
GM
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어?
cc<=75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4 > 84 > 실패
GM
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진심이건 말도안돼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강행봐도 되나요
전 대실패까진 아니니까
GM
그럼요ㅋ ㅋ ㅋ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실패로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면 그것도 OK 하
cc<=75 난 지옥귀 있다고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실화냐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참 이렇다
GM
...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얼마나 은밀하게 티 안나는 대상인 거야
GM
그렇군....
둘은 눈치채지 못하고 골목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골목을 채우고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문을 열고 들어갑시다.
GM
가게의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리 거랑, 등대지기 몫이랑, 아주머니하고 같이 먹을 만한 것도 사면 좋겠네요." 하면서 들어가요
GM
음.... 대실패와 강행판정 실패가 떴으니.... 누군가가 둘의 옷자락에 툭, 손을 대고 지나가지만, 둘 모두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가게 안에는 온갖 빵과 디저트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종류가 꽤나 다양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슥 둘러보고 일단 호불호가 안 탈 만한 디저트부터 볼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무심코 3인조 입맛에 맞는 게 있는지부터 살펴봐요
GM
무난한 디저트들이 다수를 이룹니다. 마들렌과 파운드 케이크, 쿠키, 파이....
무화과 휘낭시에나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도 눈에 띄네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hoice 무화과 얼그레이 (choice 무화과 얼그레이) > 얼그레이
"맛있겠다~!" 얼그레이 쉬폰 케이크에 어그로가 끌립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케이크를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앗.... 헤헤 "안 되나요?" 어쩐지 장화신은 고양이 눈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홀 말고 조각 맞죠?
GM
조각도 있고 홀도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렉시 네가 고른 건 뭐야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조각이죳!!!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승인. "하나만 고르세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잘 생각하셨어요! 분명히 맛있을 거예요." 와자뵹 싱글벙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등대지기에게 줄 건 쿠키, 그리고 민박집 아주머니는 스스로 구워 먹는다고 했으니까
가정집에서 좀 손이 많이 갈만한 다쿠아즈 종류로 고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합리적이야. 그래그래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등대지기가 쿠키인 건 가장 손에 덜 묻고 보관이 오래 가니까.
GM
너무나 합리적인 이유들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중년 남성의 달다구리란... 무난한 게 제일이죠
GM
빵집 주인은 간만의 디저트 우량 고객에게 마들렌 두 개를 서비스로 끼워줍니다.
포장도 선물 포장으로 예쁘게 해주셨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좋아. 챙겨서 나갑시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솔직히 독일엔 맛있는 음식이 없을 줄 알았는데 말이에요. 있을 건 다 있네요."
가게 나왔으니 하는 말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독일에 독일 음식만 팔지는 않으니까요."
악의 없음.
GM
독일 사람들도 농노 빵만 먹고 살지는 않는 법입니다.
둘을 걸음을 옮겨 마리의 집으로 향합니다.
마리는 방문객과, 방문객이 들고 온 선물을 환영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리고 마리랑 테이블 위에서 오래 시간 보내면서 먹을 테니 케이크를 허가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좋은 아침이에요, 마리. 잠은 잘 잤어요?"
마리
"잘 잤다고 하고 싶지만, 솔직히 밤을 좀 새웠어요."
"대신 비석의 해석은 끝냈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마리도 좀 집중할 다른 일에 몰두해 다른 생각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사람 같군요⋯⋯.
"고마운 일이네요. 저희도 시간 여유가 많지는 않아서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럴 만큼 흥미로운 내용이었나요?"
마리
"흥미라.... 왜 거기에 그런 비석이 세워져있었는지는 조금 궁금해지던걸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으응?
마리
케이크를 한 입 크게 잘라 물고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해석본 좀 가져올게요. 아니면 같이 작업실로 가실래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저희가 가죠."
마리
"그럼 이쪽으로 오세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따라갑시다.
GM
도착한 작업실은 전부 암막 커튼으로 가려져있는, 어두침침한 방입니다.
분명 이곳에서 쪽잠을 자주 자는 것이 분명한, 생활감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군요.
마리는 한쪽에서 해석본과, 해석을 할 때 사용한 자료들을 들고 와 테이블에 놓습니다.
그리고 턴테이블의 전원을 올려놓습니다.
마리
"방해가 되면 끌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설마요. 멋진 취미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상관 없다는 뜻으로 저도 가볍게 고개만 젓고 자료들을 좀 봅시다⋯.
GM
비석의 내용은 길지 않습니다.
이렇게 해석본으로 읽어보니, 한 편의 시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날으는 물새들아, 저무는 계절의 눈 가려주렴.
거칠은 파도야, 그 외로운 영혼 지켜다오.
나 죽어서도 그를 위해 기도할지니,
이 기도만은 한 줌 물거품으로 변하지 않으리.
내 이름 닳아 없어지는 날,
나눈 약속과 맹세는 되려 찬란히 빛나고,
그 때에 다다라 나 비로소 그대에게 전하리라.
사랑하는 이여, 부디 눈물을 거두오.
마리
어깨를 으쓱합니다. "별 내용은 아니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음... "시적인 비문이네요. 흔히 있는 양식인가요?"
"정작 주인의 이름은 없고요?"
마리
"으음..., 흔하다면 흔하겠지만요. 돌에 새기지는 않죠."
"편지에나 쓰면 모를까요."
"주인의 이름은 없어요. 약속이 무얼 뜻하는지도 알 수가 없고요."
"이 정도로 힌트가 없으면, 이건 비유적 표현도 아니라고 봐야겠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렇지⋯ 내용을 곱씹어봅니다. 일단 기억해두자.
해석할 때 사용한 자료도 한 번 훑어보는데 별다른 건 없겠죠?
GM
자료들에도 별다른 건 없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해석하느라 수고했어요." 일단 예를 표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맞아, 밤 새면서까지 고생 많았어요. 고마워요."
마리
"뭘요, 저도 할 일이 생겨서 좋았어요. 그, 아무래도요."
"뭐, 더 봐야 할 문서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하세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뱀과 공주와 인어에 관한 이야기를 마리에게 들려줘도 되나? 어디까지? 좀 고민...
마리
농담조로 덧붙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등대지기에게 받을 자료가 어떤 내용일지에 따라 다시 부탁할 일도 생기겠군요⋯. 반출은 안 될 것 같긴 한데
음⋯ 이야기 들려줘볼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프랑스어라면, 리옹에서도 옛날 이야기를 들었었는데요. 당신도 알지도 모르지만."
동화책이 있었으니... 마리의 집에도 들고왔다고 합시다.
어차피 마리는 뱀에 관한 건 전혀 모르니까 루이스의 일은 짐작도 못하겠거니 하고요.
마리
마리는 둘의 이야기와 동화책을 보며(번역기를 사용했습니다.) 상당한 흥미를 보입니다.
"저희 마을의 전설이, 사실 프랑스 출신이었단 말인가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어제 본 '그것'도 검은 비늘이 있었잖아요. 용이나 인어나 비늘이 있는 건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연관짓게 되는데, 진실은 글쎄요."
마리
"저희 마을의 전설적인 파티시에도 프랑스 유학파 출신인데, 이것 참...."
마리는 동화책을 몇 번 더 넘겨봅니다.
"제가 해석한 비석, 아무래도 그 인어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저도 그렇게 생각했어요! 억측인가 했는데, 마리도 같은 의견이라니 반가운걸요."
마리
"음.... 대화는 얼추 되는 것 같던데." 돌로레스를 흘긋 봅니다. 어제 본 광경에서 의사전달을 했던 사람이 돌로레스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냥 물어볼까요? 약속이 뭐냐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차라리 직접 대화를 해보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네요."
저희와는 이성과 지성이 있는 상태로 대화했었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사실 이미 인어한테 얘기 듣고온 거라고 하면 너무 이상하게 들리려나...
"인어공주라면 고전적인 로맨스의 주인공이니까, 애달픈 사연이 얽혀있어도 놀랍지 않죠."
"상대가 이야기할 기분이 되어준다면요."
마리
"밑져야 본전인 법이죠."
마리는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기기 시작합니다.
녹음기와 수첩입니다.
"휴가 중에 현장을 다 뛰네요! 얼른 가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행동력이 있군⋯⋯.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기운이 넘쳐서 보기 좋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케이크는 둘이서 다 먹었을 거야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응 한 조각이면 금방 먹죠
GM
자리에서 일어나서, 벗어놨던 겉옷을 입으려고 하면....
