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 | CoC
PC | 무카이 우토
GM | 누비
WITH | 귀리
GM
◆카페 '헤라Hera'
어두운 가게 안.
앤틱한 골동품에 담배 쩐내가 섞인 향기가 코앞까지 끼친다.
아직 오픈 시간 전인 로스터리 카페 '헤라'와, 그 주인인 백발이 희끗희끗한 중년 남성.
고로
"와 줘서 고맙구나. 커피 괜찮니?"
무카이 우토
"...네. 뭐. 괜찮습니다."
고로
잔에 커피를 가득 따르고, 물 흐르는 듯한 손놀림으로 소서에 얹어 당신의 앞에 내려둡니다.
"서비스야." 장난스레 윙크도.
GM
당신은 '고로'라고 하는 눈앞의 남자로부터, 며칠 전에 편지를 전달받았습니다. 그 내용이란 당신의 친부라는 이의 부고.
고로
"갑자기 놀랐을 텐데 말이야. 분명 형은 너와 마주칠 일도 없었을 테니까."
즉, 이 남자는 당신의 생부의 동생... 삼촌이 되겠습니다.
무카이 우토
"... ..." 윙크에는 반응하지 않고 커피를 홀짝입니다.
"확실히 몰랐네요. 이런 연락을 받게 될 줄은."
GM
커피는 상당히 맛있다! 이성치 +1~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5 → 46
무카이 우토
커피 맛은 잘 모르지만 따끈하니 좋은 것 같기두
이쪽 가족?이 있을줄도 몰랐다고 하면 실례일려나.
고로
"그래도 한눈에 알아봤어. 네가 형의 아들이라고. 넌 형을 정말 많이 닮았거든."
한 팔로 턱을 괴고 응시합니다. "그래서, 장례식 얘기는 좀 생각해 봤을까?"
"어려운 얘기가 오가지는 않을 거야. 그냥 잠깐 참석해서 인사나 하고 담소를 나누는 정도."
"내친 김에 유산도 나눠받을 수 있겠지." ^^
"너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보는데."
무카이 우토
"... ..." 직접적으로 말할 줄이야.
솔직히 말해서 불편한 자리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후에 떨어지는 돈에 관심 있습니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고...
"뭐, 그럼 참석은 할까요."
얼굴도 몰랐던 "아버지의 장례식 이니까요." 작게 웃습니다.
고로
"그렇게 말해줄 줄 알았어!" 만족한 듯 눈을 가늘게 하며 웃습니다.
"맞아, 이게 내 연락처. 혹시 모르니까."
"그럼 내일 너희 집으로 데리러 갈게. 상복으로 입을 만한 정장은 있니?"
무카이 우토
"어라, 빌릴 수 있는 건가요. 상복도." 연락처를 받으며 물어봅니다.
고로
"필요하다면. 어차피 염주라든가, 세세한 건 내가 챙겨주려고 했어."
무카이 우토
손 끝으로 잔을 만집니다. "그럼 빌려도 될까요. 역시 변변찮은 정장은 없어서."
고로
"아마 가게 창고에도 입을 만한 여분이 있을 거야. 무카이 군, 키가 몇이지?"
무카이 우토
그런게 카페에 굴러다닌다고?
"174cm 입니다."
고로
내 옷이야~
그밖에도 어깨 넓이 같은 걸 눈여겨 보더니 잠시 자리를 뜹니다.
잠시 후 옷걸이에 걸린 정장 한 벌을 들고 왔습니다. 몇 번 입지 않은 듯 상태는 썩 괜찮아요.
"웃옷만 지금 걸쳐볼래?"
무카이 우토
고로씨는 체격이 좀 있는 편이려나~
일어나서 걸쳐봅니다. 딱 맞는 걸 가져다 주었으려나.
GM
1d50+50 얼마나 잘 맞을까 (1D50+50) > 25[25]+50 > 75
꽤 괜찮지 않나?
무카이 우토
"뭐, 이정도면. 괜찮지 않나요?"
입어보고 살펴봐요. 이리저리.
고로
그 모습을 지그시 보다가 느긋한 동작으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입니다.
"응. 괜찮으면 그걸 입으렴."
GM
깊게 들이마신 뒤 내뱉는 담배연기가 코끝을 간지럽힙니다.
고로는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더니 이윽고 한 마디.
고로
"기대하고 있어. 정말로."
무카이 우토
"감사합니다." 외투를 다시 벗어두면서 말해요.
그리고 이어지는 말에는
"무엇을요?"
고로
큭큭 웃기만 합니다. "벌써 알려주면 재미 없잖니."
"너도 기대해주면 좋겠네."
GM
◆무대 위로 登壇
비가 내립니다. 멀리서 함석, 철판, 콘크리트, 아스팔트를 두드리는 빗소리의 기세가 들려옵니다.
어제 카페에서의 대화를 마치고 귀가한 당신은 어느새 약속 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거울 속의 당신은 검은 옷을 입고 서 있습니다.
스스로를 응시하는 표정은 어떤 느낌일런지.
무카이 우토
거울 속에서 좀 어색하게 보고 있습니다.
역시 남의 옷이라 그런가?
아니면 역시 자주 입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 외에는 머리를 넘길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둡니다.
어차피 정말 격식을 차리러 가는 자리는 아니니까. 뭐.
GM
그 때쯤 인터폰이 울립니다.
도어스코프를 내다보면 문 밖에 고로가 서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역시 고민을 포기하고 나섭니다. 똑같이 상복이려나.
GM
우선은 듣기를 굴려볼까요
무카이 우토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 > 9 > 대단한 성공
GM
고로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서 있습니다.
우토 혹시 고전작품이나 영화음악에 익숙한 편?
무카이 우토
흠 그런 교양은 부족할 듯~ 오히려 최신 곡은 좀 알텐데
GM
좋아요. 그 콧노래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퍽 경쾌한 멜로디입니다.
문을 열면 고로는 비닐우산 두 개를 팔에 걸치고 있습니다. 상복 차림이기는 하지만, 넥타이도 느슨하고 셔츠 단추는 두 개쯤 풀린 채인 등.
상당히 헐렁하네요.
고로
"아아, 좋네. 역시 잘 어울려."
"그래도 상복인데 어울린다고 하긴 좀 그런가?"
무카이 우토
"그런가요? 이런 옷은 자주 입지 않는데도."
저정도로 헐렁해도 되나 생각해요. 일단 적당히 맞춰 입긴 했는데.
"뭐어. 칭찬인거죠?" 작게 웃음 좀 음침
고로
"그럼.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든가 하는 거지." 킥킥 웃다가
"이런. 잠깐만 있어 봐." 천천히 당신의 가슴께로 손을 뻗습니다. 넥타이를 잡고 매듭과 위치를 살짝 고쳐준다.
"그래. 이걸로 Ok야."
"그럼 갈까?"
무카이 우토
"감사합니다."
어쩐지 고로의 분위기 덕분에 느슨해집니다. 좀 더 마음을 편하게 먹어도 되겠어.
GM
고로가 몰고 온 애차는 낡은 편입니다. 밋밋한 은색 차체에 미세한 흠집들이 남아 있고, 타이어 주변에도 털어내지 못한 진흙이 묻어 있어요.
조수석 문은 어찌나 무거운지 오랫동안 열릴 일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차내는 따뜻해서, 난방을 미리 틀어둔 배려가 엿보입니다.
차내에는 희미한 담배 냄새가 섞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시트에 냄새가 배어버린 거겠지.
고로
"옆에 누굴 태우는 건 오랜만이네. 사고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
무카이 우토
아버지 쪽 사람이면 돈 많은 거 아닌가? 의외라고 생각해요.
"의외네요." 중의적인 표현으로 말합니다.
차 타서 적당히 앉아 기대요. 안전벨트 안매는 편일듯 이런...
고로
"어떤 점이?"
그러면 시동 걸려다가 말고 팔 뻗어서 안전벨트부터 매 줍니다.
무카이 우토
보고 있다가...
"넉살 좋으신 것 같길래."
"옆자리에 태우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요."
고로
"플레이보이라고 생각한 거야?"
낄낄 웃으며 한 손으로 담배에 불 붙입니다. "형이라면 그랬지만. 나는 순정파라고?"
무카이 우토
하하... 웃긴 이야기 맞나
"그정도는 아니고요."
"... ..." 아버지 이야기에는 입을 잠시 닫습니다. 진짜 뭐라 말해야 할지
GM
담배를 몇 모금 빨고 나면 차가 출발합니다. 엔진의 구동음이며 진동이 거창한 느낌이라 예스럽네요.
고로는 태연스럽게 라디오를 켭니다. 행운 굴려봅시다.
무카이 우토
:행운
에에~
GM
판정은 cc<=로 굴려야해~
무카이 우토
cc<=40 행운이거다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GM
라디오에서 음성이 들립니다. 음악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쾌활한 재즈가 차 안을 채우고, 고로도 신나게 따라서 콧노래를 부릅니다.
고로
"애인이 없은 지 오래되어서 거의 빈말이지만 말이야."
무카이 우토
뭐 그럼 결혼도 안했겠지
고로
정답~!
무카이 우토
"일이 바쁘신가보죠?" 창 밖에 광경을 구경하며 말해요.
고로
"가슴에 묻은 첫사랑을 잊지 못했다고 해 두지." 이것도 농담인지 진담인지~
"무카이 군은? 여자 깨나 울리고 다닐 것 같은 얼굴인데."
무카이 우토
"아. 해두는 거요." 적당히 넘깁니다.
"글쎄요. 시끄럽고 귀찮던데."
고로
"나쁜 남자 발언이군." ww
무카이 우토
"그냥 알아서 좋아하고 갑자기 질린다던데요 뭐."
"내가 나쁜건가?"
고로
"글쎄... 바람 피우는 것만 아니라면 뭐, 미남의 숙명 정도 아니겠어."
무카이 우토
그런가? 외도로 태어난 자식이라 듣고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좀... 내가 좋아? 좋다면 맘대로 해도 되겠네 타입일듯
적당히 마무리하고 창밖봅니다.
고로
"아, 뭔가 더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렴. 부의금과 염주는 준비했는데, 다른 것들도 가는 길에 사면 되니까."
GM
쇼핑까진 아니지만 원하는 게 있으면 여기서 고로를 통해 조달할 수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정말 안타까워하는 죽음이면 꽃을 샀을텐데 ww
글쎄요 흠
뭐 기본적인 소지품은 알아서 챙겨왔을듯? 그럼 담배 사달라고 해요. 이런까지 부탁한다고...
GM
그 정도야 껌이죠~ 흡연 해?
무카이 우토
그럼~ 꼴초까진 아니지만
GM
그럼 편의점에서 원하는 브랜드로 한 보루 사 줍니다. 라이터도.
무카이 우토
한보루 씩이나...
감사합니다. 하고 받았습니다.
고로
"뇌물이라고 생각해." 비밀모의라도 하듯이 쑥덕거림
무카이 우토
"찝찝하네요." 나름 농담
고로
"빚지는 건 싫은 타입?"
무카이 우토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요?"
고로
"뻔뻔하게 갈취하는 사람도 있으니까." 어깨 으쓱
무카이 우토
"빚지게 하는걸요?"
고로
"남이 바치는 걸 당연하게 받아간다고 할까..."
"무카이 군은 착한 아이구나."
무카이 우토
"... ..." 어쩐지 멋쩍어서 침묵합니다.
GM
앞 유리창으로 많은 양의 빗물이 쏟아집니다. 와이퍼가 정신없이 좌우로 흔들리며 빗줄기를 헤친다.
빗소리와 라디오의 음악이 얼룩처럼 눌어붙고, 대화가 끊긴 차 안은 조용해집니다.
어느새 차창 밖으로는 울창한 숲이 비칩니다.
몇 번인가 강과 다리를 넘어 가며 고로의 차는 산길을 계속 달려...
고로
"슬슬 다 왔구나."
GM
차가 속력을 줄입니다. 한 번 정지했다가 천천히 선회한다.
주차하는 도중 차체가 한번 크게 흔들리더니, 운전석의 고로가 멋쩍은 기색을 보입니다.
시동이 꺼지면 고로가 뒷좌석에 있던 가방에서 길쭉한 오동나무 상자와, 비단에 싸인 직사각형의 납작한 물건을 꺼냅니다.
고로
당신에게 건넨다. "상자에 든 건 염주, 비단으로 싼 게 부의금이야."
무카이 우토
"... ..." 꼭 무슨 소품처럼 생겼네.
받아듭니다.
"... ..."
"어떻게 쓰는거죠?" 역시 장례식 예절 잘 모를듯
고로
"어려울 거 없어. 타이밍이 되면 알려줄게."
GM
보라색 비단으로 싼 부의금 봉투는 그리 두껍지 않은데도 이상하게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고로
"자, 가자."
GM
차에서 내리면 여전히 내리고 있는 비의 환대를 받습니다. 피부에 달라붙는 냉기가 몸을 서늘하게 합니다.
저 앞으로 단층집이 보입니다. 장례식 장소인, 고인의 집.
흐린 하늘 아래 젖은 아스팔트가 희미하게 빛을 반사합니다.
나아가던 중에 누군가와 마주친다.
이노우에 카인
"고로 삼촌. 오셨군요."
GM
우산을 어깨에 걸치고 양손으로 짐을 소중히 안아들고 있는 청년입니다.
점잖은 얼굴로 미소짓던 그의 눈이 고로의 어깨 너머, 당신을 향한다.
이노우에 카인
"...그쪽에 계신 분은?"
고로
"아, 이 아이는 무카이 우토 군. 어... ..." 머뭇.
무카이 우토
적당히 쳐다봅니다. 삼촌이라고 했던가.
"무카이 우토입니다."
"그러니까..."
"고인의 아들 입니다." 눈 깜빡이며 바라봅니다.
이노우에 카인
아아. 뭔가를 가늠한 듯 희미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부드럽게 웃습니다.
"어머니께서 고로 삼촌을 찾고 계셨어요. 무카이 군은 제가 안내할 테니 삼촌은 어서 가 보시는 게."
고로
"아아, 그래. 그렇구나. 그럼 호의에 기대서 부탁 좀 할까?"
"미안해, 무카이 군. 그래도 카인은 나쁜 아이가 아니니까." 한 손을 세우고 눈 찡긋 사과하는 시늉
"그럼 사이 좋게 지내렴."
GM
고로는 뭐라 대답을 건넬 틈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납니다.
남겨진 둘 사이로 잠시 침묵이 흐르고.
이노우에 카인
"만나서 반가워요, 우토 군."
"...이라고 불러도, 괜찮을까요? 형제인 셈이고."
무카이 우토
또 눈 깜빡...
형제...
그런게 존재했나. 역시 계속 얼떨떨합니다.
"뭐, 편하게 대하세요." 상대는 자신을 불편해 하는 기색?
이노우에 카인
이건 심리학을 굴려볼까요?
무카이 우토
cc<=50 심리학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보통 성공
이노우에 카인
불편함이나 적의는 딱히 없고, 오히려 반가워하는 기색입니다. 환영하는 느낌.
"계속 여기 있으면 비에 젖을 테니까, 들어가죠. 이쪽으로."
무카이 우토
신기한 사람이네. 불편해 할법도 한데.
"네. 그럼 실례 좀 하죠." 뒤따라갑니다.
GM
그는 주차장 옆길로 안내합니다. 대나무 울타리를 열고 띄엄띄엄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면, 빗소리는 점차 콘크리트가 아니라 잎사귀를 두드리는 소리로 바뀌어 간다.
눈앞의 형제는 미소지었다.
향내가 피어오른다.
아버지의 영정사진이 이쪽을 보고 있다.
父の不倫に感謝しています
아버지의 불륜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앞마당 前庭
정원이 나타납니다.
정성스럽게 가꾸어진 관목이 비에 흠뻑 젖어 있습니다. 때때로 강하게 흔들린 잎사귀가 탁, 하는 소리를 냅니다.
징검돌 옆으로 붉은 불꽃이 솟아오르는 것처럼 보였지만, 자세히 보니 그것은 [붉은 꽃]이었습니다.
정원 안쪽에는 [툇마루]가 나와 있고, 거기서 희미하게 사람들의 말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천천히 뒷모습을 따라갑니다.
가던 길을 따라서 시선이 지나기 때문에 붉은 꽃 부터 눈에 들어옵니다.
붉은 꽃을 살펴봅니다.
GM
붉은 꽃잎이 곧게 하늘을 향하고 있는 꽃입니다. 단 한 장도 땅을 향하고 있지 않아, 그 실루엣이 더욱 강하게 불꽃을 연상시킵니다. 하트 모양의 잎이 그 불꽃 아래를 초록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지능으로 판정해보자!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0 > 80 > 실패
이노우에 카인
"저건 시클라멘이라는 꽃이에요." 당신의 시선을 따라간 카인이 알려줍니다.
"이 정원에 심은 화초들은 모두 어머니께서 관리하시는데..."
"특히나 이 시클라멘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질투'라는 꽃말이 있죠."
무카이 우토
"특이하게 생겼네요."
"저 꽃이? 딱히 질투를 할 것 같아보이진 않는데."
이노우에 카인
잠자코 웃습니다. "우토 군의 눈동자와 아주 잘 어울릴 것 같네요. 나중에 한 송이 꺾어도 되는지 여쭤볼게요."
무카이 우토
"...갖고 싶다는 뜻은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그러니까... 카인 씨?" 라고 부르면 되려나.
이노우에 카인
"제가 선물하고 싶다는 걸로."
"편한 대로 불러도 좋아요. 갑자기 형이 생겼다고 해도, 불편할 만한 일이니까."
무카이 우토
"확실히 어색하긴 하네요."
이노우에 카인
팔자눈썹으로 축 처짐...
무카이 우토
그렇다고...
"... ..." 아쉬워하는건가?
"그 쪽도 마음대로 부르셔도 되는데요."
이노우에 카인
"저는 이미 우토 군이라고 부르고 있으니까..."
"...이름으로만 불러도 괜찮나요?" 요비스테
무카이 우토
작게 바람빠지게 웃습니다.
"다들 넉살 좋으시네요."
"편하게 불러도 좋다고 했으니까요."
이노우에 카인
다들이라. 고로 삼촌을 생각하고 멋쩍게 웃습니다.
"그럼... 우토. 고마워요." 어쨌든 기쁘다.
무카이 우토
"네. 뭐." 정말 친화력 좋나. 이 집 사람들은.
툇마루 쪽도 봅니다. 저기에도 사람이 있나.
GM
잘 닦은 나무 판자를 깔아 둔 툇마루. 징검다리보다 한 단 높은 디딤돌에는 몇 켤레의 신발이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카인이 그 신발들을 한 켤레씩 가지런히 정리해나갑니다.
장지문으로 가려진 방에서는 불현듯 왁, 하고 솟아오르듯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장례식인데도 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의문이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듣기 굴려봅시다.
무카이 우토
정리하는 모습을 잠시 봤다가 웃음 소리에 다시 방 너머 쪽으로 봅니다.
그 말대로 입니다. 상상했던 건 좀 더 침울한 분위기인데.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1 > 51 > 보통 성공
GM
들리는 목소리는 여성의 것이 극단적으로 많습니다.
여자들 뿐이라고 하는 게 더 맞을지도.
무카이 우토
어째서? 이유가 있나? 생각해봅니다. 괜히 고로 씨가 했던 말 때문에 의문스럽다.
"안에 계신 분들은?"
"손님인가요."
이노우에 카인
"그렇네요..."
"조금 소란스럽지만, 저 사람들은 남에게 별 관심이 없으니 신경쓸 필요 없어요."
"자, 안으로."
먼저 우산을 접어 빗물을 몇 차례 털어내며 당신을 봅니다.
툇마루에 올라서 장지문을 연다.
순간, 시끄럽게 울려 퍼지던 목소리가 딱 멈춘다.
무카이 우토
"그렇다면야."
GM
다다미 위, 여러 개의 탁자를 둘러싼 너무나도 많은 인물들의 시선이 당신을 꿰뚫는다.
그들이 입은 상복의 무채색이 범람하며 시야를 뒤덮습니다. 회색의 관심이 무수히 당신을 찔러든다.
...문득 누군가가 소리를 냅니다. 그것을 시작으로 시선은 당신에게서 차례로 떨어지고, 방 안은 좀 전의 소란을 되찾아 갑니다.
무카이 우토
"... ..." 마찬가지로 안 쪽을 같이 쳐다봅니다. 마치 뭘 봐? 하는 기분으로.
아. 내가 고인과 닮았다던가.
그래도 딱히 더 신경쓰진 않는구나.
가볍게만 안을 훑어봅니다. 딱히 눈에 띄는 사람이 있나요?
GM
실내는 옅은 주황색 전등이 켜져 있어 따뜻한 빛으로 가득합니다. 그 아래로 여섯 개의 탁자가 놓여 있고, 저마다 상복을 입은 사람들이 그것을 둘러싸고 앉아 있습니다.
탁자 위에 형형색색의 과자가 놓여 있는 것을 보면, 아마 조문객들은 저것을 집어 먹으며 담소를 즐기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인을 애도하는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전혀 없고, 오히려 연회장 같습니다. 소란스러움이 불경스럽게 느껴질 만큼 넘쳐흐르는 공간.
그리고 확실히 조문객은 이상할 만큼, 거의 다 여성입니다.
이노우에 카인
"우토, 이쪽으로 앉아요."
"뭔가 먹을래요? 이쪽의 쿠키처럼 생긴 게 맛있어요."
GM
카인은 한쪽 구석자리를 권합니다. 탁자 위에는 과자들이 함에 담긴 보석처럼 채워져 있고, 하나같이 맛있어 보입니다.
무카이 우토
처음보는 과자군. 이름도 모르겠다.
"네." 순순히 따라 앉습니다.
흠. 기왕 온 김에 먹어볼까. 그 중에 하나 집어서 먹어봅니다.
동물 모양이 있다면 어쩐지 그걸 골랐을지도.
GM
choice 버터쿠키 잼쿠키 화과자 마카롱 (choice 버터쿠키 잼쿠키 화과자 마카롱) > 잼쿠키
토끼모양 쿠키입니다. 빨간 잼으로 동그랗게 눈을 그려놨네요. 사이에도 얇게 잼이 샌드되어 있어서 고소하고 달콤하고 귀엽습니다.
이성치 +1~
무카이 우토
오독오독... 한 쿠키로 오래 먹습니다. 습관인듯.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6 → 47
무카이 우토
역시 맛있겠지? 그럼 하나 더 먹을까 쿠키 노려봅니다.
이노우에 카인
고른 거 보고 같은 계열 쿠키들 앞접시에 덜어줍니다.
무카이 우토
"... ..."
"맛있네요. 확실히."
"당신은 안먹나요?"
이노우에 카인
"저는... ...! 같이 먹을게요." 핫 하고
같은 토끼 쿠키 먹어요. 냠.
GM
접시 바닥에는 흰 백합이 그려져 있습니다. 한아름 모여 핀 꽃송이들이 당신을 올려다봅니다.
그때 잡음에 묻힐 듯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카스미
"저기... ..."
"실례합니다. 갑자기 말을 걸어서... ..."
GM
두 사람 앞으로 어느 여성이 앉습니다. 길게 늘어트린 흑발과, 그 일부를 오려낸 것처럼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하얀 얼굴.
가늘고 긴 눈이 어두운 빛으로 내리깔립니다.
카스미
"카스미라고 합니다. 이번 일은 정말 안타깝게 되었네요... ..."
슬픈 표정으로 깊게 숙여 인사합니다.
GM
의학 또는 관찰력 판정. 둘 다 굴릴 수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 누군지 몰라서 좀 살짝 낯가립니다.
cc<=1 의료 (1D100<=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8 > 38 > 실패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4 > 74 > 실패
GM
저렇게나 안색이 창백하다니. 분장한 게 아니라면 상심해서 초췌한 거겠지, 싶네요.
이노우에 카인
"무척 정중하게도... ... 감사합니다." 목례합니다.
GM
아 심리학도 가능합니다.
무카이 우토
딱히 상주는 아니다보니. 카인 쪽으로 말을 건거라 생각했을듯 하지만...
cc<=50 심리학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0 > 60 > 실패
네. 그래서 걍 뭐 옆에서 멀뚱멀뚱 봤어요. 이사람 누구?
GM
네 멀뚱멀뚱 구경합시다.
카스미
"조문객이 정말이지, 많기도 하네요." 대화중인 무리를 힐끗 봤다가,
입가를 가리듯 손수건을 대고 이쪽, 아니 카인을 응시합니다.
메마른 표정에 어울리지 않게 두 눈에는 칼날같은 열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노우에 카인
"인파에 지치셨다면 툇마루로 나가세요. 비가 내리긴 하지만 여기보다 시원하고, 기분도 나아질 겁니다." 입꼬리만 올려 미소.
카스미
보일듯 말듯 미간을 좁혔다가 "...심술궂은 말씀을 하시네요."
손수건을 떼어내면 드러낸 입꼬리가 경련하듯 틱틱 떨리고 있습니다.
이노우에 카인
"설마요."
이노우에 쿄코
"즐거워 보이는군요, 카인."
GM
그 사이로, 얼음처럼 냉담한 목소리가 떨어집니다.
카인이 작게 어머니, 하고 중얼거리는 것이 들립니다.
이노우에 쿄코
"준비하세요. 곧 주지스님께서 오십니다."
이노우에 카인
"... ... 네, 어머니." 일순 표정이 흐려졌다가, 바닥에 내려두었던 짐을 다시 안아듭니다.
"미안해요, 우토. 나머지 안내는 다음에 해 드릴게요."
이노우에 쿄코
카인이 방을 나서면, 어머니라 불린 여성이 자리에 남아있는 당신을 내려다봅니다.
"... ... 무카이 우토 씨, 였던가요?"
숨길 수 없는 모멸을 담아.
"낯짝도 두꺼우시군요. 여기가 구더기 소굴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 눈이 빙글 방 안을 둘러봅니다. 어느새 주위의 말소리는 완전히 멈춰, 냉랭한 공기가 흐릅니다.
고로
" 자 자, 쿄코 씨. 오늘은 그런 얘기는 하지 말기로 하죠! 안 그래요?"
GM
수면에 돌을 던지듯 능청스러운 목소리가 정적을 깨트립니다.
