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누비2026-02-11 19:48


에에올 후기

 

너무 ADHD 영화임

두 시간 내내 숏폼 연달아 보는 것 같은 느낌임 나도 한 주의집중산만 하지만 진짜 기가 쏙 빨린다 영화관에서 봐야 할 것 같긴 해 꼼짝없이 갇혀서 이 소용돌이치는 모든 걸 강제시청 해야 제맛이니까... 아니면 일시정지하고 명상하러 탈주하지 어케보냐 전 여유부릴 시간이 없어서 앉은 채로 풀 시청 했지만 이후 3시간 넘게 트위터같은 도파민 창구 꼴도 보기 싫어서 스마트폰 안 봄;

인물에 굉장히 많은 설정이 함축적으로 녹아있는데 아마 나도 당사자성 없는 지점은 다 캐치 못한 것도 있겠지... 그 인생사를 꾸역꾸역 밀어넣은 것도 대단하다

조부 투파키 착장 몇 벌이나 있는지 궁금

주제는 결국 be kind 아냐? 영화가 꼭 교훈을 줘야하는 건 아닌데 요새 트위터 꼬라지 환멸나서 더 사무치나 얘들아 제발 비 카인드 좀 해

주인공은 에블린이지만 내가 이입할 수 있는 건 조이지... 결혼/출산 희망 없어서 "어머니"에 진정 공감할 날이 오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 살짝 기분 이상함

그니까 무수한 후회와 가지 않은 길을 겪으면서 자신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긍정하고 타인도 사랑할 수 있게 된 거 정말 훌륭한 성장이지 사랑을 표현할 줄 알고 마음을 열고 긴장 풀고 카인드해진 거 와 정말 잘됐다 진짜진짜 축하해 

근데 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게 그렇게 백만세계를 돌아서야 겨우 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일임? 싶은 거지 ㅋㅋㅋㅋㅋㅋ 자길 죽이려는 사람한테도 사랑고백 할 수 있고 당신은 러버블하다고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데 딸을 받아주는 게 그렇게 육도윤회 돌아야 겨우 가능해?? 살찌고 문신하고 성소수자고 연락 뜸한 게 그렇게나... 우주가 붕괴할 정도라고? 그럴 수도 있단 거 머리론 알겠는데 생판 남들한테 각각 취향맞춰 깁줄 거면 딸도 인정 좀 해주세요ㅠ 엄마의 인정은 엄마밖에 줄 수 없는 거임... 자기가 보기에 조이의 이상하고 이해 안 되는 점들을 전부 악의 근원한테 외주주고 착한 내딸이 그럴리가 없다고 하는 거 너무 어이가 없죠 그것들이 조이에겐 중요한 정체성인데... 조부 투파키는 그냥 내가 보는 걸 엄마도 알아줬으면 했다고 내내 기대를 걸고 있었다고

하근데 에블린의 인생사를 보면 또... 참 그래. 그럴 만도 했지<-보통 여기가 딸들이 미치는 점임 왜?! 모든 엄마는 과거에 딸이었으니까! 그래서 그냥 모든 걸 베이글에 올려놓게 되는 거임 꽤 초반에 에블린이 조이보고 너 혼란스러운 거 다 안다 뭐이런 *이해하는* 말할 때 조이 사르르... 될 뻔했다가 바로 삔또상하는 장면 진짜 디테일 좋았음

자막으로 채 전달되지 않는 영어식 말장난이 몇 군데 있었던 거 같고...

알파 웨이먼드 안됐다... 그것이 히로인의 숙명이겠지 주인공의 각성계기가 되어주기

뭐 이런 영화가 다 있지

너무 감동적이야... ​:ablob_aww:​

이 둘을 계속 번갈아 동시에 느껴

 

2025. 10. 26. 오후 11:27:52

 

 

근데 딱히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진 않다 ㅋㅋㅋㅋㅋㅋ 남사스러움을 떠나서 엄마는 산만하고 어지럽다고 못볼 거 같음 글고 뭔가... 레이디버드는 엄마랑 보고싶었는디 이건 별생각 없는 느낌쓰

모녀관계를 묘사하긴 하는데 모녀지간도 걍 에블린의 인간관계 중 하나(물론 소관임.)라서 그런가

아버지 뭐가 좋다고 그렇게 신경써서 모셨겟어 에블린도 딸이니까 그렇지 알파-아빠가 결국 에블린을 잡아준 것이 많은 걸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아

엄마들이 뭥미.한다는 것도 왠지 이해는 감 뭔가 해설까진 못하겠지만 만사가 무상하긴 뭐가 무상해 니 방꼬라지가 matter하다 청소나 좀 해 저녁 감자탕 할거니깐 싶을 만두 엄마들은 이미 현실에 집중해서 현생만을 살고있는 걸까... 

근데... 그래도... 베키를 여친이라고 소개해준 거... 글고 그모든갈등에 불구하고 아엠유얼마더(이거 너무 웃기고 좋은데 유교적으로 끔찍하기도 한 점이 최종좋음)이고 너랑 같이 있고 싶단 거 그것만으로... 조이도 다시 해볼까 된다고 내가 불가해한 뭐시기저시기 베이글난리를 피워도 가족이기 때문에 놓지 않아준다는 거 정말 희망이 됨

암튼 에블린이 보기에 바보같고 도움안되고 일만 크게 만드는 것 같던 웨이먼드가 카인드한 마음으로 사실은 세상을 더 부드럽게 만들고 문제 해결도 가능했단 점이 정말 좋음... 에블린도 원랜 그런 점을 사랑했을 거임... 좋은 시간은 금방 흘러가버리지만... 그걸 소중히 여기자 ​:blobimfine:​ 좋아할 때 지금을 많이 사랑하자...

 

 

하 이 타래 너무 좋음 속이 시원함 그치 액션씬이 왜 유독 많고 길고 다양하겠어? 이건 장르가 무협인 거임

https://x.com/naughty_avocad0/status/1978294843764830327?s=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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