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사케 창립 15주년 시음회
일본 주류 수입 회사인 일로사케에서 하는 시음회에 다녀왔어요. 일본 40개 양조장에서 참여! 일반 참관은 22일 일요일 14:00~16:30, 참가비 2만원.
모든 입장객에게 주는 기프트백에 리플렛 외에도 생수 500ml와 안주거리 한 팩(가라아게 1조각+레몬, 흰 단무지, 니쿠쟈가), 젓가락, 시음잔 꽂을 수 있는(ㅋㅋ) 골판지 트레이 가 있어서 감동했죠 무슨 깡인지 안주 없어도 되겠거니 한데다 물 사오는 걸 깜빡했거든(덕분에 죽을뻔)
2시 반 전에 도착했는데 일단 사람이 많았다! 공식인스타엔 별 반응이 없어서 사람 겨우 수십 명일 줄 알았는데 바글바글함. 줄서서 동행인 구부가 챙겨준 술깨는 약(식전용)을 한 포 먹고 인파 사이로 뛰어들다...
사케는 전혀 모르기 때문에 오로지 라벨과 패키지가 예쁜 거. 이름이 예쁜 거. 설명이 뭔가 맛있어보이는 거. 를 기준으로 골랐고요 이하 먹어본 것들 기억나는대로 메모
???? 야마모토 山本 주조점(아키타): 입구 바로 근처라 거의 제일 처음 봤는데 사케답지(??) 않은 세련된 라벨과 선명한 컬러감
-인비지블 그린: 알콜 25%짜리 쇼츄. 소다와리를 해준다! 쨍하고 키라키라한 녹색 라벨.
???? 토우코우東光 코지마소우혼텐(야마가타)
-쥰마이긴죠 쵸카라: 도수 16% 정미보합 60%. 깔끔해! 막연히 난 단 거(아마구치)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카라구치(드라이)도 맛있구나! 좋다!!
????록카센六歌仙 (야마가타): 인스타에 뜨던 수박사케가 여기거.
-야마호우시山法師 준마이긴죠 데와산산: 도수 16% 정미보합 60%. 백도(복숭아)를 이미지한 테이스트라는 설명에 끌림. 가볍고 산뜻한 과실향에 맑은 느낌
-록카센 고단지코미: 도수 15% 정미보합 70%. 기억은 안나는데 맛있다고 사진찍어놨음
????하루카스미春霞 쿠리바야시 주조점(아키타): 이름이 예쁨
-하루카스미 미사토니시키 연구회: 미사토니시키는 쌀 품종. 공식 설명에 '힘있는 감칠맛, 과묵하고 늠름한 무사를 떠올리게 하는 품격'이라는데 뭔말인지 알겠어 진짜 그런 느낌이 나 ㅋㅋㅋㅋㅋㅋ 진짜! 감칠맛인데 과묵하고 늠름한 느낌이 있어!
????햐쿠쥬로百十郎 하야시혼텐 (기후)
-모노노케 시리즈 "누에": 주황색 라벨. 알콜 16% 정미보합 60% 미탄산, 카라구치, 밸런스. 이름 얘기를 한 기억이 있는데 먹었는진 모르겠다 구부가 마셨을지도
-코스모스 COSMOS: 꽃분홍색 라벨. 도수 15%. 왠지 난 이걸 마셨을 것 같은데? 초반에 먹은 아 화사하다 했던 게 혹시 이거?
????코가네사와黄金澤 카와케이쇼텐(미야기)
-코가네사와 준마이긴죠????: 부드러운 단맛, 산미. 도수 16% 정미보합 50%. 전국 아츠캉콘테스트 2016 금상. 한국에도 수입되는데 라벨은 새로 바꿀 거라고. 이 샛노란 황금색 라벨도 귀여운데!
??????? : 바로 옆에 있던 미야기현 부스는 시음주는 없지만 예쁜 채색 술잔이랑 다시와리(뜨듯한 다시육수랑 섞는!!)를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역캐릭터인 무스비마루. 술잔으로 옆부스꺼 시음해봐도 된댔는데 해볼걸 그랬다
???????? 와카나미若波 주조(후쿠오카): 젊은 여성 양조장인 중심
-와카나미 준마이다이긴죠: 도수 15% 정미보합 45%. 라벨이 깔끔심플세련. 사진찍어둠
-준마이/준마이긴죠/준마이다이긴죠 셋 있었고 아마 셋 다 먹은 것 같은데 왼쪽은 청사과 가운데는 바나나의 풍미. 설명 그대로의 맛ㅋㅋㅋ
????니와노우구이스庭のうぐいす 야마구치 주조장(후쿠오카): 우구이스는 휘파람새
-로고 스티커 챙기고 우구이스가 무슨 새인지(그땐 까먹어서) 물어보고 시음한 것까진 기억나는데 내가 마신게 토쿠베츠준마이일까 쿠라쵸조슈일까...? 깔끔. 깔끔한 드라이함. 이라는 어렴풋한 추측밖엔
????카제노모리風の森 유쵸주조(나라): 나마자케 전문 레이블. 나마자케는 열처리를 안해서 맛과 향이 변질되기 쉬워 보관과 유통이 까다롭대요
-솔직히 기억이 안난다. 품목은 카제노모리 오마치, 알파 타입2, 아키츠호. 아마 사케도 바디감(?)의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낀 게 여기려나
???????? 쿠라모토倉本 주조(나라): 1인 양조장!