전원 관찰 판정.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5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75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보통 성공
GM
둘 모두 옷자락에서 위화감을 느낍니다. 어떤 가루가 묻어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음?
저희 옷자락?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런. 흘렸나?" 케이크 부스러기인가 하고 털어봅니다.
GM
예. 둘 모두 눈치채지 못했지만 아까 행인이 치고 간 옷자락.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가루가 어떤 종류인지 좀 확인해볼까요 알 수 있나요?
GM
그럼 돌로레스는.... 이걸 교섭판정을 시켜야 하나.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솔라리스이긴 한데...
GM
정신력 판정으로 하겠습니다. RC 대용으로.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5 (1D100<=8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7 > 27 > 어려운 성공
GM
돌로레스는 분자 구조에서 익숙한 느낌을 받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뭔 가루를 남의 집에 흘리고 가기도 뭣하니까 털어서 쓸어담아 치웁니다. (...)
GM
방향족이군요. 아주 희미하게 향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방향족이라⋯⋯.
GM
돌로레스 지능 판정.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0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보통 성공
GM
둘 모두의 옷자락에, 위화감이 겨우 느껴질 만큼의 소량을 눈치채지 못하게 묻히고 갔다. 그 물질이 특유의 향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당신들을 추적하고 있을 가능성이 뇌리를 스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한 사람 떠오르는군요.
냄새로 판독하는 부류가 있었지.
"뒤를 밟히고 있군요." 음 이거 무력화해도 스진에 문제가 없나요
GM
그럼요.
뭐든지 마음대로 하시면 나머지는 지엠이 뚜따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두 사람 코트에 묻어 있는 걸 솔라리스 이펙트로 휙 덮어버리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돌로레스의 말에 퍼뜩 고개를 들었다가 손에 묻은 가루를 찜찜하게 봅니다.
"귀찮게 됐네요."
GM
그럼 코트에 묻어있던 가루들은 다 덮입니다.
이 이상의 추적은 불가능하겠죠.
인어들이 있는 곳으로 향하나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갑시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가야죠. 채비를 끝낸 마리와 함께~
GM
셋은 인어가 있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해변에 도착합니다.
조금 돌출된 바위. 그 앞에는 금발의 인어 한 마리 뿐입니다.
인어
의아한 눈으로 쳐다본다.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무슨 일로 왔나?"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저 절벽 위에 비석이 하나 있어요. 그것에 대해 묻고 싶어서요."
인어
"비석? 그런 것에 대해선 아는 게 없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거기에 프랑스어로 쓰인 글이 있어요. 당신의 말만큼 오래된 말씨로요."
인어
"...그렇구나. 그래서 나에게 묻고 싶다는 건 무언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게 당신을 위한 것 같아서, 당신의 기사가 남긴 게 아닌지 확인해줬으면 해요. 우리는 무슨 내용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만약 맞다면 당신은 알 수 있을 테니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내용을 읊어줄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응 그건 돌로레스에게 부탁해요 내 발음은 부족하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날으는 물새들아, 저무는 계절의 눈 가려주렴.
거칠은 파도야, 그 외로운 영혼 지켜다오.
나 죽어서도 그를 위해 기도할지니,
이 기도만은 한 줌 물거품으로 변하지 않으리.
내 이름 닳아 없어지는 날,
나눈 약속과 맹세는 되려 찬란히 빛나고,
그 때에 다다라 나 비로소 그대에게 전하리라.
사랑하는 이여, 눈물을 거두오."
인어
비석에 쓰인 말을 들은 인어가 차게 웃습니다.
"과연. 퍽 시적이야."
"우선 궁금증에 대해 답하자면, 내 기사가 남긴 것이 맞을 듯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반응을 좀 봅니다. 호오....
인어
"일전에 했던 것에 이어, 뒷 이야기를 들려주겠네. 그대들이 찾는 답이 그 안에 있을지도 모르겠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듣죠."
인어
"나에게 물어뜯긴 몸을 이끌고 계곡을 따라 나를 쫓은 그이는, 내가 물 속에서 이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 이후로 그와 나는 저주를 푸는 방법을 찾아 많은 곳을 떠돌았어."
"그러던 중, 이 섬에 명망 높은 학자가 있다는 소문을 듣게 되었지."
"우리는 이 섬에 정착했고, 나의 기사는 학자와 함께 연구를 시작했네. 나는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절벽 밑 동굴에서 잠에 들어있기로 했어. 이 몸은 한 번 잠에 들면 아주 오래 잠들어 있거든."
"불안해하는 내게 그는 꼭 저주를 풀어주겠다고 약조했어. 모든 것을 바쳐 나의 저주를 풀고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겠다고, 그러니 나 또한 그를 믿으며 기다리는 것으로 사랑을 증명해달라 말했지."
"퍽 달콤한 말이지 않은가? 나는 당연히 그리하겠노라 답했네. 그리고 긴 잠에 들었어."
인어는 왼손을 내려다봅니다. 넷째 손가락에 끼워져 있는 금속 반지가 시선을 끕니다.
"그 동굴에서 나는 총 세 번 깨어났네."
"처음 깨어났을 땐 그에게서 청혼을 받았어."
"두 번째로 깨어났을 땐 그가 나를 위해 지었다는 등대를 보았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깨어났을 때에는...."
"몸에 걸쳤던 옷이 삭아 없어져있었네."
인어가 씁쓸하게 이야기를 끝맺습니다.
"수백 년을 잠들어 있었던 거야...."
인어는 이후 한동안 아무 말이 없습니다. 여러분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리고 저 먼 바다만 멍하니 보던 인어는, 파도가 십수번은 훑고 지나간 뒤에야 다시 말문을 엽니다.
"나는 스스로에게 수백 번은 물어보았네. 그는 어째서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까."
"그 어떤 해명이나 변명이라도, 하다못해 보잘것없는 사과 한마디라도 건네며 용서를 구했다면 이렇게 배신감이 크진 않았을 거야."
"하지만, 봐. 그는 젊은 사랑에 눈이 멀어 감당할 수 없는 약속을 하고, 잠든 나를 기만하며 질책과 추궁에서 달아나 죽음 저 너머로 떠나버리지 않았는가?"
"...나는 그것을 배신이라 여기기로 마음먹었어. 그러지 않고선 견딜 수가 없었거든."
GM
인어는 거기까지 말하고 물 아래로 잠겨듭니다.
수면 밑으로, 떠나가는 인어의 모습이 보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또 올게요!"
"몸 조심하세요, 사냥꾼이 와 있으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알렉시스가 인어를 배웅하는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 말도.
죽음은 배신이다. 옳다.
그는 감당할 수 없는 사랑을 했고, 감당할 수 없다고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감당하지 못해 무너졌다.
청혼 반지와 등대로 눈을 가렸다. 입을 닫고, 필요한 말 대신 원하는 답을 골랐다. 고를 선택지조차 주지 않은 기만.
배신이라고 여기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감정.
겉으로는 아무것도 나오지 않습니다. 늘 그렇다시피 정연하게 정제된 목소리만. "그에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는 일단 여기까지군요."
마리를 돌아봅니다. "녹음이 되던가요?"
마리
녹음기를 종료하고, 되감아 들어봅니다.
"네, 제대로 녹음됐네요."
"...사랑의 증명이라. 그런 약속을 하다니."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
얄궂게도, 증명의 성패조차 죽음에게 빼앗긴 사람들만 모였구나.
마리
"결국 저주를 풀지 못했으니 저 공주는 믿음을 잃을 수밖에 없었겠군요."
"사랑의 증명이라...." 마리는 녹음기를 문지르며 중얼거립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비문이 연서라고 한다면, 받는 이의 마음을 울리지 못했으니 무슨 소용이겠어요."
마리
"우선 저희 집으로 돌아가요. 조금이지만 자료가 모였으니, 좀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죽은 이의 연서는...."
"어쩌면 받는 이의 마음을 울리지 못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짧게 눈을 꾹 감았다가, 뜹니다. "그러게요."
마리
마리는 앞장서서 걸어갑니다. 흔들리는 등 위로 햇살이 내리쬡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음을 울렸단들 어쩔 것인가. 이미 늦었는데. 한참 늦었는데... ...
결국 용서하는 길밖에 남지 않을 텐데.
GM
셋은 마리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도착이 머지 않았을 즈음....
전원 관찰 판정.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5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1 > 61 > 보통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75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3 > 83 > 실패
GM
우리 렉시에게 지옥귀 달아줘야 합니다.