고로가 쿄코의 뒤에서 얼굴을 불쑥 내밀고, 몰래 당신을 향해 윙크를 보냅니다.
이노우에 쿄코
"어머나, 고로 씨. 아직도 계셨군요?"
"워낙 매정한 분이시니 벌써 돌아가신 줄로만."
무카이 우토
뭐라고 말하려다가 고로가 나타나 이야기를 하면 입을 다뭅니다. 대화하는 양상을 구경이나 할까.
고로
"쿄코 씨도 참. 그럴 리가 없잖아요. 이거 실례합니다, 잠시 무카이 군에게 볼일이 있어서요. 괜찮으시죠?"
고로는 쿄코에게서 눈을 떼지 않는 채로 당신을 향해 작게 손짓합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이만. 또 뵙죠."
고개를 꾸벅이고는 고로 씨 쪽으로 가요.
GM
쿄코는 당신과 고로를 싸늘하게 번갈아보다가 흥, 하고 코웃음을 칩니다.
이노우에 쿄코
"저는 당신도 아직 용서하지 않았어요. 고로 씨."
고로
"... ... 명심하겠습니다."
GM
고로와 당신은 쿄코의 눈길에서 도망치듯 복도로 빠져나옵니다.
고로
"데리러 오는 게 늦어서 미안해. 불편했지?" 후, 한숨을 내쉬고 당신을 염려합니다.
무카이 우토
"뭐. 이정도는 각오했죠."
"딱히 곱게 보이진 않을테니까."
"그러니까. 저 분이 본처이신거겠죠?"
고로
"맞아. 형님의 아내지."
"뭐랄까, 이래저래 힘든 사정이 많은 사람이야."
"형님이 밖에서 만들어온 애인들을 상대해야 했으니까. 아무튼 불쾌하다는 느낌?"
무카이 우토
역시 그런 느낌.
"그런가요. 어쩐지 손님 분들 중에 여성분이 많던걸요. 설마?"
고로
"맞아. 전부 형의 애인."
무카이 우토
"헤에."
고로
"엄청나게 많지? 나도 처음 봤을 땐 깜짝 놀랐어."
"그렇게나 밖에서 여자를 만나고 다니다니... 형은 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무카이 우토
"글쎄요. 잘 아는 분이 아니다 보니." 어쩐지 별 생각 없었을수도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그 중엔 카인 씨에게 오던 분도 있던걸요." 카스미 이야기를 해봅니다.
고로
이름이나 외양 묘사를 해주면 아~ 하고 알 것 같다는 반응이 돌아옵니다.
"카스미 씨 말이지. 어쩌다 한번 가볍게 인사해본 정도인데..."
"좀... ... 그렇지? 일부러 그런 식으로 구는 사람 같달까. 그닥 좋아하지 않는 타입일지도."
무카이 우토
"그렇네요. 딱히 이 쪽엔 관심 없어보여서 다행이지만요."
"... ..." 그리고 빤히 고로 씨 봅니다. 물어볼까 말까 한 표정.
허락이 떨어지려나?
고로
기색을 읽고 괜찮으니 말해보라는 듯이 눈웃음 짓습니다.
무카이 우토
"자주 오진 않으시나 보죠? 용서하지 않는다느니..."
"무슨 일이라도?"
고로
"아. 그걸 묻는구나." 난처한 듯하지만 웃습니다.
"...형과는 옛날엔 무척 사이가 좋았어."
"놀이 버릇이 나빠질 즈음엔 나도 실망해서 멀어졌지."
"여기저기서 바람을 피워댄다는 사실을 정처에게 굳이 알리기도 좀 그렇잖니?"
"형이 내내 밖으로 나도는데 내가 주인이 자리를 비운 집에 놀러오는 것도 이상하고 말이야."
"뭐, 이런저런 복잡한 감정선이 있다지만. 거기에 무카이 군의 잘못은 없으니까 너무 신경쓰진 말렴."
무카이 우토
"확실히..."
"저랑 먼 얘기긴 하네요."
꿈뻑...
엄마도 저런 알력다툼을 알았을지. 역시 함께한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잘 모르겠다만.
"뭐.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딱히 주늑들어보이지 않아보여요.
적당히 궁금한 건 해결됐나~ 복도나 괜히 둘러봅니다.
고로
음. 그럼 씩씩해서 보기 좋다고 머리 팍팍 흐트러뜨려요.
무카이 우토
너무 좋게 봐준다
GM
복도는 특별할 건 없습니다. 오래되었지만 잘 관리된 목조 저택 특유의 분위기가 멋스럽네요.
이야기가 일단락되면 고로는 끙, 하고 기지개를 켭니다.
고로
"슬슬 스님도 오신다는데, 한발 먼저 빈소로 갈까?"
무카이 우토
드디어 만나는건가... 있는 줄도 몰랐던 아버지를.
"네. 그러죠. 계속 이곳에 있을 순 없으니."
GM
고로와 함께 빈소로 향합니다. 지도상으로는 재장斎場 이라고 된 곳이에요.
넓은 방 안은 텅 비어있고, 다다미 바닥 위 끄트머리에 방석이 한 무더기 쌓여 있습니다.
가장 안쪽의 호화로운 제단에는 미소짓는 청년의 사진이 놓여 있고, 주위를 아름다운 생화가 꽂혀 장식하고 있습니다.
화려하지만, 어쩐지 밤의 호숫가 같은 풍경이 떠오르는 고요함과 희미한 꺼림칙함이 있습니다.
고로
"식은 저녁 6시쯤 시작할 것 같으니까, 그때까지 편하게 있어. 나는 잠깐 바깥 공기 좀 쐬고 올게."
GM
고로는 그 말을 남기고 빠르게 방을 나섭니다. 당신은 넓은 공간에 홀로 남겨집니다.
살펴볼 만한 포인트는 [방석], [영정사진], [제단]이네요.
무카이 우토
고로 씨 한테 작게 꾸벅이고는 나가면 방 안을 봅니다.
역시 눈에 띄는 건...
"하. 청년 사진이라."
영정사진을 봅니다.
GM
밝게 미소짓고 있는 청년. 아마도 당신의 아버지, 이치로의 사진일 것입니다. 고로의 말대로 당신과 닮은 부분들이 남아 있네요.
아이디어 또는 관찰력 판정!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0 > 20 > 어려운 성공
GM
사진 속 이치로의 목덜미에 희미하게 빨간 반점이 있는 것을 알아봅니다.
무카이 우토
"?"
자세히 살펴봅니다. 점인가?
GM
음~ 아이디어 굴려볼까요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6 > 96 > 실패
모르겠당
GM
그래 모를 수도 있지~
무카이 우토
청년 사진인 이유가 있나요? 그냥 나잇대 있는 사람의 사진인데 청년으로 표기된건가?
GM
실제로 젊은 사진입니다! 아버지라기보단 형쯤으로 보이겠네요.
더 나이든 사진이 없었던 걸까? 새로운 사진을 안 찍어둔 걸까.
무카이 우토
그것도 참 희한한 일이네요. 어쩐지 돈 많으면 뭐든 구비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그럼 사진을 좀 더 쳐다보다가 겸사겸사 제단을 살펴봅니다.
GM
호화로운 제단입니다. 백목으로 만들어진 몸체 위에 제구나 꽃, 공물이 빼곡히 놓여 있습니다.
제단 앞에는 관을 놓을 공간과 스님이 앉아 독경하는 공간이 나란히 마련되어 있습니다. 관은 아직 설치되지 않은 것 같네요.
그러나 화려한 모양새로도 채 숨기지 못한 시취가 있습니다. 허영이나 비애 같은 것이 조용히 가라앉아 있다.
관찰력 굴려봅시다.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 > 2 > 대단한 성공
GM
화려한 장식 사이에 어울리지 않는 낡은 책이 섞여있는 게 보입니다.
무카이 우토
"... ...?"
뭘까. 덥썩 주워서 살펴봅니다.
GM
덥썩 집으려 하는 순간,
쿠마츠키 메이슌
"에헤이~ 안 된다, 그거는."
당신 뒤의 웬 땡중이 대신 책을 집어듭니다.
무카이 우토
"... ...?"
쿠마츠키 메이슌
"절단났네. 이런 게 왜 여기 있지?"
무카이 우토
"절단? 책이 말인가요."
GM
짙은 남색 법의와 그 위로 둘러진 주홍색의 가사. 불교계에서는 정장 차림에 가까운 각잡힌 모양새와 어울리지 않게, 경박해 보이는 자세와 표정이 분위기를 깹니다.
게다가 아직 젊은 나이대로 보입니다. 민머리를 긁적입니다.
쿠마츠키 메이슌
"아~ 아니, 이거는 일 났다는 뜻으로..." 사투리입니다
무카이 우토
"아하."
"무슨 책인데요?"
쿠마츠키 메이슌
"잘 보기 힘든 물건인데. 별로 안 좋은 거."
"내가 태울 테니깐 신경쓰지 마라."
"이런 걸 누가 몰래 끼워놨느냐가 문제지."
무카이 우토
"... ..." 그러니까 더 궁금해지기는 합니다만...
"뭐. 이 집 사람이지 않을까요?"
"이번에 오신 주지스님이신가요."
쿠마츠키 메이슌
"내는 쿠마츠키 메이슌! 주지는 우리 아버지고."
무카이 우토
"아하." 어쩐지.
쿠마츠키 메이슌
"허리를 삐끗하셔서 대신 내가 왔다. 쉬는 날인데~!"
"암튼 잘 부탁한데이." 힘빠지는 얼굴로 히죽히죽
낡은 책은 소매 안으로 집어넣습니다. 당신에게서 시선을 떼고 영정을 본다.
"오~! 자알~ 생겼네. 아버지 되시나?"
무카이 우토
"네. 그렇게 되죠."
쿠마츠키 메이슌
"어쩐지~! 많이 닮았드라."
"어! 흐엑! 저 사람 키스마크 있다!"
무카이 우토
"아."
쿠마츠키 메이슌
"야~하네~. 봐봐, 여기 여기." 당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면서 영정을 손가락질해요.
얼굴이 가까워지면 짙은 백단향 냄새가 훅 풍기고, 그가 귓가에서 속삭입니다.
"아버님 놀린 건 미안한데, 누가 여기 보고 있다 지금."
"움직이지 말고 모르는 척해라. 뭐 이런 일에 휘말리고 난리냐..."
무카이 우토
"?"
보고 있으면 안되나?
쿠마츠키 메이슌
"단디 들어라. 일단 의식에 나타난 사람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야 되는 기라. 동서고금 어떤 의식이든지 똑같은 규칙이다. 암만 근본 없는 사교라도."
"니는 상관 없는 사람 같으니까 무사히 돌려보내 줄게."
"뭔가 수상한 물건 있으면 내한테 보여주고. 좋은 건지 나쁜 건지 구별해줄 테니깐."
빠르게 읊고는, 답을 기다리지 않고 도로 멀어집니다.
"자아, 그럼 독경 준비 시작합니다. 앉아서 쪼매 기다려 주이소."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히죽 웃습니다.
GM
쿠마츠키는 이후 정말로 자리에 앉아 묵묵히 장례 의식을 준비합니다. 다시 당신을 돌아보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복도쪽이 서서히 소란스러워집니다. 조문객들이 도착하는 모양으로,
여전히 떠들썩한 그 일행은 발을 들이기 무섭게 아무렇게나 방석을 꺼내 여기저기 앉기 시작합니다.
물론 그 중에는 카스미도 있습니다.
그러한 소란도 한발 늦게 입실한 쿄코의 존재로 뚝 그친다.
찬물을 끼얹은 듯한 정적만이 가라앉고, 그 사이를 쿄코의 언짢은 발소리가 가르며 지나갑니다.
그런 쿄코의 뒤로 어색한 기색의 고로와, 카인이 이어서 들어섭니다.
이노우에 카인
"우토." 당신을 알아보고 슬쩍 곁으로 다가갑니다.
무카이 우토
"?" 이쪽으로 올 줄은 몰랐다...
이노우에 카인
왜 놀라? 이쪽은 반갑달지, 한숨 놓인다는 기색.
무카이 우토
장자면 다른 할 일이 있을줄?
이노우에 카인
일단 상주는 어머니셔서.
무카이 우토
하긴~
"이제 시작하나요?"
이노우에 카인
"네, 곧. 얼른 앉지 않고요."
GM
한켠의 방석더미로 갑니다. 벽에 기대어 쌓아둔 짙은 보라색 방석의 탑으로, 자칫 잘못 건드리면 무너질 것 같은 모양새다...
관찰 굴려봅시다.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8 > 78 > 실패
GM
대부분 새것입니다.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손님들용으로 사들인 걸까.
무카이 우토
호화스럽네. 새로 다 마련도 하고.
그래도 일단 하나 가지고 와서 앉습니다.
GM
행운 굴려보자!
무카이 우토
"... ..." 예절을 잘 몰라서 걍... 있다가
cc<=40 행운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4 > 54 > 실패
GM
그럼 손에 잡힌 방석은 다른 것과 달리 낡은 티가 납니다. 색이 약간 바랬고, 기묘한 얼룩이...
산화되어 변색한 듯한, 거무스름한 얼룩입니다. 설마, 싶겠지만, 직감합니다. 피다.
이성판정! (0/1)
무카이 우토
cc<=47 이성 (1D100<=47)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7 → 46
무카이 우토
"... ..." 뭐야.
다른걸 집어올 순 있나요?
GM
그럼요~ 새걸로 골라서 꺼내자!
무카이 우토
왜 이런 곳의 방석에 핏자국이?
이노우에 카인
난 진작 방석 꺼내 들고 빈 자리를 찾다가... 좀 서성대고 있음. 힐끔... 우토가 어디 앉으려는지 눈치 보는 중.
GM
모를 일이네요. 의학이라도 굴려볼까?
무카이 우토
의학이라~
cc<=1 의료 (1D100<=1)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실패
그렇겠지
GM
아까웠다 ㅋㅋ
무카이 우토
까비 ㅋㅋ
눈치보는 거 봄
아무데나 풀썩 깔고 풀썩 앉아봐요. 먼저왔으니까 앞쪽에 앉을래.
이노우에 카인
"!" 눈 마주치면 다시 옆으로 와요. 응응.
우토 옆에 나란히 방석을 깔고 정좌합니다.
"그러니까, 음... ... 누구 장례식에 가본 적 있나요?" 속닥속닥
무카이 우토
고개를 저어요.
"있겠지만... 어렸을 때라 기억안나요."
이노우에 카인
"별로 대단한 건 없으니까, 적당히 남들 따라서 분위기만 맞추면 충분해요."
"아버지를 애도하라고 해도 별로 와닿지 않을 테고."
무카이 우토
"하하. 굳이 여기까지 찾아왔는데도요." 그래도 뭐, 부정하진 않습니다.
"보고 따라할게요." 빤히 봐요.
이노우에 카인
"와준 건 물론 기쁘지만요..." 빤히 보면 좀
음? 응? 하고 눈을 굴리다가 시범을 보이듯 앞을 향해 바르게 앉습니다.
쑥스러워서 회피했다...
무카이 우토
웃겨~
GM
마침, 준비가 끝났는지 쿠마츠키가 일어섭니다. 제단 앞의 상주석에 앉은 쿄코에게 목례하고 몇 마디 말을 나눈 후 다시 불단 앞에 앉습니다.
방울이 울립니다. 쿠마츠키의 듣기 좋게 울리는 목소리로 독경이 시작된다.
옆에서는 카인이 염주를 손에 걸고 합장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반대쪽 옆에 앉았는지, 고로가 당신의 옆구리를 쿡 찌릅니다.
고로
"염주." 아까 준 거 있잖아.
무카이 우토
"아." 이거... 주섬주섬
고로
이렇게, 라는 듯이 염주를 건 제 손도 보여줌.
무카이 우토
이렇게인가? 따라서 손에 걸어요.
고로
그러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정면을 향합니다.
GM
독경은 계속되고 있다... 듣기 판정.
무카이 우토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7 > 17 > 어려운 성공
GM
쿠마츠키의 염불에 섞여 다른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쿠마츠키처럼 엄숙한 독경을 외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으스스한, 주문을 외는 것 같은 소리.
무카이 우토
뭐야? 누가 나처럼 집중 안하고 있어?
어디서 들려오는 곳을 찾을 수 있나요?
GM
관찰이나 아이디어로 해볼까?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2 > 62 > 실패
GM
아이디어도 굴려봅세요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 > 2 > 대단한 성공
이 이렇게까지?
GM
소리의 출처를 찾아 주위를 둘러보면, 바로 근처에 카스미가 앉아있는 걸 알아봅니다.
긴 머리카락에 가려져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등은 구부정하고 어깨는 안쪽으로 말려 있으며, 정좌한 발가락은 힘이 들어가 오그라들어 있다.
단순한 조문이나 슬픔이라기엔 비장한, 이상한, 기묘하게 섬뜩한 기세가 그 왜소한 등에서 느껴집니다.
무심코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입니다. 이성 판정~ (1/1d2)
무카이 우토
cc<=46 이성 (1D100<=46)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1 > 11 > 어려운 성공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6 → 45
무카이 우토
"... ..." 뭐야 저 사람?
저주라도 하는건가?
GM
독경은 계속 흐른다. 기이한 주문을 외는 소리도 이어집니다. 당신의 심장소리도 점점 커져갑니다.
당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귓가를 쿵쿵 울리는 고동이, 속삭입니다. "도망쳐"라고.
그때 갑자기 옆자리의 고로가 일어섭니다.
무카이 우토
"... ...!"
하마터면 먼저 일어설 뻔 했다.
고로
"... ..."
무카이 우토
고로 씨도 들은걸까? 일단 앉아서 봐요.
GM
고로는 유난히 느리게 걸어갑니다. 아니, 인지의 착각이다.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난 고로를 향해 시선이 모입니다. 소리죽여 웅성거리는 사람들과 달리, 염불을 외는 목소리와 누군가의 주술만은 변함없이.
그리고,
고로
"시끄러워."
GM
바스락, 하는 건조한 소리가 난다.
고로는 구부정하게 웅크린 카스미의 머리 위를 향해 양 손을 펼칩니다.
살짝 드러난 고로의 표정은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를 띠고 있습니다. 마치 축복을 담아 꽃잎을 흩뿌리는 것 같은 형태로,
쏟아져나오는 카스미의 비명이 모든 것을 지웁니다.
카스미
"히, 히익, 으아아악!!"
긴 머리를 휘날리며 바닥에 쓰러져 눕습니다.
무카이 우토
뭐야? 뭐하는 거야?
GM
무언가 날개짓하는 소리가 귓가를 스칩니다. 카스미의 검은 상복 아래로 무언가 꿈틀거리고, 새하얗게 분칠한 얼굴 위를 거무튀튀한 무언가가 짓밟고 기어갑니다.
길게 늘어진 절지동물. 벌레, 벌레들. 거미가, 나방이, 지네가, 애벌레가, 카스밍의 피부며 옷 위를 자유롭게 헤엄칩니다.
이성판정 (1/1d2)!
무카이 우토
cc<=45 이성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실패
1d2 (1D2) > 1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5 → 44
GM
이어서 교육 판정해봅시다!
무카이 우토
저게 뭐야? 징그러워...
아무도 안말리나요?
GM
주위에서도 잇따른 비명이 터져나옵니다. 카스미는 몸부림치며 끊임없이 절규합니다.
검은 긴 머리카락과 몸을 꿈틀거리며 몸부림치는 모습은 마치 고통스러워하는 뱀이나, 지네 자체 같이 보입니다.
그런 꼴을 앞두고도 고로는 냉랭하게 입을 다물고 있을 뿐.
아무도 쉽사리 움직이지 않습니다. 당신은 말리나요?
무카이 우토
이럴때 딱히 나서는 타입은 아닌데...
GM
마음가는대로 하자~ 캐입만이 진실.
무카이 우토
네. 안말릴듯. 강건너 불구경 합니다.
GM
좋아요. 그렇게 기묘하게 얼어붙은 공기 속에 절규만 이어질 때, 분위기를 바꾼 것은 뜻밖에도 쿄코입니다.
불단에 올려진 초를 맨손으로 움켜쥐고, 비명을 지르며 괴로워하는 카스미를 한 손으로 제압합니다.
귀신 같은 표정을 짓고 있던 쿄코는 카스미의 몸을 기어다니는 독충을 한 마리씩 재빠르게 촛불로 그슬려 떼어냅니다.
잠시 후 카스미의 몸에서 벌레들이 거의 떨어집니다. 금방이라도 숨이 끊어질 것 같은, 분칠이 벗겨진 카스미가 영문도 모른 채 쿄코에게 매달려 있습니다.
쿄코는 짧아진 초를 불어 끄고, 손까지 흘러내린 촛농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카스미를 내팽개칩니다.
이노우에 쿄코
"... ..." 매달리는 여자를 뿌리치고, 구경꾼들을 향하려는 지네를 겨우 버선 한 겹의 맨발로 짓밟으며.
그저 우뚝 서 있는 고로를 노려봅니다.
"역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네."
GM
살아남은 벌레들은 조문객들 사이로 흩어지며 도망치고, 조문객 일동은 약간의 패닉에 빠진 채.
고로
그 사이에서 태연하게 움직이는 것은 쿄코와 고로 정도일 것입니다.
"참... 상냥하네. 너는." 미소짓는다.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
쿠마츠키 메이슌
"저기... ..." 조심스럽게, 목탁을 쥐고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입니다.
저 불편한 대치 사이를 끼어들기 정말 싫지만.
"일단, 구급차라든가... ...?"
카스미
"부르지 마!!" 벌떡 일어서며 소리칩니다.
흩어진 앞머리 사이로 무섭게 인상을 구긴 얼굴이 보입니다. 새하얀 화장이 벗겨져 원래 피부색이 얼룩덜룩 비쳐보입니다.
쿠마츠키 메이슌
"엥, 아니 그래도 그거 독충들이고."
카스미
"괜찮아요! 됐으니까 얼른 독경을! 계속하시죠, 어서!"
쿠마츠키 메이슌
"에에에......." ;;
GM
카스미는 쿠마츠키의 법복을 붙잡고 매달려 간청합니다.
그 광경을 내려다보던 쿄코가 싸늘하게 한숨을 내쉽니다.
이노우에 쿄코
"본인이 그렇게 말할 정도면 괜찮지 않겠어요."
"혹여 그러다 잘못된대도, 시체야 한꺼번에 태우면 그만인 것을요."
GM
쿄코는 자기 자리로 돌아가 바르게 앉습니다.
벌레는 사라졌고, 충격을 받은 조문객들도 진정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불안하게 서로를 바라보거나 작게 수군거리지만, 상주의 눈치를 살펴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앉습니다.
심지어 카스미마저 도로 방석 위로 정좌합니다.
발치에 떨어진, 날개가 타버린 나방을 내려다보며 고로만이 조용히 서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 ..."
"고로 씨?" 한 번 불러봐요.
고로
"아아." 당신을 보는 얼굴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평온한 미소입니다.
방금 한 여자에게 독충을 쏟아부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카이 우토
"... ..." 뭔가... ... 좀 다시보이긴 하는군.
"괜찮아요?"
고로
"으음~ 잘 됐네. 조용해져서."
무카이 우토
"아. 그런가요."
"그건 어디서 난 거예요?"
고로
"귀여운 아이들이지?"
"죽어버렸네. 많이."
무카이 우토
"... ... 직접 키우시는 거였나요?"
... ...다시 봄...
이노우에 카인
"고로 삼촌. 이만 앉으시는 게."
고로
"으음~... 상관이야 없지만..."
"설마 아직더 꿍꿍이가 있었을 줄은."
"...뭐, 상관 없으려나." 도로 자기 자리에 앉습니다.
무카이 우토
난리다 난리...
다시 독경을 외우나요?
GM
네. 쿠마츠키는 어깨 너머로 이쪽을 힐끔거립니다. 어쩐지 도움을 청하는 눈빛처럼도 보입니다만...
곧 독경이 재개됩니다. 처음부터 다시 불경을 욉니다. 조문객들은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습니다.
이번에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경읽기를 마치고, 분향 순서로 이어집니다.
먼저 상주인 쿄코가 일어나 제단에 향을 올립니다.
다음으로는 카인이 일어서, 쿄코를 따라 분향합니다.
여기서 관찰력 판정!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5 > 55 > 실패
GM
자리로 돌아온 카인의 손끝에 뭐가 묻어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그건 향?
향가루 같은 것이 묻은걸까.
GM
관찰력 실패라서 이대로는 잘 모르겠네요~ 물어보거나 확실히 보면 알 수 있겠죠.
무카이 우토
털어내진 않나요?
GM
본인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무카이 우토
"... ..."
"... ..."
"... ..."
"...손가락에."
"묻었어요."
알려줘요.
이노우에 카인
"네?" 하고 반대쪽 손을 봄.
"아무것도 없는데요." 곧바로 핫, 하고 묻은 쪽 손을 봅니다.
"아... ..." 손가락 끝을 비벼 가볍게 털어내요.
"아까 청소를 좀 했거든요. 그때 묻은 먼지인가봐요." 웃습니다.
무카이 우토
자세히 보진 못했으니 그런가보다~ 해요.
그러고보니 카인은 아까 소동때 어땠나요?
GM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네요.
다른 조문객들도 슬슬 지루한지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슬슬 다리 저려."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되려나."
"저기, 유산에 대해 들은 거 있어요?"
"아뇨. 그래도 다음 순서로 유서라도 공개하는 거 아닐까요?"
"그랬으면 좋겠는데. 굳이 이런 곳까지 왔는데 떨어지는 게 아무것도 없으면 좀, 그렇지?"
그런 대화를 들으며 당신은 무슨 생각을 할까.
무카이 우토
장례식에 슬퍼하는 대신 저런 말 하는 사람들이나 있다니, 아버지도 참 알만하군.
아니면 부자들이 죽으면 다 그런가?
어차피 자신도 뭐라도 떨어지길 바라며 왔으니 저런 사람들이랑 다를 바 없지만... 이런 생각을 해요.
GM
그러던 와중, 분향을 하고 돌아온 고로가 당신의 어깨를 두드립니다. 당신의 차례입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끄덕이고는 나서요.
그럴려면 하는 척이라도 해야지...
분향하러 나서요.