-쿠라모토 R1: 도수 14% 정미보합 81%. 머스캣, 청사과 등의 상쾌 경쾌한 맛에 유산균의 깔끔한 느낌. 굿.
-실키 에메랄드SE 도 있었는데 지금 설명보니 엄청 맛있겠는데? 먹어볼걸...
???????? 미요키쿠 御代菊 키타주조(나라): 카시와라 신궁의 헌상주로 사용된대 멋있어
-혼죠조 나마겐슈/미즈모토 준마이긴죠: ㅈㅅ 기억 안나는데 사진 찍혀있음 맛있었나봄 다 맘에들어서 이름도 외움 설명 보니 후자는 스파이시해서 놀랐던 기억
????센게츠 繊月 주조(쿠마모토)
-코이시소 恋しそう????: 알콜 7%. 쌀 쇼츄+붉은 차조기 리큐르 예쁜 선홍색이고 탄산와리도 해주는데 엄청 상큼달콤 사랑이 시작될 것 같은 맛!!! 온더락이나 바닐라 아이스 위에 뿌려도 맛있다는데 응응 진짜 맛있을듯!! 여자모임에 들고가고 싶음
????아카부 赤武 주조(이와테)
-준마이랑 준마이긴조 중에 시음한 것 같은데 둘다 열대과일 풍미와 쥬시한 산미가 특징이래서 어느건지 모르겠네
???? 츠쿠시つくし 니시요시다 주조(후쿠오카): 보리소주 레이블. 로고가 멋있음
-츠쿠시 야메八女녹차 우메슈????: 본격보리소주+매실원주+야메 녹차 블렌드. 도수 12%. 글로는 상상이 안 될 텐데 훌륭한 밸런스. 너무 맛있어!! 한 병 샀어요(땡스투 구부) 병에 붙은 설명은 온더락/소다와리/우유넣어서 그린티밀크(!)를 추천하네요
???????? 아키토라 安芸虎 아리미츠 주조(코우치) : 첫 한바퀴 돌 때의 마지막 부스인데 전부 엄청 맛있어서 감동함 집에 사가는 거 이걸로 할지 치열하게 고민했죠
-아키토라 오마치82 준마이슈: 도수 16% 정미보합 82%. 검정 라벨에 금박으로 호랑이 그림이랑 이름이 박힌 간지 디자인. 맛있으니 사진찍었겠지? 근데 왜 검색해도 한국어론 정보가 안 나오냐
-준마이(판매)랑 준마이다이긴조도 있음. 다 맛있었다 진짜
이쯤 되니 술기운 올라서 밖에서 안주팩 조지고 물마시고 바깥 산책 좀 하고 왔음
지금 후기 쓰는 나도 큰일났다 부스마다 스티커를 붙여주는데 세어보니까 40개 부스중에 33군데를 마셨네 ㅁㅊ
2024. 9. 23. 오후 10:25:33
????자쿠作 시미즈 세이자부로 쇼텐(미에)
-????자쿠 호노토모: 도수 15~16% 정미보합 60% 그래 설명보니 기억나 이거 맘에 들었었어! 우마구치. 술에 우마미가 있다고?!(+)
????사와노츠루沢の鶴 주식회사(효고)
-100인의 키키자케시: 키키자케시는 사케계의 소믈리에 같은 거. 패키지 디자인과 이름이 독특함
-근데!! 사진찍은 건 준마이랑 준마이슈 야마다니시키임
????????코츠즈미小鼓 니시야마 주조장(효고)
-코츠즈미 미야마 부도: 도수 8% 적포도주+브랜디+라임 이거 진짜맛있어!!!! 사케도 그렇지만 와인은 절망적으로 몸이 못버티는데 그럼에도 너무 맛있어서 사고싶었어
????후쿠쵸富久長 이마다주조 혼텐(히로시마)
-후쿠쵸 시후도 준마이: 海風土 라고 쓰고 sea food라고 읽는다 화이트와인 풍이라서(사케인데도!!) 진짜 해산물이랑 어울리게 이름값 하는 느낌
????????간기雁木 야오신 주조(야마구치)
-간기 활성니고리 스파클링/무로카 나마겐슈 노이치•노니 전부 사진찍어둠 다 식사중에 먹기 좋다네요
????????하나노츠유花の露 (후쿠오카)
-링고우메슈: 도수 8~9%. 준마이슈+우메슈+사과과즙=걍 맛 없을 수가 없음
-요이유메: 도수 15.5% 정미보합 50% 뭐라 딱 특징을 설명하긴 어려운데 되게 맘에듦
????라군 브루어리(니가타): 크라프트 사케
-쇼쿠翔空 HOP SAKE: 도수 13.5% 정미보합 70% 여우 캐릭터 그려진 라벨이 엄청 귀여움!!! 이름대로 맥주원료인 홉을 넣어서 사케인데 맥주처럼 시원하고 맛남
-알코홀릭 스트로베리: 도수 13% 정미보합 70% 막걸리랑도 다른 뽀얀 건더기?가 그대로 있는데 지게미(사케카스)라네 생딸기를 같이 간 것같은 질감과 향~ "어른들을 위한 딸기밀크쉐이크" 딱 그런 느낌
????키쿠비진 菊美人 주조(후쿠오카)
-키쿠비진 준마이다이긴죠 시즈쿠도리: 솔직히 전혀 기억 안남 막판에 겨우 찾은데라 한창 꼴아있을 때임 사진도 흔들렸는데 그래도 찍어는 놨네...