돌로레스는 마리의 집 근처에서 눈에 익은 인영을 발견합니다. 꽤나 잘 분장했지만, 완전히 가릴 수 없는 분위기가 느껴지는군요.
사냥꾼입니다.
그는 마리의 집 근처에서 기웃거리는 듯하더니, 이내 빠른 걸음으로 어딘가 향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저쪽으로 시선을 보내지는 않고⋯⋯.
"사냥꾼이 우릴 마킹하고 있어요." 작은 소리로 말합니다.
"코트에 묻었던 가루도 그의 것이에요. 말해두자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리까지 말려들었네요."
"해치울 수 있을까요?" 첫째로, R사건이 아닌데 오버드의 힘으로 제압하는 것은 과잉대응이고.
둘째로 이펙트를 사용하지 않고는 쉽게 제압하기 어려워 보이는 상대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솔직한 의견이 듣고 싶어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끄덕끄덕.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사실, 저런 비합법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상대할 때는."
"사람이 쓰는 방식이 훨씬 간단해요. 죄목은 뭐든 만들 수 있어요. 스토킹만 해도 그래요. 증거물은 재현하면 돼요. 공교롭게도 저는 이러한 과정이 쉽게 가능한 사회적인 신분이 있고요."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단점이 있을 뿐이죠."
"그러니 당장은 두 가지 방향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하나, 오버드의 방식으로 그를 이 상황에 손대지 못하게 만든다."
"두 번째,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변수는 제거할 수 없다면 휘하에 둔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휘하에?" 이건 뜻밖의 방향.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바로 포섭하겠다는 뜻은 아니에요. 일단 움직이게 놔두죠. 원하는 게 있는 건 저쪽이에요. 필요하면 안달이 나서라도 접근해 오겠죠."
"접근해 오지 않는다면, 그것대로 방해가 될 만큼의 가치는 없다는 뜻이니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우리쪽으로 온다면 대응할 수 있지만, 나나를 노릴까봐서요."
애초에 노리고 있었던 데다, 갑자기 모습이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되었는지 짐작할 만하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나의 이형화가 진행된 후에도 그의 초지각 능력에 변함은 없었어요. 대부분의 경우, 위기를 스스로 넘길 수 있어요. 무엇보다 이번에는 바다가 그의 요새가 되어줄 테죠."
"대부분이 아닐 경우. 즉 그 사냥꾼이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는 점이 관건인데⋯⋯."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좀 생각... "그라도 바닷속에서 인어만큼 행동이 자유롭진 못하겠죠."
"그럼 당장은 두고볼게요."
마리가 더 의아해하지 않게 슬슬 집에 들어갑시다.
GM
집에 들어선 여러분은 다시 한 번 논의를 시작합니다.
마리
"인어가 비석에 대한 걸 모른다는 게 신기하네요. 청혼도 하고 등대도 자랑할 정도면, 비석도 자랑할만 한데."
"애초에 비석이 정확히 언제 만들어졌는지를 알 수가 없으니 말이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비석이니까, 죽고 나서 세운 거 아닐까요?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할 시간은 있었을 테고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세웠다면 본인이겠죠. 확실히.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곧 죽을 사람인데다, 아직도 방법을 못 찾았다고 고백하긴 면목없었을 만도 하잖아요."
마리
마리는 턱을 굅니다.
"사과 한마디 없고 기도와 약속만을 강조하는 비석이라는 게 마음에 걸려요."
"마치 그 약속이, 정말 이뤄질 것처럼 써 놨잖아요."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고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내 이름 닳아 없어지는 날⋯에 말이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음... 같이 조사하던 학자가 있었으니까, 자기가 죽어도 훗날 밝혀질 거라고 믿었다든가?"
"비문은 실제로 이미 많이 닳아있었죠."
마리
"흠..., 동료에게 뒤를 맡겼다? 그것도 그럴듯한 추측이고요."
GM
논의는 지지부진합니다.
조금 더 많은 정보가 있다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을 텐데....
시간은 어느덧 흘러, 벌써 저녁입니다.
셋은 마리의 집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 흐름이면 등대지기한테도 같이 가는 게 좋으려나.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러는 편이 좋을 것도 같습니다. 마리에게는 저희에게 없는 지식이 있죠
GM
둘에게 함께 가자는 제안을 받으면, 마리는 흔쾌히 수락합니다.
마리
"아, 물론 좋죠. 등대에 그런 비밀이 있었다니, 마을 토박이인 저는 왜 못 알아차렸을까요?"
"일단 저는 도움이 될 만한 자료들을 추려서 따라갈 테니, 먼저 가서 무슨 종류가 있는지부터 파악을 해 주시겠어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프랑스의 전설과 연관된 사연 같은 거, 모를 만도 하죠." 가볍게 받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연락을 할게요." 아 이러면 저는 렉시를 마리랑 동행시켜서 출발시킬거같은데
그래도 괜찮은가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저도 마리 혼자 이동하게 하긴 걸려서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쵸
GM
좋아요. 그럼 돌로레스는 먼저 출발합니다.
렉시는 마리의 자료 정리를 기다리고 있고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저는 마리랑 스몰토크 겸 인어나 등대지기와 우리의 접점에 관해 밑밥 깔아서 적당히 얼버무려 둡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가보자.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안나의 행방도 적당히~ 준비가 되면 호위해서 등대로 가겠어요.
GM
마리는 서재와 작업실, 침실을 오가며 이런저런 자료들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마리가 다시 한 번 서재로 들어섰을 때.
와장창!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리?!" 헐레벌떡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어디서 난 소리지?
GM
마리의 집에서 난 소리입니다.
서재로 달려들어간 렉시는, 깨진 창문 너머로 사냥꾼에게 납치되는 마리를 목격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서재로 뛰어들어가요. 무슨 소리지?
아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아
GM
그렇게 됐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리! 저 자식이!" 마 막을 수 없나요
그럼 순간적으로 워딩을 폅니다. 몸에 익은 습관으로.
GM
렉시를 향해 필사적으로 팔을 뻗던 마리가, 그대로 추욱 늘어집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렉시가 직접 행동하는 사이 도주 경로 방향으로 빙 돌아갑니다.
GM
사냥꾼은 뒤를 한 번 돌아보며 씨익 비웃어 보이고, 그대로 뛰어 달아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움직인다고...?!"
당연히 쫓아갑니다.
GM
렉시는 민첩, 돌로레스는 지능 판정.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60 민첩...!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2 > 12 > 대단한 성공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0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보통 성공
GM
둘이 도착한 곳은, 마을 변두리의 버려진 집.
마당에는 손질되지 않은 잔디가 무릎까지 자라있고, 문은 비틀린 채로 반쯤 열려 있습니다.
사냥꾼은 마리를 들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마 추격을 따돌렸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인간의 몸놀림이 아니었으니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방심하셨겠다? 환영입니다. 기척을 죽이고 문 안을 엿볼게요. 구조도 좀 살펴둘 겸.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저도 거리를 두고 간접적으로 내부 기척을 살핍니다.
GM
둘 모두 오르쿠스 특전으로 은밀행동 판정을 생략해드립니다.
집 안의 구조는 평범한 가정집과 다를 것 없습니다.
생활감도 느껴지지 않는걸 보니, 이 곳을 거점으로 삼은지는 얼마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의 칠은 군데군데 벗겨져 있고, 벽지는 얼룩덜룩. 가구들은 전부 먼지투성이.
소파가 놓여있는 거실에서, 사냥꾼이 마리를 양 손으로 들고 이리저리 흔들어 봅니다.
사냥꾼
"뭐야, 이거 왜 안 일어나?"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워딩을 모르나? 제대로 각성하지 않은 수준의 오버드일지도...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자각 없는 각성자일 거란 추측이 가장 맞겠군요⋯⋯.
그럼 오히려 위험한 상태다.
흠 기습을 할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리를 납치해서 뭘 하려는 거지? 네 이쯤에서 돌로레스를 찾아 눈빛 교환을
GM
기습하나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할게요! 애초에 난 육체파 무투파야.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허가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오르쿠스 이펙트로 놈의 발밑을 묶어버리고 단숨에 그 앞으로 이동합니다.
마리를 탈취해 뒤의 소파로. 등 뒤에 숨기고 '적'과 마주서요.
"무슨 속셈이지? 사냥꾼 씨."