GM
앞서 분향한 세 사람처럼 제단으로 나가 향로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그러나 직후, 미묘한 위화감이 덮쳐옵니다. 관찰력 판정!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GM
향냄새 사이로 명백하게 다른 향기가 섞여 있습니다. 이게 뭐지?
무카이 우토
"?"
이번엔 또 뭐야?
GM
위치가 가까운 쿠마츠키도 이변을 알아챘는지, 급하게 향로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한발 먼저, "꺅!!" 단말마가 울려퍼진다.
소리가 들려온 등 뒤를 돌아보면, 뒤로 벌러덩 나자빠진 조문객과 그것을 내려다보는 쿄코가 있습니다.
일어나 조문객의 가슴을 짓밟고 있는 쿄코는, 버선 너머로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이노우에 쿄코
"정말 구더기 같다니까." 조문객이 발목을 붙들고 괴로워하거나 말거나.
얼음장같이 일갈하더니, 발을 옮겨 당신을 지나 향로에 꽂혀있던 향들을 맨손으로 쥡니다.
흰 손바닥 안에서 작은 불꽃이 치직치직 신음한다. 아랑곳 않고 다시 쓰러진 자에게 향해,
멱살을 붙잡아 끌어올리고 얼굴에 타다 만 향불을 들이댑니다.
"애도해주세요, 진심으로. 당신들을 잡아먹고 우리를 우롱한 저 남자를."
"그러려고 온 거 아니었나요? 맞죠? 당신도 저 이를 사랑했으니까 온 거잖아요. 그렇지 않나요."
"아니라면 뭐하러 여기까지 찾아왔어? 굳이, 내 집에."
GM
"히, 그만! 뜨거, 뜨거워... ...!"
아무도 입을 열 수 없었습니다. 적어도 당신을 제외한 나머지는 가만히 숨을 죽인 채, 그 광경을 겁에 질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욱. 끄윽, 쿨럭... ...!"
눈앞에서 연기를 들이킨 조문객이 이상한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입으로는 기묘한 신음과 함께 거품을 뭅니다. 홉뜬 눈동자가 눈꺼풀 사이로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스스로 가슴을 끌어안은 팔은 경직된 것처럼 가늘게 떨고 있다.
양팔의 경련이 사지로 번져나가면서, 피부에서 핏기가 사라져갑니다. 명백하게 이상한 모습. 이성판정(0/1)!
무카이 우토
미쳤어...
cc<=44 이성 (1D100<=44)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4 > 34 > 보통 성공
이노우에 쿄코
"아아, 더러워라." 혐오감을 가득 담아 중얼거리고, 멱살을 잡았던 손을 뿌리칩니다.
쿠마츠키 메이슌
"잠깐, 암만 그래도 이건! 구급차 부릅니다!!"
GM
쿠마츠키가 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재빨리 번호를 누릅니다. 발신음이 울리는 전화기를 귀에 댄 채로 다른 조문객들의 상태도 둘러본다.
잠시 후 도착한 구급차에 쓰러진 사람이 동행인과 함께 실려갑니다.
빈소의 분위기는 완전히 망가졌고, 연거푸 일어난 돌발 상황에 조문객들의 낯빛은 창백하게 질립니다.
이노우에 쿄코
"돌아가고 싶으시다면, 얼마든지요. 붙잡지 않겠습니다.
GM
쿄코는 그렇게 말하고 빠르게 자리를 떠납니다. 손님들은 일제히 수군거립니다.
"미친 거 아냐?"
"그쪽은 어떻게 할 거예요?"
"돌아가야지! 이런 곳에 있다간 살해당할 거라고!"
"나는 안 갈 거야. 뭐 때문에 이런 산속까지 왔는 줄 알아...!"
저마다 논쟁을 벌이기 시작한 듯합니다.
당신은 어떻게 할래요?
무카이 우토
향 피우러 나온 자리에서 머쓱하게 서 있으면서...
"... ..." 확실히 갑자기 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긴 했는데...
이게 살아생전에 이것저것
뿌리고 다니면 생기는 일?
이런 생각을 하다가...
"... ..."
분향을 마저 할 순 있나요?
GM
네! 향로는 쿄코 때문에 텅 비었습니다만. 새로운 마음으로 하나 꽂아볼까?
무카이 우토
그럼 향을 새롭게 쥐어서 불을 피우고 새로 꽂아 넣습니다.
어차피 내려가려면 고로 씨한테 부탁해야 할테고.
GM
npc들과 대화를 해볼 수도 있고요~
무카이 우토
뭔가 웃긴걸. 이런 일들. 번듯해 보이는 사람들이 난리 피우는 거.
좀만 더 있다 가기로 하고 향을 피워 올린다음 자리로 돌아옵니다.
카인에게 말걸어볼까~
"다른 장례식도 이런가요?"
이노우에 카인
카인은 어머니의 뒷모습을 눈으로 배웅한 뒤로 가만히 있다가, 당신이 말을 걸면 정신을 차린 듯 겸연쩍어합니다.
"실은 저도 장례식에 참석한 경험은 많지 않아서."
"하지만 다 이럴 리는 없겠죠." 하하...
"아까, 소동으로 데이거나 다치지는 않았어요?"
무카이 우토
"뭐, 보시다시피 멀쩡하죠." 분위기 풀어진 김에 편하게 앉아버려요.
"왜 저러는 거예요? 저 사람들은?"
이노우에 카인
"으음..." 저 사람도 아니고 저 사람들이라니, 뭔가 면목없다.
"어머니께서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면이 있으셔서."
"저도 거기에 자주 휘말리곤 했어요. 어머니도 가엾은 분이시라 원망할 수는 없지만."
무카이 우토
"아아. 아버지 때문에?"
이노우에 카인
난처하게 웃습니다. "부끄럽게도요."
"고로 삼촌도, 온화한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으신가봐요."
"창피한 꼴을 많이 보였네요. 우토, 실망했나요?"
무카이 우토
"아니. 딱히요."
"물론 이런 일이 있을거라곤 생각하고 온 건 아니지만."
"실망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 ..." 웃기다고는 굳이 말로 안해요.
이노우에 카인
ㅋㅋ
무카이 우토
"... ..." 다들 한 성깔해 보이는데 카인은 얌전한가? 다시 한 번 관찰해요.
이노우에 카인
"기대가 없었다는 뜻이네요."
흠ㅋㅋ 심리학 해보세요
무카이 우토
cc<=50 심리학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1 > 21 > 어려운 성공
이노우에 카인
이걸 성공하네... 그러면 속내가 어떻든 겉으로는 티내지 않고 태연하게 구는 게 익숙한 사람이라는 걸 느낍니다.
어머니나 삼촌에게와 달리 당신에게는 특히 친절하고 호의적이라는 것도요.
"역시 갑자기 가족이라느니 해도, 낯선 사람으로만 느껴지나요?"
무카이 우토
눈 깜빡...
가족이라고 하면 모르던 사람이 애틋하게 느껴지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
"아직 잘 모르니까요."
"어떤 사람인지."
이노우에 카인
"궁금한 게 있으면 알려줄게요."
무카이 우토
"누구에 대해서?"
이노우에 카인
"누구든."
무카이 우토
"... ..."
"이상한 질문이지만."
"같이 지냈나요?"
"그러니까... 아버지랑?"
이노우에 카인
"아뇨.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으셔서요."
"아주 어릴 적에는 생일 같은 것을 챙기기도 했었는데."
"내놓을 만한 추억담은 없네요." 건조한 톤
무카이 우토
"그럼..."
"좀 밉겠네. 그쵸?" 조금 웃어요.
이노우에 카인
웃는구나... "좋은 아버지는 아니셨어요."
"제가 이렇게 말했다는 건 비밀이에요?" 귓가로 약간 기울여서 속닥속닥
무카이 우토
"왜? 굳이 비밀로?"
그럴만 하지 않냐는 뜻
이노우에 카인
"사람의 감정은 복잡한 거라서요."
"자신도 그렇게 생각한다 해도,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걸 들으면 화가 나기도 하거든요."
"저와 달리, 아버지를 사랑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시니까."
무카이 우토
"흐음."
"안됐네요. 기분이 별로인데도 티도 못낸다니."
"아무튼 알았어요. 그렇다면야." 딱히 어디가서 말할 생각도 없었지만~
이노우에 카인
안경테를 매만지며 시선을 떨궜다가, 고개를 한번 끄덕입니다.
분위기를 바꾸듯이 눈을 들어 "바로 돌아가지 않을 거면, 저녁을 먹죠."
"이쪽이에요." 앞장서서 안내합니다.
무카이 우토
"네." 밥 맛있으려나. 따라갑니다.
GM
카인이 향한 곳은 처음 들어왔던 다다미방입니다. 탁자 위에는 과자 대신 가지각색의 초밥과 회, 술병이 차려져 있습니다.
좀전에는 공기가 따끔거릴 정도로 북적거렸던 방은 확연히 인원이 줄어, 수다 소리도 거의 들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한발 먼저 들어선 듯 앞에 서 있던 고로가 두 사람을 돌아봅니다.
고로
"많이 줄었네~." 느긋한 말투로 내뱉고 가까운 탁자에 앉아요.
제 옆자리를 톡톡 두드리며 둘다 앉도록 권합니다.
무카이 우토
차라리 지금이 낫나~ 별 상관 없지만.
그럼 카인쪽 보고는 합석해요.
이노우에 카인
우토가 앉으면 나도 마주보고 앉음.
고로
"옳지, 옳지." 흡족한 기색으로 초밥에 손을 댑니다.
"생선 좋아해? 많이 먹으렴. 남아도 아깝기만 하니까."
제 접시에 오이 말이와 새우초밥을 올립니다.
GM
검게 옻칠한 상자에 차곡차곡 담긴 초밥들은 한눈에도 고급스럽습니다. 뭘 먹어볼까?
무카이 우토
초밥들 노려봐요.
뭐야. 내가 알던 초밥이랑 다르잖아.
겨우 새우, 계란말이, 연어 이런거 있는게 초밥 아녔어?
이노우에 카인
표정을 보고 안절부절 "초밥은 별로예요? 달리 뭘 좋아하나요?"
무카이 우토
"아뇨."
"그건 아닌데."
"이건 뭐죠? 참치?" 일단 새빨간 비싸보이는 초밥 들어올려요. (대뱃살임)
이노우에 카인
"맞아요. 대뱃살이죠. 마블링이 꽤 괜찮죠?" 꽤 수준이 아니고 특상품임
무카이 우토
"... ..."
"이건?" 열라 화려하고 뚱뚱한 김밥같이 생긴 것도 들어올려요. (후토마끼임)
이노우에 카인
"후토마끼는 마지막에 먹는 걸 추천해요. 초밥에 쓰인 재료들을 전부 넣은 거라, 코스의 축약판이라고 할 수 있죠."
무카이 우토
"순서가 있어요?"
이노우에 카인
"맛이 연하고 담백한 것부터 맛이 진하고 개성있는 것으로 먹는 게 풍미를 고루 즐기기에 좋다고들 하죠."
"보통은 흰살부터 붉은 살로. 잘 보면 담긴 순서도 이렇게 되어있죠?"
무카이 우토
일단 젓가락 닿은 건 가져오고.
흰 살 생선부터 가져와서 입에 넣어봐요. 아마도 참돔이려나...
GM
무지무지 맛있습니다! 이성 +1. 근데 고급이라 짜증나고 열받으면 회복 안 해도 됨...
무카이 우토
"... ..." 우물우물
"... ..." 곱씹음...
"... ..."
짜증나기엔 너무 맛있었다.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4 → 45
무카이 우토
그러면 솔직히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지만 흰 살 부터 붉은 살까지 맛봐요. 이렇게 된 거 다 맛봐주겠어.
이노우에 카인
잘 먹는 것 같으면 흐뭇하게 봄.
"이건 같은 참돔이지만 껍질이 붙은 채로 겉을 살짝 구운 거라서 색다른 맛이에요." 하면서
차례차례 간단히 설명도 해주고요
무카이 우토
"... ..." 우물우물
마지막 후토마끼까지 설명 들으면서 먹어요.
"... ..."
GM
안키모, 간장새우, 연어뱃살아부리... 어떤 것은 쫄깃하고 또 어느 것은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후토마키를 접시로 옮겨오려는 차에, 옆에서 잘 먹고 마시던 고로가 문득 주변을 둘러봅니다.
고로
"그러고보니, 쿄코 씨는?"
GM
확실히 방 안에 쿄코는 어디에도 안 보입니다. 카인도 그제야 몰랐다는 기색으로 두리번거립니다.
고로
"뭐, 그 사람도 어린애도 아닌데. 괜찮겠지." 와하하!
무카이 우토
우물우물 "원래는 이곳에서 먹나요? 그 사람도?"
괜히 따라 둘러봐요.
고로
"그렇지. 손님의 식사는 안주인이 대접하는 것이기도 하고."
"뭐, 오늘은 입맛이 없을 만도 하잖아?" 이쪽은 딱히 깊게 생각 안 하는 모양.
무카이 우토
"확실히 그렇네요." 카스미 씨도 없나?
GM
카스미는 있습니다. 엄청나게 잘 먹고 있네요.
무카이 우토
아... 저 사람도 어지간히 대단한 인물 같다.
"찾으러가야 해요?" 카인 보고 말해요.
이노우에 카인
"음... ..." 애매한 미소.
"신경이 쓰이면 돌아봐도 좋겠죠. 어차피 집 안내도 하려고 했고."
무카이 우토
"... ..." 막 찾으러 다니고 싶을 정도로 그렇게 신경쓰이는 건 아니지만...
"집 안내요?" 이건 궁금
이노우에 카인
"그럼요. 별채도 있거든요."
무카이 우토
"그럼 따라가죠 뭐."
"어차피 이 곳에 있어도 가만히 있을테니."
이노우에 카인
그 말을 듣고서야 조금 편하게 웃습니다. 후토마키는 마저 먹으라고 손짓.
무카이 우토
마지막으로 이 화려하게 생긴 김밥을 먹을까...
마지막으로 입에 넣고 마무리해요.
GM
일련의 재료들이 전부 꽉 들어간 뚱뚱한 김밥! 입에 한가득 찹니다. 생김새만큼 호화로운 맛이네요.
카인은 볼 빵빵해진 당신을 보고 흐뭇하게 웃고는 자신도 차로 입가심을 합니다.
고로는 맥주를 기분 좋게 들이키며 둘을 배웅합니다.
고로
"뭐, 카인 군이 있으니까 길을 잃을 염려는 없겠지. 잘 다녀와~. 탐험 재미있게 하렴."
무카이 우토
어쩐지 짧은 시간이지만 내가 아는 고로 씨로 돌아왔네. 짧게 인사하고 따라나서요.
GM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복도로 나옵니다.
이노우에 카인
"음... 새삼스럽지만, 어서 와요. 여기가 이노우에 저택이에요."
"어머니의 방이나 제 방은 별채에 있어요. 특별히 궁금한 곳은 있나요?"
무카이 우토
"... ..." 이리저리 둘러보곤
"정말 더럽게 넓네요."
궁금한 방이 있냐는 말엔 고개를 저어요. 무슨 방이 있는지도 모르고.
이노우에 카인
"아버지의 상속 재산만은 자랑거리니까요."
무카이 우토
"흐응."
"이곳에 살아요?"
이노우에 카인
"그럼요. ...라고 하면 좋을까? 저도 일 때문에 본가를 지키고 있지는 않아요."
무카이 우토
"무슨 일이길래?"
이노우에 카인
"포토그래퍼랍니다. 여기저기 의뢰를 받기도 하고, 개인 작업으로 출사를 다녀야 해서요."
무카이 우토
"사진..."
"뭘 찍는데요?"
이노우에 카인
"보통은 정물을 찍어요. 자연물이나, 어머니의 꽃꽂이 작품을 찍기도 하고. 의뢰로는 음식이나 상품 사진을 찍어주기도 하죠."
무카이 우토
"신기하네요. 그런걸로 돈을 벌 수 있구나."
"당연한 거겠지만."
"...역시 뭐가 있는지 모르겠어. 적당히 안내해줘요."
흠 가야 하는 곳을 선언해야 하나요?
이노우에 카인
네 선언해주면 좋고~ 아니면 가까운 곳부터 적당히 한바퀴 돕니다.
무카이 우토
좋아요! 재장과 다다미방은 구경했으니까 부엌쪽이려나~
GM
좋아요! 가까운 부엌부터 향합니다.
싱크대, 냉장고, 조리대, 찬장, 모든 것들이 규칙적으로 정돈된 채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벽에는 넓은 미닫이 유리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창문에 달린 환풍기가 가동중이었고, 그 아래에는...
의자에 걸터앉은 쿠마츠키가 담배를 문 채 안으로 들어온 당신들을 보고 놀라는 중.
무카이 우토
"... ..."
쿠마츠키 메이슌
"... ...여." 한손 들어보이고, 무심하게 담배에 마저 불을 붙입니다.
무카이 우토
"떼진 않네요. 무안해 하는 것 치곤."
라고 말한 것 치곤 피라는 듯 손짓합니다.
쿠마츠키 메이슌
"에에, 뭐 어때서~! 중이라도 한숨이 쉬고싶을 때가 있잖아."
"이 집도 금연인가? 비도 오는데 환풍구 앞에서 피우는 거면 괜찮지 않나~." 카인 눈치 힐끔
이노우에 카인
뭐 그닥 신경쓰진 않습니다.
무카이 우토
다행이네~ 쿠마츠키 씨
쿠마츠키 메이슌
얏타~! 보란듯이 담배핌.
무카이 우토
"... ..." 좋겠다. 쳐다봄
흠 만난김에 이것저것 물어볼까~
옆에 자리 잡아요. 카인한테 괜찮냐는 제스처.
쿠마츠키 메이슌
"느그는 담배 안 피나?" 훗. 어린애들이군. 이런 기색.
이노우에 카인
네 그럼 우토 옆에 선뜻 앉습니다.
무카이 우토
"지금 안 가지고 있는 걸 어떡해요."
GM
너 삼촌이 사준 건 어쨌어
무카이 우토
"그래도 어울릴 순 있죠?"
choice[한갑빼왔다,한보루채두고옴] (choice[한갑빼왔다,한보루채두고옴]) > 한갑빼왔다
있다~
GM
잘됐네~
무카이 우토
그럼 하나 꺼내요.
"아무튼 어울릴 수 있죠?" 흠... 카인한테 함 권해봄
이노우에 카인
음.... 그래. 받아들어요. 그리고... 이 다음에 우토가 어떻게 하는지를 관찰함.
무카이 우토
"... ... 설마 안피워봤어요?"
이노우에 카인
"지금 배울게요." 결심.
무카이 우토
"... ..." 진짜냐...
"... ...흐응. 이건 못한단 말이죠."
"자. 이렇게." 불 붙여주고
"그냥 빨아들여요." 설명 못함
이노우에 카인
"... ...?" 그냥? 빨아? 쿠마츠키가 하는 거 봤다가 다시 우토 봤다가...
흡 빨아들이고, 밀려오는 연기가 목으로 넘어가 콜록콜록 기침을 해댑니다.
"~!!" 몸을 숙이고 좀 안쓰러울 정도로... 제대로 목에 걸린 듯.
한참 기침하다 약간 눈물 맺힌 채로 고개 들어요. "아... 아픈데요."
무카이 우토
"하하하하." 그거보고 웃어요;
"진짜 처음피나보네."
이노우에 카인
앗... 이렇게 크게 웃는 건 처음 봐서 좀 빤히. 근데 얼굴은 아직 울먹감자 상태.
"오히려 어떻게 아무렇지 않은 거예요?"
무카이 우토
"그야 오래 펴봤으니까?"
"이렇게... 이렇게. 아 씨. 뭐라 설명해야 해." 후우~
이노우에 카인
"오래라니, 언제부터?"
능숙해보인다... 신기해!
무카이 우토
"... ..."
"고등학생때...?"
쿠마츠키 메이슌
"아~, 그렇지 그렇지~." 아루아루~
이노우에 카인
"...저만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서 분하네요."
"그럼 혹시 술도 고등학생 때부터?"
무카이 우토
"대체 뭐가?"
"뭐. 그랬는데요. 왜요?"
이노우에 카인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술이나 담배가 필연적으로 따라오니까요."
"못하는 만큼 손해를 보죠."
"우토는 일찍 어른이 되었구나, 하고... 감탄이에요."
무카이 우토
"... ..." 그게 그렇게 되나
"그렇게 무조건 좋게 봐줄 필요는 없잖아요. 걍 불량인데."
쿠마츠키 메이슌
뻐기듯이 담배연기 시원하게 후~ 내뱉음ㅋㅋ
무카이 우토
당신은 뭐야 ㅋㅋ
쿠마츠키 메이슌
"칭찬은 칭찬으로 들으면 그만이지~."
"하아, 오늘은 진짜 피곤하네. 나도 술이라도 마시고 싶다."
이노우에 카인
쿠마츠키 봤다가 작게 실소합니다.
"이 집안에 비하면, 우토의 '불량'도 별로 흠은 아니라고 보는데요."
무카이 우토
"왜요? 아까 난리나서?" 이건 쿠마츠키한테
"그건 그래. 사실 뭐 어쩔건데요. 그래서 걍 말했어요."
이건 카인한테
쿠마츠키 메이슌
"그 난리가 났는데 당연하지! 아버지가 겪었어야 할 일을 내가 뒤집어쓰고 있는 것도 억울하고."
"느그도 피곤할 테니깐 술이라도 나눠줄 거 아니면 이만 가 봐." 훠이훠이
무카이 우토
쫓아낸다...
쿠마츠키 메이슌
내 기준으론 너흰 아직 애들이야.
무카이 우토
"또 뭐 해야하는데요?"
쳇 비벼끄고 나갈 준비
이노우에 카인
"우토가 해야할 건 딱히 없죠... 안내나 계속 할까요."
무카이 우토
"그런가... 그럼 가요."
다시 따라 나섭니다. 쿠마츠키에게 간단하게 인사하고 옆 공간으로 향해요. 목욕탕 쪽으로?
GM
좋아요. 세면대를 겸한 탈의실이 먼저 있습니다. 바구니에 놓인 옷은 없고, 욕실에도 인기척은 없네요.
[탈의함] [세탁기] [욕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이런 것 까지 구경해도 되는건가요."
무슨... 집에 목욕탕이 있어? 탈의함 기웃거려요.
이노우에 카인
"우토도 이따 목욕할 거면 여기를 쓰면 되니까요."
GM
탈의함은 대나무로 엮은 바구니입니다. 지금은 빨랫감은 없고, 희미하게 여성용 향수 냄새가 배어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씻긴 해야겠지만..." 쯧. 조금 꺼림직.
(향수 냄새가)
세탁기도 기웃거려요.
GM
최신식 드럼세탁기! 깔끔하게 잘 관리되고 있네요. 관찰력 굴려볼까?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 > 4 > 대단한 성공
GM
오. 그럼 세탁기 밑 마룻 바닥과의 틈 사이에 뭔가 떨어져 있는 게 보입니다.
이노우에 카인
"갈아입을 옷은 가져왔나요? 없으면 제 걸 빌려드릴게요."
무카이 우토
"딱히 없어요. 빌려야 할 것 같네." 주머니에 손넣고 휘적휘적 보다가
"?"
틈 사이에 있는 걸 보고 꺼내봐요.
GM
꺼내보면... 은색 로켓 펜던트입니다. 별다른 장식은 없는 단순한 디자인이네요.
무카이 우토
"분실물?"
누구꺼지... 열어봐요.
이노우에 카인
"글쎄요...? 본 적 없는 물건 같은데..."
GM
뚜껑은 꽉 끼어서 열리지 않습니다.
열고싶으면 흠... 기계수리... 손놀림... 아니면 근력?
무카이 우토
그럼 손놀림으로 해볼까~
cc<=45 손놀림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 > 7 > 대단한 성공
GM
엄청나게 잘 열었잖냐!
무카이 우토
그래버렸다...
GM
어긋난 잠금장치를 요령껏 열어냅니다. 안에 든 사진은...
당신의, 아니, 당신을 몹시 닮은 사람과, 또 그와 닮은 청년.
두 명이 나란히 찍은 사진이며 둘 다 행복한 미소로 카메라를 보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실패
젠장~
GM
s1d100 (1D100) > 30
이노우에 카인
"이건... ..."
"아버지와, 고로 삼촌?"
"... ... 저때는 행복해 보이시네요. 꼭, ... ...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무카이 우토
"이게? 그 두사람?"
"왜요? 말을 하다말아요."
이노우에 카인
"... ... 아버지는 형제관계도 별로 좋지 못하셔서."
"막내 삼촌인 고로 삼촌 정도만 아버지를 잘 따르셨다고 해요."
"그마저도 아버지의 버릇때문에 우애를 망쳤으니."
"자업자득이지만요."
무카이 우토
"흐응."
"그럼 이건 누구에게 돌려줘야 하나..."
"고로 씨?"
이노우에 카인
"찾은 건 우토니까, 우토 마음대로 하면?" 어깨 으쓱
무카이 우토
"... ..." 조금 귀찮은데... 그래도 챙겨둡니다. 아무리 그래도 집에 분실물 센터가 있진 않을테니.
GM
아무래도 그런 건 없지.
무카이 우토
욕실도 기웃거려봐요. 분명 크겠지...
GM
편백나무 욕조와 타일 바닥이 놓여 있으며, 반짝반짝하게 닦인 전신거울 옆에 샤워기가 걸려 있습니다. 거울 앞에는 두 사람 분의 샴푸와 컨디셔너, 바디워시가 놓여 있습니다.
이노우에 카인
"목욕할 거면 등이라도 밀어줄까요?" 후후
무카이 우토
"... 일단 살펴본 것 뿐인데."
"그건 뭐예요?"
"... ...형제로망?"
이노우에 카인
헤헤 "그렇네요." 쑥스
"외동은 쓸쓸해서 형제가 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거든요."
무카이 우토
"그게 배다른 형제라도?"
이노우에 카인
"안 되나요?"
무카이 우토
"... ...특이하긴 하네요. 전 사실 오면 다들 당신의 어머니 같이 나를 대할 줄 알았으니까."
이노우에 카인
음... 안경 한번 고쳐올리고 "방금도 그랬죠. 우토는 좋게 보이는 게 불편한가요? 그건 상대가 나라서?"