????기린잔 麒麟山 주조(니가타)
-나가레보시????: 도수 15% 정미보합 45% 이름 진짜 잘 붙였다 샤르르 경쾌하고 시원함 맛있었는데 왜 사진 안찍었지 이름이 콱 박혀서 외울 수 있다고 그랬나
????타카貴 나가야마 혼케 주조장(야마구치)
-준마이다이긴죠 도메누 타카????: 도수 16% 정미보합 50% 살구 느낌의 담백하고 은은한 향. 고급스럽고 맘에들었음 도메누는 원래 와인 용어인데 사케를 와인 빚듯이 만들었다 뭐 그랬나?
????킷도紀土 헤이와주조(와카야마)
-????츠루우메鶴梅 유즈: 7%. 말이 필요없음 당연이맛있음 내가 꿈꾸던 유자계열 술은 이런거였음
????시게마스繁桝 타카하시 쇼텐(후쿠오카): 라벨에 시바견 그려진 게 있어서 어글 끌렸는데 정작 그건 안먹어봄
-시게마스 아카시소 준마이 우메슈????: 도수 6~7%. 준마이슈+우메슈+아카시소(붉은 차조기) 블렌드한 사케 리큐르. 이것도 호감이었음 헐 난 매실주를 좋아하나봐+헐 붉은 차조기라는 거 맛있네?? 를 굳혀준 술
????아카루이노우손明るい農村 키리시마쵸 증류소(카고시마)
-아카루이노손 야부키타: 도수 25%!! 고구마녹차소주. 구수하고 그윽하고 괜찮았음 온더록인가 미즈와리로 맛봄. 기본 고구마소주도 있고 자색고구마로 빚은 아키秋 도 있었는데 내취향은 이쪽. 나 차랑 섞은 걸 좋아하나봐!!!
????타카하타高畠 와이너리
-라프랑스 와인????: 도수 9%. 서양배로 만든 프루츠 와인인데 엄청 맛있어~ 옆에 있던 여자분도 계속 감탄하면서 드셨어
????다이신슈大信州 주조(나가노): 북알프스의 천연수를 사용한대서 엥 일본에서 알프스...? 이랬는데 알고보니 나가노에 북알프스라고 불리는 곳이 있대(ㅋㅋㅋㅋㅋㅋ) 영남알프스 같은 건가봐 직원이 설명을 잘하셔서 재밌었음
-킨몬니시키 준마이다이긴죠, 테잇빠이 무여과 원주: 괜찮았던 기억이 나 맑은물을 썼다고 자부하는 곳은 술도 엄청 맑고 깨끗한... 깔끔한 맛이 나는 거 신기했어
그밖에 잘 기억 안나는데 스티커는 남아있는 곳
토요노우메豊能梅 타카키주조(코우치): 코우치 현 주조 앞에서 코우치가 어딘지 검색한 기억만 남
슈호秀鳳 주조장(야마가타): 진짜... 기억이 안 난다
지금 찾고싶은 거: 일본인이 직접 설명해주는데 세개 우측부터 카라구치 산미 아마이 였던 곳(어케찾아)/사케인데 머스캣 향 화이트와인 느낌이 나서 쌀의 마법(오코메노 마직꾸)이라 자랑했던 곳
다먹고 머리꼭대기까지 인생 최대로 취했는데 정말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느낀 점:
난 (비록 몸에 안받아도)매실주가 좋은가봐...
차랑 섞은 거 너무 좋아!
다시와리도 그렇고 뭔가 타서 먹는 게 좋은가바
아카시소는 맛있는 거였어
하지만 술을 살 때는 난 집에서 혼자 조금씩 마실 거라는 것도 고려해야지(파티용 모임용보단 아무때나 홀짝이기 좋은 걸로)
2024. 9. 24. 오전 12:32:52