GM
렉시 민첩 판정.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60 젭알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8 > 68 > 실패
행운 깎고 싶다 증말
GM
아뇨 제가 렉시가오지켜드릴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ㅠㅠ
전 렉시보다 좀 늦게 들어와서 마리를 보호할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주시면 전 넙죽 받아요ㅠ
GM
마리는 렉시를 빼돌리는 데 성공합니다. 사냥꾼은 잠시 멈칫하는가 싶더니, 빠른 몸놀림으로 자신을 묶는 '어떤 능력'에게서 벗어납니다.
사냥꾼
"너희 언제 왔어? 아오, 나름 돌아서 온다고 왔는데."
혀를 쯧 차고 렉시에게 시선을 고정합니다.
"이건 또 무슨 능력이야? 평범한 놈들은 아니다 했는데, 처음 보는 걸 쓰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너만 사냥을 할 줄 아는 건 아니거든." 흠... 너무 낡은 집이라 빙염검 들면 불날 것 같네
"이야기를 좀 할까? 아니면 잡아서 묶어놔야 입이 열리겠어?"
사냥꾼
"얼씨구. 꼬맹이가 아주 간덩이가 부었구만?"
사냥꾼은 허리춤에서 무언가를 꺼냅니다.
꿈틀거리는 그것은, 분명 살아있는 뱀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눈이 가늘어집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뱀이라.
"독사라도 부리시겠다?"
사냥꾼
"독사를 부려?"
"이건 그렇게 쓰는 게 아니야."
기이할만큼 크게 벌어진 입이 뱀을 한 입에 삼키고, 사냥꾼이 양 주먹을 크게 맞부딪힙니다. 그 몸에서 기이한 느낌이 폭발합니다.
"네스라체께서 힘을 빌려 주시는데, 한낱 독사 따위를 부릴 필요가 없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하?
사냥꾼
"덤벼! 너희를 곤죽내고, 그 여자를 깨워서 뱀이 있는 곳을 알아낼 테니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스라체? 이건 처음 듣는 이름이네요. 기억해두고, 무슨 힘을 쓰려는지도 주의깊게 살펴요.
"인어가 아니라 뱀잡이였군."
그렇담 뱀에 관해 더 정보가 있을 것 같다. 잡아서 털어봐야겠는걸요.
사냥꾼
"그래. 뱀은 최상급 제물이지."
GM
전투가 시작됩니다.
전투 순서는 사냥꾼>렉시>돌로레스 순입니다.
사냥꾼
CC<=70 [내려찍기]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보통 성공
GM
대상, 렉시.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음... 반격할게요. 어쩔 수 없네. 빈손에 순식간에 고온의 플라즈마로 된 검이 쥐어집니다.
cc<=80 근접전은 나도 잘해!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보통 성공
GM
사냥꾼은 위로 뛰어올라, 마주잡은 양 손을 크게 내려찍습니다.
렉시의 검을 믿을 수 없는 속도로 피하고, 옆구리에 둔탁한 타격을 입힙니다.
1D4 (1D4) > 3
system
[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HP : 13 → 10
사냥꾼
"능력이 한 개가 아니네? 너, 양다리냐?"
비죽 웃으며 말한다. "그러다가 찢어진다. 위대한 분들은 독점욕이 강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크로스 브리드거든!!
"너같은 놈을 봐주는 건 그런 속 좁은 분밖에 없는 게 아니라?"
사냥꾼
"신이 속 넓어서 뭐해? 자기 따르는 사람들한테만 잘 해주는 게 좋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누가 얼마나 잘해주는지 두고보면 알겠네."
GM
렉시 턴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옆구리의 타격은 눈살 한번 찌푸리고 무시합니다. 생각보다 묵직하지만 쓰러질 정도는 아니다.
검을 고쳐잡고 달려들어요. 스치기만 해도 타거나 녹아버리는 초고온의 날을 올려긋습니다.
cc<=80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6 > 16 > 대단한 성공
사냥꾼
CC<=50 [회피]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보통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1D6 대미지 (1D6) > 3
사냥꾼
CC<=70 [행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보통 성공
고온의 칼날이 팔을 파고들어 베어냅니다.
몸을 빠르게 돌렸지만, 근육의 일부가 타들어가는 건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귀찮은 능력이네, 그거!"
GM
돌로레스의 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사냥꾼이 렉시의 공격을 받아 그쪽에 시선이 몰린 사이에
사실 언어의 형태는 아닙니다. 그의 귀가 아니라 살갗과 신경을 통해 직접 전달되는 종류의 신호니까요.
잠재된 공포를 들어내고 건드리는 압력.
cc<=70 위협으로 굴립니다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6 > 36 > 보통 성공
GM
정신력으로 대항합니다.
사냥꾼
cc<=70 [정신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2 > 52 > 보통 성공
GM
재판정합니다. 돌로레스 다시 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재판정을 정신력으로? 아니면 위협으로?
GM
위협으로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0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보통 성공
사냥꾼
cc<=70 [정신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2 > 32 > 어려운 성공
사냥꾼은 발을 크게 한 번 구릅니다.
"아아아아아아!!" 주먹으로 자신의 뺨을 갈기고, 사납게 침을 한 번 뱉는다.
"간지럽다. 마저 덤벼."
GM
사냥꾼의 턴.
사냥꾼
cc<=60 [휘두르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0 > 10 > 대단한 성공
대상, 렉시.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휘두르는 팔을 검날로 막아볼게요 반격으로 대항하고요
cc<=80 에이잇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9 > 79 > 보통 성공
사냥꾼
사냥꾼은 교묘하게 렉시의 팔목을 가격합니다.
대단한 성공으로 풀 대미지(4점) 판정.
system
[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HP : 10 → 6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피격으로 자세가 흐트러집니다. 거의 놓칠 뻔한 검을 왼손으로 간신히 긁어쥐어요.
"...그 정도론 멀었어!"
GM
렉시 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힘으로 휘두를 줄만 아는 것 같은데!" 조금 허세죠. 상대는 보기보다 요령 좋은 움직임을 하니까.
그렇다고 기세에서 밀릴 순 없다!
cc<=80 근접도검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사냥꾼
CC<=50 [회피]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보통 성공
사냥꾼은 공격 패턴을 파악했다는 듯 검을 완벽하게 피해냅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건 그쪽인데? 하!"
GM
돌로레스 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저도 다시 교섭 딜.
cc<=70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아..
사냥꾼
사냥꾼은 발을 크게 구릅니다.
부서진 타일 조각을 돌로레스에게 차올려 견제합니다.
GM
사냥꾼의 턴
사냥꾼
다시 한 번 허리춤의 가방을 뒤집니다.
이번에도 뱀을 한 마리 집어 삼킵니다.
"하..., 하하하! 이거지!"
GM
렉시의 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제물을 하나 더했다 이건가? 그 효과가 돌기 전에 한방 먹여놔야겠네요.
이젠 집이 부서지든 타든 알 바가 아니다. 크게 가로로 휘둘러 벱니다.
cc<=80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2 > 12 > 대단한 성공
사냥꾼
CC<=60 [휘두르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보통 성공
CC<=70 [행운]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2 > 32 > 어려운 성공
GM
사냥꾼은 돌로레스를 견제하느라 렉시의 움직임을 순간 놓치고 맙니다.
예상과 달라진 공격에 그대로 얻어맞습니다.
풀대미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대단한 성공이면 맥스로 6대미지인가요?
와자뵹
GM
돌로레스 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hoice 버프 공격 (choice 버프 공격) > 공격
네 그럼 기세를 빌어 몰아붙여봅시다
cc<=70 아자아자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사냥꾼
cc<=70 [정신력]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3 > 73 > 실패
GM
타들어간 상처의 안쪽, 속살을 타고 모든 신경이 속삭입니다.
넌 오늘 여기서 죽어.
사냥꾼
"으, 아아아아아! 아니야!!!!!"
GM
대미지 4점으로 판정하겠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확인.
GM
사냥꾼의 턴.
사냥꾼
호흡이 매우 가쁩니다. 불안한 눈빛을 숨기고 다시 한 번 큰 공격을 감행합니다.
cc<=70 [내려찍기]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3 > 43 > 보통 성공
대상, 돌로레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25 회피! (1D100<=2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사냥꾼
1D6 (1D6) > 3
사냥꾼은 필사적으로 근육을 움직입니다.
"남은 제물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저는 피하는 대신 맞아주고
팔을 잠깐 붙잡아 움직임을 방해합니다. (RP로)
system
[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HP : 10 → 7
GM
렉시의 다음 공격에 보너스 주사위를 하나 주겠습니다.