무카이 우토
"... ..."
"그게 아니라."
"나라면 절대 좋게 보지 못했을테니까."
"아버지가 외도해서 낳은 자식 같은 거."
"미워했을테니까. 근데 안그런다니까 신기하잖아요."
이노우에 카인
"내가 밉겠군요." 탓하는 투는 아닙니다.
"아버지 탓으로 미움받는다니 실은 조금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죠."
"하지만... 아아. 우토도 제 입장이 되어보면 이해할 텐데."
"너는 누군가 꿈에 그리던 존재일 수도 있다는 걸."
무카이 우토
"하. 대체 뭐가? 의미를 모르겠어요."
"정말 형제놀이를 하려고요?"
"피라는 게 그렇게 진해요?"
"갑자기 나타난 사람한테 애틋함을 품을 정도로?"
이노우에 카인
"너만 허락한다면 못할 이유도 없죠." 침착한 얼굴은 흔들림이 없습니다.
"그럼, 첫눈에 반한 사랑 같은 것은 신뢰가 가나요?"
"앞으로 십 년쯤 꾸준히 알고 지내면 그땐 수용할 수 있겠어요?"
무카이 우토
"... ..." 잠시 말 없이 바라봅니다.
내가 왜 꺼림직해야해? 어차피 뻔뻔하게 굴어서 콩고물이라도 받아먹으려고 왔잖아.
그럼... 좋다는 사람이 있으면 좋은 거 아냐? 무슨 꿍꿍이인지는 안 보이지만.
"...아아. 그래요. 알았어요."
"생각해보니 어울리지 못할 이유는 없지."
"이렇게 된 거 친하게 지내요."
살짝 웃습니다. "그래. 형."
이노우에 카인
그런 속셈쯤 훤히 보인다는 듯이. 그럼에도 상관 없고, 오히려 기꺼운 듯이. 온화하게 웃습니다.
"그거 참 듣기 좋네요."
"우토의 감정을 부정하지 않을 테니, 너도 내 감정을 업신여기지 말아줬으면 좋겠네요."
"그밖엔 마음대로 굴어도 좋으니까. 뭐든지 손대고 뭐든지 빼앗아도 되니까."
"... ... 별로 목욕할 기분은 아닌 것 같은데, 다른 곳을 안내할게요."
GM
이끄는 방향은 별채로 향합니다.
이노우에 카인
"이게 제 방, 그 옆이 어머니의 방이고... 아버지의 방은 저쪽이에요."
무카이 우토
"흐음."
"둘러봐도 되는건가? 남의 방을."
이노우에 카인
"아버지야 이미 안 계시니 허락할 것도 없네요."
"제 방은 들어와도 괜찮아요."
무카이 우토
"사진이면... 작업실도 따로 있어?"
이노우에 카인
"맞아요. 본가에는 일이 없을 때에만 들르니까, 별로 재미있는 건 없겠지만."
무카이 우토
"사진인데도? 작품이면 볼만할 것 아냐."
"그럼 일단 형의 방을 구경할까."
이노우에 카인
"... ... 그렇다면야." 먼저 문을 열어줍니다.
GM
방은 정갈하게 정돈된 방입니다. 책장, 책상, 옷장 등 의외로(?) 평범한 구성. 다다미 방이지만 침대가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의외로(?)
GM
s1d100 (1D100) > 5
벽에 걸려있는 액자들은 직접 찍은 사진인 것 같습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그냥 둘러보다가 사진을 구경해요. 어떤 사진이려나.
GM
2d3 개쯤 있으려나 (2D3) > 3[2,1] > 3
첫 번째는 오래된 컬러 필름. 작은 애완동물이 있을 만한 케이지가 찍혀있으나, 안은 비어있습니다. 담요며 쿠션, 물그릇이 생명이 존재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두 번째는 앉은뱅이 책상입니다. 옻칠을 한 목재, 위에는 가위와 끈, 떨어진 꽃잎과 다듬어낸 이파리, 줄기들이 있습니다.
세 번째는 당신에게도 낯이 익은 풍경입니다. 카페 헤라를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찍은 것. 저녁하늘과 안에서 새어나오는 따뜻한 조명의 대비가 잘 담겼네요.
무카이 우토
"방에도 장식할 정도면 마음에 든 사진들이겠네."
이노우에 카인
"그런 셈이네요. 칭찬받은 것들이니까."
무카이 우토
"누구한테?"
이노우에 카인
"어른들에게?" 웃음.
"어릴 때 찍은 거라서요. 이건 초등학교... 2학년 때였나."
"이게 중학생, 고등학생 때." 순서대로~
무카이 우토
"... ..." 지금의 나보다 잘 찍는 것 같다.
"사람이 없어서 허전해." 쓸쓸해보인단 말을 돌려말해요.
이노우에 카인
"사람을 찍는 건 좀, 부끄러워서..."
무카이 우토
"왜? 그게 더 칭찬받기 쉬워보이는데."
이노우에 카인
"어어, 우선은 상대의 허락을 받아야 하고. 찍습니다~ 하고 셔터를 누를 때까지의 사이가 민망하달까요."
"눈을 깜빡이거나 움직이면 다시 찍어야 하고..."
"사진 찍히는 걸 좋아하나요?"
무카이 우토
"... ..." 확실히 귀찮겠군
"별생각 없어. 싫어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노우에 카인
"그래요? 많이 찍힐 것 같았어요. 잘생겼잖아요."
무카이 우토
"그래서 별 생각 없다고 해야하나."
"아. 모델도 하긴 했었지."
"얼굴 다치기 전에."
이노우에 카인
"그 얼굴은 어쩌다 다친 거예요?" 사실 너무 궁금했어
무카이 우토
"... 별 일은 아니고."
"시비가 걸렸어."
"눈에 띈다는 건 좋은 건 아닐지도?"
"쳐다보는게 기분나쁘다나..." 좋은 인상은 아니지~
이노우에 카인
"많이 아팠어요?" 숙여서 거즈 붙은 자리를 좀 들여다봅니다.
무카이 우토
"... ..."
눈 감아요.
"아파."
이노우에 카인
"저런." 덮인 위를 아주 조심스럽게 쓸어내립니다.
이쪽, 저쪽. 그리고 앞머리를 살짝 넘겨서 눈을 한번 마주해요.
"나는 아까워서 못 때릴 것 같은데. 잘도 그런 사람들이 있군요."
무카이 우토
이 쯤에서 눈 뜹니다.
"아깝다니? 잘 생겨서?"
이노우에 카인
"그것도 맞지만." 하하 눈 접으며 웃고
"귀여운 동생이니까요?"
"이 집에서 저는 쭉 혼자였거든요."
"어른들은 모두 저에게 제가 아닌 누군가를 투영해서 보고 있었죠."
"사는 게 다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
"그러니까, 우토가 저를 형이라고 불러주는 건 꿈만 같은 일이네요."
무카이 우토
"흐응. 나쁜 어른들이네."
"다 자란 자식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게 하다니."
"이곳이 외져서 사람 만나기도 쉽지 않나봐?"
"... ..." 빤히.
멀쩡하게 생겼는데.
이노우에 카인
"... ...~" 빤히 눈 마주치다가 못 견디는 듯이 이리저리 눈 굴림
"그런 어른조차 없었던 우토 앞에서 할 소리는 아니었겠죠."
"미안해요. 저도 형 노릇을 하는 건 처음이라."
"본가에서 독립한 건 사실 몇 년 안 되었거든요. 그 전에는 사람이라니, 이런 산속에 누가 오겠어요?"
방황하는 시선으로 말은 열심히 함
무카이 우토
"... ..." 굳이 시선 거둬주고 싶지 않네. 어차피 이곳에 있는 사람이라곤 형 뿐이고.
이노우에 카인
뻘뻘...
무카이 우토
"됐어. 사과 받으려는 건 아냐."
"그럼 애인이나 친구도 별로?"
이노우에 카인
"친구, 라고 할지... 지인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죠." 시리아이
무카이 우토
삭막하다
이노우에 카인
초조하게 안경 고쳐쓰고 "애인...은, 없습니다."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저는...?"
무카이 우토
당황하면 좀 웃음;
"그럼 어디갔는데? 얘는." 첫번째 사진 가리켜요.
이노우에 카인
귀가 좀 빨개져서, 자기도 아는지 손으로 꾹꾹 주무릅니다.
"그건, 어릴 적에 키우던 토끼였어요. 이름은 마롱."
"어느날 집에 와 보니 쓰러져 있어서. 집에 대신 돌봐줄 사람도 마땅치 않고, 조용한 동물이니 아무도 몰랐겠죠."
"동물병원은 적어도 산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초등학생은 운전도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묻어준 뒤에, 남은 걸 정리하기 전에 찍은 거예요."
"흔적까지 전부 사라지면 너무 쓸쓸하니까요."
무카이 우토
"... ..."
"그 이전 사진은? 토끼도 허락 구하느라?"
"아, 움직여서 찍기 어려운가." 토끼가 어땠더라 상상하며...
이노우에 카인
후후 "그냥 사진을 찍어둘 생각을 못한 거예요.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걸 몰랐거든요."
무카이 우토
"그건 그렇네."
"이젠 찍어둘거야? 사라져도 보고 싶을 것."
이노우에 카인
"... ... 어떠려나요." 가만히 쳐다봅니다.
"기회가 있으면 시도해볼까요."
무카이 우토
"... ..."
"... ..." 이건 좀 부끄러울지도.
"맘대로 해."
괜히 다른 거 봐요. 방에 또 눈에 띄는 점은 없으려나.
이노우에 카인
헤헤~ 기뻐보입니다.
"개인적인 물건은 전부 작업실에 있어서, 여긴 그다지 자랑할 게 없네요. 졸업앨범이라도 보여드릴까요?" ㅋㅋ
무카이 우토
아 궁금해
"자랑할만한 물건이 뭔데?"
"흐응. 그럼 볼까." 아 어그로 못참음
이노우에 카인
"그렇게 물으면 막상 대답이 궁한데... 아. 보는군요?" ㅋㅋㅋㅋㅋ
"아마 이쯤에..." 책장 맨 아래 구석에서 두꺼운 앨범을 꺼냅니다.
choice 초등 중등 고등 (choice 초등 중등 고등) > 고등
무카이 우토
"갑자기 궁금해졌어." 좋다
이노우에 카인
고급 사립학교 다녔을 것 같네... 앨범은 벨벳 양장 겉표지만 봐도 그런 느낌이 옵니다.
무카이 우토
우와...
이노우에 카인
졸업사진은 지금보다 앳된 티가 나는 얼굴로, 하지만 표정은 똑같이 반듯하게 만들어 붙인 미소.
찾아보면 활동사진 두세 개쯤에 구석에 껴서 같이 나온 것도 있습니다. 의외로 무표정하거나 지루해 보입니다.
무카이 우토
"재미 없었나봐."
"학교 다니는 거."
안 웃으면 이런 표정인가~
이노우에 카인
"부정하진 않을게요. 우토는 학창시절 즐거웠던 쪽?"
무카이 우토
"흐음~"
"재밌진 않았지만 이정도로 지루했던건 아니고." 지루한 사진 속 표정 가리켜요.
이노우에 카인
"에에..." 뭔가 꾸중 듣는 기분.
무카이 우토
"몰라. 항상 주변에 뭔가가 있긴 했는데 어쩐지..."
"지루하다고 해야하나." 어쩌면 이 사진 속 카인이랑 비슷한 표정 지었을지도.
이노우에 카인
"...비슷한 점이 있었다니 반갑네요."
"여기에 온 건 재미있어요?" 재미...랄까 이것저것 구경거리를 보이긴 했는데
무카이 우토
"재밌다고 해도 되나, 이거..."
"웃기긴 했지. 난 좀 더 고상할 줄 알았는데 아니었잖아."
이노우에 카인
"엉망진창이죠." 순순히 시인
"온 김에 아버지 방도 둘러볼래요? 궁금한 적 없었나요, 그 사람에 대해."
무카이 우토
"보러갈래." 원래 가려고 했던 듯 즉답해요.
"흠... ..."
"나한텐 그런게 -아버지-가 없다고 생각했어. 없는걸 계속해서 떠올리진 않아." 그 사람이라고 부르는 군?
"...아, 나한테도 있었다고? 그런게? 그 때부터 생각하긴 했어."
"어떤 사람인지."
"결국엔 궁금한건가."
이노우에 카인
잠자코 끄덕이고는 앞장섭니다.
GM
그러면... 가는 길에 관찰 굴려봅시다.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4 > 24 > 보통 성공
GM
복도를 끼고 조성된 안뜰(중정)에 누군가 서 있습니다.
쿄코입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우산도 쓰지 않은 채 가만하다.
머리카락, 피부, 상복조차도 빗방울에 흐트러지는 일 없이 실내에서 보았던 모습 그대로입니다.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품에 안아든 꽃.
확실히 안뜰에는 형형색색의 꽃이 피어 있습니다. 가지런하게 손질된 그 꽃들은 이 집의 누구보다도 생기가 넘쳐 보입니다.
이노우에 카인
"... ...아." 카인도 그를 발견하고 일순 멈칫했다가 말을 겁니다.
"어머니."
이노우에 쿄코
"무슨 일인가요?" 고개를 돌려 두 사람을 똑바로 응시합니다.
이노우에 카인
"...저녁 식사도 하지 않으시고요."
이노우에 쿄코
"필요 없습니다. 접대라면 당신이 충분히 해냈겠지요."
이노우에 카인
"... ..." 어떻게 할지 재어보는 듯한 침묵.
무카이 우토
"... ..." 어색하게 카인의 뒤에 있다가 꽃다발을 봅니다.
"그 꽃다발은?"
이노우에 쿄코
"... ... 가을 국화입니다."
무카이 우토
"헌화용인가요?" 잘 몰라서 걍 내뱉어요.
이노우에 쿄코
"하아... ... 그런 방법도 있겠군요."
무카이 우토
"... .."
"근데 왜 비를 맞고 계시죠?"
이노우에 쿄코
"굳이? 필요 없습니다."
무카이 우토
"그런가요? 몸이 젖을텐데요."
그만큼 상심했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그냥 물어봐요.
이노우에 쿄코
"저를 걱정이라도 하시나요."
"그리 하신다고 해서 돌아갈 유산이 늘어나지는 않아요."
무카이 우토
"그런가요. 그거 아쉽네요." 웃고는.
"그냥 그저... 당연한 일인데도 신기해서요."
"고인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노우에 쿄코
"... ..."
당신의 얼굴을 보다가 정원 한켠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그 끝에는 짙은 녹색 관목 너머로, 2인용 나무 벤치가 말없이 이끼에 덮여 있습니다.
"... ...여기는." 잠시 뜸들이다 입을 엽니다.
"여기는, 그 사람이 저를 위해 만든 정원이에요."
"카인을 임신하기 전, 제가 꽃꽂이를 즐긴다고 해서."
"... ... 제 안의 그 사람은, 이곳에만 있어요."
한손을 내려 복숭아색 꽃을 손끝으로 쓰다듬으며, 멍하니 어딘가 먼 곳을 봅니다.
GM
교육 판정 해볼까요
무카이 우토
cc<=40 교육/지식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7 > 77 > 실패
이노우에 카인
"네리네를 좋아하시죠." 꽃의 이름입니다.
"꽃말이 분명...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혹은 '인내'."
무카이 우토
"... ..." 몰랐어
뭐야... 불쌍한 사람이잖아.
"그럼 미워하지도 않아요? 그 사람을?"
이노우에 쿄코
"... ..." 눈동자만 움직여 다시 당신을 봅니다. 그 눈에는 복잡한 감정이 어른거립니다.
"너무 떠들어댄 것 같네요."
"... ... 그 얼굴은 제게는 독이에요."
"이제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조금 있으면 지붕 아래로 들어갈 테니."
그렇게 말하곤 입을 다물어버립니다. 먼저 움직일 생각이 없는 듯합니다.
무카이 우토
"네. 그런가요. 물러나죠."
"조만간 다시 뵙죠."
그 사람이 뭐라고? 저렇게까지 해. 미우면 안보면 그만인데.
그런 생각을 하며 물러납니다.
GM
그러면 카인도 어머니에게 목례하고, 마저 발을 옮깁니다.
빗소리를 들으며, 아버지인 이치로의 방으로.
안을 살펴보면 방 한가운데에 흰 관이 놓여있습니다. 그 안에 누워있을 만한 인물은 한 명밖에 없지요.
방 자체는 이렇다 할 특징이 없이 깨끗한 공간입니다. 더 정확히는, 생활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치로는 정말 이 방에서 살았던 걸까?
볼 만한 것은 [책상], [선반], [천장], [관], [벽장]이 있겠네요.
무카이 우토
"... ..." 깜빡...
"이곳이 방? 휑한데."
시선을 돌리려고 해도 그 쪽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죠. 관부터 봅니다.
GM
흰 전나무로 지은 관입니다. 웅장하고 무거운 존재감을 내뿜으며 조용히 놓여 있습니다.
시신의 머리가 있을 위치에 열어볼 수 있도록 작은 창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 ..."
열어보려고 손을 뻗어요. 제지하는 소리가 없으면 열어봐요.
이노우에 카인
그러면 카인이 가볍게 제지합니다.
고개를 젓고 손을 잡아내려줘요.
무카이 우토
"어째서?"
딱히 억지로 열어보려고 하진 않아요.
이노우에 카인
"... ... 보기 흉해요. 내일 인사할 시간이 있으니 궁금하면 그때로 하세요."
무카이 우토
"그런가..."
"어떻게 돌아가셨다고 했었지?"
이노우에 카인
"아아... ... 아버지는 여기서, ... ... 그, 목을."
"즐겁게 할 만한 이야기는 아니니 이만 줄일게요."
무카이 우토
"... ..."
"그런가." 이건 조금 놀라고 아무튼 제지를 한다면 더 열어보진 않습니다.
"... ..." 괜히 찝찝한데...
천장 쪽으로 눈을 돌려요.
GM
굵은 대들보가 머리 위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카인의 말에 의하면 아마도... 짐작이 가겠네요.
무카이 우토
"... ..." 이유를 모르겠네.
그야 그렇겠지. 모르는 사람이니까.
이번엔 책상쪽을 봐요.
GM
서랍이 달린 앉은뱅이 책상입니다. 방석은 아래로 넣어져 있고, 책상 위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무카이 우토
이건 열어봐도 되나 서랍을 열어보려고 해요.
GM
잠금장치도 없고 오히려 조금 열려있는 서랍입니다. 안에는 작은 수첩이 한 권 들어있네요.
무카이 우토
설마 일기?
펼쳐서 살펴봐요.
GM
■ 작은 수첩
○월 ○일 : 19시 발작 / 20시 유키코
×월 ×일 : 22시 발작 / 24시 아케미
△월 △일 : 1시 발작 / 2시 사요
□월 □일 : 14시 발작 / 15시 미즈에
◇월 ◇일 : 7시 발작 / 8시 카스미
…
이후로도 담담한 문장으로 날짜와 시간, '발작'이라는 글자와 여성의 이름이 이어집니다.
무카이 우토
"...발작?"
불륜노트라고 하기엔 발작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요.
"평상시 발작을 일으키기라도 했어?"
이노우에 카인
"모르겠네요. 지병이 있으셨다는 기억은 없는데요..." 곤혹
무카이 우토
"그럼 그냥 불륜노트인가..." 수첩엔 이 내용 뿐인가요.
GM
그렇습니다.
무카이 우토
다시 서랍에 던져놔요. 뭐 이런걸 적어뒀지.
책상을 살펴보고는 책장쪽을 구경해요.
GM
선반 얘기겠지? 책들이 가지런히 꽂혀있습니다. 사전이나 소설, 잘 모르겠는 해외 도서 등등...
아이디어랑 관찰 둘다 굴려봅시다~
무카이 우토
그렇네 선반~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9 > 59 > 실패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7 > 57 > 실패
이노우에 카인
그럼 옆에서 카인이 같이 훑어보다가 문득 한 권을 집어 꺼냅니다.
"이건 책이 아닌 것 같네요?"
무카이 우토
"책이라면 어떤 것?" 그 쪽을 봐요.
GM
자물쇠가 달린 일기장입니다.
다이얼식 자물쇠로 알파벳 5자리를 입력해서 여는 방식이네요. 관찰력?
무카이 우토
한 번 볼까~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어려운 성공
GM
뒷표지 구석에 흐릿하게 '유혹', '후회'라고 쓰여 있는 걸 발견합니다.
무카이 우토
"... ...?" 깜빡...
"일기장인가?"
이노우에 카인
"그런 것 같네요. 궁금해요?"
무카이 우토
"... ..."
"응. 괜히 잠겨있으니까."
이노우에 카인
"그럼 자물쇠를 풀어야 할 텐데요." 으음~
무카이 우토
"... ..." 곰곰... 생각해봐요. 유혹? 후회?
괜히 폰에 쳐봅니다.
cc<=40 자료조사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0 > 50 > 실패
"... ..." 다섯글자가 아닌데...
토독토독...
GM
강행이라도?
무카이 우토
그럼 해볼까~
cc<=40 자료조사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 > 6 > 대단한 성공
토독토독
GM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그럴듯한 결과를 찾아냅니다.
'유혹'과 '후회'라는 꽃말을 가지는 식물은 사과라고 하네요.
무카이 우토
"... ...!"
"라고 하는데."
"다들 꽃을 좋아했나봐?"
이노우에 카인
"어머니야 말할 것도 없고, 자연이 가깝기는 한데요..."
아버지가 꽃을 좋아했던가. 글쎄...
"아무튼 축하해요. 답을 찾았네요."
무카이 우토
"뭐... 이정도야." 으슥
그럼 알파벳을 입력해요. APPLE 로
GM
다이얼을 APPLE로 맞추면 잠금이 열립니다.
내용은 확실히, 일기입니다.
괴롭다.
언제나 발작하듯이, 갑자기 무언가를 취하고 싶어진다. 누군가를 죽여버릴 만큼 폭력적으로 범하고 싶어진다. 아니야. 진짜 나는 이렇지 않아. 도와줘. 누구든 좋으니까.
아아, 고로. 고로. 미안해. 용서해줘. 내가 진짜로 사랑하는 건 너뿐이야. 사실 여자도, 아이도, 돈도, 집도 원하지 않았어. 너만 있으면 됐어. 이제 늦었지. 이미 너를 너무 많이 상처입히고 말았어. 태어나버린 아이들도 없던 일로 만들 수는 없어.
그래도 사랑해. 기억하니, 집에 핀 사과꽃을. 너와 그 풍경을 다시 보고 싶어. 그걸 꺾어서 네 머리에 꽂아주는 거야.
그때는 다시 형에게 미소 지어줘. 꼭 청산할게. 네게 저지른 불의가 모두 용서받을 기회가 있다면, 다시 한 번 나를 안아줘.
그리고 이 이야기를 편지에도 쓰지 않고, 자물쇠 아래 숨겨버린 나를, 바보 같은 놈이라고 비웃어 주렴.
꽃처럼, 강하게, 깊게, 사랑하고 있어. 다른 누구도 아닌 고로를.
GM
...이후는 필적이 난잡해져 해독할 수 없습니다.
해독 가능한 부분은 누군가가 읽을 것을 전제로 쓰인 듯합니다.
무카이 우토
"... ..."
별로 미안하지도 않지만 내가 읽어버렸군.
"라는 내용을 알았는지...?"
이노우에 카인
"... ..." 복잡한 심경으로 안경을 한번 고쳐올립니다.
"어머니가 가엾네요."
"삼촌도 불쌍하게 되었군요."
무카이 우토
"... ..." 하필 바로 전에 그 사람을 만나고 와서 괜히 이상한 기분이잖아.
"사정이 있어도 알게 뭐야. 다 불행해졌잖아?"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안 봐줄거야."
"난 이미 존재하는데... 더 중요한 사람이 있다고?" 조금 화난듯 합니다.
"... ..."
잠시 눈 감았다 뜨고 벽장 쪽 살펴봐요.
뭐라도 더 뒤적여봐야 직성에 풀리겠어.
GM
벽장을 열면 위칸에는 잘 개어 둔 이불이 수납되어 있습니다. 아래칸에는 흰 상자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이건 또 뭐야?
상자 열어봐요.
GM
나무로 된 하얀 상자. 흔히 말하는 오동나무 상자인 것 같네요. 뚜껑을 열면 안에는 고급스러워보이는 와인 한 병과 메시지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카드에는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라고 적혀 있습니다.
교육, 관찰력, 아이디어 판정 셋 다 가능합니다! (다 결과 다름)
무카이 우토
셋 다 해볼까~
"... ..." 이걸 어쩌나. 또 먼저 발견한게 나라서.
cc<=40 교육/지식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6 > 46 > 실패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9 > 49 > 실패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9 > 89 > 실패
이노우에 카인
뒤에서 같이 내용물을 본 카인이 미묘한 기색이 됩니다.
"이건 시드르네요... ... 사과로 만든 고급 와인이에요."
"어머니께 듣기로 아버지께선 술에 무척 약하셨을 텐데요."
"선물용이었을까요."
무카이 우토
"나중에 발견할 사람한테 주는 용?"
"너무하네."
"그런걸 하필 방 안에 넣어놓는다니 말이야."
이노우에 카인
"의도야 모를 일이지만... 발견한 사람이니까, 우토가 가지면?"
무카이 우토
"내가?"
여기서 마셔버려야 하나...
이노우에 카인
"달리 가질 사람도 없잖아요. 아... 쿠마츠키 씨가 술을 마시고 싶어하긴 했죠." 웃음
무카이 우토
"형은 어떤데?"
"함께 발견했잖아."
이노우에 카인
"지분을 인정해주는 건가요? 기쁘지만 좀더 나은 곳에서 인정받고 싶었을지도."
무카이 우토
"더 나은곳이 뭔데?"
뚜껑을 열어서 냄새를 맡아봐요.
이노우에 카인
"뭐든, 아버지의 불륜과 치정에 얽힌 증거물을 발견하는 공로 외에요." ㅋ
무카이 우토
킁킁 냄새 맡고는...
"... ..."
사과향이 달큰하게 나서 괜히 아까 일기 내용이 생각납니다.
"흥이 식었어. 술을 찾는다면 다른 술을 찾을래."