렉시의 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 틈에 일격을 먹여야겠죠.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달려들어요.
cc(1)<<80 에러. 목표치는 1 이상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등호가 없어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아 그러네
cc(1)<<=80 에러. 목표치는 1 이상입니다.
GM
부등호가 두개여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렉시의 수학교실
GM
귀엽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1)<=80 수학을 싫어하긴 해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1] > 1, 21 > 1 > 대성공
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GM
어?
수학교실 효과 좋다
이건 부디 RP를 부탁드립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상대는 민첩하고 파워가 좋지만 덩치가 크고 동작도 크죠.
그런 만큼 공포로 근육이 굳고 움직임이 멈춘 상대는 벽을 부수는 것처럼 쉽습니다.
돌로레스에게까지 화기가 미치지 않도록 반대쪽 옆구리를 크게 찔러넣어요. 살이 타는 소리와 단백질이 익는 특유의 냄새...
금세 녹아내리고 피는 증발합니다. 생각보단 깔끔한 편.
GM
전투 종료.
사냥꾼
옆구리가 타들어간 사냥꾼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꺾고 주저앉습니다.
"아, 안 돼. 나는 이런 곳에서 죽으면 안 되는 사람이야...."
"네스라체 님...!"
GM
사냥꾼의 손이 애타게 한 쪽 구석으로 뻗어집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구석에 뭐가 있는지 볼까요
GM
낡은 가죽가방이 있는 곳에서 검은 뱀 한마리가 기어나오더니, 그대로 도망갑니다.
사냥꾼
"안 돼...."
피부가 바짝 마르기 시작한다.
온 몸의 근육이 오그라들고, 머리카락이 전부 빠지더니....
순식간에 한 구의 미라가 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흠.
GM
탐사자 전원 이성판정 1/1D4.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런." 당장 죽일 건 아니었는데.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9 (1D100<=8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어려운 성공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55 (1D100<=5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보통 성공
system
[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SAN : 89 → 88
[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SAN : 55 → 54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심문할 수 없게 됐군 생각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비슷해요. 뱀도 도망쳤고... 가방에 남은 건 없는지 볼까요
GM
가방을 열어봅니다. 안에는 책 한 권, 가죽 수첩 한개, 핸드폰, 아주 낡은, 얼기설기 엮인 종이뭉텅이 하나가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책 표지부터 확인합니다.
GM
[에페우로그의 생태] 라고 쓰여있습니다. 현대 독일어네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일단 킵해놓고 가죽 수첩을 확인해볼까
GM
가죽 수첩을 펼쳐보면, 악필로 온갖 '주문'을 만들기 위해 시도한 흔적이 있습니다. 사냥꾼이 이런저런 주문을 만들기 위해 사용하던 것 같습니다.
이해할 수 있는 부분만 간추려 읽어보면, 최종적으로 주문을 완성시키는 것은 ‘목적에 대한 강한 의지’라는 것 같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주문'에 유효한 뭔가는 없는 거죠⋯ 핸드폰도 좀 보자.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저는 낡은 종이뭉치가 부스러지거나 흐트러지지 않게 간추려 둡니다.
GM
핸드폰은 대부분의 어플이 잠겨있어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적습니다. 그나마 기본 메시지 어플은 확인할 수 있군요.
'네스라체'를 섬기는 다른 신도들과 연락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이오안나를 발견했으며, '인어'와 함께 네스라체에게 제물로 바치고자 한다는 내용도 담겨있군요.
렉시는 낡은 종이뭉치를 조심히 간추려봅니다. 렉시 지능 판정!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45 내 내 지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이 지능, 쓸 만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다른 신도들에게 연락이 이미 도달했다는 건 노출되었다는 뜻이군요. 안 좋군.
GM
렉시는 두 가지 사실을 알아냅니다.
우선, 이 종이는 옛 독일어로 쓰여 있습니다.
둘째로, 상당히 잘 정리되어있는.... 일지의 느낌이 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건 마리에게 보여주면 설명해 주겠죠.
혹시 모르니까 여자의 몸에 있는 소지품도 좀 뒤져보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납치범은 싸움 끝에 도주."
"미라는 원래 여기 있었던 것으로 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범인의 소행으로 치면 되겠죠."
GM
사냥꾼의 몸에서는 지갑 정도가 발견됩니다. 신분을 추측할 수 있을만한 건 없고, 현금이 굉장히 두둑히 들어있네요.
가져간다면.... 재력을 2점씩 올릴 수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 정도로⋯ 돈이 궁하지 않아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현금... ... 마리의 피해보상비로 챙길까나.
앗 저도 돈이 궁한 건 아닌데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마리의 피해보상비는 좋은 생각이에요
GM
렉시의 기특한 마음씨에 힘입어, 렉시의 재력은 올라가지 않고 마리의 재력이 4점 올라갑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좋아요 좋아요.
집 안에도 별다른 건 없으려나... 임시 거처 수준인 것 같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확인이 다 끝나면 워딩을 풉시다⋯.
GM
마리가 꿈틀거립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에에
마리
"...아, 이상한 꿈...."
"피곤할 때 낮잠자면 꼭 이런다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마리, 정신이 드나요?"
마리
"...돌로레스 씨?"
마리가 눈을 비비고 몸을 일으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괜찮아요? 어디 아픈 곳은?"
마리
"...."
"...꺄아아아아악!!!"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지, 진정해요! 괜찮아요! 해칠 만한 건 없어요!"
마리
"뭐예요, 이 상황?!"
주위를 황급히 둘러보다가, 미라를 발견합니다.
"아아아아아악!!!!!!"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주변에 일단 살짝 긴장을 완화할 만한 향을 흘립니다. "마리."
"제 눈을 보세요."
"심호흡. 따라해요."
마리
"네, 네?" 덜덜 떨던 마리가 돌로레스의 눈을 마주봅니다.
"......."
"......." 방긋....
"제가 너무 추태를...." 볼을 붉히고 웃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아니요. 충분히 놀랄 만한 상황이에요."
"그러니, 위협이 되는 상황은 전부 끝났다고 먼저 전할게요."
마리
"납치되던 상황이 어렴풋이 기억나요. 구하러 와주신 건가요? 세상에...."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당신이 침입자에게 납치를 당했던 건 기억이 나나요? 네, 좋아요."
"저희가 그를 쫓았고, 그가 여기까지 당신을 데려온 걸 목격했어요."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고." 저와 렉시 모두 부상이 보이지요. 숨기지 않습니다.
마리
헉. 숨을 들이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는 수세에 몰려 도망쳤어요. 저 미라도 아마 그의 소행 같네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끄덕끄덕
마리
"사, 살인범...!" 창백한 얼굴이 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당신이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마리
"두 분이 아니었다면 저도 저 미라처럼 됐겠죠? 아, 세상에...!"
마리가 둘을 한 번씩 꼭 안아줍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등을 살짝 다독여줍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난 전부터 마리를 안아주고 싶었던 것 같아. 꽉 끌어안고 놔줍니다.
"다행히 당신이 무사하고, 우리의 부상도 심각하진 않아요. 범인이야 거기부턴 경찰이 할 일이고..."
"하나 더 다행이라고 할지, 범인이 당신을 노린 이유는 고고학적 관점이 필요해서인 것 같아요."
마리
"고고학적... 관점이요? ...미라 생산에?"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낡은 종이뭉치를 눈짓합니다. "오래 전의 독일어로 된 자료를 갖고 있더군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네, 사료 같은 것들이 소지품에서 발견됐어요."
마리
"아." 납득
마리가 이마를 닦아냅니다. "그것도 다행이네요. 전 미라만들기는 못 하거든요. 이집트 쪽은 전공이 아니라...."
GM
낡은 종이뭉치를 마리가 조심히 들춰봅니다.
읽을수록 미간이 조금씩 좁아지고....
마리
"이건 제대로 해석해 볼 필요가 있겠어요."
"...우선 여기를 나간 뒤에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네, 일어설 수 있겠어요?"
그래도 부축해줍니다
마리
사양 않고 기댑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힘들면 업어드릴게요."
마리
"생명의 은인에게 거기까지 바랄 정도는 아닌걸요." 민망하게 웃습니다. 실제로도 잘 걷고 있긴 합니다.
"...그럼 등대로 가요."
"아, 집에서 자료 챙기고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랬죠 참!" 준비하다가 납치당했으니까~
GM
마리의 납치와 예상 못한 전투가 이어지고 나니, 이미 해는 떨어진지 오래입니다.
등대는 오늘도 바다를 비추고 있습니다.
마리가 앞장서서 등대 문을 두드립니다.
쿵! 쿵! 쿵!
마리
"저예요~! 마리!"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자주 방문하세요?" 의외... 퍽 익숙해보이네요
등대지기
문을 벌컥 열었다가, 뒤의 일행들을 보고 목례한다.
마리
"저는 여기 자주 안 와요. 그래도 아저씨께서 마을에 내려오실 땐 종종 뵙죠." 소근...
GM
등대지기는 여러분을 안으로 들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꾸벅 인사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과연 동네 토박이란 기본 스타트지점부터가 다르구만~
꾸벅 인사하고 쿠키 선물도 건넵니다.
GM
등대지기는 깜짝 놀라 선물을 받아듭니다.
등대지기
"...보답을 바라고 드린 제안이 아니었소만."
얼떨떨한 낯으로 잠시간 쿠키를 내려다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보답이 아니라 방문 선물이에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보답이라는 말에 좀 웃어요.
등대지기
"그렇습니까? ...이게 얼마만인지. 고맙게 먹겠소."
GM
좀 더 안쪽으로 안내받습니다. 위를 향하는 나선형의 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작은 문 하나가 눈에 띕니다.
등대지기는 목에 걸려있던 열쇠로 잠금을 풀고, 일행을 그 안으로 들입니다. 그리고 열쇠를 마리에게 맡깁니다.
등대지기
"나는 다시 업무를 보러 가겠소.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감사해요."
등대지기
고개를 천천히 젓습니다.
GM
등대지기는 등대의 가장 위층으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마리
"...좋아, 그럼 제대로 시작해 봐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우와... 신기하게 내부 둘러보고 주먹 꽉 쥠. "좋아요. 해보죠."
GM
방 안에는 책장이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선반 하나와, 그 안에 꽂혀있는 책들, 그리고 구석에 놓인 금고 하나 뿐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단촐해서 금방 끝날 것 같은데? 책들을 훑어나 볼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책장부터?
GM
그럼 렉시는 자료조사를!
돌로레스도 책장 보나요? 그럼 자료조사 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cc<=40 아 내 자료조사 소박해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보통 성공
GM
소박한 것 치곤 잘했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소박하지만, 이걸로 인생 잘만 살아왔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0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 > 2 > 대단한 성공
GM
....
렉시는 이리저리 책들을 뽑아보며 확인합니다. 번역기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라면, 이 책들은 전부 인어의 출현을 기록한 일지입니다.
돌로레스는 순서부터 파악합니다. 가장 최근의 것이 위에 꽂혀있고, 아래로 갈수록 예전에 기록된 것입니다. 역순이네요.
모든 책은 다 비슷합니다만, 돌로레스는 가장 오래된 기록을 살핍니다.
....처음 몇 장의 기록은 모양새가 다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기록자가 다른가⋯.
GM
이 부분은 옛 독일어로 쓰여있습니다. 마리의 도움을 받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인어가 몇 백년 전의 일인지는 몰라도 세월을 생각하면 출현 기록이 이 정도 양인 건 많다고 할지 적다고 할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마리와 함께 해석해봅시다.
GM
...마리의 해석을 돕고 싶다면 독일어/기계관련 롤을...!
컴퓨터 사용도 괜찮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기계라⋯.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 ... 굴려나 볼까!
cc<=35 나의 스마트 번역기 사용 (1D100<=3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 > 8 > 어려운 성공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넌 정말 장한 아이야
GM
천재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저, 헬리오스의 MZ니까요!
GM
블랙독 부전공 해도 되겠어
렉시는 ai를 박박 갈구기 시작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ai는 어설프게나마 번역을 시작합니다.
마리의 지시에 따라 자료를 주고 받고, 확인하고, 대조하고, ai갈구고, 옮겨적고....
몇 시간이 지난 후, 마리는 두 가지 성과를 이뤄냅니다.
하나는 등대에 보관되어있던 가장 오래된 기록의 해석, 다른 하나는 사냥꾼의 짐에 들어있던 종이 뭉텅이의 가장 마지막 장 해석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오래된 기록부터 봅시다.
GM
[오래된 일지]
등대의 주인에게 등대를 양도받았다. … 양도의 조건은 총 네 가지. 마을이 검은 인어의 전설을 잊지 않도록 할 것, 인어에게 해를 끼치지 말 것, 인어에게 해를 끼치려는 인간을 막을 것..., 클로에라는 이름의 프랑스 여인이 찾아오거든, 등대에서 보관하고 있던 금고의 내용물을 양도할 것.
…
등대를 양도받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 기사가 사망했다. 등대 뒤쪽의 비석 앞에 쓰러져 있는 시체를 발견했다.
…
등대에서 연구를 이어가던 학자 또한 행방불명되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인어의 저주일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럼 이어서 종이뭉텅이의 마지막 장을 볼까요.
GM
[낡은 일지]
주문이 완성됐다.
기사가 정말 영혼을 다해 주문을 완성시켰다면, 아마 제대로 작용할 것이다.
공주의 해주를 위해 내가 맡은 역할은 다음과 같다.
1. 비석의 앞으로 대상을 옮긴 뒤, 뱀의 피가 묻은 칼로 심장을 찌른다.
2. 기사의 영혼으로 완성된 주문을 읊는다.
에페우로그는 물 밖으로 나왔을 때 충동을 제어할 수 없으므로, 안전을 위해 대상이 수면 상태일 때 진행할 것이다. 앞으로의 일정이 빠듯하다. 미리 정리해둘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정든 고향을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
밑에 휘갈겨 쓴 문장이 덧붙여져 있습니다.
젠장, 네스라체의 신도가 들이닥쳤다! 도망치는 것은 성공했지만, 당분간은 해주 의식의 진행이 어려울 것 같다. 저 신도들이 떠날 때까지 어딘가 숨어있어야겠다.
마지막 문장 근처에, 완전히 다른 필체가 낙서를 끄적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에페우로그는 어디?
완전 공쳤네, 죽이기 전에 위치는 들어놓을 걸.
마리
마리는 바닥에 모로 누워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휴가 때 일을 더 많이 하는 기분인데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고생했어요, 마리. 잠깐 눈 좀 붙이면 어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쿠키 하나 입에 넣어줘요 "맞아요. 좀 쉬어요, 가뜩이나 피곤할 텐데."
"남은 일지는 저희가 보면 되니까요." 제 번역기 실력 보셨죠? 찡긋
마리
렉시의 LLM을 바라봅니다. ...이정도면 꽤나? "그럼 잠깐 쉴게요."
마리는 겉옷을 벗어 머리에 덮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금고도 한 번 살펴볼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잠겨있는 거 아니에요? 열 수 있나?
GM
살펴볼 수 있습니다. 잠겨있지만 시도해볼 수도 있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열쇠인가요 다이얼식인가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부수기엔 면목이 없으니 열쇠공인가...
GM
열쇠입니다. 꽤나 오래된 금고입니다.
아마 다이얼이 보급되기 이전에 만들어진 금고일 겁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아저씨한테 열쇠는 없냐고 물어보고 올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섣부른 거짓말이 통할 상대는 아니고."
"만약 거절당한다면 구체적인 사정을 설명하는 것도 염두하는 게 좋겠네요."
물어나 봅시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좋아요. 바로 등대지기를 만나러 위층으로 올라갑니다.
등대지기
뒤돌아봅니다. "볼 일은 다 보셨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덕분에 자료를 열람할 수 있었네요. 마리가 잠들어서 잠깐 쉬던 참이에요."
잠깐 간격을 두고 "한 가지."
"금고 안에는 무엇을 보관하고 있나요?"
등대지기
"클로에가 받아야 하는 것을 보관하고 있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역시 자르딘 아즐이다 나는 직구로 물어볼 마음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둘러서 파고드는 방법이...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외부인에게 공개할 수 없다는 뜻이군요."
등대지기
"도리가 아닐 것으로 생각되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저희가 해주를 위해 여기 왔다면요."
등대지기
"...해주라. 나는 잘 알 수 없는 분야로군."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인어를 직접 본 적 있으신가요?"
등대지기
"달에 한 번씩은 인어를 보네. 등대지기들이 하는 것이 그거지."
"직접 만나보지는 않아. 잘 지내나 확인하고, 곤란해 보이지는 않나 살피는 정도다만."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리저리 눈치보다가 "그럼 클로에는 대체 누구인가요?"