GM
희미한 탄산 기포 소리와 함께 향긋한 사과향이 섞인 술냄새가 피어오릅니다.
병의 마개를 도로 닫습니다. 카인은 그저 어깨를 으쓱할 뿐입니다.
이노우에 카인
"이 정도면 구경할 만한 곳은 다 본 것 같네요. 더 가고싶은 곳이라도?"
무카이 우토
"... ..." 별채에 쿄코 씨의 방 정도 남았나.
"형의 어머니 방을 맘대로 보는 건 좀 그렇지."
이노우에 카인
"음... 아무래도요." 거리낌...
무카이 우토
"그렇다면 됐어." 거긴 좀
작업실이 안에 있다고 했던가요
이노우에 카인
아뇨 아예 도쿄 시내에 따로 있어~
무카이 우토
아쉬워~
"이정도면 됐어." 다 구경했다는 뜻
이노우에 카인
"시간도 늦었고 슬슬 목욕이라도 할래요?"
"그런데 뭔가, 짐이 많아졌네요..." 술이라든지
무카이 우토
"... ..."
그러고보니 오늘 어디서 묵더라.
이노우에 카인
"먼저 가서 씻고 있으면 갈아입을 옷을 꺼내둘게요."
"그리고, 음... 오늘은 불침번을 서야 하는데."
"피곤하지 않다면 같이 말상대라도 해줄래요?"
"말이 불침번이지, 적당히 날짜가 바뀔 때까지만 지키고 있으면 되거든요."
무카이 우토
"그러지 뭐."
"혼자 있으면 아무것도 안할 것 같아."
이노우에 카인
파아앗~ 안심한 듯이 훅 풀어진 웃음을 짓습니다.
"빈소에서 지샐 거예요. 이불도 깔아 둘게요."
무카이 우토
"... ..." 그렇게 부려먹어도 되나.
뭐 됐나.
GM
목욕을 마치면 시계바늘은 23시 30분을 향하는 참입니다.
그 사이 이것저것 준비된 모양입니다. 흰 관이 드디어 제 자리에 놓여있고, 조금 떨어진 자리에 이불 한 채가 놓여 있습니다.
관의 머리맡에는 작은 단상이 있어 꽃과 향로, 술병 등이 차려져 있습니다.
카인은 거기에 선향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노우에 카인
"밤새 이 향이 끊기지 않도록 지켜보는 거예요."
"고별식 전의 마지막 밤이니까요. 하지만 요즘에는 대충 날짜가 바뀔 때까지 지켜보는 식이라, 정확히 말하면 밤을 새는 건 아니네요."
"피곤하면 언제든 누워도 괜찮으니까요?"
"술을 마시고 싶으면 여기 청주도 있고, 맞은편 방에도 남은 게 더 있을 거예요."
무카이 우토
"그래서 이불이 있나."
"말동무 하기로 했으니까..."
"그 때까진 깨어있으려나."
이노우에 카인
또 헤실~ 얼굴 됨 "그럼, 말하자마자 미안하지만 저도 목욕 좀 하고 올게요."
"먼저 잠들지 말고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무카이 우토
손 흔들흔들~ 다녀오란 느낌이네요.
GM
카인이 자리를 비웁니다. 잠시 시간이 남네요. 뭔가 하고싶은 게 있다면 이틈에 가능~
무카이 우토
그럼 빈소에 아는 얼굴이 있나요~ 예를들어 쿠마츠키 라든지
GM
빈소는 텅 비었습니다. 쿠마츠키는 주방에!
무카이 우토
그럼 적당히 카인이 말한 청주를 들고 주방에 찾아가봐요.
GM
주방으로 가면 쿠마츠키가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뭔가 잘 안 풀리는 듯하네요.
무카이 우토
몰래 뭐하나 봐요. 게임하나?
쿠마츠키 메이슌
아뇨 전화를 걸고 있어요~ 연결이 안 되는 중.
그러다 흠칫 하고 당신의 존재를 깨닫습니다. "엄마야!"
"애 떨어질 뻔했네. 뭘 엿보려고? 응큼하게~"
무카이 우토
"단어 선택들이 왜 이래요?"
"바빠요?" 옆자리 앉아요.
쿠마츠키 메이슌
"음~ 아부지한테 연락할랬는데 어차피 연결도 안 되고."
"그래서 한가하다!" 양손 반짝~
"한 대 더 피고싶어졌나?"
무카이 우토
"그럼 마침 잘 됐네요. 음. 그것보다 이건 어떤데요." 하고 품속에서 청주 꺼내서 줘요.
쿠마츠키 메이슌
"아앗."
"오오옷!" 눈 크게 뜨고 펄쩍 뛸 듯한 기색으로 반깁니다.
"으잉~?! 괜찮나?! 아이고~ 됐다 뭘 이런 걸 다~" 라면서 소매로 스윽 병 가져옴
무카이 우토
속세 친화력 미쳤다
쿠마츠키 메이슌
"쭉쭉 마셔볼까~! 요호호홋" 초 경박한 웃음소리.
무카이 우토
"갖고 싶다면서요? 이야기 좀 어울릴려면 뇌물이 있는게 편하잖아요."
쿠마츠키 메이슌
"음? 무슨 얘기를 할라고 이렇게 분위기를 잡지~?"
"뭐든지 말해봐라! 뭐 꼭 뇌물 때문은 아니고! 연애상담은 승려라서 쪼매 자신 없지만 그거 외엔 뭐든!" 따봉임티 포즈.
무카이 우토
"그건 또 왜 자신 없대요? 술 담배 하는 김에 맞추시지." 걍 장난~ 으로 말하고
"뭔가 좀 알고 있길래. 몇가지 여쭤보게요."
쿠마츠키 메이슌
ㅋㅋ 네 장난에는 아잇 그런 게 있다~는 식으로 텔레파시 게임처럼 찡긋 손짓발짓 했고요
우토 쪽을 향해 옆으로 돌아앉아서 들을 자세를 취합니다.
무카이 우토
"뭐. 어쩌다보니 저도 이 곳에 온건 처음이라 말이죠."
"이 집 사정에 대해서 모르니까."
쿠마츠키 메이슌
"흐음흐음. 그래서?"
무카이 우토
"이 집에... 뭔가 주술 같은 거라도 있나? 사람 미치게 하는 그런거요. 알고 있어요?"
흠 일기장 얘기를 하긴 좀 그럴려나.
쿠마츠키 메이슌
뭐 편하게 하고싶은 대로 하세요~
무카이 우토
그럼 일기장 내용을 조금만 설명해요.
"그러니까. 어쩌다보니 수기를 읽었는데. 거기에 그렇게 써져있던데요. 자신의 마음과 상관없이 외도를 하게 됐다고."
"뭔가 주술 같잖아요. 그런거. 아는 거 있어요?"
쿠마츠키 메이슌
신통찮은 얼굴로 인중을 늘리며 턱을 긁적입니다. "이 집의 의뢰는 보통 아부지가 받아서 내는 잘 모르는데..."
"그때 말했듯이, 삿된 책을 끼워놓을 사람이 있다는 건 그만큼 누군가의 원한을 샀다는 뜻이지."
"내 감으로는 집보다는 고인을 향한 것 같지만?"
무카이 우토
"미움 받고 있다고요? 외도를 해서 가 아니라 그 이전부터?"
"누구한테 인지는 모르고?"
쿠마츠키 메이슌
"저주 같은 게 있다면 말이야. 그리고 네 말대로라면, 저주 때문에 외도를 하기 시작한 걸 수도 있지?"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을 때가 된 거라는 소리도 있듯이."
"누구냐하면 그것 참, 이 집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그럴 법하지 않나?" ww
무카이 우토
"그건 그렇지만요."
"그럼 아까 그건 뭐였어요? 불경 외울때 향이랑 이상한 주문 외운거. 그것도 저주?"
쿠마츠키 메이슌
"그건 뭐, 혐의가 뚜렷하지." 음~ 팔짱끼고 좀 생각
"그 사람이 범인이면? 신고라도 하려고?"
무카이 우토
"... ..."
"글쎄요. 뭐라고 신고 하기도 애매하네요."
"그냥 궁금하잖아요. 나 빼고 얘기하는 것 같고."
쿠마츠키 메이슌
"맞나? 이런 흉흉한 이야기에는 안 끼는 게 상책이라고 보는데~."
무카이 우토
"... ..."
"그 말 들어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아 흠. 아까 그런 말 하지 않았어요? 뭐 잘못 걸렸다고? 누가 여기 보고 있다고?"
"알아야 피하죠."
쿠마츠키 메이슌
"자리를 뜰 수 있으면 나부터 진작 떴겠지~." 흑흑 우는 시늉.
"에잇, 꿀꿀해." 병나발을 붑니다. 꿀꺽!
"...우햐아~! 맛있다!"
"크아, 진짜 맛있네! 이거지. 이 맛이지!"
무카이 우토
안주도 없이 그냥 마시네
쿠마츠키 메이슌
"니도 한잔 할래?" 껄껄껄. 급격하게 텐션이 높아집니다.
두어번 들이켰을 뿐인데 정수리까지 새빨개집니다. 혀가 꼬이기 시작하네요.
"하~... 기분 좋다... ... 형님이 기분 좋으니까, 좋~은 거 줄게♥"
"뭐일 거 같은지 맞춰봐!"
무카이 우토
"... ..." 땡중...
"뭔데요. 부적 같은 거?"
쿠마츠키 메이슌
"정답~! 부적이었습니다~!" 머리위로 양팔 들어서 O 표시
"겁 많은 아드님한테는 선물로 이걸 드립니다~." 주섬주섬 꺼내줍니다.
"내하고 아버지가 젖먹던 힘까지 다 넣었다 안카나~ 단디 갖고 다녀라잉."
"이거는 무려! 놀랍게도! 원 플러스 원 정도는 가뿐히 지켜줍니다! 와아, 쿠마츠키 최고~!"
GM
천하무쌍, 이라고 수놓인 남색 부적입니다.
무카이 우토
촌스러워
GM
사악한 것이나 악의를 가진 공격으로부터 한 번만 지켜준다. 효과 범위는 대략 성인 두 명 정도.
무카이 우토
"... ... 촌스러워."
하지만 받아요.
쿠마츠키 메이슌
"클래식을 모르네~ 이래가 요즘 애들은~ 어!"
무카이 우토
"형님이라면서요. 나이 차이 얼마 안나는 거 아닌가?"
"얼마나 이상한 일 많은 거예요? 못나가는 건 또 뭐고."
GM
쿠마츠키는 점점 혀가 더 꼬이고 얼굴도 빨개집니다. 휘청휘청 손놀림도 불안정한 채로...
돌연 실이 끊어지듯이 풀썩 테이블 위로 쓰러집니다.
맛이 갔군...
무카이 우토
"... ..."
"안 챙겨줬다고 뭐라고 하지 마세요."
대충 두고 떠납니다.
흠 고로까지 만나기엔 시간이 부족하려나.
GM
기왕이니까 하고싶은 거 다 하자~
형은 목욕 오래 하는 타입이라고 할게
무카이 우토
꼼꼼한거 어울리네~
그럼 이번엔 고로를 찾아봐요. 술 상자 이고 지고...
GM
고로는 저녁식사를 했던 다다미방에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아는 척 하기 전에 뭘 하고 있나요?
GM
뭐 들어가면 맥주를 손에 든 고로가 맞아줍니다. 상 위의 초밥 통은 거의 비어 있고, 맥주병이 주변에 몇 개나 굴러다니는 것으로 보아, 혼자서도 꽤나 즐겼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고로
"여어. 집안 탐험은 재미있었니?"
무카이 우토
"... ..."
맞은편에 앉아요.
"글쎄요. 재미는 모르겠는데."
"이미 많이 혼자 마시셨나봐요?"
고로
"뭐 그렇지. 무카이 군은 벌써 잘 준비? 착한 아이구나." 갈아입은 옷 보고 짐작
무카이 우토
"혼자서 마시면 지루하지 않아요? 내가 어른이 아니라서 모르나?"
"바로 자는 건 아니지만 뭐..."
"술 마실거면..."
"...이건 어때요?"
품속에서 상자 꺼내서 건네줘요.
고로
"어? 뭐야뭐야? 선물~?"
"부끄러운데. 내가 그렇게 좋은 일 했던가~ 에헤헤."
술기운도 있거니와, 솔직하게 기뻐하는 얼굴로 수줍어합니다.
무카이 우토
"엄밀히 따지면 제 선물은 아니죠."
"... 아닌가? 내가 마셔버리려다 말았으니까 선물인가?"
고로
상자를 열어보고 안의 병을 보면 또 화색을 띠더니,"
무카이 우토
열어보라는 듯 팔짱껴요.
고로
당신의 말과 거의 동시에 메시지카드를 발견해요.
그러자 순식간에 힘이 빠집니다. 갑자기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은 무기력함이나 슬픔으로도 읽히는 빛이 번져 나간다.
"... ..."
이제껏 보인 행동과 달리 당신을 배려하는 것마저 포기한 것처럼 뚝 정지한 채 침묵합니다.
무카이 우토
"방을 뒤져보다가 봐버렸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것도 가져가요." 내가 가져서 뭐하겠어. 로켓도 줘요.
고로
"... ... 아아."
"응. 그런 것 같네." 받아들지 않고 가만히 내려다보기만 합니다.
"... ... 그건 내 물건이 아니야. 무카이 군이 처분하렴."
무카이 우토
"... ..." 그런가... 다시 챙겨가요.
"미워하겠네요? 아버지를."
고로
"... ..."
"... ... 너에게 말하고 싶진 않구나."
심리학 굴려보세요
무카이 우토
cc<=50 심리학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5 > 35 > 보통 성공
고로
그것은 정확히 말해서, 당신의 얼굴을 앞에 두고 미워한다고 고백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마치 쿄코가 당신을 독으로 여기던 것처럼.
감정은 미움만이 아니고, 애정만도 아니다. 그런 복잡한 것을 함부로 쏟아내지 않는 일이, 어른으로서의 체면이란 것입니다.
무카이 우토
"... ..."
"솔직하게 말해도 전 상관 안할텐데 말이에요."
"뭐, 됐어요. 그럴수도 있지."
"그럼 이것도 못 말해줘요?"
"아직 좋아해요?"
고로
작은 웃음을 한숨처럼 흘리고 시선을 떨굽니다. 차마 당신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무카이 군은 보기보다 짓궂은 데가 있구나. 그런 점도... ..."
닮았을지도. 생략된 말은 뻔하겠지요.
무카이 우토
"... ..."
"하아. 괜히 심술 부리려던 제가 바보같아요..."
팔을 뒤로 대고 기대요. 맥 빠진듯한 모습.
"역시 가질래요, 이거? 저도 주웠는데. 제가 가지면 그냥 버릴거예요."
로켓 다시 보여줘요.
고로
"... ..." 잠시 후 고개를 든 고로는 완전히 무표정합니다.
"그래. 알겠다." 단지 그뿐. 동요를 보인 게 거짓말처럼 다시 침묵합니다.
무카이 우토
"... 그냥 제 안위를 위해서 물어보는 건데요."
"수기에 그 사람은 뭔가에 조종되는 것처럼 조절할 수 없다고 했어요."
"뭔가 짐작가는 거 있어요?"
고로
"글쎄다."
"나도 늘 그 이유가 궁금했어. 왜 그랬는지."
무카이 우토
"그래요? 막 내려오는 저주 이런것도 없고?"
고로
"그런 게 없기를 바라야지 않겠니, 무카이 군." 있었으면 너도 해당된다는 뜻.
무카이 우토
혹시 그럴까봐 조심하는거긴 해
"흠... ..."
"전 멀쩡해요. 아마도."
"역시 그런건 없나봐요."
이노우에 카인
그럼 이때쯤. 푹 삶아져서 따끈하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카인이 들어옵니다.
"아, 여기 있었군요." 찾고 있었던 모양~
무카이 우토
길구만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나?"
고로
이참에 환기해서,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평소처럼 "자, 슬슬 시간이 됐네."
이노우에 카인
"오늘 불침번은 제가 할게요, 삼촌. 많이 드셨네요."
고로
"아아. 그럴래? 실은 슬슬 피곤했던 참이야."
이노우에 카인
"선향은 우토랑 제가 지킬 테니까 걱정 마시고 들어가 주무세요."
고로
"오, 내가 모르는 사이에 꽤 친해졌구나?"
"형제끼리 사이 좋은 건 좋은 일이지!"
"그럼 사양 않고 쉬러 갈까나." 다소 꾸며낸 부산스러움으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이노우에 카인
고로를 눈으로 배웅한 뒤 당신을 봅니다.
"우리도 갈까요?"
무카이 우토
같이 고로를 봤다가 고개를 끄덕여요.
"응."
이노우에 카인
당신의 팔을 가볍게 쥐고 이끌어 빈소로 돌아옵니다. "...라고는 해도, 이미 자정이고 말이죠."
멋쩍음 "목욕을 하면 시간이 유독 빨리 흐르는 것 같지 않아요?"
무카이 우토
"그런가. 무슨 생각을 하길래 그래?"
이노우에 카인
"음... 우토는 고로 삼촌이랑 사이가 좋은가보다, 하는 생각?" 농담인지 뭔지
무카이 우토
"그런가?"
"이곳에 있는 사람들 중에 제일 오래 본 사람이긴 한가."
잘 모르겠다는 투
이노우에 카인
"호감도도 제일 높은 편?"
무카이 우토
"... ..." 곰곰 생각해봄
"흐음."
"그래도 말 편하게 하는 사람보다 더 하겠어?"
이노우에 카인
앗...... 헤헤~ 흐물흐물 얼굴 풀어져요.
"기쁜 말을 해주네요."
"겉치레라도, 응. 역시 기뻐."
"고로 삼촌이 동생을 찾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설마하니 정말로 데리고 올 줄은 몰랐거든요."
"이쪽도 미움받을 준비만은 해놨다는 얘기."
무카이 우토
"... ..." 흐물흐물 얼굴 보면서 괜히~
"아하. 겉치레로 생각한다는거네? 기껏 말해줬는데?"
"왜 미움받을게 분명한 상대한테 친절하게 대해? 어른이라서?" 아니면...
이노우에 카인
앗; 양손 내저으며 부정 "아뇨! 그만큼 믿기지 않을 만큼 기쁘다는 뜻으로..."
이유를 물으면 난처한 듯이 웃습니다. "동생이 있으면 잘해주고 싶었어요."
"이런 게 형의 마음일까요."
무카이 우토
"얼마나 가지고 싶었던거야? 형제를?"
"건방지게 굴어도 괜찮다는건 이상해. 역시."
이노우에 카인
"반대로 우토는 살면서 가족이 갖고싶었던 적 없었나요?"
"누군가 있어줬으면 좋겠다거나."
무카이 우토
"... ..."
"... 없어. 그런거."
"... ..." 조금 찡그립니다.
"생기지 않은 일을 계속 생각해봤자, 시간낭비니까..."
이노우에 카인
"그럼 지금은 어때요?"
"생겼잖아요." 이래저래로
무카이 우토
"... ..."
"뭘 할 수 있는데? 앞으로."
"가족이랑은 뭘 하는데?"
이노우에 카인
"저도 '보통의 가족'이 어떻게 지내는지는 잘 모르지만요."
"적어도 저는 우토가 하고싶은 건 뭐든지 들어줄게요."
무카이 우토
"... ..."
"... 낯간지러워."
"그럼 내가 뭔 짓을 해도 못 귀찮아하겠네?"
이노우에 카인
"'안' 귀찮아하는 거죠."
무카이 우토
"그 말 명심해."
이노우에 카인
"하하하. 저 협박당하고 있나요?"
무카이 우토
"그래. 웃지마."
이노우에 카인
"너무하네요. 어기면 위험한 일이라도 당하나요?"
무카이 우토
"흐응. 어기면 바늘 천개라도 먹는게 어때?"
이노우에 카인
"곤란하네요. 제 사회생활은 어떡하죠."
"우토 앞에서만 웃지 않도록 주의하면 될까요."
무카이 우토
"... ..."
"그건 안 귀찮아 하는 쪽이고."
"웃는건... ...가만."
"그럼 지금 웃기다는거야?"
이노우에 카인
"음... ..." 웃으면 안 된댔지. 입술 안으로 물어서 참음.
"아뇨, 설마요." ㅇ_ㅇ
무카이 우토
참나
"뭐가 웃기다는건지 모르겠네. 내가 이런 말 하는게 웃겨?" 좀 멋쩍어서 괜히 더 떽떽거리고...
아무튼 조금 간지러운 기분 들어서 더 째릿했어요.
GM
밤은 깊어가고...
불현듯 졸음이 밀려옵니다.
고개를 가누기조차 힘듭니다. 몸이 기우뚱 휘청거린다. 그리고 덥다. 어쩐지 몸이 달아오릅니다.
그런 당신을 카인이 이불 쪽으로 이끌어 눕혀줍니다.
분명히 웃지 말라고 했는데도.
눈앞의 형제는 미소짓습니다.
향내가 풍긴다.
아버지의 영정사진이 이쪽을 보고 있다... ...
몸에서 힘이 빠져나갑니다. 눈꺼풀을 뜨고 숨을 쉬는 동작조차도 무겁고 나른하게 느껴집니다. 이마와 몸에 살짝 땀이 배어나올 정도입니다.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어째서일까.
이노우에 카인
"졸린가요?" 손등으로 이마를 쓸어줍니다.
무카이 우토
"... ..." 깜빡
...미쳤나. 뭐야, 이 기분.
잠시 쳐다봅니다. 뭔가 생각하고 있는 듯한.
이노우에 카인
"아쉽네요. 좀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말은 그렇지만 일견 잘됐다는 듯이, 격의없는 태도로 당신의 앞머리를 걷어 이마에 가볍게 입맞춥니다.
무카이 우토
"... ..."
"... ..."
팔을 잡습니다.
"기분이 이상해."
이노우에 카인
"어떻게?"
무카이 우토
"... ..."
이러는게 맞나? 그치만 왜 하필이면...
내 눈 앞에 있는건데.
가깝게 끌어와서 봐요.
"설명하면 알아?"
이노우에 카인
이어질 말을 기다리는 동안 잡히지 않은 팔로 앞머리며 귓가를 쓸어보고 만지작거립니다. 실체를 확인하듯이, 형태를 더듬어보듯이.
"설명해주고 싶으면." 어깨 으쓱
무카이 우토
닿으면 눈을 감고 잠시 작게 떨어요.
다시 눈을 뜨고는
"... 내가 무슨 짓 해도 괜찮다고 했지."
이노우에 카인
"물론이지."
무카이 우토
"... 모르겠다. 기분이 이상해. 당신이 바로 앞에 있는 탓이야..."
끌어와서 상대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춰요. 좀 다급하게.
이노우에 카인
조금도 놀라지 않고 응합니다. 기꺼이 고개를 숙여 기울여 준다.
잠깐 떨어졌다가 "어리광 부리고 싶은 기분?"
무카이 우토
"...하. 어리광으로 보이나봐?"
"그리고 왜 안놀라는데?"
이노우에 카인
"하하하."
"왜일까? 너랑 이러는 꿈을 꿨다고 할까."
무카이 우토
"하. 날 만나기 전에?"
이노우에 카인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비유일 수도 있지."
무카이 우토
"진짜 의미를 모르겠어... 더 당황하라고."
"... ..." 와중에도 한 번 닿고나니 굳이 숨기지도 않고 안달난 표정으로 봐요.
그래 걍 대답 듣기전에 한 번 더 입맞춰요.
GM
대답을 틀어막습니다. 카인은 딱히 말할 마음도 없었던지 눈을 감고 닿는 것에 집중합니다.
그대로 당신은 충동에 몸을 던진다. 손에 닿는 것을 움켜쥐고, 빼앗는다. 흔쾌히 전부를 내어주는 상대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표현이겠군요.
추락하듯이.
빠져들 듯이.
◆새벽
잠시 의식이 떠오릅니다. 어느 사이엔가 잠들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한밤중의 공기는 약간 쌀쌀해서 한기가 듭니다.
반쯤은 아직 잠에 묻힌 채로, 문득 어둑한 시야에 누군가가 보입니다.
하얀 관 옆에 누군가 앉아 있다. 그 옆 바닥을 굴러가는 병의 곡선은 낯이 익습니다.
고로의 뒷모습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려는 것처럼 몸을 기울여 관 위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고로
"... ... 형." 속삭임에 가까운 중얼거림.
쉰 목소리가 당장이라도 꺼질 것처럼 떨린다.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나는 벌써 몇십 년이나 정조를 지켰는데."
"나는 아직도, 안뜰에 들어갈 수가 없어."
"웃기지. 전부 형 탓이야."
"... ... 왜, 두고 간 거야... ..."
GM
원망만이 아닌 여러 감정이 뒤섞인 말을,
고로는 끊임없이 쏟아냅니다.
사과 향기와 알코올의 냄새.
다시 한번 저항할 수 없는 졸음이 당신을 집어삼킨다.
가물거리는 의식 사이로, 귓가에는 계속해서 떨리는 목소리가 맴돈다.
◆아침
잠에서 깨어납니다.
아침 햇살이 창호지 너머로 스며들어 방 안을 비추고 있습니다.
곁에는 카인이 잠들어 있습니다. 형제가 한 이불을 덮은 채로.
선향은 마침 몇 분 후면 전부 타 버릴 길이로 남아 있습니다.
아이디어 판정 해볼까?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6 > 56 > 실패
GM
간밤의 일이 꿈인지 생시인지... 기억은 납니다만, 그것이 다행인지 아닌지.
무카이 우토
"... ..."
"... ...아 씨." 이게 뭔 일이야? 제정신이 아니었나?
상대도 장소도 상황도 생각해보면 좀 미친 짓 같단 자각이 오긴 하는듯...
그래도 일단은~
형부터 깨워볼까.
흔들흔들 깨워봐요.
이노우에 카인
별 잠투정 없이 금방 깹니다.
"아. 좋은 아침이에요... ..." 안경이 없어. 어디 뒀을까. 머리맡 더듬더듬...
무카이 우토
"좋은 아침이라니 다행이네."
찾아서 건네줄까
이노우에 카인
그럼 받아요. 자다가 깔렸는지 다리가 구겨졌네... 개의치 않고 펴서 낍니다.