등대지기
등대지기가 잠시 렉시를 빤히 쳐다봅니다.
"...해주를 위해 왔다고 하지 않았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저희가 당신의 설득에 실패하면 그를 설득해야 하니까요."
등대지기
"금고를 열어야만 해주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다만 확신하는 게 있다면 저희가 모든 시도를 해보리란 것 뿐입니다."
GM
그럼 대인기능으로 판정해볼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건 설득으로 하겠습니다
GM
네! 굴려주세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70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4 > 34 > 어려운 성공
GM
등대지기는 돌로레스의 눈을 한동안 바라봅니다.
그리고 등대가 비추고 있는 바다과, 파도와, 그 어딘가에 숨어있을 인어를....
작은 서랍이 열립니다.
등대지기는 열쇠 하나를 돌로레스의 손에 쥐여줍니다.
등대지기
"모든 시도를 다 해보시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감사합니다." 받아듭니다.
클로에가 누군지는 말해주지 않는군요.
보호의 목적인 것인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어쨌건 소정의 목표는 달성했다. 예의 바르게 인사해요. "감사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다시 내려가봅시다.
GM
등대지기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습니다. 그는 다시 묵묵히 일로 돌아갑니다.
금고의 자물쇠는 쉽게 열립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내용물을 확인해봅시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대체 뭘까? 보자보자
GM
금고 안에는 은화와 금화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모두 옛날에 쓰였던 동전들입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 편지 하나와 액자가 놓여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액자 먼저 들어볼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유산인가...
GM
[액자]
백금발의 대단한 미인이 그려진 초상화가 끼워져 있습니다. 빛이 차단된 상태로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일까요, 상태가 양호합니다.
액자를 뒤집어 보면, 뒤편에 옛 프랑스어로 짧은 글이 쓰여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글을 읽어보겠어요⋯.
GM
지능판정 해주세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cc<=80 (1D100<=8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하아? 운 깎을래
GM
....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이건 깎을 만해
GM
네! 깎자.
system
[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 행운 : 70 → 69
GM
아주 짧고 간단한 글이라, 돌로레스도 이건 해석할 수 있습니다.
'내 삶의 가장 찬란한 등대, 클로에'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렇군⋯⋯.
그녀는 꽤 가까이 있군요. 편지를 확인해볼까요.
GM
편지를 열어봅니다.
이것도 옛 프랑스어로 쓰여있습니다. 문장이 복잡하고 길어, 마리의 도움 없이는 읽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음⋯ 이건 유산이고.
편지가 당장 중요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금고에 잘 넣어둡니다. "주문을."
"시도해봐야겠네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칼... 리옹에서 쓴 칼이면 되겠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내려가보자⋯⋯⋯.
GM
자는 마리는 가만히 두고 갈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음... ... 밤사이에 후딱 끝낼 수 있으면 자도록 두는 것도 좋지만 어떨지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편의성과 도리 사이에서 고민이 되는군요
마리는 여기까지 무척 많이 도움 주긴 했어서
그녀라면 결말을 보고 싶을 것 같기도 해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것도 맞아요... 헌데 유사인류를 칼로 찌르는 장면을 보이는 게 괜찮나 싶고. 물밖으로 나온 뱀들은 위험하기도 하고.
근데? 고고학 연구하면서 이런저런 꼴 많이 본 것 같으니 안전거리만 잘 챙기면 괜찮으려나 싶기도 하고.
"마리는 어떻게 할까요. 의향을 물어는 볼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한 사람 지키는 게 어렵지 않긴 하지⋯⋯.
"⋯⋯여기까지 함께 온 이상 그게 낫겠어요."
그럼 마리는 살살 흔들어서
깨워봅시다.
마리
"...안 자요...."
"......."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마리, 단서를 찾았어요."
마리
"...네?"
마리가 벌떡 일어납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인어를 구할 방법이 정말로 있는 것 같아요."
마리
"진짜로요? ...그걸 보고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녀는 인어를 보고 존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었지. 틀리지 않은 표현이다. 세상의 규칙에 위배되는, 저주받은 생물.
각도를 조금 바꾸어서 바라보면... "공주님을 구하는 일에 관심 있어요?"
"제 말은, 직접 해보고 싶은가요? 무섭잖아요. 벤 아저씨처럼 흉터가 생길 수도 있고요."
마리
"...." 마리가 씩 웃습니다.
"그런 게 무서운 사람은, 애초에 고고학자같은 걸 못하죠."
"앞장 서요. 공주님 구하러 가야 하니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두 사람을 돌아보고 앞장섭니다. 별다른 부연 없이.
마리
뒤를 졸졸 따라갑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렇다면야, 따라갈 밖에요.
GM
해변에 도착합니다. 두 마리의 인어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또 왔네."
기묘한 화음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아. 이러면 안나의 상태도 마리에게 보이게 되네요. 이제 와서 돌이킬 수도 없다만...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어쩔 수 없지요. 저희도 저희가 구해야 할 공주가 있으니. "안나."
마리
마리는 눈을 비비고 있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리고. "클로에."
"밖으로 나와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예."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돌아오세요. 길을 찾았어요."
인어
"...."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말하면서... 가볍게 이리저리 몸을 풉니다. 둘을 제압할 준비.
GM
이오안나는 망설임 없이 밖으로 걸음합니다.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아닌, 믿기에 망설임을 버린 모습입니다.
별개로 클로에는 물 속에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인어
"...이해가 가지 않아."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안나의 두 손을 잡습니다.
손의 움직임을 막아서려는 게 본질적인 목적이지만, 길을 이끄는 것처럼도 보입니다.
클로에에게 바로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믿기 어렵겠지요. 몇백 년의 벽이 있으니.
이오안나 오나시스
얌전히 잡힙니다. 동공은 시시때때로 모양을 바꾸지만, 당장 공격성을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인어
"무슨 말인지 모르겠네. 이해가 잘 가지 않아."
"길을 찾았다고?"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당신의 기사가 당신을 내버려두고 무엇을 했는지 알고싶다면, 나오셔야 할 거예요."
인어
"...." 인어는 오히려 뒤로 물러납니다.
"난 그가 무엇을 했는지, 하나도 궁금하지 않네."
"그는 나를 기만했어. 그것으로 끝난 이야기야."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알아요."
"그러므로 당신이 알아야 할 이야기예요."
"하지만 선택은 당신이 해야 하지⋯⋯."
인어
"......."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오래된 이야기에는 항상 비화가 있는 법이에요."
"그에게 비난하고 화내고 복수를 꾀할 수도 있겠죠."
인어
"...뒷걸음질은 스스로를 용서치 못하도록 만들지."
"나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한 게 아니야. 나는 이후로의 긴 생이, 지금에 대한 후회로 더 고통스러운 것을 막고자 할 뿐이네. ...."
누구에게 하는 변명인지 모를 것을 남기고, 클로에는 물 밖으로 몸을 일으킵니다.
몸이 반쯤 나왔을 때, 클로에의 기색이 일변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알렉시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네." 준비하고 있었으므로 즉각 움직입니다.
경찰이 현행범을 체포하는 모양새로 클로에의 양팔을 잡아 빠르게 등 뒤로 꺾어 잡아요.
GM
인어는 렉시에게 바로 제압됩니다. 애초에 사람을 물기 위해 자꾸만 벌어지는 입을 제외하고는, 다른 부위는 반항도 하지 않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손수건을 입에 뭉쳐넣고는 그대로 땅 위로 이끕니다.
GM
...우리는 인어 둘을 끌고 오르막길을 오릅니다.
길의 끝에는 비석이 있습니다.
누군가 목숨을 다해 깎아낸 비석이.
마침내 비석 앞에 도착했을 때, 클로에는 그 비석만을 빤히 바라봅니다.
의식을 진행합시다. 우리에게는 인어와, 검과, 비석이 있으니까요.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뱀의 피가 묻은 칼. 리옹에서 사용한 것을 아마 천으로 둘둘 감싸 가져왔을 것 같은데...
새로 묻히는 게 좋으려나?
"나나부터 할게요?" 이 편이 클로에도 더 받아들이기 수월할 것 같고.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끄덕입니다. "주문은 제가 외우죠."
안나의 허리를 뒤에서 받치고 살짝 앉힙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유도하는 대로 따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알렉시스가 심장을 찌를 수 있도록.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래. 혹시 모르니 칼로 안나의 손바닥을 가볍게 그어서 피를 묻힙니다.