"좋은 아침이죠." 다시. 이번엔 잘 보이니까 활짝 웃어요.
무카이 우토
"... ..." 뭐지, 나만 신경쓰여? 이 상황?
이노우에 카인
"씻을래요? 아니면 밥부터?"
무카이 우토
옷은 입었겠지? 없음 대충만 챙겨입고
"씻을래."
이노우에 카인
그건 정말 어제의 우리가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구나
"먼저 씻어요. 다다미 방에 아침 식사가 차려져 있을 테니까."
음... 몰래 슬쩍 하품 >_<
무카이 우토
"... ..."
"아아아, 왜 태연한건데? 뭘 멀쩡하게 굴고 있어?!"
"역시 나만 신경쓰여 이거?!"
이노우에 카인
"네?"
"그러면 안 되나요...?" 문제가 될까요?
또 태연하게, 스스럼 없이 당신의 앞머리를 걷어 이마를 짚어봅니다.
음음. 괜찮네. 끄덕이고 도로 내려서 손으로 앞머리 사락사락 빗어줌.
"우선 씻고 와요. 아... 이번에야말로 같이?" ^^
무카이 우토
진짜 이런다
"... ..."
"하아. 됐어."
"... ..."
"혼자 씻을거야!"
대충 챙겨서 나가요.
GM
형을 뒤로하고 도망치듯 자리를 떠납니다.
등 뒤를 경쾌한 웃음소리가 배웅합니다.
씻은 후 다다미 방으로 향하면 과연 식사가 이미 차려져 있고, 남은 조문객들도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카스미, 쿄코, 쿠마츠키 등도 당연히 보이네요.
아는 얼굴을 헤아리고 나면 고로는 없다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무카이 우토
아무렇지 않은 척 착석...
흠 숙취가 심한건가?
이때까지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듯하네요
GM
아침 메뉴는 흰 싸랍과 구운 생선, 낫토무침, 미역된장국 드의 전형적인 일본식 메뉴입니다.
조금 있으면 씻고 왔는지 카인도 들어와서 자리에 앉습니다.
무카이 우토
choice[가정식일식선호,편식] (choice[가정식일식선호,편식]) > 가정식일식선호
이노우에 카인
"입맛이 없어요?" 갸웃? 우토 가만있는 거 지켜봄
무카이 우토
다행히 편식은 안하네~
이노우에 카인
착하네~
무카이 우토
"아니. 잠시 누가 없지 않나 해서 찾았어."
생선이다... 생선 구이 라는 것을 오랜만에 먹어볼 것 같네요.
젓가락 들어서 먹어요.
이노우에 카인
생선살 발라서 숟가락에 얹어줘요
무카이 우토
아
이노우에 카인
"음... 고로 삼촌이 안 계시네요. 늦잠일까."
무카이 우토
생선살 올라오는 거 봄...
한 번 형 쪽 보고 그냥 먹어요. 어린애 취급이냐고~
"그렇겠지. 술을 많이 드셨다던가."
다른 술 많이 꼴아먹은 사람 볼까~ 쿠마츠키 씨는 어때보이나요?
이노우에 카인
어린애로 보면 그런 짓도 안 했지~
무카이 우토
아
이노우에 카인
그냥 챙겨주는 거야.
무카이 우토
알 알아!!!
GM
쿠마츠키는 구석에서 된장국을 들이키고 있습니다. 안색이 별로 좋지는 않네요.
무카이 우토
choice[다음은직접발라먹음,발라주길기다림] (choice[다음은직접발라먹음,발라주길기다림]) > 발라주길기다림
그렇게 됐음
"괜찮아요? 그렇게 마시더니." 그 사이 쿠마츠키 씨한테 말 걸어봐요.
이노우에 카인
ㅋㅋㅋㅋㅋㅋㅋ네 우토 생선접시 당겨와서 슥슥 발라서 살만 착착 쌓아줌.
무카이 우토
미치겠다
쿠마츠키 메이슌
"아~ 숙취 때문에 죽겠다 그냥....."
"된장국 시원~하네. 스며든다. 캬~...."
무카이 우토
"보기보다 약한가보네. 마시자마자 취하던데."
쿠마츠키 메이슌
"보기보다는 뭐야? 보기보다라니!"
"술에 약해도 취하고싶은 밤이 있는 거야. 젊은 애들은 모르겠지."
무카이 우토
"왜요? 뭐 힘든 일이라도 있었어요?"
"좀 이런저런 사건 빼곤 별 일 없어보이는데."
쿠마츠키 메이슌
"형이 이래봬도 마음이 여리다. 수행하면서 정결하고 맑은 생각만 하면서 살았더니."
"아드님들은 잠은 잘 잔 것 같네."
"내는 고별식 끝나면 바로 하산한데이. 역할은 거기까지로 끝이거든."
"화장장까지는 안 가. 못 가. 절대로 퇴근할 거야."
무카이 우토
"... ..." 잘 자긴 했지
"왜요?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나?"
역시 뭐 있지
추궁하는 투 예요. 이 사람들 앞에서 말하긴 힘들겠지만
쿠마츠키 메이슌
응응. 그건 대답 안 할 거야~. 절차상 스님의 역할은 원래 고별식까지인 것도 맞고요.
"서두르는 게 아니고 의뢰받은 데까지만 하는 거지." 새침!
"힘내라."
무카이 우토
"힘내라고 하시네..."
"뭐, 그럼 마지막까진 열심히 일 해요." 그래 화이팅
이번엔 카스미 쪽 봐요. 어제 마지막으로 본게 벌레때문에 질색하는 모습이라 지금은 어떤지...?
GM
카스미도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앞에는 이미 싹 비운 그릇이 몇 개나 겹쳐 쌓여 있습니다. 한눈에 봐도 보통 사람의 식사량이 아닙니다.
무카이 우토
"... ..." 우와 무서워
"체하겠어요." 넌지시 말걸어봐요.
카스미
"... ... 문제가 되나요?" 생선을 들고 씹으면서 눈만 들어 대답합니다.
아이디어 판정 해볼까?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39 > 39 > 보통 성공
GM
카스미의 앞에는 생선뼈 같은 음식물 잔해가 전혀 없습니다.
지금 들고있던 생선 역시, 뼈째로 씹어 삼킵니다. 까드득, 으적으적.
카스미
"여자라도 대식가는 있어요."
무카이 우토
"아. 원래도 많이 드시나요?"
아무리 그래도 생선뼈까지?
카스미
"처음 봐요?"
"칼슘 섭취에 좋대요." 말하면서도 쉴 새 없이 식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반면 옆에서 형이 살 발라주고 있는 걸 생각하면 웃기다.
이노우에 카인
우토도 뼈째 먹을 거면... 말리진 않겠지만... 목에 안 걸리게 조심하라고 조마조마하게 보겠지...
무카이 우토
아니 안 먹으니까 못먹으니까
"아 뭐, 그러면 걱정안해도 되겠네요. 지금은 기운 차리신 것 같고."
"당신은 끝까지 참석하다 가시나요?"
카스미
"물론이죠. 기왕 여기까지 왔는데."
"다들 그럴걸요." 남아있는 다른 여자들 눈짓.
무카이 우토
"... ..." 하긴 어제 유산이야기 나올때 그런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
"... ..."
"받고 싶은 것이 있어요?" 그냥 궁금
카스미
"어머, 있고말고요."
다시 화장을 꼼꼼하게 칠해 새하얀 얼굴로 미소짓습니다.
"궁금하다면 끝까지 두고보시죠, 도련님."
무카이 우토
"... 대체 뭐길래 그래요?" 내가 도련님?!
카스미
이 집안 아들이라는 뜻의 도련님이지 뭐
"뭐가 그렇게 이상하죠? 당신도 유산을 받으러 온 거면서."
무카이 우토
알긴 아는데 아직 인지부조화 오네요
"뭐, 그야 그렇죠."
근데... 뭔가 다른 걸 받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무섭단말야.
아무튼 좀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입밖으론 내지 않아요.
카스미
당신의 기색에 의기양양하게 코웃음치고 다시 식사에 집중합니다.
무카이 우토
으으. 질색. 이번엔 쿄코 씨 봐요.
이노우에 쿄코
쿄코는 식탁에서 약간 떨어진 복도 근처에 서서 전화를 하고 있던 모양입니다.
마침 눈이 마주쳐, 전화기를 귀에서 살짝 떼어냅니다. 무슨 할 말이라도?
무카이 우토
딱히 엄청난 용건이 있던건 아니라 으쓱합니다.
마저 전화하시라고 해요.
전화는 길어질 것 같나요?
이노우에 쿄코
아뇨~ 금방 마무리하고 식탁쪽으로 돌아옵니다.
무카이 우토
"무슨 통화를 하셨나요?" 걍 궁금
이노우에 쿄코
"화장장 직원과 연락했습니다만..."
"신경쓰이는 일이라도 있으신가요?"
무카이 우토
"크게 없어요. 단순한 궁금증이죠. 무슨 문제라도 있나 해서."
"이제 곧 화장하나요."
이노우에 쿄코
"잠시 후 고별식을 치르면 화장장으로 이동할 거에요."
"점심을 넘긴 오후 즈음엔 마무리되겠지요."
무카이 우토
"그럼 얼마 안남았네요."
"여러가지 하시느라 바쁘시겠어요."
이노우에 쿄코
"... 당연히 해야할 일입니다."
무카이 우토
"인사는 잘 마치셨는지요."
"고인이랑 인사를요."
이노우에 쿄코
"... ... 그거야말로 고별식에서나 할 일이군요."
"당신도 준비해 두세요. 마지막으로 전할 만한 게 있다면."
무카이 우토
"네. 그렇게 하죠." 인사라고 할 것도 있나...
적당히 대화를 마무리 해요. 생각보다 대화를 잘 받아줘서 놀람.
이때까지 삼촌은 안오나요.
GM
그렇습니다. 찾으러 갈 건가요?(강요x 확인질문o)
무카이 우토
식사 가져다주는 당번 할 수 있을듯?!
네 식사를 가져다줄게요.
GM
친절하네~ 그럼 카인도 같이 일어나서 돕습니다. 정작 본인은 별로 먹지 않은 것 같네요.
일인분의 식사를 쟁반에 담아 챙기고... 그런데 고로는 어디에 있을까?
무카이 우토
하 생선 다듬느라?
"왜 안먹어?" 식사 얘기
음 어디서 머문다고 언질 들었던가요?
이노우에 카인
"먹었는데요." 말짱매끈한 웃음.
무카이 우토
"계속 생선이나 바르고 있었잖아."
이노우에 카인
"그거야 우토가 잘 먹는 게 보기 좋아서..." 헤헤
"신발이 그대로 있으니까, 삼촌이 집 밖으로 나가진 않았을 거예요."
GM
고로가 손님방에 묵었다면 카스미나 다른 조문객들이 알고 있을 텐데, 별로 그런 기색은 없었네요.
적어도 다다미방이나 빈소는 아니겠네요.
무카이 우토
"원래 알아서 먹을 수 있거든? 다른 사람도 다 보는데 그게 뭐야?"
이노우에 카인
엣... "싫어하는 줄 몰랐어요." 기다리는 것 같길래;
무카이 우토
흠 손님방이 아니면 설마 아버지 방인가? 함 가봐요.
"싫다고도 안했어. 물론 어디까지 하나 보고 있긴 했지만."
이노우에 카인
"허락한 게 아니었군요... 조심할게요." 뭘
"그래도 맛있었죠?"
무카이 우토
뭐를
"그런걸 허락받는 것도 이상해."
"맛있긴 했지. 뭐..." 일식파라
GM
이치로의 방으로 향하면, 미닫이문이 약간 열려 있습니다. 너머는 어둑해서 이대로는 확인하기 어렵네요.
무카이 우토
"고로 씨? 여기 있죠? 들어갑니다."
적당히 알리고 문을 열어봐요.
GM
문을 열면 술냄새가 은은하게 플러나옵니다. 이미 확인한 바 있는 달착지근한 향입니다.
책상, 선반, 이불이 죄다 어질러져있고 안쪽에 이불을 뒤집어쓴 채 웅크린 자세로 잠든 사람이 있습니다. 고로입니다.
이불에서 뻗어나온 손 근처에 텅 빈 시드르 병이 굴러다닙니다.
실내를 둘러보거나 바로 고로를 확인해볼 수 있겠네요.
무카이 우토
"나 참." 가볍게 한 숨 쉬고 들어가요.
흠 깨우기 전에 방부터 둘러볼게요. 뭘 이렇게 어질러나놨어.
어제랑 달라진 점이 있나요?
GM
전체적으로 엉망입니다. 선반의 책은 바닥에 쏟아져있고, 책상도 뒤집어진 채 서랍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구겨진 이불은 말할 것도 없고요. 전부 고로가 한 짓일까.
관찰력 굴려볼까?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3 > 23 > 보통 성공
GM
바닥에 떨어진 책들 중에서도 참을성이나 자기계발, 마음 수양을 내세우는 것들이, 유독 의식해서 찢어버린 것처럼 훼손되어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그럴만도 하려나~
서랍장의 수첩이나 일기장 같은 것도 다 튀어나와 있나요.
GM
수첩은 당연히 튀어나와 엎어져 있고, 일기장은 자물쇠가 걸려있으니 세이프란 느낌.
무카이 우토
술취해서 못 풀었나보네.
그럼 다 둘러봤으니 적당히 깨워요.
"고로 씨. 일어나요."
GM
고로는 방석을 베개 삼아, 이불을 반쯤 몸에 휘감은 채로 누워있습니다. 상복도 죄다 흐트러진 채, 정갈하게 넘겼던 머리모양도 엉망으로 엉켜 불꽃처럼 흩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만 가까이 해도 알 정도로 술냄새가 풍깁니다.
관찰력 굴려봅시다!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GM
술은 혼자 마신 것 같네요.
말을 걸면, 미간에 주름을 지으면서 끙끙 신음을 흘립니다.
가늘게 열린 눈꺼풀 사이로 눈동자가 휘청휘청 흔들리다가 당신을 포착합니다.
고로
"... ... 아아." 미약하나마 표정이 부드러워집니다.
안심한 사람처럼 미소지으며, 당신의 뺨에 손을 얹는다.
"형."
엄지로 관자놀이를 쓰다듬고, 귀를 스치며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줍니다. 지극히 익숙한 손길로.
애틋한 시선에는 분명한 애정이 깃들어 있다. 당신은 이치로가 본 고로를 보고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 ..."
미안하게도 말야. 남으로 착각하는 걸 그냥 두는 취미가 없어서.
애초에 내가 아버지인 척 하면 어쩔건데.
그래도 거칠게 대하진 않아요.
그래도 나름 부드럽게 손 제지해서 내려줘요.
"똑봐로봐요. 고로 씨. 난 당신 형이 아니야."
고로
당신이 이치로가 아님을 고합니다.
그말을 들은 고로는 그제야 꿈에서 깬 것처럼, 끈 떨어진 인형처럼 몸에서 힘이 빠져나갑니다.
눅눅하게 젖어 있던 눈동자는 깜빡이는 사이 현실을 되찾습니다.
"......너였구나."
"미안하다. 잠이 덜 깬 모양이야." 몸을 일으킵니다.
흐트러진 앞머리가 늘어져, 숙인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한 박자 두고, 빙그레 웃으며 기지개를 켭니다.
"깨우러 와준 거구나. 고마워. 늦잠 잘 뻔했네."
밝고 쾌활하게 목소리를 높이며, 일어나 휘청이는 걸음으로 방을 나섭니다.
무카이 우토
"... ..."
"식사 가지고 왔는데요."
GM
문가에 서 있던 카인이 들고 있는 쟁반을 뻔히 보고도, 못본 체 지나칩니다.
이노우에 카인
"... ... 그냥 두죠. 정돈하고 나선 식당으로 가실 거예요."
무카이 우토
"괜한 걸음 했네."
"이건 어떡해? 다시 가져다 놔?"
이노우에 카인
"음. 그래야겠죠......"
"어쨌든 무사하신 걸 확인했고, 제때 깨웠으니까 보람은 있었어요." 위로? 같은 거 함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놓쳤다간 후회하실 테니까요."
무카이 우토
한 숨 쉬어요.
"차라리 아버지 인 척 할 걸 그랬나? 그게 나아?"
이노우에 카인
"그랬으면 저는 조금... ...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무카이 우토
"왜? 뭔데?" 방은 정리 안하고 그냥 문 닫고 나와요.
이노우에 카인
"... ...." 말하기 창피해.
저벅저벅 먼저 식사자리로 걷는 중.
무카이 우토
"왜? 갑자기 말을 하다 말아?" 뒤따라가요.
이노우에 카인
"... ... ... ..."
슬쩍 고개 돌림 "우토는 제 가족인데. 삼촌의 것처럼 취급되는 건 좀."
"아버지의 대용품이라니 대접이 나쁘죠."
무카이 우토
"흐응."
안보겠지만 흐응~ 할 때 좀 웃었어요.
"그래. 난 그 사람 대신인 건 딱 질색이야."
"형은 안그런다는거네?" 그야 그렇겠지
이노우에 카인
"우토는 아버지랑은 다른걸요."
"훨씬 반듯하고, 착한 아이고..." 꿍얼꿍얼.
무카이 우토
"날 좀 이상하게 보고 있는 것 같은데?"
"반듯하고... 뭐? 착하고?"
이노우에 카인
"~더 성실하고." 왜 저런 반응이야? 힐끔.
무카이 우토
"날 그렇게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걸?"
"뭔가... ..." 아 너무 콩깍지 같다고 말하긴 부끄러움
"됐어."
이노우에 카인
"저한테만 그런 거면 조금 기쁠지도."
에잇. 도착해서 다다미방 문을 엽니다.
GM
돌아온 곳은 역시나 소란스럽습니다. 머릿수가 줄어든 만큼 어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여전히 장례식이라는 이벤트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는 됩니다.
제각기 식사를 마무리하고 앉아서 수다를 떨고 있던 분위기는 문앞에 나타난 사람의 존재감에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집니다.
쿄코다. 변함 없이 얼음같은 위압감을 뿜으며 공기를 가라앉힙니다.
이노우에 쿄코
"잠시 후 고별식과 입관을 진행하겠습니다. 참석하실 분은 빈소로 오세요."
"카인도, 이리 오거라."
기계적인 말투로 선언하고 카인을 불러 함께 퇴실합니다.
GM
그들이 나가고 나면 수군거리는 소리가 조금씩 솟아오릅니다.
듣자하니 고별식이나 입관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은 사람은 그다지 없는 듯합니다.
당신은 참석할 건가요?
무카이 우토
뭐, 마지막 인사는 해줄까.
참석합니다.
GM
◆고별식
빈소로 이동하면 참석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와 비해 훨씬 적은 인원입니다.
식사 자리에 있던 사람들도 절반 정도는 부재합니다.
제단에는 새하얀 관이 놓여 있고, 그 앞에 앉은 쿠마츠키가 의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쿠마츠키 곁에 쿄코와 카인이 서 있고, 거기서 약간 떨어진 자리에 카스미가 정좌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드문드문 자리에 앉아 있지만, 고로의 모습은 보이지 않네요.
이노우에 카인
"... ..." 당신이 온 것을 보고 몰래 눈인사만 합니다.
무카이 우토
까딱 마주 인사해요.
적당히 가까운 곳에 앉을까.
이노우에 카인
인사해주면 좀 반가운 티가 남.
무카이 우토
나 참...
고로 씨는 어디간거야. 옆자리 비워둬요.
GM
자리에 앉으면 곧 종소리가 울립니다.
쿄코와 카인도 적당한 자리에 앉고, 쿠마츠키가 의식을 시작합니다.
형식적인 인사말은 일절 없이, 그저 표표히 시간이 흐릅니다.
... ...
문득 시야 가장자리에서 희끗한 물체가 어른거립니다.
사람의 발이다.
누군가의 하얀 발이 다다미의 가장자리를 따라 거닐어, 그 행선지는 쿄코의 무릎 앞입니다.
쿄코는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습니다. 쏟아진 앞머리가 드리운 그림자가 눈물처럼 뺨 위로 흘러내리고 있다.
흰 손가락이 그 그림자를 더듬는다.
그 뒤를 따르듯이, 딱 한 방울. 쿄코의 눈물이 아래로 떨어집니다.
손가락은 그것을 닦아주려는 듯 움찔거렸다가, 그대로 물러섭니다.
당신은 고개를 듭니다.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갓난아기가 부모의 손가락을 쥐는 것처럼 반사적인 행동입니다.
흰 사람은 이치로입니다. 영정 사진보다 훨씬 쇠약해진 깡마른 얼굴.
그래도 그 생김새는 당신과 꼭 닮았습니다. 분명 죽었을 사람이, 거기에 있습니다.
이성 판정! (1/1d4)
무카이 우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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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d4 (1D4)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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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카이 우토 ] SAN : 45 → 44
GM
남들에게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에게 알리려고 해도, 투명한 추가 무릎 위를 짓누르는 것처럼 꼼짝도 할 수 없습니다.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그저 하얀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것을 보고만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 ..."
GM
이치로는 휘청거리며 멍한 눈으로 주위를 둘러봅니다.
무카이 우토
뭐야. 가위 눌린 것도 아니고...
일단 지켜봅니다.
GM
누군가를 찾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그때 뒤에서 미닫이문이 열리는 소리가 납니다.
묵직한 발소리가 당신 옆으로 와서 자리에 앉습니다. 고로입니다.
고로
당신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한쪽 눈썹을 의아하게 쓱 치켜올립니다.
"안색이 안 좋네. 괜찮아?" 작게 속닥속닥
GM
당신이 반응하기보다 먼저, 고로의 어깨에 흰 손이 감긴다.
검은 상복을 입은 어깨 너머로 흰 얼굴이 나타납니다. 조금 전 보인 것보다 젊은 모습의 이치로입니다.
그는 어렴풋한 미소를 띤 채 고로의 어깨를 쥐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문득 혀가 가벼워진다. 지금이라면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네요.
무카이 우토
"... ..."
고로가 아니라 그 뒤의 너머 흰 그림자를 보며 말합니다.
"후회 해도 늦었어. 이제와서 그런 표정 지어봐야..."
"... ..."
분명 이 이전까진 생각해본 적도 없는 사람인데... 여기와서 이런 생각이 들어버린 걸.
고로
"응? 에?" 당혹스럽게 자기 얼굴을 쓸어내리거나 힐끗 주위를 둘러봅니다.
무카이 우토
"난 당신때문에 불행한데 맘대로 후련해지지 마."
"... ..."
그제서야 고로를 봐요.
"안 보여요?"
고로
네 아무것도 안 보이는 표정입니다. 영 모를 소리에 난감해하고 있어요.
GM
한편 이제 이치로는 완연한 청년의 모습입니다.
당신의 말에도 개의치 않고 부드러운 미소로 고로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그 눈 속에는 선명한 감정이 일렁입니다. 젊고, 푸르고, 무지한 열정이.
다시 종이 울립니다. 독경이 끝난 것 같습니다. 이치로의 모습은 홀연히 사라집니다.
고로
"귀신이라도 봤니? 정말 괜찮아? 열이라도 난다든가..." 염려하며 당신의 안색을 살핍니다.
무카이 우토
"... ..." 아 마지막이니까 좋게 가겠다? 열받아~
"됐어요. 몸은 괜찮아요."
"안보였다니 유감이네요."
고로
"무카이 군, 영능력이 있었어? 대단하네." 적당히 농담반으로 받아넘겨요.
GM
그때 쿠마츠키의 목소리가 엄숙하게 울립니다.
그가 관 뚜껑을 열어 빗겨둡니다.
쿠마츠키 메이슌
"이제 입관을 시작하겠습니다."
"이것이 고인과의 마지막 작별의 순간이 됩니다."
"전하고 싶은 유품이나 인사말 등, 고인에게 남은 용건이 있다면 이 기회에 부탁드립니다."
GM
조문객들이 드문드문 관을 들여다봅니다.
하지만 모두가 시신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구경할 뿐, 무언가를 넣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책임한 미소가 걸려 있다고 보이기까지 합니다.
갑자기 카스미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다른 사람들을 밀치고 관을 들여다봅니다.
양 편의 테두리를 꽉 붙들고 고개를 숙여, 새카만 머리카락이 장막처럼 시신 위로 쏟아집니다.
카스미
"... ..."
아무 말도 없고, 얼굴도 보이지 않는다.
GM
그러나 누구도 입을 벙긋할 수가 없습니다. 카스미의 왜소한 등에서 무거운 분노가 피어오르고 있다.
카스미
"... ...밉살맞은 인간."
악 다문 어금니 새로 목소리가 새어나옵니다.
몇 초 후, 가냘픈 몸을 바로 세워 휘청거리며 자신의 방석으로 돌아갑니다. 유령같이 창백한 얼굴로.
GM
당신은 뭔가 전하거나 남길 게 있나요?
무카이 우토
"... ..." 뭐야, 역시 무서워...
할 말은 아까 다 한 것 같은데... 그래도 가서 얼굴이나 봅시다.
GM
시신의 얼굴은 꽃으로 덮어 가려져 있습니다.
하얗게 분칠한 목에 어두침침한 얼룩이 떠올라 있고, 힘이 빠진 팔이 합장하는 모양새로 놓여 있습니다. 그 가슴에 안겨놓은 모양새로, 어제 쿄코가 안고 있던 가을 국화가 얹혀 있습니다.
관을 채운 백합의 큼직한 하얀 꽃잎 사이로, 새하얀 수의가 모습을 숨기려는 것처럼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윽한 꽃향기 밑바닥에 시취가 깔려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흉한 부분을 꽃으로 가려버렸네.
"... ..."
"역시 용서못해. 멀쩡하고 평온하게 승천하지 못하게 저주할거야."
주머니를 뒤적입니다.
"... ..."
로켓도 고로 씨한테 줘버려서 없네. 모르겠다. 역시 살아있는 사람이 가지는게 낫지 않나?
아무것도 주지 않고 적당히 돌아옵니다.
고로
로켓을 받은 당사자 역시, 이어서 관 안을 들여다봅니다. 한손이 주머니 속에서 뭔가를 만지작거리며 뜸을 들입니다.
"... ..."
"형 물건이지. 분실물, 돌려줄게." 로켓을 관 안에 조용히 떨어트립니다.
다른 말은 없이 물러납니다.
GM
물론 죽은 자는 말이 없습니다.
다만 한 순간, 이치로 주변에 평온한 공기가 감돈 듯한 느낌이 들었을 뿐입니다.
입관은 순조롭게 마무리됩니다.
쿠마츠키는 기다렸다는 듯이 하산합니다.
빈소와 다다미방이 깨끗이 정리되기 시작합니다. 이치로의 관은 곧 영구차에 실릴 테지요.
바깥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툇마루에서 앞마당을 가로지르며 주차장으로 빠져나가면, 영구차가 조용히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문객들은 일찌감치 각자의 차에 올라 영구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잠시 후 카인도 밖으로 나와 당신의 옆에 나란히 섭니다.
이노우에 카인
"이제부터 화장장으로 갈 거예요. 산 위에 있는 자그마한 곳이라고 해요."
"저도 실제로 가보는 건 처음이지만요." 어색한 웃음.
GM
한발 늦게 쿄코와 고로도 저택에서 나옵니다.
쿄코는 당신과 카인을 보더니 뭔가 말하려는 듯하다가, 그대로 입을 다뭅니다.
빠른 걸음으로 영구차의 조수석에 올라타는 쿄코를 보며, 고로는 신기하다는 듯이 입을 엽니다.
고로
"쿄코 씨가 말을 삼키다니!"
과장되게 놀라는 시늉을 해보이고는, 눈을 굴려 당신을 봅니다.
장난스레 킥킥대며 팔꿈치로 쿡 찔러요.
"제법인걸. 까다로운 사람인데."
"자, 우리도 출발하자! 카인 군도 이리 와." 자가용 차키를 검지로 빙글빙글.
무카이 우토
괜히 찔렸다가(ㅋㅋㅋ)
"뭐... 닮아서 그런 거 아닐까요?"
으쓱이곤 따라가요.
조수석 앉으려다가
그냥 형이랑 뒷자리 털썩 앉음
이노우에 카인
그럼 나는...
choice 예의챙겨 그티만 (choice 예의챙겨 그티만) > 예의챙겨
네 조수석에 앉습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하아?
어이없어함
이노우에 카인
어? 이게 아냐? 뻘뻘 진땀 흘림;
무카이 우토
조수석 가려다가 말았는데 그럼 잠시 째릿 하고 말았어요
이노우에 카인
으아... 노려봤어... 미움받았나 봐;
GM
어쨌거나, 영구차를 선두로 차들이 차례로 출발합니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산길은 점점 험해집니다. 차체를 때리는 자갈 소리가 이따금씩 울리고, 그때마다 고로는 짜증이 난 것처럼 얼굴을 찌푸립니다.
험하던 길은 서서히 평탄해졌고, 탑승객들의 엉덩이를 두드리던 진동도 잔잔해집니다.
차체가 감속하고, 한 바퀴 돌더니, 마침내 완전히 정지한다. 차창 너머로 아담한 흰 건물이 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당신을 비롯한 조문객들도 차례차례 차에서 내려, 상복을 입은 사람들 무리가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흰 건물의 입구로 빨려들어갑니다.
고로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으로 가면 된대. 나는 좀 이따가 들어갈게."
차의 사이드미러를 접으며 건물의 유리로 된 자동문을 가리킵니다.
한손에는 담뱃값과 지포 라이터가 들려 있습니다.
"실내는 금연이라길래." 당신을 보고 부끄럽다는 듯 쓴웃음을 짓습니다.
무카이 우토
"네. 적당히 피고 와요."
그럼 먼저 들어갈까나
건물 안으로 들어가요. 오른쪽인가...
GM
건물 내부는 청결합니다.
지금껏 수많은 시신이 화장되었으리라고는 실감도 나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공간입니다.
먼저 들어서 있던 쿄코가 어깨의 빗방울을 털어내고 있다가, 당신들의 인기척을 느끼고 시선이 허공을 헤맵니다.
심리학? 아이디어도 가능
무카이 우토
cc<=50 심리학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0 > 70 > 실패
하아?
이노우에 쿄코
그럼 내 마음은 잘 모르겠고.
"... ... 화장하기 전까지 시간이 있답니다."
"특별히 할일이 없다면 대기실로 오세요."
가면처럼 반듯한 포커펭이스로 가다듬고, 그렇게 전합니다.
GM
조문객들이 우르르 로비를 지나 오른쪽 복도로 들어갑니다. 정신을 차렸을 때에는 그 검은 인파에 휩쓸려 쿄코의 모습도 사라져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 ..." 뭐지, 뭐야...? 모르겠네. 여자 마음은.
그럼 화장로로 바로 안가도 된다는 뜻이겠죠.
"... ..."
GM
시간은 남으니까요~
무카이 우토
그럼 말한대로 대기실 먼저 가볼까요.
이노우에 카인
그러면 "저는 화장실 좀 들렀다 갈게요." 하고
먼저 보냅니다.
무카이 우토
끄덕. 먼저 들어가요.
GM
◆대기실
복도의 오른쪽으로 향하면 대기실이 있습니다.
안에는 여러 조문객과 카스미, 쿄코 등이 침묵을 지키며 대기하고 있습니다.
대기실은 문간보다 한 단 높은 다다미방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신발을 벗고 다다미 위에서 편하게 쉬고 있는 데 반해, 카스미와 쿄코는 그대로 서 있는 채입니다.
카스미는 벽에 등을 기댄 채였고, 쿄코는 벽의 한 지점을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뭐라고 형용할 수 없는 무거운 분위기가 바닥에 깔려 있습니다.
고로
"기다렸지~. 어라, 뭐야. 그새 장례식다워졌네."
마침 당신의 뒤에서 등장합니다.
오히려 좀 기쁜 듯한 얼굴로 실내를 휙 둘러봅니다. 몸에서는 은은하게 담배 냄새가 풍깁니다.
무카이 우토
"이제 오셨어요. 마침 분위기가 무거워서 필요했죠."
안쪽 고갯짓해요.
GM
태평한 작태의 고로를 보고 쿄코는 미간에 주름을 잡으며 인상을 구깁니다.
하지만 그 공간의 침묵은 결코 흔들리지 않고, 고로의 건조한 웃음소리가 공허하게 떨어질 뿐입니다.
어색한 공기가 고일 무렵, 누군가 대기실 문을 쿵쿵 두드립니다.
"실례합니다."
상복을 입은 직원이 문을 열기 무섭게 안내합니다.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모두 화장로로 와 주십시오."
조문객들은 자리에서 슬금슬금 일어났고, 고로와 카스미도 문으로 향합니다.
문득 쿄코의 눈이 재빠르게 내부를 훑더니, 주저하며 조심스럽게 당신의 소맷부리를 잡아당깁니다.
이노우에 쿄코
"카인은?"
무카이 우토
"아. 잠시 화장실에 간다고 하던걸요."
"찾아올까요?"
이노우에 쿄코
"...그렇습니까. 부탁드릴게요."
"저는 상주라서 자리를 비울 수 없고, 달리 믿을 만한 사람도 없는지라."
줄지어 화장로로 향하는 이들의 뒷모습을 일별하고 다시 당신을 봅니다.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초조함과 걱정이 배어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난 믿는건가? 정말 영광이네.
"네. 데리고 화장로로 가죠."
이노우에 쿄코
대답을 들으면 한숨과 함께 끄덕이고, 화장로로 발을 옮깁니다.
GM
카인을 찾으러 가볼까?
무카이 우토
네! 찾으러 가볼까요.
화장실이 어디있더라. 대기실에 나서서 찾아봐요.
GM
복도로 나와 두리번거립니다. 곳곳에는 각 방으로 이어지는 문이 설치되어 있고, 그 문조차도 별다른 장식이 없는 심플한 것들입니다.
천장에 심어 둔 다운라이트가 일정한 간격으로 늘어서 있는 덕에 복도에 어두운 구석은 없어서, 팻말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아이디어 판정 해봅시다.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8 > 28 > 보통 성공
GM
복도에는 창문이 없네요. 화장실은 저쪽이군.
그러나 화장실은 텅 비어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원래 이렇게 음침한가? 잘 모르겠군.
"?"
화장실 안에 비어있는 걸 보고 고개를 기울여요.
어디간거지?
찾아보겠다고 했으니 나와서 다른 곳도 둘러봐요.
GM
어디로 가볼까?
무카이 우토
흠 창고로 가볼게요.
GM
창고라는 글자가 문패에 박혀있습니다. 무뚝뚝한 철문이 퍽 두꺼워보여, 한눈에도 관계자 외 출입금지인 티가 납니다.
무카이 우토
관계자 외 출입금지면 잠겨있으려나. 이런데 없으려나.
일단은 문 열어보기라도 해요.
GM
잠겨있지는 않은 듯, 벌컥 열립니다만...
사람은 없고, 평범한 창고입니다. 특유의 쿰쿰하게 고인 먼지 냄새가 난다.
무카이 우토
콜록콜록
여긴 없나? 대충 둘러보고 이상한 거 없음 나와요.
GM
네 없네요. 어디에 있을까? 그때 어디선가 끼익, 하고 희미하게 문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립니다.
무카이 우토
"?"
소리가 들리는 쪽을 봐요.
GM
납골실 방향입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창고 문은 닫고 설렁설렁 납골실 쪽으로 가요.
형인가?
GM
과연 납골실 문이 아주 약간 열려 있습니다. 복도의 조명빛이 내부로 드리워 어둠을 얇게 잘라내고 있다.
무카이 우토
지금 다른 사람들은 화장로로 향하고 있을테니 아마 형이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가봅니다.
납골실 문을 조용히 열어요.
GM
문고리에 손을 댑니다. 낡은 경첩이 삐걱대는 소리가 울린다. 문이 열린 폭만큼 안으로 하얀 영역이 생깁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탁, 문이 닫힙니다. 어둠.
이노우에 카인
"아버지의 불륜에 감사하고 있어요."
GM
찾던 목소리가 들립니다.
동시에 주위를 맴도는 향기가 비강을 간지럽힙니다. 불에 그을린 듯한, 선향 같은 냄새다...
아이디어 판정.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5 > 45 > 보통 성공
GM
맡아본 적 있는 냄새다.
정체를 떠올립니다. 어제 분향할 때, 향 냄새에 섞여 풍기던 기묘한 냄새입니다.
어둠 속에서 훅 뻗어나온 손이 당신의 뺨을 귀하게 어루만집니다.
어느새 당신의 무릎이 꺾여 몸이 거꾸러집니다.
쿵, 하고 뇌가 흔들린다.
일곱 빛깔의 극채색이 당신의 눈앞을 물들이고, 상아가 튀어나오고, 비스듬하게 흘러나온 췌장이 춤을 추고, 색이 바랜 시야가 추락하다가 도로 솟구치고, 쏟아지는 비가 심장을 뒤집어 대며, 그것이, 그것이,
그것이, 그것은…….
이노우에 카인
"나를 미워해도 괜찮아."
"계속 기다리고 있었어. 너를, 이 순간을."
무카이 우토
"...뭐야. 어지러워."
"뭐 한거야?"
이노우에 카인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가지고 싶었거든."
"그런데 네가 어찌나 착한 아이인지... ..."
무너지는 몸을 받아 안고 벽에 기대 앉도록 해줍니다.
GM
시야를 물들이던 어둠이 극채색으로 바뀌어 눈앞에 떠오른다. 카인의 얼굴이 당신의 뺨에 가까워진다. 예민해진 청각에, 깜박깜박 타오르는 불꽃의 숨결이 춤춥니다.
바로 옆 공간에서는 아버지의 시체가 타고 있다.
당신의 목덜미에 형제의 손이 미끄러져 휘감긴다.
폐를 불태우는 공기가 구강을 지나치며 호흡을 흉내내는 듯하다.
형제의 입술이 귓볼을 흔든다.
아버지가 보고 있다.
형제가 보고 있다.
입술이 수차례 여기저기에 내려앉습니다.
소중한 보물을 어루만지듯이, 동시에 오래된 애착인형을 끌어안는 것처럼 거침없이.
무카이 우토
"뭐, 뭐하는 거야."
"꼭 이럴 때... 취향하고는..." 어제랑 같은 기분인가요?
GM
그보다도 더 폭력적인 수준입니다.
지독한 향기가 전신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당신을 현혹시키는 풍경이 두개골 안에서 춤춥니다.
당신이 손하나 까딱할 수 없는 사이에도 형제의 손은 계속해서 움직여, 옷깃이 흐트러지고 더듬어 형태를 확인한다.
이노우에 카인
이마를 맞댑니다. 머리카락이 사락거리며 마찰한다. "바로 네가 태어났기 때문에,"
"아버지는 이 길밖에 선택할 수 없었던 거겠지."
"우토, 들어줘."
"들어 봐." 당신의 손을 붙들어 자신의 옷 속으로 밀어넣습니다. 심장 위로.
당신과 다를 바 없이, 고조되어 쿵쿵대며 빠르고 크게 뛰는 고동.
"이건 내 생명. 너를 위한 거야."
"내가 바로, 너에게 결핍되었던 것." 오만한 열정으로 내려다본다.
무카이 우토
울렁이는 머리로 의식을 붙잡아요.
"... 무슨 소리야? 그게..."
"뭔가의 비유야? 못 알아듣겠어..."
"아니면..."
"그냥 내가 좋다는거야?"
이노우에 카인
"내것을 전부 빼앗고 전부 가져도 돼."
"남김없이 사용해줬으면 좋겠어."
"그래, 너를 사랑하고 있어."
무카이 우토
"... ...하."
"갑자기 꿇어앉히고 뭐라는거야...?!"
힘이 안들어가도 손을 들어 상대의 뺨을 잡아요.
"... ... 이게 전부 주겠다는 사람의 태도야?"
"... 뭐, 됐어."
끌어와서 눈 마주쳐요.
"뭐든 줄테니까 날 달라는거지?"
이노우에 카인
"미안해. 다른 방법을 몰라서." 눈썹 축 늘어트리고 웃습니다.
무카이 우토
"하. 안그렇게 생겨서..."
"... 뭘 해줄건데."
이노우에 카인
"뭐든지."
무카이 우토
"... ..."
"... ... 구질구질 하게 안 살게 도와줄거야?"
이노우에 카인
"아주 쉬운 부탁이야. 또?"
무카이 우토
"... ..."
"혼자 있기 싫을 때 옆에 있을거야?"
이노우에 카인
"허락해준다면. 오히려 내가 부탁하고 싶은 일이네."
칭찬하듯이 뺨에 입술을 한번 눌러찍고 "또?"
무카이 우토
"... ..."
"됐어. 손 잡아줘."
이노우에 카인
하하하. 웃으면서 손을 잡아줍니다. 매끄럽게 손가락을 엮어 깍지를 낀다.
무카이 우토
"당신이 좋다고 한 거니까..."
"먼저 질리면 죽여버릴거야."
손 아프도록 꽉 잡아요.
이노우에 카인
"절대로 배신하지 않을게?"
무카이 우토
그럼 그냥 형이 하고 싶은 일에 어울려요. 옆방이 뭘 하든 이제 아무래도 좋은 것 같다...
GM
폭포처럼 향기와 연기가 쏟아집니다.
휩쓸려 추락하듯이, 서로 몸을 섞고 빠져든다.
하나로 녹아들 것처럼. 타오르는 것처럼.
불꽃처럼.
밤이 터져나간다. 안녕히 주무세요. 안녕히 가세요.
부디 불효를 용서하세요... ...
납골실의 풍경은 심각한 광경입니다.
어느 사이엔가 의식을 잃은 당신, 그리고 카인 역시 의식이 명료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시간은 평등하게 흘러, 곧 뼛가루가 된 아버지를 납골하기 위해 조문객이 이 방에 올 것입니다.
탈진해버린 몸과 불효의 증거를 서둘러 숨겨야겠죠.
카인이 어떻게든 몸을 가누어, 당신을 데리고 창고로 숨어듭니다.
문을 닫자마자 교대하듯이 사람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조문객들은 화장 대기실에 머무르고 있었던 듯합니다. 여러 명의 발소리가 납골실에 가까워지며,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문득,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툭 튀어나온다.
카스미
"이 방, 이상한 냄새가 나지 않아요?"
"꼭 뭐가 타고있는 것처럼... ..."
고로
그 말을 자르듯이. "여기는 화장터니까 당연하지."
"아니면 내가 태운 담배 냄새 때문일지도?"
GM
일견 자신을 바보 취급하는 듯한 목소리에 카스미는 입을 다뭅니다.
간단한 대화에 이어 사람들은 줄지어 납골실로 들어서고,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다시금 의식이 부상합니다. 눈을 뜨면 시야는 어둡고 흐릿합니다. 먼지 냄새가 코를 찌르고, 차고 단단한 바닥이 등을 식혀주고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 ..."
"... 미쳤나봐." 하아아...
몇 시지? 시간 확인해요.
GM
몸을 뒤척이면 천이 부스럭대는 소리가 납니다. 그것은 당신이 아니라 바로 근처에서 나는 것입니다.
옆자리에는 흐트러진 상복을 걸친 카인이, 정좌한 채로 당신을 보고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 ...뭐해?"
이노우에 카인
"안녕히 주무셨어요." 나지막히.
무카이 우토
"솔직히 아닌 것 같아. 뭐야 그 태도? 갑자기 왠 존칭?"
GM
자기 자신이나 카인, 주변 등을 살펴보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겠네요.
무카이 우토
흠 자신의 상태 확인해요.
이노우에 카인
"그래? 그럼 그만둘까." 간단히 좀 전 같은 말투로 돌아갑니다.
무카이 우토
"하..." 그래라 그래.
GM
스스로를 내려다보면 특별히 몸에 불편한 부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의식을 잃었던 동안 뭔가 더 나쁜 일을 당했던 것 같지는 않네요.
아이디어 판정?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63 > 63 > 실패
GM
이불처럼 위에 덮여있던 재킷은 카인의 것입 모양입니다.
무카이 우토
"... ..." 탈탈 털어서 돌려줘요.
형도 한 번 살펴볼까.
GM
셔츠와 넥타이 차림이다가 재킷을 받아 걸칩니다. 조끼는 엉망이 되어 입기를 포기한 것 같습니다.
안경도 부러진 채로, 그냥 가슴포켓에 넣어뒀던 것을 재킷 안주머니로 옮깁니다.
가만히 당신의 판결을 기다리는 유순한 자세입니다.
무카이 우토
"그래서, 이건 뭐 하는거야?"
"갑자기 왜 정좌를 하고 있어?"
이노우에 카인
"혼날 때는 늘 이렇게 하니까..." 당연한 거 아냐? 라는 얼굴
무카이 우토
"혼날 짓 했다는 건 아나보네?!"
"그런데도 저지른 이유는?"
이노우에 카인
"이 기회를 놓치면 두번 다시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무카이 우토
"아, 그래서 몸으로 묶어두겠다?!"
이노우에 카인
"묶여줄 거야?" 오히려 놀란 투
무카이 우토
"... ..."
"... ...하. 됐어. 그 이야기는."
이노우에 카인
"시간은 창고에 와서 아직 30분 정도밖에 안 됐으니까 너무 걱정 마."
무카이 우토
"아무튼 됐어. 그 이상한 향은 쓰지마. 뭔가 기분 이상해."
"창고인가... 빨리 가봐야 하는 거 아냐?"
이노우에 카인
후후 웃고 "그러네. 미안한 짓을 했어."
"미움 받을 준비는 해뒀지만, 좋아해줄 거라는 기대는 조금도 없었거든."
"편두통으로 쉬고 있었다고 하면 어머니도 아실 거야... 그래도 슬슬 가 보는 게 좋겠지."
무카이 우토
"좋아하는 거 아니거든...!"
"약속한거나 잊지마."
"나갈 준비 됐음 나가자."
이노우에 카인
"용서해주는 거야?" 허락과 용서는 같은 발음이네요 일본어로
무카이 우토
"... ..."
"어쩔까나."
"... ...하아."
잠시 보다가
옷매무새를 정돈해요.
"어쩐지 내가 약점 쥐고 흔들어도 당신한텐 소용 없잖아. 그냥 뭐든 해준다고 할텐데."
"그러니까 됐어."
이노우에 카인
"너그럽네... ..."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이다가
조심스럽게 손 뻗어서 넥타이를 바로 잡아줍니다.
"음. 그럼 갈까."
무카이 우토
"... ..." 고치는 모습 잠시 올려다봤어요.
진짜 이상한 사람.
"그래. 갈래."
GM
모습을 가다듬고 사이좋게 창고를 나섭니다.
◆음복
복도에 인적은 없고 쥐죽은 듯 조용합니다.
맞은편의 연회장 쪽에서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들어서면, 조문객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화장은 이미 끝난 모양입니다.
방 안쪽, 상석에 앉아 있는 쿄코는 당신들을 발견하자 순간적으로 안도하는 표정을 짓습니다. 자세히 보면, 쿄코의 앞에 놓인 요리에는 아직 젓가락을 댄 흔적이 없습니다.
고로
"아아, 여기야 여기." 한손을 들어 부릅니다.
마침 그 옆에는 빈 자리가 두 자리 있어요.
무카이 우토
"... ..." 별 말 없네. 이럼 됐나.
조금 뻘쭘하지만 와서 고로 씨 옆자리에 앉아요.
고로
앉으면 장난스럽게 웃으며 또 팔꿈치로 옆구리를 쿡쿡 찌릅니다.
"이 불효자들 같으니~. 형제끼리 나란히 어딜 다녀온 거야?"
이노우에 카인
"제가 편두통이 오는 바람에. 상태가 나빠서 우토가 간호해줬어요."
고로
"어라. 그랬어? 지금은 괜찮은 거니?" 크게 신경쓰지 않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무카이 우토
"... ...뭐, 괜찮아져서 돌아온거니까요."
"식사 드세요."
앉아서 식사 시작해요. 이정도면 잘 넘긴건가
GM
식사는 아마도 가이세키 요리라고 불리는 정찬입니다.
조용히 당신의 등 뒤로 다가온 직원이 손을 뻗어 고체 연료에 불을 붙입니다. 작은 냄비에는 데친 두부가 들어있는 것을 보니 소화가 편한 메뉴가 메인인 듯합니다.
이것 역시~ 맛있는 식사가 마음에 든다면 이성 +1 (배알꼴리면 안해도 됨)
무카이 우토
하 마지막까지 호화롭네. 그래도 잘 먹고 갑니다~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4 → 45
GM
두 사람이 젓가락을 드는 것을 보면 쿄코도 음식을 입에 대기 시작합니다.
식사는 평화롭게 흘러갑니다. 이따금 소근거리는 소리는 있어도, 기묘할 정도로 무탈할 지경입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누군가가 입을 엽니다.
카스미
"그래서, 유산 말인데요."
GM
일체의 소음이 멎는다.
카스미는 젓가락을 쟁반 위에 내려놓고, 가느다란 손으로 뺨을 짚은 채입니다.
카스미
극도로 창백한 얼굴로, '저도 참 곤란하답니다'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어떤 물건을 탁자 위로 올려둡니다.
"유서는 없었던 걸로 알아요."
"그렇다면, 고인이 평소에 어떤 말을 해왔는지가 중요하지 않을까요?"
바로 녹음기입니다. 재생 버튼을 누른다.
GM
"나는 카스미를 사랑하고 있어."
"사랑합니다."
"거짓말이 아닙니다."
"사랑해요."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어떤 감정도 실리지 않은, 딱딱하게 굳은 어조.
아마 이제껏 듣도보도 못했던 아버지의 목소리일 것입니다. 기계처럼 같은 말을 그저 반복하고, 되풀이하고 있을 뿐인.
듣기 판정!
무카이 우토
cc<=60 듣기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1 > 81 > 실패
GM
목소리 사이에 어떤 잡음이 섞여 있습니다.
쿄코의 눈이 크게 부릅뜨입니다. 평소에는 칼자국처럼 날카롭게 흘겨보던 눈꺼풀을 한껏 들어올린 채, 녹음기를 응시한다.
그 얼굴에서 핏기가 서서히 사라져가더니, 반대로 눈가에 피가 몰리는 것처럼 붉어지기 시작합니다.
쿄코는 입술을 깨물고, 물기가 어리는 눈을 결코 감지 않으면서 조각상 같은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 굳어 버립니다.
카스미는 웃고 있습니다. 웃는 얼굴로, 그런 모습의 쿄코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기쁨에 겨워 입꼬리를 붙든 채로.
당신은 직감합니다. 저 여자가 갖고싶었던 것은 유산 따위가 아니라.
쿄코나 그 외의 사람들의 얼굴에 떠오른 바로 이 표정이라고.
자리에 어울리지 않다 못해 도리어 천진하게까지 보이는 표정을 지으며 카스미는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그의 시선이 미끄러지더니, 다음으로 고로를 향합니다.
푹.
그 순간.
잡담이, 눈 깜빡임이, 감정이, 전부 그 자리에서 내팽개쳐집니다.
카스미의 목에 젓가락 한 짝이 꽂혀 있다.
그것을 쥔 하얀 손가락은 당신의 머리 옆에서 튀어나온 것입니다. 헝클어진 백발 사이로 선명한 살의를 지닌 고로의 눈동자가 이글거린다.
무카이 우토
"... ...!"
GM
카스미의 목에서 새빨간 피가 뿜어져나옵니다. 이성판정! (1d2/1d4)
무카이 우토
cc<=45 이성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5 > 25 > 보통 성공
1d2 (1D2) > 2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5 → 43
무카이 우토
"고로 씨?"
미친 이게 무슨 일이야. 일어설듯 말듯 상황을 확인해요.
GM
비명이 터져나온다. 조문객들이 의자를 박차며 일어섰다. 쿄코의 시선이 카스미의 목으로 쏠립니다.
카스미는 희열에 찬 표정 그대로 경직되었고, 그 뒤에서 이치로의 사랑의 말이 메아리치고...
모든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느껴집니다.
젓가락을 역수로 쥐고 있던 고로는 그것을 똑바로 고쳐잡더니, 다시 한번 카스미의 목에 더 깊이 쑤셔넣습니다.
고로
"꽃처럼, 사랑하고 있어." 중얼거린다.
고백을 읊는 녹음기를 꺼버리고, 증오를 담아 작은 기계를 움켜쥡니다.
"꽃처럼, 다 썩은 시체를 빨아먹으면서도. 사랑하고 있어."