이 정도에 손 하나 까딱하지 않을 것을 알죠.
이오안나 오나시스
칼은 비늘을 부드럽게 뚫습니다. 이오안나는 멀뚱히 하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평소처럼 웃어보입니다. "눈을 감아요."
GM
이오안나는 빙그레 웃고 눈을 감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 몸 위를 손가락으로 짚어 심장의 위치를 가늠합니다. 호흡 한 번, 그리고 망설임 없이 칼을 내리꽂는다. 갈비뼈에 걸리지도 않는, 묘하게 능숙한 태도입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날으는 물새들아, 저무는 계절의 눈 가려주렴."
"거칠은 파도야, 그 외로운 영혼 지켜다오."
"나 죽어서도 그를 위해 기도할지니, 이 기도만은 한 줌 물거품으로 변하지 않으리."
"내 이름 닳아 없어지는 날, 나눈 약속과 맹세는 되려 찬란히 빛나고, 그 때에 다다라 나 비로소 그대에게 전하리라."
"사랑하는 이여, 눈물을 거두오."
GM
비석이 희게 빛나기 시작합니다.
그에 전염되는 단검도 빛나더니, 이내 낮게 진동합니다.
잠시간 아무 변화도 느껴지지 않다가, 목덜미 부근부터 비늘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검을 뽑아내면, 그 구멍에 흰 빛이 잠시 머무르다가, 흔정도 없이 사라집니다. 검이 꽂힌 자국도 남지 않습니다.
이오안나 오나시스
"하, 쿨럭."
이오안나가 손을 들어 장갑을 벗습니다.
흰 맨손을 확인하고, 이마를 한 번 문지르더니.
"...지금까지 심장께를 찔려본 것 중에 가장 깔끔했습니다."
뜬금없는 감상을 던집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이것 참. "몸에 이상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하하하. 와, 칭찬받았다." 브이
이오안나 오나시스
"이상 없습니다. 지금 당장 복귀 가능하다고 판단합니다."
몸을 일으키고 렉시의 머리를 가볍게 헝크러트립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보기에도 그렇네요. 수고했어요."
이오안나 오나시스
"...감사할 따름입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어디서 심장을 찔리고 다니진 말고요. 쿠키 있으니까 좀 먹어요." 주머니에서 한 봉지 꺼내주고
클로에를 봅니다. "... ... 선택하신 거죠?"
이오안나 오나시스
쿠키를 받아들고, 비석에 약간 떨어진 곳으로 물러납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클로에를 돌아봅니다.
인어
"......." 클로에는 비석과 이오안나를 번갈아 보고는, 잠시 고개를 젓습니다.
비석을 보고, 등대를 보고, 바다를 보고.
걸음을 옮겨 비석 앞에 기대앉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그 앞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자세를 잡습니다.
이렇게 보면 비늘로 뒤덮인 얼굴 아래로 초상화의 얼굴을 찾아낼 수가 있네요. 묘한 감상을 느낍니다.
"결국 인어 공주를 원래대로 되돌리는 방법은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을 찌르는 거군요."
인어
인어는 눈을 감습니다.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그 방법은 자체로도 묻고 있는 거예요."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그 사랑에 말미암아 얼마나 믿을 수 있는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사랑하는 이를 위해 목숨을 걸 수 있냐고요?"
인어
인어는 귀를 막습니다.
하지만 자리에서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나를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선택은 여전히 기쁘지 않아요.
그러나 이것은 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조금 전의 동작을 조금 더 조심스럽게 반복합니다. 심장으로 날이 박혀드는 것을 손바닥에 전해지는 감각으로 가늠하며.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다시 주문을 욉니다. 아마 기사는⋯⋯.
공주의 사랑이 배신감에 변하고, 원망이 되리라 알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알고 했고.
그래서 용서받을 수 없는 거지.
"―사랑하는 이여, 눈물을 거두오."
GM
비석은 모든 빛을 토해낼 듯 빛을 내뿜습니다.
달빛도 겨우 걸리는 절벽의 끝이, 대낮의 들판처럼 밝습니다.
단검이 거칠게 떨리기 시작하면, 심장께부터 배, 어깨, 목, 사지 말단과 얼굴까지.
희디 흰 피부가 드러납니다.
인어
제 손으로 검을 뽑아낸다. 구멍은 순식간에 메워지지만, 공주는 텅 비어버린 얼굴을 하고야 만다.
"...."
"사랑이 뭔지...."
알렉시스 다르칸젤로
재갈을 빼주고, 외투를 벗어서 걸쳐줍니다.
"환영해요, 공주님.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요."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죠, 대를 이어서."
"가서 당신이 받아마땅한 몫을 가지세요. 다른 건 그 다음에 생각하면 되니까요."
돌로레스 마에스트로
바다를 보고 있습니다.
"그게 무엇이든 당신이 정의해야 해요."
"그가 당신 손에 쥐여준 시간은 분명 저주스럽겠지만."
"결국 시간이 있어야만 자기 궤도로 돌아오는 것들이 있죠."
"앞장 설 테니 따라오세요."
"여기까지가 해줄 수 있는 일이에요."
GM
동이 트고 있습니다.
클로에의 머리칼 위로 불꽃같은 새벽이 드리웁니다.
두 발로 땅을 딛고 선 새하얀 여인은, 보는 사람의 숨이 막히도록 아름답습니다.
여인이 등대를 바라봅니다. 등대지기가 손에 자루 하나와 물건들을 쥔 채 걸어오고 있습니다.
클로에의 앞에 선 등대지기가 묻습니다.
등대지기
"더 이상 어둠 속에서 고통받을 일은 없소?"
인어
"그래."
등대지기
"...이제는 이 등대도 수명을 다했나 보오."
GM
등대지기는 손에 쥔 것들을 여인에게 건네주고 돌아섭니다.
멀어지는 등이 초라하기도, 후련해 보이기도 합니다.
남겨진 클로에는 받아든 편지를 읽어봅니다.
.......
바람에 날려 멀어지는 편지 아래로, 반지 하나가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집니다.
퐁당, 소리조차 파도에 묻혀 들리지 않습니다.
후련한 얼굴의 공주님이 당신의 눈을 마주봅니다.
인어
"나는 리옹으로 가겠네. 나를 그곳으로 데려다 줬으면 해."
GM
END.
더없이 사모하는 분에게.
편지로 전하는 불충을 용서하십시오. 지금부터 제가 하려는 일을 공주님께서 알게 되신다면 저를 말리실 것이 분명하며, 또한 제가 감히 공주님을 뿌리칠 수 없음을 알기에 불가피한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중요한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공주님을 모시고 있을 학자는 믿을 수 있는 자입니다. 그는 입이 무겁고, 탐욕이 없으며, 신뢰와 의리를 금처럼 여길 줄 압니다. 그가 공주님을 모시고 리옹으로 떠날 테니, 부디 그를 저의 분신으로 여기고 편히 의지하십시오. 상황이 의아하실 줄은 압니다. 그럼에도 제가 아닌 다른 이가 공주님을 모시는 연유는, 제가 더 이상 그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주를 풀어 드리겠다, 제가 약조를 드린 바 있지요. 이제 저는 목숨을 다하여 저의 사랑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온전한 영혼 하나를 바치고서야 완성할 수 있는 주문이라 하니, 이 보잘것없는 혼은 천국에도 지옥에도 가지 못하고 분명 이대로 사라질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어찌 아쉽겠습니까? 공주님께서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신 것으로 저라는 사내는 이미 평생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충성을 맹세한 주인을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제 생에 더없는 영광이고 명예입니다. 공주님께서도 부디 사랑에 빠진 사내의 마음을 헤아려, 명예롭다 여기되 슬퍼하지는 않으시기를 바랍니다.
공주님께 마지막으로 편지를 드린다 생각하니,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습니다. 모두 써내리자면 편지가 끝없이 길어질 것 같아, 다른 마음들은 묻어두고 간단한 인사만 남기겠습니다.
언젠가, 공주님과 다시 한 번 리옹의 노을을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랐습니다. 이제는 이룰 수 없는 바람이 되었지만, 공주님께 그런 미래를 안겨드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이미 리옹의 땅을 밟은 듯 가슴이 벅찹니다.
그러니, 클로에. 이제 저라는 사람은 아주 잊으십시오.
오랜 세월 그리워하던 고향으로 돌아가, 남은 생을 행복하게 살아 주십시오.
오롯한 당신만의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