그건 혼잣말입니다. 표정은 더이상 알아볼 수도 없다.
무카이 우토
"...고로 씨 그만해요. 죽겠어요."
이제서야 일어나서 잡아봐요.
GM
불온한 정적을 가르며 웃음소리가 울려퍼집니다.
카스미입니다. 그는 목구멍과 입에서 기묘한 기침 소리를 내며, 거기서부터 웃음이 흘러넘치는 것처럼 낄낄거립니다.
카스미
"쓰레기! 쓰레기! 쓰레기!"
"전부 쓰레기 같은 자식들! 너도, 저 남자도! 다 빌어먹을 놈들이야!"
"내 자매를 죽인 벌이다! 죽어! 잘도 뒈져버렸지! 너희도 따라 죽어버려!"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감정이 격해진 그 목소리에, 낮은 남성의 목소리가 겹쳐 들립니다.
두 갈래의 목소리가 번갈아 들려오다 하나로 수렴하고, 이내 사람의 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이상한 소음으로 변해 갑니다.
"죽여주세요! 죽여주세요!"
"저 쓰레기들을! 저를! 자매의 품으로!"
"─이골로냑 님!!"
GM
데구르, 카스미의 머리가 떨어집니다.
주인을 잃은 목에서는 시커먼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사방을 더럽히던 피보라라는 곧 가라앉습니다. 카스미의 몸이 하얗게 빛나기 시작하더니, 피부가 부풀며 상복이 튿어진다.
튀어나온 팔이 책상과 천장을 박살내고, 손바닥에 달린 입이 쩍 하고 벌어집니다.
광기 어린 미소를 짓고 있는 그 괴물은, 경직된 카스미의 머리를 짓밟으며 포효합니다.
벽 너머의 거인, 이골로냑을 목격. 이성 판정! (1/1d10+1)
무카이 우토
cc<=43 이성 (1D100<=43)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8 > 58 > 실패
1d10+1 (1D10+1) > 2[2]+1 > 3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3 → 40
무카이 우토
"뭐, 뭐야... 이게."
GM
그리고 사람이 괴물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이성 판정. (1/1D20)
무카이 우토
cc<=40 이성 (1D100<=4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5 > 15 > 어려운 성공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40 → 39
GM
새하얀 거구가 진동합니다. 살진 몸이 부들거리더니, 곧장 그 팔을 카인을 향해 내뻗습니다!
무카이 우토
"!"
"뭐해! 빨리 피해!"
몸 날려봐요.
GM
민첩으로 판정!
무카이 우토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1 > 41 > 보통 성공
GM
몸을 날려 카인을 밀쳐냅니다.
하얀 손이 허공을 가르고 벽을 부숩니다.
그 손이 다른 조문객을 붙들자, 으적으적 소리를 내며 몸을 물어뜯는 소리가 납니다. 조문객의 절망 가득한 비명은 그들의 몸과 함께 입속으로 사라지고...
눈앞에서 사람이 잡아먹혔다. 이성 판정. (0/1D6)
무카이 우토
cc<=39 이성 (1D100<=3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6 > 16 > 어려운 성공
"젠장...뭐야. 갑자기..." 눈 돌려요.
GM
카인은 바닥을 구릅니다. 그의 품에서 뭔가가 떨어진다. 시든 나뭇가지 같은 것.
하얀 거인은 그 물건에 반응한 것처럼 다시 한 번 우렁차게 포효합니다.
이노우에 카인
"...!" 가지를 향해 손을 뻗습니다.
고로
그러나 한발 먼저 집어듭니다.
"그래, 동감이야."
"이거 곤란한걸. 나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손에 들린 지포 라이터에 불이 피워집니다. 가지를 쥔 하얀 손이 서서히 라이터로 향한다.
GM
건조한 가지로 순식간에 불이 옮겨붙습니다. 고로의 손아귀에서 연기가 치솟더니, 의지를 가진 듯 넘실대며 순식간에 실내를 가득 채웁니다.
아이디어 굴려볼까?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4 > 44 > 보통 성공
GM
좀전에 납골실에서 맡은 것과 같은 향기입니다.
다만 그때보다 몇 배는 더 진하고 독합니다.
고로
"끝장을 내자!"
"엉망이 되자고!" 울부짖는다.
무카이 우토
"뭐 하는 거야!"
GM
고로의 몸은 연기와 함께 일렁입니다. 그의 손이 함께 불타고 있습니다. 지글지글, 사람이 타는 냄새가 섞여듭니다.
연기를 마신 조문객들이 심하게 기침하기 시작합니다. 그 눈에서, 코에서, 귀에서 붉은 피가 흘러내립니다.
동공이 열리고 사지를 심하게 경련하기 시작합니다. 웃음소리가 쏟아진다.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겠다. 단지 그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지고, 점점 커지면서, 이 자리의 모든 인간들에게 번져갑니다.
혹자는 다른 조문객이 걸치고 있는 장신구를 빼앗으려 했고, 혹자는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자위하기 시작했으며, 혹자는 스스로의 머리채를 잡아뜯었고, 혹자는 구토하며 몸을 떱니다.
가지로 인한 중독증상을 목격. 이성판정 (1/1d5)
무카이 우토
cc<=39 이성 (1D100<=39)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7 > 47 > 실패
1d5 (1D5) > 3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39 → 36
무카이 우토
하 일단 삼촌한테 가지부터 빼앗아볼 수 있나요.
GM
그 전에. 당신의 발치에서도 괴로워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카인입니다.
그는 심한 기침과 함께 목을 긁는 소리를 내며 헛구역질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 눈은 초점이 맞지 않고 몸이 떨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아이디어 판정.
무카이 우토
cc<=50 지능/아이디어 (1D100<=5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9 > 29 > 보통 성공
GM
당신에게는 중독 증세의 징후가 없습니다. 어째서일까?
무카이 우토
"... ..."
설마...
품 속에 처박아뒀던 부적 꺼내봐요.
"...이것 때문에?"
GM
남색 부적에서는 은근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아무래도, 이 부적 덕에 증상을 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쿠마츠키가 말하기를, 이 부적의 효과는 성인 2명분 정도. 아직 한 사람쯤은 더 이 연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겠네요.
무카이 우토
"하..."
한 명까지는 더 막아준다고 했던가.
어떻게 하는 건데?
일단 형 끌어올려요.
"정신차려봐."
접촉하고 있으면 되나?
GM
카인의 몸을 끌어올립니다. 그러자 부적이 더욱 뜨거워집니다.
카인의 호흡이 점차 누그러지고, 경련이 잦아듭니다. 얕은 호흡을 되풀이하면서 영문도 모른 채 당신의 품에 매달립니다.
무카이 우토
진짜 부적이 효과가 있네...
어디 주위 한 번 더 둘러봅니다. 이거 내가 수습할 수 있는 상황인건가?
안되면 도망가게요.
GM
한편 고로를 찾았던가요. 그는 당신의 시선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무슨 말을 해도 닿지 않을 겁니다.
당신에게 베푼 다정함은 모두 허공에 흩어지고, 그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말았습니다.
◆미치광이 연회
둘러보면, 하얀 거인이 재차 몸을 떨며 날뛰기 시작합니다. 마치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는 연기에 반응한 것처럼 보이네요.
고로가 태운 가지는 이미 전부 불길에 휩싸여 연기를 내뿜고 있습니다.
하얀 거인은 입이 달린 손바닥으로 광기에 찬 조문객들을 집어삼킵니다. 조문객들은 그 모습을 보며 잘한다는 것처럼 손뼉을 칩니다. 고로는 그 풍경을 지켜보며 금방이라도 증발해 버릴 것 같은 메마른 웃음을 흘리고 있습니다.
모두가 제정신이 아니다. 오직 당신들만 멀쩡합니다. 아니면 그들이 정상이고 당신들만 미쳐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 자리에서 탈출해야 한다. 그러려면...
거인이 있는 방향과, 고로가 있는 방향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미쳤어 진짜..."
그럼 고로 씨 있는 방향 봐요.
GM
고로는 메마른 목소리와 경직된 얼굴로 웃고 있습니다.
타서 문드러진 오른손은 더 이상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그의 시선은 당신들을 향하지 않고, 그저 눈앞의 연회를 즐기고 있을 뿐입니다.
관찰력 판정!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75 > 75 > 실패
이노우에 카인
cc<=75 음 보자 (1D100<=7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87 > 87 > 실패
진짜냐? 웃기지 마
무카이 우토
우리 어떡해 형
이노우에 카인
내가 행운 깎아서 성공으로 만들게.
무카이 우토
아 왜케 무리해
이노우에 카인
그러면 고로의 쪽, 정확히는 그의 등 뒤를 가리킵니다.
기댄 채로 귓가에 작게 알려줍니다. "저기 창문이 있어."
무카이 우토
따라서 창문 쪽을 봅니다.
"하아... 차라리 저기로 나가?"
이노우에 카인
"괴물보다는 낫지 않을까..." 말하면서도 크게 자신은 없지만.
무카이 우토
"그럼 빨리 가자."
"나한테서 떨어지지 마."
고로
"무카이 군." 당신들을 봅니다.
공허한 웃는 얼굴로, 눈물이 눈가의 주름을 따라 여러 갈래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봐, '재미있는' 일이지?"
"이대로 같이 끝내버리자."
"너도 슬슬 인생이 질렸겠지. 그렇잖아? 생각해 보렴."
"이토록 철저하게, 항상, 의지는 바닥나 있어. 눈앞의 경치는 언제나 흙빛이야."
"그럼 이제 끝내버려도 상관 없지 않을까?"
"이제는 다른 색을 보러 가도 되지 않나. 그렇지?"
"그렇다고, 해줘."
"... ... 형." 짓무른 오른팔을 뻗습니다.
진물 투성이로 닿으면 미끄러질 것 같은 손이 당신을 향해, 당신과 겹쳐진 누군가의 그림자를 향해 뻗어진다.
GM
순간 끼쳐오는 연기가 당신의 귀와 입을 막습니다. 생각이 칼날로 쳐낸 것처럼 뭉툭해집니다. 눈앞의 남자의 목소리밖에는 들리지 않고, 그저 기분이 붕 떠오른다...
정신력 판정!
무카이 우토
cc<=45 정신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5 > 5 > 대단한 성공
GM
쿠마츠키의 부적이 손 안에서 한층 더 열기를 내뿜습니다.
곧 주변의 연기와 고로의 목소리가 걷히고, 시야가 선명하게 돌아옵니다.
고로
"... ...." 응답해주지 않는 당신을 재미 없다는 얼굴로 보고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젠장. 정신 차려요! 제발!"
이노우에 카인
"우토. 가자, 이 틈에."
무카이 우토
"... ..."
"잘 있어요. 삼촌." 한 번 돌아보고는 나와요.
GM
행동을 결정했을 때, 눈앞에 별빛이 번쩍입니다.
그 빛은 고로의 목덜미로 달려듭니다.
이노우에 쿄코
"떨어져라, 네놈!"
날을 번뜩이는 나기나타를, 분명한 살의를 품은 채 고로를 향해 휘두릅니다.
언제든 흐트러짐이 없었던 그 쿄코가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고, 기모노를 걷어올린 채, 귀기가 서린 얼굴로 고로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GM
관찰력 가능~
무카이 우토
cc<=45 관찰력 (1D100<=45)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22 > 22 > 어려운 성공
GM
쿄코는 한껏 충혈된 눈으로, 코에서는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분명히 정상적인 모습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지키듯 막아선 채로 어깨 너머로 당신들을 돌아봅니다.
시선은 당신의 얼굴을 훑고 카인에게 가서 머뭅니다. 무사함을 확인한 표정이 한결 누그러집니다.
고로
"... 너는 언제나 간섭을 하는구나."
한 손으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웃습니다. 나기나타가 스치고 지나간 목 언저리에는 붉은 가로줄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노우에 쿄코
"당신이 언제나 제 행복을 부수려 하니까요." 화답하고는,
다시 금속의 빛이 번득입니다.
GM
쿄코와 고로의 전투가 개시됩니다. 둘의 싸움은 칼이 난무하므로 몹시 위험합니다.
그렇다고 들어온 출입구로 나가려면 이골로냑을 지나는 위험에 목숨을 걸어야겠지요.
서로 으르렁대는 고로와 쿄코의 등 뒤에는 창문이 있습니다.
창문은 사람 하나가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인데다가, 그 위를 둘러싼 문풍지 같은 것을 벗겨내야 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은 통째로 유리창을 부수는 방법도 있겠네요.
합을 주고받는 쿄코와 고로의 곁을 민첩 또는 회피로 피해서 지나갈 수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좋아요. 그럼 쿄코 씨와 고로 씨 지나서 창문으로 가면 되는거죠?
GM
네 둘을 안전하게 지나가서 -> 창문을 열면 -> 나갈 수 있다!
무카이 우토
좋아요 확인
아 전투에 저희가 포함이 아니고 선언하면 되는건가요?
GM
그렇습니다! 애들은 안 끼우려고 쿄코가 나선 겁니다.
무카이 우토
*많은 감정...*
아무튼 그러면 잠시 두 사람을 보다가
"하아... 그럼 지나가요."
형을 챙기고 두 사람을 피해서 뒤쪽으로 가봐요.
GM
판정해봅시다~
무카이 우토
민첩 판정할게요~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2 > 92 > 실패
이노우에 카인
cc<=60 내 민첩 이정도려나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93 > 93 > 실패
무카이 우토
우리 어떡함 진짜
GM
진짜냐? 그러면...
Scc<=30 (1D100<=3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8 > 18 > 보통 성공
1d2 (1D2) > 2
둘의 싸움을 가로지르려다 깨진 그릇조각이며 집기가 튑니다. 카인이 당신을 감싸 거기에 베입니다.
1d2 체력 감소 (1D2) > 1
재시도 해봅시다.
무카이 우토
"!"
돌아볼 세도 없겠죠. 지금은.
일단 빨리 나가는 걸 목표로 하고 다시 창문 뒤쪽으로 갑니다.
cc<=70 민첩 (1D100<=7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13 > 13 > 대단한 성공
이노우에 카인
cc<=60 나도 가야돼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2 > 42 > 보통 성공
GM
둘 다 무사히 창가로 다가섭니다.
창틀은 통째로 테이프 같은 것을 발라 고정해 두었습니다. 떼어내려면 손놀림이나 민첩, 그냥 유리를 부순다면 근력이나 근접전 등으로.
무카이 우토
그럼 그냥 살살 긁어내려다가...
"젠장, 시간 없어!"
그냥 주변 물건을 들고와서 내려칩니다.
cc<=60 근력 (1D100<=60) 보너스, 패널티 주사위[0] > 47 > 47 > 보통 성공
GM
의자로 창문을 내리칩니다. 와장창!!
깨진 창유리를 털어내고 몸을 빼냅시다. 카인은 먼저 나가도록 양보하며 도와줍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조각을 잘 털어낸 다음 사양않고 먼저 나갑니다.
판정 따로 있나요
GM
이건 없습니다~
바깥의 공기가 밀려들어오며 찬바람이 뺨을 어루만집니다.
이어서 카인도 밖으로 몸을 빼냅니다. 그 때.
고로
"가는 거야?"
머리카락도 차림새도 흐트러진 고로가, 당신들이 방금 빠져나온 자리 앞에 멍하니 서 있습니다.
GM
숨이 끊어지기 직전의 쿄코가 그의 발치에 매달린 채, 다리를 붙잡고 물어뜯으며 고로를 당신들로부터 떼어놓기 위해 눈에 핏발을 세우고 있습니다.
고로
"...너는, 형이 아니지. 그럼 가버리는 건가."
"아하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잘 안 됐네."
"... ... 이거 줄게. 필요 없으면 버려도 돼."
당신을 향해 뭔가를 던져 건네줍니다.
무카이 우토
"... ... 끝까지 헷갈리시네."
던져주는 것을 받아서 살펴봐요.
고로
"고마워. 마지막으로 좋은 꿈을 꿨어."
"조심히 가렴." 후 미소짓습니다. 바로 등 뒤에서 거인이 포효하고 있다.
GM
잡아챈 것은 아주 작고, 납작한 무언가입니다.
손을 펴서 살펴볼 새도 촉박하여, 카인이 당신의 반대 손을 붙들고 잡아당깁니다.
이노우에 카인
"네가 안전한 게 우선이야."
무카이 우토
"... ..." 고로 씨와 쿄코 씨가 있는 곳과 형을 번갈아보다가
"...아... 알고 있어. 젠장...뭐냐고.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인사를 하려다 말고 그냥 뒤돌아서 나옵니다. 뭔 말을 전해도 이상할 것 같아.
창문에서 멀어져요.
GM
창밖으로, 밖으로. 도망칩니다.
거의 동시에, 등 뒤에서 굉음이 터집니다.
"돌아보지 마!!"
GM
누구의 것인지도 모를, 웃음기 서린 그 목소리가 당신의 등을 떠밉니다.
당신들은 화장터를 벗어납니다.
비가 내리는 산길을 정신없이 걸어, 어떻게든 내려간다.
전파가 통하는 곳까지 내려오면 경찰서나 소방서에 연락을 할 수도 있겠죠.
곁에는 함께 내달린 끝에 땅바닥에 무릎을 꿇고 숨을 헐떡이는 카인이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하아..."
그럼 일단 신고부터 합니다.
뭐가 달라지겠냐 싶겠지만 그래도 일단은.
이노우에 카인
신고하는 것을 들으며 체면도 없이 바닥에 주저 앉아 숨을 고릅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신고 마치고 같이 옆에 주저 앉아요.
"완전 꼴이 말이 아니네."
이노우에 카인
얼굴을 뒤덮는 빗물을 소매로 문질러 닦아내고 당신을 봅니다.
안경이 없어서 약간 찡그린 채로.
"후회되진 않아?"
무카이 우토
"뭐를? 저 사람들 그냥 두고 온거?"
이노우에 카인
고개를 저어요 "여기에 온 것."
무카이 우토
젖어서 시야가 방해되니까 그냥 앞머리 넘겨버려요.
"... ..."
"후회하면 어쩔건데? 이미 와버렸는데."
이노우에 카인
"...하하하."
무카이 우토
"그리고 분명 나 안왔어도 저 사람들 다 이 난리 쳤을걸?"
이노우에 카인
"그건 그래." 순순히 시인
"삼촌도 나도, 카스미 씨마저 목표한 바를 달성했지."
"어머니는... ... 잘 모르겠지만. 그분은 결코 후회하지 않으시니까, 뭐든지."
"그런데 너는 얻은 것도 없고, 끔찍한 짓만 당하고..."
"아, 유산이라면 받겠구나. 다행이야."
무카이 우토
"... ... 확실히 내 손해 같은데."
"유산이 다 죽어서 내가 받는 거란 소린 없었잖아."
"... ...하. 됐어. 그럼 화내면 어떡하게. 형이 갚아주기라도 하게?"
이노우에 카인
"갚아줄 길이 있다면야, 어떡해서든 해주고 싶지만..."
"... ..." 습관적으로 안경을 고쳐 올리려다가 없어서, 빈 콧등만 매만지고 도로 손을 내립니다.
"이걸로 네가 다시는 꼴도 보기 싫다고 하면 어쩌나 싶어서..."
"... ...." 뻔뻔하고 창피한 소리군. 들 낯이 없어서 땅만 봅니다.
무카이 우토
"진짜 이 와중에 그런 생각이라니 이상해."
"... ... 내가 가라고 할 때 까지 가지 마."
이노우에 카인
"... ... 네가 바라는 건 전부 이뤄주고 싶다는 건 진심이야." 조심스럽게 시선을 듭니다.
"삼촌 말대로야. 인생에서 의지는 늘 쉽게 묵살당하지." 마치 당신의 인생을 다 안다는 듯한 투로.
"몸담은 경치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고."
"하지만 적어도, 앞으로는. 뭐든지 네 마음대로 될 거야."
"뭐든지...라고 해도, 한계는 있겠지만. 내가 가진 모든 걸 이용해서, 최대한 이루어지도록 만들어줄게."
"그러니까... ..." 가지 말라는 말은 너무 간단한 일이라서 믿기지 않습니다.
"이제 뭐부터 하면 될까?"
옷을 털고 일어나서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밉니다.
GM
당신의 인생은, 앞날은, 이 순간부터 결정됩니다.
왜냐하면 오늘을 살아남았기 때문에.
무카이 우토
인생이 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지금까지는 생각해본 적 없어.
그냥 되는대로 살아서 그런가?
그렇다고 나한테 이제 생각할 여유를 준다고 해도...
... ...
당장은 떠오르지 않네.
"... ..."
"일단 더 내려가. 비 안 오는 곳으로 가고 싶어."
손 잡고 일어서요.
GM
당신은 무사히 살아 돌아옵니다. 일상으로.
화장장에서 있었던 사건은, 지역 신문에 '친족 동반 자살'이라는 이름으로 조그맣게 실리는 것에 그쳤습니다.
최후의 순간, 고로가 당신에게 던져준 것은 열쇠였습니다. 열쇠고리에는 '헤라'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고로가 운영하던 로스터리 헤라를 찾아가 문을 열면, 그곳에는 한 묶음의 [서류]가 [편지] 한 통과 함께 남아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그럼 서류부터 확인해볼까요.
GM
『서류 한 세트』
로스터리 헤라가 포함된 빌딩의 권리 증서. 고로의 소유였던 듯, 그의 도장이 찍힌 서류에는 무카이 우토에게 본 증서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글이 담겨 있습니다.
무카이 우토
"... ..." 이런 유산은 생각 못했는데.
왜 하필 나야?
편지에 답이 있으려나? 한 번 열어봐요. 나한테 온 게 맞겠지.
GM
『고로의 편지』
무카이 군에게.
네가 이걸 읽고 있다면, 분명 나는 더 이상 네 곁에 없다는 뜻일 거야. 너를 끌어들인 것이나, 마음대로 내 기분을 강요한 것에는 깊이 사과하고 싶어.
그래도 정말 기뻤어. 처음 너를 발견한 순간이나, 처음 너에게 말을 걸었을 때, 처음으로 이 가게에서 너를 만났을 때.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가슴이 뛰었던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으니까.
지금까지의 네 인생은 지나칠 정도로 타인의 손에 좌우되어 있었다고 생각해. 그것을 이용하려고 했던 내가 할 이야기는 아닌 것 같지만, 네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이 가게를 맡길게.
팔아도 되고, 집으로 써도 되고, 네가 대신 운영해도 상관없어.
앞으로의 네 인생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행운이 있기를!
추신 : 사실, 키다리 아저씨를 동경했었어.
고로가.
무카이 우토
"... ... 하아."
편지 읽고 한숨 쉬어요.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날 위한건지 그냥 휘두르는건지 모르겠네.
카페 운영... 많이 힘든가? 그런 생각 하며.
"망해도 원망하기 없기예요." 어디에 하는 말인지 모를 말 해요.
GM
카페 운영을 배워보는 것도 좋겠지요.
앞으로 당신의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향하든 든든한 밑받침이 되어줄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당신에게 다시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흰 봉투 안에는 한 장의 사진과 편지지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열어보나요?
무카이 우토
발신인은 따로 없나? 뭐 열어보면 알겠지. 열어봐요.
GM
발신인은 안 적혀 있네요. 어느 것부터 볼까?
무카이 우토
흠 그럼 사진부터?
GM
『한 장의 사진』
끝내주는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선글라스를 낀 고로와, 비키니 차림에 트로피컬 주스를 든 하트 선글라스의 쿄코가 즐거운 듯한 모습의 투샷으로 찍혀 있습니다.
... ... 엥?
무카이 우토
"?"
뭐임?
편지도 열어봐요.
GM
『하얀 편지』
무카이 군에게.
하이! 놀랐어? 고로입니다!
사실은 지금 하와이에 있어! 신기하게도 그 사건이 있었던 후, 우리만 구해져서 보호를 받는 중이지 뭐야.
얼마 전 쿄코 씨가 퇴원해서, 축하 기념으로 하와이에 와 있어.
그런 편지까지 남겨두고서 또 이런 편지를 쓰게 되다니 조금 부끄럽지만, 계속 입다물고 있는 것도 미안해서 붓을 잡을 수밖에 없었다고나 할까.
다음번에 일본으로 돌아가면 다시 헤라에 들를 생각이야. 다른 세입자가 들어와 있어도 상관 없어! 만약 만날 수 있다면 기념품을 잔뜩 사서 돌아갈 테니까, 옷장은 비워두고 기다려!
추신 : 쿄코 씨는 의외로 분위기를 잘 타는 편이더라. 알고 있었어?
고로가.
무카이 우토
이게 뭔소리임
편지 다시 읽어봐요.
GM
다시 읽어봐도 내용은 똑같습니다. 필적도 예전 편지에서 봤던 고로의 필체가 틀림 없습니다.
무카이 우토
"... ..."
"... ... ..."
"... ... ... ..."
"..............................하아?!"
ㅋㅋㅋ 고로의 연락처? 를 수소문 해봐도 되나요?
따져야겠어
GM
봉투에 남은 단서는 없어서 어떤 솜씨를 부린 건지 모르겠네요.
무카이 우토
아니 진짜 이 감정 뭐지?
그럼 돌아올 때를 벼르고 기다려요.
"뭐야. 내가 걱정한 값 돌려내!!!"
GM
걱정한 값 돌려내! 내... 내... 억울한 메아리만 울립니다.
조만간 헤라에 제발로 찾아온다는 모양이니, 그때를 기다려 칼을 가는 수밖에요.
그도 그럴게, 이건 정말이지... ...
END 6. 「편의적일 정도의 해피엔딩都合がいいくらいハッピーエンド」
PC, KPC 모두 생환.
생환 보수 1D6 / 이골로낙을 목격했다 1D4 / 불숨의 가지 중독 증상을 목격했다 1D4 /
로스터리 헤라를 물려받았다 1D4 / 고로가 살아있다 1D4 / 쿄코가 살아있다 1D4
무카이 우토
(1d6)+(1d4)+(1d4)+(1d4)+(1d4)+(1d4) ((1D6)+(1D4)+(1D4)+(1D4)+(1D4)+(1D4)) > (1[1])+(4[4])+(2[2])+(3[3])+(4[4])+(4[4]) > 18
system
[ 무카이 우토 ] SAN : 36 → 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